올 겨울은 그닥 춥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내 생각이 딱 들어 맞았다고
매화꽃 몇 송이들이 증거를 제시했다.
매화꽃이 핀 모습은 지난주 금요일.
불과 일주일 전이건만
오늘은 윗지방에선 눈소식도 있고,
남쪽이지만 우리동네도 엄청 추웠다.
뭐지?뭐지?
나 매화꽃을 분명 봤었는데 헛것을 보았나??
지난주말엔 통도사 절에 다녀왔었는데
산사 올라가는 개울길에 얼음이 얼었더라!!
전날 매화꽃 보았고,
다음날 살얼음 덮인 개울을 보았다.
절경속에 위치한 명물인 홍매화 나무도 찬찬히 살펴보니 꽃봉오리 터트릴락말락~~~
내가 본 것은 무엇인가?
겨울 한복판에 때아닌 이른 봄을 보았다는 것은
비밀로 부쳐주길 바란다.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 마음에 괜한 혼란만 가중시킬라!!!
모든 아름다운 풍경은 같이 즐겨주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을때가 가장 행복한 법!!
일주일 전 내가 본 것은 그저 아무것도 아닌
신기루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