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보름밖에 안남았단 말이지?!
이맘때가 되면 괜스레 헛헛해지는 묘한 기분이 들곤 한다.

 

요몇 달 새 병원 신세 지는 일이 조금 있었다.

가을 들어서부터 였던 것같기도 하고..

가을엔 민군이 방에서 혼자 설치다가 앞으로 고꾸라지면서
입술이 찢어져 응급실로 달려가 일곱 바늘 꿰맸고,

지난 달 막내 지수가 욕실에서 미끄러져 문턱에 뒷머리를 다쳐, 
한 밤중 응급실로 또 달려가 세 바늘 꿰맸었다.
이젠 모두들 액땜을 다 했겠지~~싶어

가슴을 쓸어내렸건만 요며칠 꿈자리가 뒤숭숭하여 은근 긴장하고 있었다.

결국 일이 한 건 터졌다.

그저께 저녁쯤 친정엄마가 운동을 다녀오시다 발을 헛디뎌 미끄러져 발목뼈가 부러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시각 수술중이시라는 연락을 받았다.

지난 금요일에 눈구경하기 힘든 이 남쪽나라에 눈이 그렇게도 많이 내려주시더니(한 30분??),

그게 화근이었나보다.(어쩐지 눈을 보고도 하나 반갑지 않더라! 난 내가 나이 먹어서 그런가보다~했더니..ㅠ)
눈이 언 자리에 솔잎이랑 나뭇잎이 덮여 있는 곳을 잘못보셨던게다.

이곳 사람들은 눈구경을 하기 힘든만큼 눈이 한 번 오면 차나 사람이나 빙판길에 익숙치 않은 것같다.나도 그런 길 걷기가 제일 무섭다.

암튼...그래서 어제 급히 병원을 다녀왔었다.

수술은 잘 끝나신 듯한데,연세가 있으셔서 그런지 진통제 같은 독한 약을 견뎌내시질 못하시는 듯하다.위장장애도 일어나고...ㅠ

요맘때 친정엄마가 한 번씩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있어 여러 번 병문안을 다녀오곤 했는데 이번처럼 기력이 없는 모습은 처음이다.

올 한 해는 집안 식구들이 돌아가면서 병원신세를 지는 일이 겹쳐 참 난감할따름!
내년엔 모두들 건강한 해가 되었음 하는데....

암튼...그리하여 몸과 마음이 바빠
서재질도 좀 뜸했다는 변명같은 글만 올리고 있다.

다른 님들은 부디 건강하시고 무탈하게 한 해 마무리 잘 마무리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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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2-12-14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맘때면 꼭 드는 묘한 기분들, 마음들.^^
그치만 잘 마무리하고 새해 맞이하기로 해요.
아이들 다치고 식구들 병원 다니고 정신 없으셨겠어요.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래요. 주변에 보면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 것 같다는 생각
많이 들어요. 아이들 다친 건 이제 괜찮은지요?

책읽는나무 2012-12-18 07:36   좋아요 0 | URL
맞아요.건강이 참 중요하단 것을 병원을 다녀보면 새삼 깨닫죠.
평소 잊고 지내던 것들 말입니다.^^
아이들은 다친지가 좀 되어서 잘 아물었어요.
친정엄마가 아무래도 긴시간 동안 병원에 계셔야 할 것같아 그게 좀 신경이 쓰일뿐이에요.이제 곧 애들 방학 시작하는데 병원을 계속 들여다볼 수 있을지 난감하네요.그래도 당신 스스로 휠체어 타는 것을 열심히 연습하시는 모습 뵈면서 역시 엄마라는 존재는 든든한 존재로구나! 느끼곤 하네요.^^

암튼..프레야 님도 건강하게 한 해 마루리 하시고,다가오는 새해도 건강한 한 해 되시길^^

기억의집 2012-12-15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마나 난 그런 줄도 모르고. 햐아~ 간혹 알라딘에 들어올 때마다 나무님 서재에 들리는데 계속 안 보이시길래 동네 언니들하고 시간 보내는 줄 알았어요.

지난 댓글에 지난 번에라고 쓰셔서 저는 꽤 오래전에 일어난 사고줄 알았는데, 아니였군요. 나무님, 맘 고생 많이 하셨겠네요. 민군도 그렇고 지수도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나무님 정말 액땜 했다고 치셔야겠다. 저도 어제 음식물 쓰레기 버리다가 미끄려 졌는데, 아직도 팔목이 얼얼해요. 서울은 지금 비가 내려 얼었던 지면을 거의 다 쓸어내린 것 같은데, 거긴 어떠세요? 나무님도 조심하셔요. 우리 나이에 뼈 다치면 한두달 걸린다는데, 어머님도 오래 병실 생활 하셔야겠네요. 나무님이 병실에 가 계시나요? 고생 좀 하셔야겠네요. 부모님이 나이 드시니 측은한 맘이 더 생기긴 해요.

책읽는나무 2012-12-18 07:31   좋아요 0 | URL
성민이는 가을에 그랬으니 좀 시간이 지났는데 지수는 얼마전에 그랬구요.
내가 바로 옆에 있었는데도 넘어져 있는줄도 몰랐거든요.정말 아이들 사고 나려면 한 순간이란 것을 깨달았어요.
상처부위가 좀 심하게 벌어져 머리 속이 보이더라구요.지금 말짱하게 다 나았는데도 한 번씩 그때 그순간이 자꾸 눈앞에 스쳐 지나갈때면 소름 끼치네요.
지수가 응급실에서 꿰매기 전 어찌나 겁먹고 덜덜 떨면서 울던지 머리카락 조금 뽑는다고 달랬거든요.집에 와서 지수왈.."머리카락 뽑는데 왜 그렇게 아파요?"ㅋㅋ
암튼..아이들은 액땜 했는데 울엄마가 문제네요.
진통제를 떼버리니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리는 것이 가셔 음식을 좀 드시기 시작해서 다행이에요.진통제가 독했나봐요.어르신들 연세가 있으시니 좋은 약이라고 하지만 독한 약들은 몸이 이겨내질 못하나보더라구요.
울엄마는 이제 60이 넘으셨는데..ㅠ
어영부영 이제 뼈만 잘 붙으면 될터인데...정말 그때가 언제가 될지...
골다공증이 있으시니 참말..ㅠ

병원 댕겨올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뼈가 중요하긴 한가봐요.옆에 환자들도 허리디스크에 목디스크에 고통을 호소하더군요.
님도 평소 건강 주의하세요.특히나 겨울철엔 길가 조심해서 걷구요.
병원 사람말론 미끄러지면 차라리 주저앉으라고 하더라구요.안넘어지려 버티다가 발목,팔목 부러진다고 그러시던데..난 그게 또 상상을 하니까 쉽게 납득이 안되는게 주저앉음 엉덩이뼈는 무사할 것인가? 허리나 엉덩이뼈가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 주저앉다가 팔목뼈 부러지는 사람들도 많던데?? 뭐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차마 물어보진 못했어요.ㅋㅋ



아영엄마 2012-12-16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고, 아이들에 이어 어머니까지 다치셔서 많이 속상하셨겠어요.
연세드신 분들은 특히 더 겨울 빙판길 다니는 거 조심하셔야겠더라구요. 모쪼록 경과가 좋아 빨리 회복되시길 바랍니다. 나무님도 건강 챙기시구요.

책읽는나무 2012-12-18 07:19   좋아요 0 | URL
요즘 병원 뛰어댕기느라 정신이 좀 없네요.
어제 다녀왔는데 다행히 경과는 좋은 듯해요.이제 뼈만 잘 붙으면 될터인데..
그래도 좋게 생각하려니 이만하길 다행이다 싶어요.
허리라도 다쳤으면 어쩔뻔했나? 싶어요.^^
어제까진 참 따뜻하던데 오늘은 좀 날씨가 쌀쌀하네요.
님도 건강 조심하세요.^^

희망찬샘 2013-01-02 0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일이 많으셨군요. 어머님은 지금쯤 퇴원하셨겠지요? 눈 오면 어른들은 밖에 나가시면 안될 것 같아요. 천방지축 아가야들은 눈이 얼어있는 곳을 겁없이 뛰어다녀 아찔했는데... 어른들께는 골절이 참 문제라 하더라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인사하러 들어왔다가... 새해에는 가족 모두 무탈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래야 나무님이 더욱 행복해지시니까요.

icaru 2013-01-03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마나,,, 전 이제야 이 페이퍼를 보네요~
얼마나 정신이 없으셨을까,, 돌아보면, 사건사고는 항상 연달아 일어나는 것 같아요.
지금쯤 친정어머님 좀 어떠시려나요?
저는 겨울이 참 싫다,,, 그러고 있어요. 날이 너무 추우니까, 움츠러든다 하는 차원이 아니고, 가진 것 없는 사람들 나이 많이 드신 부양해줄이 없는 독거노인들 이런 분들은 또 얼마나 겨울나기 힘드실까 싶고.

저는 이제 마흔살이 되었어요. 그래서 마흔앓이를 하는가 싶게 좀 션찮아요 ㅋㅋㅋ

아영엄마 2013-03-05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야심한 밤에 큰 딸내미 교재 살 거 있어서 들어왔다 블로그 다녀갑니다.
님도 그러하시겠지만 아이들이랑 지내려니 하루하루가 정신이 없네요. 두 아이는 개학했는데 막내 어린이집이 오늘 입학식 진행해서 내일부터 정식 등원이에요. 두 달을 멍하니 흘려보낸 느낌으로 3월을 맞이한 느낌이에요. -.-
조만간 책 골라서 연락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