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iel Harding - MAHLER 10 
말러 (Gustav Mahler) 작곡, 하딩 (Daniel Harding) 지휘, 빈 필 / 유니버설(Universal)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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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하면 번스타인, 솔티, 샤이, 인발, 카라얀, 아바도, 길렌, 시노폴리... 수 많은 대 지휘자들이 생각난다. 말러의 교향곡들이 비교적 대편성, 복잡다단하기에 음반들에 대한 평을 내리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지휘자에 따르는 특성 또한 조심스럽다.

하딩이라.. 수 많은 추종자들에게 둘러쌓여 있는 말러의 교향곡들을 겨우 32살의 지휘자가?

그의 명성은 들은 바 있지만 이 음반을 시디플레이어에 걸면서 과연 세계 정상의 실력만큼이나 까다로운 빈필과 호흡할 수 있을지 약간 걱정이 들었다.

마치 느긋하게 하루를 되돌아보는 듯 편한 전개였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이는 애매모호한 말러의 텍스트들을 그가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과 같은 맥락일 것이다. 이해를 바탕에 둔 이지적인 연주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직 그가 하고 싶은 말을 전부 쏟아내지는 못한 부분도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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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페르골레지 & 비발디 : 스타바트 마테르 [Digipak] 
비발디 (Antonio Vivaldi) 외 작곡, 알레산드리니 (Rinaldo Alessa / NAIVE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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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슬픔의 성모" 라 불리는 Stabat Mater (어머니가 서 계셨다) 의 가사는 성서 내용(요한 19, 25 -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가 서 계셨다.")에 근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가톨릭 교회에서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9월 15일)에 성모님께 드리는 기도문이며 종교적인 색채가 짙고 숭고한 그 내용때문인지 많은 작곡가들에게 영감을 주어 페르골레지, 비발디등에 의해 성악곡으로 만들어져 전해온다.

여호와의 죽음과 그를 바라보는 성모..

페르골레지 최후의 작품인 Stabat Mater..

종교를 따르건 따르지 않건, 작곡가들이 표현하려 했던 그 드높은 정신은 충분히 공감할 만한 것이 아닌가 한다. 풍성한 음질속에 차분히 진행하는 성악가들의 목소리는 비록 가사를 음미하지 못할지라도 그 느낌만은 구구절절히 마음속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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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베토벤-리스트 : 교향곡 9번 '합창'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편곡) - Complete Piano Music Vol. 28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 외 작곡, 와스 (Ashley Wass) / 낙소스(NAXOS)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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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트 하면 먼저 초절기교 연습곡, 헝가리 랩소디, 피아노 협주곡등 피아노의 대가로서 남겨놓은 곡들이 먼저 생각난다.

워낙 뛰어난 피아니스트로 알려져 있기에 당연한 결과라고도 할 수 있으나 그가 남겨놓은 교향시나 베토벤, 슈베르트의 곡의 편곡작품도 빼 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몇 해 전 KBS 1fm에서 베토벤의 운명교향곡을 피아노로 편곡한 작품을 들었는데, 나름대로 신선했던 기억이 있다.

두 명의 연주자가 들려주는 이 편곡작품은 다소 편평하게 들리긴 하지만 "합창" 이 지니고 있는 멋스러움을 피아노로 들려주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악기의 음색이나 성악진의 느낌도 유지하면서 표현하는 재미를 감상하는 것이 나름 쏠쏠하다. 리듬의 변화, 곡의 흐름은 오히려 이 편곡작품에서 더 잘 느껴지는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아무래도 원곡의 매력보다는 덜하다고 느끼지만 리스트가 심혈을 기울였을 편곡작품 또한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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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도흐나니 : 바이올린 협주곡 1 & 2번 
도흐나니 (Erno Von Dohnanyi) 작곡, 팔레타 (Joann Falletta) / 낙소스(NAXOS)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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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소스에서 새로 나온 음반으로 처음에는 크리스토퍼 도흐나니 지휘의 어떤 연주인가? 했는데 헝가리 작곡가 Erno von Dohnanyi 의 곡을 바이올리니스트 Michael Ludwig 가 연주한 바이올린 협주곡이었다.

마침 낙소스에서 이 음반에 대한 평을 모아놓은 것이 있어 읽으면서 들었는데 과연 리뷰대로 브람스적인 특성에 조금 바이올리니스트의 기교를 강조한 느낌이 든다.

비록 두 세 번 정도만 들었지만 여기 실려 있는 두 곡 전부 낭만주의적 아름다움을 듬뿍담은 곡들로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즐겨 듣는 사람이라면 좋아할만한 곡이 아닌가 싶다. 1번 2악장, 2번 3악장의 아름다움은 충분히 듣는 사람의 귀를 끌만한 요소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같은 곡에 대해 다른 연주들을 비교해야 보다 균형있는 평을 내릴 수 있겠으나 솔리스트, 오케스트라 모두 좋은 호흡으로 좋은 연주를 남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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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J.S. 바흐 : 파르티타 2, 3 & 4번 [한정반]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작곡, 머레이 페라이어 (Murray Pe / SonyBMG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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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아니지만 곧 장마철이 다가올테고 비가 오기 시작하겠지.. 여름비가 오면 진한 향의 커피를 마시며 음악을 듣고 싶다. 그때가 되면 맨 먼저 이 페라이어의 바흐를 듣지 않을까?... 

그의 연주를 듣고 있노라면 저절로 눈이 감기면서 어떤 평온한 풍경을 떠올리게 되고 이내 마음이 편해진다.  3번의 사라방드를 거쳐 4번의 알르망드를 듣는 순간 나는 이미 세상에서 멀리 떠나 저편에 있다.

발매한지 그리 오래지나지 않은, 페라이어의 명성만 믿고 구입한 음반인데 이렇게까지 나를 행복하게 해 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4번의 알르망드를 듣는 저녁, 나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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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샌드 2011-03-16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가지고 있는 음반 방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