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에게 품부된 삶의 시간을 온전히 살아내는 이들은 그들의 사회적 성취와 관계없이 아름답습니다. -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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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의 숲을 통과하지 않는 한 무언가를 깊이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삶은 모호합니다. 빛과 어둠, 성과 속, 선과 악이 뒤엉켜 있습니다. 그렇기에 누구도 삶에 대한 분명한 해답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어제 옳은 것이 오늘도 옳은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늘 새롭게 물어야 합니다. 세상의 어떤 것도 당연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이 그림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도마의 손을 이끄는 주님의손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더 깊은 인식의 세계로 인도하기 위해 기꺼이 당신의 상처를 내보이십니다. 그것은 비난이나 꾸중이 아니라 회의를 통과해야 신앙에 이를 수 있음을 긍정하는 표지입니다. 회의는불경 혹은 불신앙의 징표가 아니라 은총의 통로일 수 있습니다. -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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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요법은 두렵게 느껴졌지만, 결국은 완벽한 치유를 안겨줬고, 나는 그것이 좋은 일이었다고 결론짓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나는 화학요법 때문에 심장병을 얻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심장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다가 어느 시점에서 나는 무엇이 정말 좋은 일이고 무엇이 정말 나쁜 일인가 구분하는 일을 그만 포기하게되었습니다. 이젠 정말 도무지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모른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나쁜 일처럼 생각되겠지만, 이제 나는 그것이 영혼의 어두운 밤이 주는 멋진 선물들 가운데 하나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신비에 파묻히는 것은 처음에는 굉장히 괴로운 일일 수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나는 그 신비 속에서 한없는 위로를얻게 되었습니다. 모든 억압이 사라졌습니다. 이제 나는 더 이상 좋은경험과 나쁜 경험을 위하여 내가 한 일들이 과연 옳은가 그른가 알아내려고 안달복달하지 않습니다-아무리 그래봤자 결국은 알 수가 없기때문입니다. 나는 온갖 문제들 속에서 굳이 영성적인 교훈을 찾으려고애쓰지 않습니다. - P6

어두운 밤은 정말로 좋은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를 집착과 충동으로부터 해방시켜 주고 또 우리가 좀 더 자유롭게 살아가고 사랑할 수 있도록 힘을 주는 지속적인 영성 과정입니다.
때때로 이렇게 옛날 방식을 버리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심지어는 파괴적이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이런 이유 때문에 밤을 "어둡다"고하는 것은 아닙니다. 밤의 어둠은 결코 불길함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단지 알 수 없는 방식으로, 우리의 지식과 이해를 넘어선 방법으로, 해방이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신비스럽게, 비밀스럽게, 그리고 우리의 의식적인 통제를 벗어나서 벌어집니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그것은 불안한 것 또는 두려운 것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결국엔언제나 우리에게 유익한 결과를 가져다줍니다.
그 무엇보다도 나는 영혼의 어두운 밤이 삶에 ‘의미‘를 부여해 준다고생각합니다. 그 의미는 알지 못하는 가운데 주어집니다. - P8

아빌라의 테라사는 자신이 그런 식의 극적인 연합 상태를 경험하는 것 가운데 가장 긴 시간이 "약30분"에 불과했노라고 고백하면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습니다: "어느 누구도 처음으로 되돌아가지 말아야 할 정도로 엄청난 발전을 기도 중에 이룩하는 사람은 없습니다."나는 영혼의 어두운 밤이 단 한 번의 궁극적인 경험이라기보다는, 우리의 삶 전체를 통해서 여러 가지 방식으로, 언제나 신비롭고 언제나 희망 가득히, 나타나는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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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도 그녀가 내게 했던 말을 기억한다. 기억하는 일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영혼을, 자신의 영혼을 증명하는 행동이라는 말을.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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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S. 루이스(Lewis)의 『개인 기도』(Letters to Malcolm)에는 이런 문장이 있다. "사람들이 날씨나 온갖 불편한 일에는 불평을 늘어놓으면서, 기근이나 박해가 닥칠 때 감당할 수 있는 인내심을 달라고구하는 것은 한마디로 ‘우스운 꼴‘이라고 말하네."
나는 전쟁으로 피폐해진 지역에서 몇 달을 보낸 적이 있다.그런데 평범한 미국인으로 집에서 갓난아이와 걸음마쟁이와하루를 보내던 때보다 긴장과 위험의 한복판에서 내가 훨씬 평안해한다는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나에게는 위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깊은 어두움 가운데서 자비의 작은 반짝임을 구하게 하는 고통의 신학이 있었다. 그러나 나의 신학은 반복되는일상에 와 닿기에는 너무 컸다. 나는 단조로운 일상에서는 하나님을 무시하는 습관을 키우고 있었던 것이다. - P84

로드 드레허(Rod Dreher)는 평범한 하루에서 느끼는 절망감과 싸우는 것에 관해 이렇게 쓴다. "문제는 일상이다. 전쟁을 겪거나, 허리케인이 지나가거나, 파리에서 한 달을 보내거나, 지지하는 후보가 선거에서 당선하거나, 복권에 당첨되거나, 정말로원하던 것을 샀을 때 어떻게 할지 생각하는 것은 쉽다. 오늘 하루 어떻게 절망하지 않고 살아 낼지 알아내기란 훨씬 어렵다.""
나는 바울이 말한 대로 "무슨 일이든지 불평과 시비를 하지[않고 할]"(빌 2:14) 자신이 도저히 없다. 좀더 자족하기를 원하거나 스스로에게 힘내라고 말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나는 슬픔, 좌절, 분노가 찾아오는 이 작은 순간들에 그리스도를만나는 법을, 작고 우울하며 답답해미칠 지경인 화요일 아침에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라는 깨어짐과 구속에 관한 큰 이야기와 마주하는 법을 연습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핍박, 무거운 고통, 죽음으로써 그리스도의 고난에 함께 동참하기를 상상하고 기대하면서 그리고 설교하고 가르치면서 살 것이다. 실제로는 불평과 불만과 수준 낮은절망에 시간을 쓰면서 말이다.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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