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이야기
정희선 지음 / 이야기꽃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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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다크 이야기" 청소년 두 사람과 함께 읽었습니다. ^^



다크가 슬픔을 맞이하고도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내용이 안타까워 보이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다. 예전에 아이처럼 친구가 되어 주는 모습이 기분이 묘했다. 그리고 고양이 다크 털 느낌이 복슬복슬하며 보드라와 보여 우리집 고양이 아리와 닮았다고 느꼈다. 우리 집 아리도 드크와 비슷하게 초록색 눈에 턱시도 고양이라서 어쩌면 아리도 저런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다.

다크의 자세가 아리 자세와 비슷해 웃으며 보기도 했다. 그림의 색감이 예뻐서 좋기도 했다. 

“세상에는 변하는 것도 있고, 변하지 않는 것도 있어. 모든 것이 변한다 해도 내가 나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라는 말이 명언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왜 달을 향해 갔는지 궁금하다. 내 생각에는, 두 번째로 만난 그 친구에게 달을 주려고 간 건 아닌지 생각한다.


-전지예(초6)


고양이의 외모를 보고 이름을 짓는 것이 공감되었다. 그리고 아리의 상상력에 감탄했다. 나라면 코 밑에 점이 있으니 그냥 ‘점점이’로 지었을 것 같다. 그림이 큼직하고 터프해서 눈에 잘 들어왔다. 꽃이나 나무의 색감 등으로 계절을 표현한 것도 좋았다. 무엇보다 고양이의 표정과 자세가 요염하고 너무 귀여웠다.

첫 친구와 놀 때의 이야기는 정말 또래들이 같이 노는 것 같이 귀여웠다. 그리고 친구가 왜 떠났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다크가 친구와 헤어진 뒤, 왜 ‘자신이 고양이라는 사실이 변함없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궁금하다. 다크가 해가 지도록 산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던 새 친구의 마음을 깨닫고 친구를 한 게 아닌가 생각해 본다. 마지막에 다크가 달을 향해서 뛸 때 실제로 보면 얼마나 하찮고 귀여울지 상상이 된다.


-전지유(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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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1~2 세트 - 전2권 사계절 만화가 열전
이창현 지음, 유희 그림 / 사계절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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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과 해동 사이”를 넘어서는 작품을 쓰고야 말겠다는
인생 목표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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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론 씨의 수프 함께 놀 궁리 7
조반나 조볼리 지음, 마리아키아라 디 조르조 그림, 김지우 옮김 / 놀궁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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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정성을 담아 끓이던 수프가
상품이 되었을 때,
신들과 소통하던 꿈이 목을 조르고
어느 순간 그런 꿈조차 나를 방문하지 않을 때,
가까운 사람들이
공장을 움직이는 노동력으로만 보일 때
레프론 씨는 어떻게 해야 했을까?

모든 것을 잡아먹는 자본주의를 멈추고
다른 상상으로 우리 세상을 새로 그릴 때

#그림책레프론씨의수프 #레프론씨의수프 #놀궁리 #일요가만난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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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계절 - 함께 살아있고 싶어서 쓰는 삼십 대 여자들의 이야
김진리 외 지음 / 허스토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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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쓴 네 명의 도시여자들처럼 절기 따라 콩국수를 말아먹고, 인견 이불을 솜이불로 바꾸고, 한겨울에 아이스크림 한 통을 비우며 그렇게 살아가리. 절뚝거리고, 비참하고, 곤궁해도 나라는 생명을 싱싱하게 피우면서 살고 싶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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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계절 - 함께 살아있고 싶어서 쓰는 삼십 대 여자들의 이야
김진리 외 지음 / 허스토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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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 때는 절기를 몰랐다.

계절에도 큰 관심이 없었다.

더우면 덥고 추우면 추운가 보다 했는데,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을 수록

계절의 변화, 자연의 변화가 그대로 내 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느낀다.

몸이 변하면 마음도 따라 움직인다. 

나도 생명이고, 자연의 일부라는 깨달음을 아는 몸이 되어 감사하다.

센치하다가 우울해지고, 업되었다가 지나치게 조증이 되지 않게

몸과 마음의 시소를 신경 쓰는 나이가 된 것이다.

올 여름은 "극강호우"를 마주치고

위기상황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국가의 안전시스템에 분노했다가

그마저도 힘을 잃고 자포자기처럼 된 기후우울 상태에 빠져있다.


열대야가 불러온 불면의 여름밤, 나는 "도시의 계절" 을 읽는다.

"도시의 계절"은 네 명의 여성 친구들이 절기에 따라

함께 쓴 에세이 모음집이다.

이름도 고운 진리, 예슬, 밤바, 무해. 

이들은 30대 여성이고 도시에 산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금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생계에 바쁘지만

한때 같은 직장에서 함께 일했던 사이다.

  

나는 이들의 글 덕분에, 내가 해 보지 않은 사소한 도전들을 대리경험한다.

밤과 음악 사이에서 옆 테이블의 모르는 타인에게 같이 춤 추자고 말을 걸기도 하고,

떨리는 속을 진정시키기 위해 위장약까지 먹어가며 타투이스트에게 팔을 맡기기도 하고,

회사일과 병행하며 대학원에 진학하기도 한다.

오랜만에 잉크병을 사서 서걱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만년필로 글을 쓰기도 한다.

한편, 한밤중 400km 떨어진 가족의 전화 벨소리에 무한한 공포와 상상력에 가동되기도 한다.

대책 없는 짝사랑임을 알면서도 그 감정의 급류를 타고 있는 순간을 만끽하고

군대 이야기처럼 재현되는 학창시절의 불유쾌한 기억을 소환하기도 한다.


네 사람의 일상과 절기마다의 감정 상태, 그들의 경험은

분명 내 이야기가 아닌데 내 이야기처럼 이질감이 없다.

상황과 등장인물들은 조금씩 다르지만 그 시간 속에 드러나는 모든 감정들에

100%, 아니 1000% 공감할 수 있으니까.

나도 느끼지만 말할 수 없었던 비루함, 비참함, 패배감,

좋았지만 나눌 수 없었던 행복감, 만족감, 희열... 너무 익숙하다.

  

이 도시에서, 콘크리트 담 너머로

나만 이런 기분을 느끼는 게 아니라서 다행이다.

고립되어 있지만 더 큰 의미에서 우리는 연결되어 있음을 느낀다.

나처럼 매일을 좌절하고 또 다시 살고

그렇게 좌절하고 절망하면서도 섬세하게 감각하면서 살아있는 여자들이 있으니까.

강력하고 독재적이고 지배적인 힘을 갖지 못할 지라도

조용히 자기 영역을 넓히며 생존하는 곰팡이 포자처럼

우리는 그렇게우리의 방식으로 살며 

우리의 냄새우리의 감각을 이 도시에 퍼트릴 것이다.

글 쓰는 여자는 이렇게 진화하고 '적합하게' 생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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