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키워드 경제사전 - 경제에 관한 모든 지식
곽해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사전의 기능은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곁에 두고 필요한 낱말의 뜻을 원하는 시점에 바로 찾아볼 수 있도록 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기본 기능에 얼마나 충실한지가 이번에 만난 이 책, [2010 키워드 경제 사전]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이다. 

 

 


 
 

 먼저 책의 외형을 보면 600여 쪽에 이르는 두께 때문에, 당연히 가볍게 들고 다닐 수는 없지만, 보기에 한 손으로 들면 그리 무겁지 않아 보인다. 보관과 휴대성 면에서는 괜찮아 보인다. 물론 그렇다고 하여 오래도록 한 손으로 들고 볼만하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차례"를 펼치면 사전의 기본 순서인 'ㄱ, ㄴ, ㄷ, …' 순서로 경제 용어들이 정렬되어 있다. 시대상을 반영한 듯, 한글 다음에는 'A, B, C,….' 순서이고, 마지막엔 '숫자'로 시작하는 말들 - 1인당 국민소득, 3저(低) 호황,….- 이 등재되어 있다. 

 

 


 
 
 구체적인 낱말의 개념풀이를 예를 들어 찾아보자. "국제수지" 항목을 펼치면 '국제수지'라는 말 아래에 한자어 國際收支, 영어 'BOP : Balance Of Payments'가 있고 '한 나라가 대외거래(국제거래)를 하여 일정기간 동안 생간 수입과 지출을 집계한 것이다.'라고 글자 색을 구분하여 표기해 놓았다. 물론 이어지는 보충 설명도 더하여져 있다. (밑줄은 제가~)
 

 옆 쪽의 "국제통화기금" 역시 같은 방식으로 설명되어 있다. 하지만, 이 말이 포함하는 경제적인 역할이 워낙 크다 보니 이 말에 대한 설명은 무려 여섯 쪽 가까이나 된다. 한 낱말, 한 개념일지라도 그 낱말에 따른 비중은 다른 법이다. 그만큼 중요한 개념이라는 말이리라.

 

 


 
 

 그리고 이 책에는 단순한 낱말 사전에 더하여 심화학습을 도와주는 기능이 있는데 그것은 중간마다 등장하는 18가지의 <경제학 발전소>이다. 여기에는 '기회비용', '수확체감의 법칙', '수요공급의 법칙' 등, 경제학 입문자들의 이해를 돕는, 주요 개념들에 대한 적절한 설명이 보강되어 있다. 조금 더 늘었으면 더 좋았을 항목이다.

 

 


 
 
 이렇게 한 낱말, 한 항목씩 필요할 때마다 찾아보고 뒤적거린다면 현재 만나는 신문의 경제기사나 TV 뉴스 속의 경제 관련 항목들에 대한 이해는 쉬워질 것이다. 게다가 이 책에는 "찾아보기" 항목이 책 뒤에 제대로 정렬되어 있어 어떤 낱말이 어디에 연관되어 사용되는지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기업합병'을 보면 145, 312, 469쪽에 등장하여 연관되는 말들이랑 함께 찾아볼 수 있다. 이 정도면 경제어 사전의 기능은 충분히 해낸 셈이다. 어쩌면 기본적인 기능인 이 부분을 강조하는 까닭은 최근에 만난 몇몇 책에서 이 정리기능이 없음을 안타까워한 탓도 있을 것이다. 

 

 

 


 
 
 위 사진은 이 책의 마지막에 해당하는 618-619쪽이다. 겉표지를 둘러싼 띠지(紙)에 "경제에 관한 모든 지식"이라고 큰소리를 쳐 놓았는데 선정된 '키워드'의 적정성과 항목 숫자의 타당성 여부와는 관계없이 이만한 편집이면 그 정도 큰소리를 쳐도 될 것이다. 사실 온종일 PC에 앉아 인터넷을 접속하는 사람일지라도 즉시 떠오른 궁금증을 없애기에는 책상 머리맡의 이런 사전만 한 것이 없다. 왜냐면 작업 중인 화면을 다시 내렸다 올렸다 할 필요도 없이 손만 뻗어 이 책을 들고 뒤적거리면 궁금증을 충분히 풀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터넷 접속환경과는 상관없이 신문을 읽거나 TV 뉴스를 보는 사람들은 더 많을 것이니 말이다.
 
 그러니 수험공부가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경제용어에 관한 궁금증이 생기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한 권씩 갖추어 둘만하다. 특히 직장인들에게는 필독 구비 서적으로 권하는 바이다. 자, 이제 환경정비! 는 되었으니 미뤄두었던 경제학 서적부터 차근차근 읽어 나가야겠다.
 
2010. 2. 20. 밤, 이렇게 하나씩 배워갑니다. ^^*
 
들풀처럼
*2010-0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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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바람 2010-03-07 0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포토리뷰 축하드려요.사전처럼 필요할떄마다 하나씩 찾아 읽어보면 좋겠어요.

들풀처럼 2010-03-13 10:31   좋아요 0 | URL
네, 고맙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씩! 찾아보기에 좋은 책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