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평전과 르네상스 관련서들을 번갈아가면서 읽는다. 르네상스 관련서는 차고 넘치는데 부르크하르트의 책에 이어서 이탈리아 르네상스기가 주 전공인 임병철 교수의 책과 번역서를 손에 들었다. <자아와 타자를 찾아서>(푸른역사)를 얼마 전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오늘은 캐나다 역사학자 니콜라스 터프스트라의 <르네상스 뒷골목을 가다>(글항아리). 르네상스 시기를 다룬 미시사 책으로 피렌체의 자선쉼터 ‘피에타의 집‘의 사라진 소녀들을 추적한 역사 미스터리이기도 하다. 뒷표지에 실린 문구대로 ˝르네상스의 화려함에 감춰진 그늘을 추적한 미시사의 걸작˝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임병철 교수는 또다른 미시사 책으로 주디스 브라운의 <수녀원 스컌들>(푸른역사)도 옮겼는데 이제 보니 부제가 ‘르네상스 이탈리아의 한 레즈비언 수녀의 삶‘이다. 출간 당시 화제가 되었던 책인데 뒤늦게 관심을 갖는다. ˝이 책은 종교적 환영을 체험했던 한 수녀가 겪은 삶의 부침에 관한 일화이며, 동시에 근대 초 유럽 역사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여성 동성애와 관련된 사건을 드라마틱하게 재구성한 이야기이다. 17세기 이탈리아 수녀원과 수녀들의 삶, 당대 사람들의 종교적 열정과 그것의 사회적 의미를 생생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저술과 번역서를 보건대 전공분야에서 자기 몫의 역할을 다하는 한 모범이다. 이런 학자들이 더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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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서 연휴 첫날이라 평소보다 한 시간 더 자고 일어나니 피로가 좀 가시는 듯하다. 연휴라서 서재 일거리도 많이 밀려 있다. 먼저 마이리스트부터 교체한다. '박완서 짧은 소설'과 헌정 소설집이 최근에 출간되었는데, 거기에 지난해 여름에 나왔던 <박완서의 말>까지 더 얹어서 리스트로 묶어놓는다. 돌이켜보니 지난여름에 안 읽고 지나쳤기도 하다. 설 분위기와도 잘 맞는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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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의 말- 소박한 개인주의자의 인터뷰
박완서 지음 / 마음산책 / 2018년 7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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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이웃- 박완서 짧은 소설
박완서 지음 / 작가정신 / 2019년 1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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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콜리 해피엔딩
강화길 외 지음 / 작가정신 / 2019년 1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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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방
박완서 지음, 이철원 그림 / 열림원 / 2016년 7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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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과학서로 저명한 인지과학자 마빈 민스키의 <마음의 사회>(새로운현재)를 고른다. 이번에 새삼 알게 된 것인데 이 책을 포함해서 민스키의 책이 그간에 번역되지 않았던 모양이다. 저자와 책은 익숙하고 나는 원저를 오래 전에 구입해놓기까지 했었다. 분명 어떤 책에서 소개를 받아 구입했으리라. 어떤 의의가 있는 책인가.

˝‘인공지능의 아버지’로 불리는 MIT 마빈 민스키 교수의 대표작인 이 책은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가’라는 오래된 질문에 대한 혁명적인 대답을 제시함과 동시에 인공지능 개발의 철학적 기초를 다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270개의 짧은 에세이로 구성된 이 책에는 인공지능 분야는 물론 인지과학, 심리·철학 분야에도 강력한 영향력을 미친 저자의 탁월한 통찰력이 담겨 있다.˝

민스키의 책과 함께 스티븐 핑커나 대니얼 데닛의 책들도 같이 읽어봄직한데 각각 인지과학과 인공지능 분야에서 어떤 기여를 한 것인지 누군가 정리해주면 좋겠다. 여유가 날 때 검색이라도 해봐야겠다. 그 전에 <마음의 사회> 원저는 어디에 두었는지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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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1월의 마지막 날이었지만 한주의 일정을 마감한 오늘이 오히려 마지막 날 같다. 지난 한달을 돌아볼 여유도 이제야 갖는다. 돌이켜보니 많은 일정이 있었고 많은 강의가 있었다. 미국문학과 일본문학, 프랑스문학에 대한 강의도 처음 다룬 작품들이 많아서 좋은 경험이 되었다.

성과라고 할 만한 것은 이탈리아문학기행을 위한 준비 강의와 한국현대시 강의다.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의의와 한국현대시의 전개과정에 대해서 좀더 분명한 견해를 갖게 되어서 성과라고 부른 것. 두 강의와 관련해 굉장히 많은 책을 구입한 것도 기록으로 남겨둘 만하다. 강의에 들인 비용이라고 치면 수익이 남지 않는 ‘장사‘였다고 할 정도다.

대신에 내가 얻은 건 인식과 이해다. 그 연장선에서 이탈리아사와 르네상스 미술에 대한 책들을 연휴에 읽고 현대시와 관련해서도 몇 가지 생각을 정리해놓는 것과 책을 찾고 책장을 좀 정돈하는 게 연휴의 과제다. 히틀러 평전들과 함께 비스마르크 시대부터 1차세계대전에 이르기까지의 독일사와 독일지성사도 읽을 거리다. 거기에 밀린 원고들을 처리해야 하는군.

그래도 연휴를 맞으니 생색내기용 독서 욕심도 안 부릴 수 없다. 평소에 손에 들기 어려운 책들에 대한 욕심 말이다. 최근에 나온 책으로는 류쩌화의 <중국정치사상사>(전3권, 글항아리) 같은 책이 좋은 보기다. 소공권과 유택화, 거자오광의 책도 상당한 분량이었는데 류쩌화의 책은 이를 가뿐하게 능가한다. 3권 합계 4천 쪽이 넘으니, 지금부터 부지런히 읽어야 아마도 추석쯤에 다 읽을 것 같은 분량이다.

 ˝제자인 거취안, 장펀톈 등과 함께 쓴 <중국정치사상사>(전3권)는 샤오궁취안蕭公權의 <중국정치사상사>, 쉬푸관徐復觀의 <양한사상사>, 거자오광葛兆光의 <중국사상사> 등과 함께 현대 중국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사상사 분야의 고전적 저작이다.˝

거명된 책들 가운데 샤오궁취안(소공권)과 거자오광의 책은 이미 번역돼 있으니 중국의 사상사와 관련해서는 크게 부족함이 없게 되었다(심지어 나는 이 책들을 다 갖고 있군). 이제 좀 읽어보는 일만 남았다. 여생독서거리로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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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9-02-01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쟈님, 배터리 풀로 충전하실 수 있는 평안하고 복된 명절 보내세요!!

로쟈 2019-02-01 23:36   좋아요 0 | URL
네, 편안한 연휴 보내시길.~
 

오랜만에 ‘사라진 책들‘ 카테고리의 페이퍼를 적는다. 이탈리아 여행을 앞두고 이탈리아와 이탈리아사 관련서들을 사들이고 있는데 역사서로 ‘케임브리지 세계사강좌‘ 시리즈의 <미완의 통일 이탈리아사>(개마고원)가 맞춤해보이지만 절판된 상태다. 이 시리즈는 독일사를 필두로 해서 프랑스사, 영국사까지 네 권이 출간됐었다.

2001년에 나왔으니 꽤 오래 되긴 했다. 하지만 표준적일 것 같은 역사서가 방치돼 있는 건 유감스럽다. ‘그림과 사진으로 보는 케임브리지 세계사‘가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유럽사로는 독일사와 프랑스사만 나와 있다. 올해 문학기행차 다녀오려는 이탈리아와 영국은 빠져 있는 것. 그나마 영국사의 경우는 대체서가 여럿 되지만 이탈리아사 쪽은 아주 취약하다(<이탈리아의 역사 다이제스트100> 정도다).

번역에 큰 문제가 없다면, 원저의 개정판이 나왔는지 확인해서 재간해도 좋겠다. 고가의 중고본을 구하느니 새책을 기대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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