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부닌(1870-1953)의 <아르세니예프의 인생>을 강의에서 읽으면서 그의 다른 작품들을 찾아보았는데 절판된 책이 많다. 몇 종의 단편집만 남은 상태. 문학사적 의의가 있는 중편으로서 <마을>(1910)과 <수호돌>(1912, 제목은 ‘마른 골짜기‘란 뜻)이 절판된 상태이고 말년의 중요한 작품집 <어두운 가로수길>(1946)도 <비밀의 나무>로 나왔었지만 현재는 읽을 수 없다(그래서 부닌의 가로수길을 걸어볼 수가 없다). 이른바 ‘사라진 책들‘이다. 개인적으로는 모두 갖고 있는 책이지만 강의에서 다룰 수 없으니 소통 불가하다.

한두 권이라도 남아 있었더라면 오랜만에 부닌을 강의하는 김에 시간을 더 할애할 수도 있었다. 아직 번역되지 않은 작품들이야 기대를 접는다고 쳐도 희소하게 번역된 책들이 그렇게 사장돼 버린 건 아쉬운 일이다. 그나마 <아르세니예프의 인생>은 세계문학전집판으로 나왔기에 앞으로도 좀 오랫동안 살아남게 되지 않을까 한다. 그게 유일한 번역본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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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0sun 2018-11-07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만지에서 나온 <부닌 단편집><어두운 가로수 길 >은
살아남아 있지 않나요?

로쟈 2018-11-07 17:51   좋아요 0 | URL
단편집에는 세편의 주요작이 수록돼 있고 어두운 가로수길은 발췌본이에요.
 

강의 공지다. 부천의 도란도란작은도서관에서 ‘문학 속의 철학‘을 주제로 인문학 강좌를 진행한다. 다음달 12월 3일부터 24일까지 3회에 걸쳐서 월요일 오전에 진행하며 장소는 고강본동주민센터다. 구제적인 일정은 아래 포스터를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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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문학기행은 인문기행의 성격도 지닐 수밖에 없는데 문학작품 이외의 책으로는 기번의 <로마제국쇠망사>와 함께 부르크하르트의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문화>(한길사)를 골랐다. 교양의 최소한으로. 마침 간편한 입문서로 제리 브로턴의 <르네상스>(교유서가)가 출간돼 반갑다. 건축 쪽으로는 디스커버리총서의 <건축의 르네상스>(시공사)를 참고하려고 한다.

유럽근대문학사를 그간에 다뤄왔는데 이탈리아 르네상스는 독일의 종교개혁과 함께 중세에서 근대로의 전환을 가져온 거대한 사건이다. 그 의의와 실상을 현지에서 주마간산으로라도 가늠해보는 게 이탈리아 문학기행의 목표 가운데 하나다. 아, 조만간 단테의 <신곡>도 다시 읽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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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문학기행 준비차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쇠망사>를 손에 들게 되었다. 민음사판 완역본(전6권)도 갖고 있지만 사실 강의에서 읽기에는 부담스러운 분량이다. 차선을 발췌본인데 청소년용으로 나와 있는 걸 제외하면 두 종의 선택지가 있다.

국내판으로는 전문번역가 이종인 선생의 노작이 있는데 이번에 보급판(책과함께)으로 나왔다. <쇠망사>를 세 차례나 완독하고서 독자적으로 엮은 책으로(그러면서 두번 더 완독했다니 로마사 전공자 이상의 공을 들였다) 발췌본이라지만 분량이 1148쪽에 이른다. 원서의 1/3 분량이다.

조금 더 평범한 선택지는 까치판이다. 데로 손더스가 엮은 것으로 530쪽 분량. 여느 책에 비하면 두꺼운 책이지만 <쇠망사> 리그에서는 최경량급에 해당한다. 준비강의에서는 가장 가벼운 책을 바탕으로 하되 책과함께판과 민음사판을 참고하려고 한다. 로마를 방문하려고 하니 숙제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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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와 함께하는 문학기행 공지다. 올해 일본근대문학기행과 독일문학기행을 진행한 데 이어서 내년에는 이탈리아(3월초)와 영국(9월말) 문학기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이탈리아 문학기행 일정이 확정되었는데, 내년 3월 3일부터 12일까지로(8박 10일) 밀라노로 출국하여 로마에서 입국하게 된다(구체적인 일정은 http://linkandleave.com/?r=home&m=stshoplnl&mod=shop&cat=1&uid=198 참조). 여행에 관한 사전 특강은 12월 14일 저녁에 한겨레교육화센터에서 있을 예정이며 내년 1-2월에는 이탈리아문학기행 준비강좌(7주 7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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