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시집을 몇 권 주문하고 나서야 김중식 시집 <울지도 못했다>도 출간되었다는 걸 발견했다. 당일배송이라면 추가로 주문했을 터인데, 다음주로 넘길 수밖에 없다. 생각난 김에 최근에 시집을 낸 '올드보이' 시인들의 시집과 함께 함께 리스트로 묶어놓는다. 김중식의 시집은 무려 25년만에 나온 것인데, 첫 시집 <황금빛 모서리>(1993)를 읽은 기억이 생생하다. 기형도 이후에 기대감을 갖게 했는데, 25년간의 침묵은 너무 길었다.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울지도 못했다
김중식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7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18년 07월 14일에 저장

라디오같이 사랑을 끄고 켤 수 있다면- 장정일 자선시집
장정일 지음 / 책읽는섬 / 2018년 6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18년 07월 14일에 저장

언제나 다가서는 질문같이
김명수 지음 / 창비 / 2018년 6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18년 07월 14일에 저장

극지의 새
신대철 지음 / 빗방울화석 / 2018년 6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18년 07월 14일에 저장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대전을 지날 때는 언제나
대전발 0시 50분
그 시각에 떠나본 적도
지나가본 적도 없지만
나는 시계가 틀렸다고 생각한다
대전은 0시 50분에만 떠날 수 있다
누구를 떠나는지 잊었어도
어디로 떠나는지 알지 못해도
시각은 정해져 있다
모두가 잠들어 고요한 시간
아무도 내게 말을 걸지 않는다
누구와 작별하고 떠나는지 묻지 않는다
그대로 떠나고 또 떠난다
그렇게 떠났건만
이제 또 지난다
대전에는 머물 수 없다
시계를 0시 50분에 맞춘다
그대가 떠난 곳은 대전이 아니고
내가 떠난 곳도 대전이 아니다
대전은 무엇인가
대전을 지나가야 한다
대전은 아무것도 아니다
나는 대전을 지난다
나는 대전을 지나갔다
지금은 0시 50분
나는 대전을 떠나지 못한다
대전은 왜 나를 붙잡지 않는가
나는 기억되지 않는다
나는 누구를 떠나는 것인가
나는 누구인가
누가 떠난 것인가
나는 누구를 떠난 것인가
그렇게 떠날 수밖에 없다
대전발 0시 50분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wo0sun 2018-07-13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있거라 나는 간다 이별의 말도 없이
떠나가는 새벽열차 대전발 영시 오십분~~~~~~
이시 보자마자 가사가 술술
두동생에 밀려 시골 친할머니한테 맡겨줬던 그시절
할머니의 18번이였었나~
바바리코트 자락을 휘날리며
아빠가 절 데리러 오셨더랬죠
(목포행 완행열차를 타고 오셨어야 딱인데 ㅋ)

로쟈 2018-07-14 15:20   좋아요 0 | URL
네, 제목을 대전블루스로 달려고 했음. 5월에도 한번 쓰려고 했다가 안 됐는데, 어제는 마무리.~
 

말미잘의 장례식이라고
적어내려가던 시를 날렸다
고작 몇 줄이라도
말미잘이 화낼 일이다
말미잘의 결혼식 아니고 장례식이다
특별한 날 말미잘은 아침부터 들뜨고
말미잘은 진작 초청자 명단을 작성했지
이미 죽은 것들은 사절이지
귀신 사절
멍게와 성게는 기필코 와야 하지
언제부터 단짝이었나 멍게와 성게
그리고 말미잘이 있었지
네가 바다의 꽃이었잖니
바다의 아네모네
그런 게 학창시절이던가
너네는 요즘 식당에도 나가더라
내가 마산에서 멍게비빔밥을 먹었어
제주에서는 성게비빔밥이지
해삼은 요즘 어떻게 지내니
전복만큼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우리가 명동에도 진출한 적이 있던가
바닷속처럼 수족관도 활보하고
그때가 좋았지
우리도 멋졌어
이렇게 모이니 해물 장례식인가
말미잘수육에 말미잘매운탕이라니
말미잘도 이런 날이 오는 거지
붕장어와 함께 듬뿍 끓으면서
여름보양식 되는 날
우리 기쁜 젊은 날
다 보내고 나면
말미잘의 장례식
말미잘은 잠을 설치고
말미잘은 특별한 날을 맞이하지
그리고 나는 이런 기념시를 쓴다
말미잘이 기쁜 날 나도 기쁘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wo0sun 2018-07-13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물장례식 초청자 명단에 소주가 왜 빠졌나 했더니
말미잘은 아직 식당에 진출하지 못~ㅋ
말미잘수육 말미잘매운탕은 무슨 맛일지 궁금.

로쟈 2018-07-14 15:23   좋아요 0 | URL
소주는 해물이 아니어서.~ 기장의 별미라네요.
 

강의 공지다. 구산동도서관마을에서 8월 2일과 9일 저녁, 두 차례에 걸쳐서 ‘문학에서 철학 읽기‘ 강의를 진행한다. 각각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와 카프카의 <변신>을 다루기로 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 포스터를 참고하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미니즘 고전 가운데 하나로 베티 프리단의 <여성의 신비>가 다시 나왔다. 제목이 <여성성의 신화>(갈라파고스)로 바뀌었다. 제목이 바뀐 건 저자의 반어적인 의도를 살리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통용되던 제목을 바꾼 것이어서 좀 번거롭게 되었다. 어떤 책이었나.

˝이 책은 여성의 지적 능력에 대한 확신을 훼손시키고 여성들을 집안에만 가둬두는 교활한 신념과 제도인 ‘이름 없는 문제’를 완벽하게 설명해냈다. 흥미진진한 일화와 인터뷰, 통찰력 넘치는 글을 통해 여성들이 어떻게 자신의 삶을 되찾을 수 있는지 보여준다.˝

다시 나온 덕분에 바뀐 표지로 읽을 수 있게 된 건 다행스럽다. 최초 번역본이 조악한 번역으로 책을 망친 경우라면 두번째 번역본은 뜨악한 표지로 독자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던 기억이 있다(들고 다닐 수가 없는 종류의 표지였다). 이번에는 코르셋을 넜었는데 나름 코르셋(탈코르셋)이 이슈가 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듯 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