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그런 것이 원래 있었다는 것처럼 '모빌리티인문학 총서'라는 타이틀 하에 여섯 권의 책이 한꺼번에 나왔다. 과문하여 모빌리티라는 말이 학계의 새로운 유행인 줄 미처 알지 못했는데, 사정을 알아보려고 일단 총서의 1,2권만 구입했다. <모빌리티와 인문학>과 <모빌리티 이론>. 문학과 관련한 내용도 있어서 전혀 무관한 쪽은 아니다. 새로운 총서의 일차분을 리스트로 묶어놓는다. 



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모빌리티와 인문학- 인문학, 이동을 생각하다
피터 메리만 외 엮음, 김태희 외 옮김 / 앨피 / 2019년 2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19년 03월 18일에 저장

모빌리티 이론
피터 애디 지음, 최일만 옮김 / 앨피 / 2019년 2월
20,000원 → 18,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000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19년 03월 18일에 저장

텍스트 테크놀로지 모빌리티
이진형 외 지음 / 앨피 / 2019년 2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19년 03월 18일에 저장

모빌리티 사유의 전개
김태희 외 지음 / 앨피 / 2019년 2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19년 03월 18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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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은 관심분야가 아니지만 ‘신학과 인문학과의 대화‘를 경청할 의사는 있다. 김용규 선생의 신작 <그리스도인은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의 부제가 바로 ‘신학과 인문학과의 대화‘다. 저자의 역저 <신>의 짝이 되는 책.

˝2018년 <신>(IVP)의 출간을 계기로 여러 차례 강연회가 열렸고, 그 강연회에서 초점을 맞춘 신학과 인문학의 관계를 다룬 강연 원고를 담았다. 우리는 니체가 예고한 신의 죽음과 그 이후의 풍경들 속에서 살아간다. 그러한 신의 죽음은 인간의 죽음으로, 신본주의 가치의 몰락은 동시에 인본주의 가치의 몰락으로 이어지는 것을 현실로 체감하는 가운데, 이제 전 지구적 불안과 공포가 일상을 휘몰아친다. 

호모 데우스의 시대 인간의 자리는 어디인지를 묻는 실존의 아우성이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근대성과 탈근대성의 크고 작은 폭력 속에서 ‘각자도생’의 길을 걷는 우리는 어디에서 길을 찾을 것인가? 이러한 절박한 물음 앞에서 이 책은 기독교 신학과 인문학의 관계를 역사적으로 살피면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한편, 저자의 깊은 숙고와 통찰에 근거한 예언적 외침을 전한다.˝

신본주의 가치의 몰락이 인본주의 가치의 몰락으로 귀결되었다는 진단은 검토가 필요한데(상식적으로는 중세 신본주의 사회가 인본주의 사회였던가를 묻게 된다) 그렇다고 일리가 없는 건 아니다. 구조적으로 신본주의와 인본주의는 동형적이기 때문에 그렇다. 나로선 두 가치의 몰락보다는 극복과 지양이 여전히 화두로 보이는데 저자가 어떤 통찰을 제시하는지 궁금하다.

겸하여 예일대 오픈코스 시리즈로 데일 마틴의 <신약 읽기>(문학동네)도 최근에 나왔다. 시리즈의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최고 명문대학의 강의를 청강해볼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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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부터 오랜만에 셰익스피어의 희곡들을 강의한다. 그래봐야 <베니스의 상인>부터 <햄릿>, <템페스트>까지 세 편이며 모두 여러 번 강의해본 작품들이다. 그렇더라도 강의 때마다, 강의를 빌미로 새로운 자료나 책을 더 읽어두려고 하는데(물론 매번 실천하지는 못한다) <햄릿>만 하더라도 새로 나온 번역본과 연구서들이 그 읽을거리다.

<햄릿> 번역본으로는 외대출판부의 셰익스피어전집판으로 나온 <햄릿>이 최근판인데 이미 여러 권의 번역과 해설서를 갖고 있는 권오숙 박사의 번역이다. 가장 무난하고 온건한 번역본이 아닌가 싶다. 거기에 더해 백승진 교수의 <셰익스피어의 ‘햄릿‘ 읽기>(세창출판사)는 저자의 논문을 포함하여 <햄릿>에 관한 저명한 논문들을 요약정리하고 있다. 최신 논문들은 아니지만 <햄릿>의 연구경향에 대해서 나름대로 일별할 수 있다.

그리고 김원석 교수의 <러시아 햄릿>(연극과인간)은 러시아에서의 햄릿 수용과 공연을 다룬 책이다. 러시아문학자뿐 아니라 햄릿 공연에 관심을 가진 독자라면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겠다.

나로선 그밖에도 다수의 책들을 갖고 있지만(저명한 셰익스피어 학자들의 연구서다) 사실 두 시간 강의에서는 작품을 깊게 다룰 수 없다는 핑계로 독서를 계속 미루게 된다. 하기야 한 주에 한 작품만 강의한다면 모를까 9-10권의 책을 다뤄야 하는 형편에서 필요한 시간을 빼내기가 쉽지 않다. ‘그림의 책‘들을 줄여나가는 게 여전히 줄지 않는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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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0 2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3-20 23: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장거리 여행 다음날부터 이틀 연속으로 강의가 있었고 나름대로는 시차에 무난히 적응한 줄로 알았다. 아니었다. 강의가 없던 어제부터 무너지기 시작해서 오늘까지도 식사 이후엔 여지없이 침대를 찾는다. 어떤 일에서건 ‘나 홀로 예외주의‘라는 건 없는 법. 시차적응도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고 몸이 적응해야 한다는 걸 깨닫는다.

어제 주문한 책들이 좀전에 배송되었는데, 여행을 이유로 주문을 보류했던 책들이다. 그 중 하나는 마크 그리프의 <모든 것에 반대한다>(은행나무). 책의 제목만 보고는 저자가 여성이고 페미니즘 관련서라고 생각했다. 추천사들에 수전 손택 이야기가 나와서 넘겨짚은 것이다. 책을 받고서야 저자를 검색해보니 1975년생의 미국 문화비평가로 남자다. 프로필에는 2008년부터 뉴스쿨에서 문학을 가르친다고 돼 있는데,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스탠포드대학의 조교수로 재직중이다. <n+1>이라는 문화비평지를 공동창간한 것도 주요 이력이다.

대표작이 2015년에 낸 <인간 위기 시대>와 함께 그 이듬해에 펴낸 <모든 것에 반대한다>로 보인다. 원서도 이미 주문해놓은 상태인데, <인간 위기 시대>에도 관심이 간다. 그러고 보니 프레드릭 제임슨이 이렇게 평해놓았다(제임슨 선집도 엊그제 주문했다).

˝그리프의 책은 현재의 현상학이라는 불가능한 것을 제안한다. 이것은 소설도, 일기도, (푹 빠져들어 읽는) 그 무엇도 아니며, 아마 블로그도 아닐 것이다. 하지만 사라지기 직전의 현실을 파고드는 환상적인 독서로 이끌 것이다.˝

현재의 현상학? 아무려나 새로운 감각, 새로운 종류의 문화비평을 시도하는 듯싶다. 좋은 비평의 새로운 사례로 꼽을 수 있을지 확인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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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무인 2019-03-17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서를 같이 구입하시는 경우가 많던데 왜 구입하는지 궁금합니다 같이 읽으시는지요 독서나 서평쓰는데 어떻게 활용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로쟈 2019-03-17 18:44   좋아요 0 | URL
가격이 적당하다면 두 가지 이유에서입니다. 좋은 책은 원서로도 읽을 만해서. 번역이 안 좋은 책은 백업용으로.~
 

<중국의 과학과 문명>의 저자 조지프 니덤의 평전이 나왔다. 사이먼 원체스터의 <중국을 사랑한 남자>(사이언스북스). "베스트셀러 논픽션 작가인 사이먼 윈체스터는 비범한 화학자이자 과학사학자였던 조지프 니덤을 되살려냈다. 조지프 니덤은 세계사의 놀라운 비밀, 즉 중국이야말로 과거 오랫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진보한 국가라는 사실을 밝혀낸 장본인이었다.'
















지금 확인해보니 축약본으로 나왔던 책을이 모두 절판 상태다. 중국 과학사에 관한 기본서였는데, 시효가 다한 게 아니라면 다시 나옴직하다. 
















한편, '중국을 사랑한 여자'를 꼽는다면 누가 있을까. <대지>의 작가 펄 벅을 먼저 떠올릴 수밖에 없다. <대지>에 대해 강의를 하면서 <펄 벅 평전> 등을 읽어보앗고, 최근에는 안치 민의 전기소설 <펄 벅을 좋아하나요?>(밀리언하우스)가 눈에 띄기에 구입했다(절판된 책이라 중고로 입수했다). 원제는 '중국의 진주'다('펄'이 진주란 뜻이므로 '중국의 펄 벅'도 된다). 미국에서 대학을 다닌 것을 제외하면 줄곧 중국에서 성장하였기에 미국인도 아니고 중국인도 아닌 경계인의 정체성을 갖게 되었지만(그 결과 펄 벅은 작가로서도 중국과 미국에서 모두 따돌림당한다) 그녀가 사랑한 나라는 단연 중국이었다...


19. 0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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