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공지다.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 출간기념으로 1월 10일과 17일 저녁, 두 차례에 걸쳐서 특강을 갖는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래 포스터를 참고하시길(신청은 http://blog.aladin.co.kr/culture/10548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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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h 2018-12-22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명 2회 첨석합니다

2018-12-22 15: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gredyk59 2018-12-23 0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명 2회 참석 요청입니다

로쟈 2018-12-23 09:06   좋아요 0 | URL
댓글을 신청 페이지에 달아주세요.~
 

한해의 강의 일정이 마무리되어 간다. 다음 한주가 남았지만 연말 분위기에 약간이라도 휩싸이다 보면 가볍게 지나갈 것이다. 게다가 부담스러운 분량의 작품도 없다(<분노의 포도> 강의가 있지만 이미 다뤄본 작품이다). 지난 일년을 되돌아보며 감회의 시간을 가져도 될 만한 것.

지난 1월에 일본근대문학기행으로 한해를 시작하면서 도쿄와 <설국>의 무대인 에치코 유자와까지 방문했었지만 달력을 다시 봐야 할 정도로 오래전처럼 여겨진다. 그 사이에 너무 많은 일이 있었던 것. 내 경우에는 너무 많은 강의와 너무 많은 책이 있었던 것. 지난 1월로 거슬러 올라가려면 적게 잡아도 400회 이상의 강의와 2000권 이상의 책 이전으로 돌아가야 한다(매달 최소 200권의 책을 나는 만져본다. 읽는 건 별개더라도).

일본에서 일본맥주를 마셔보았고(그것도 신주쿠에서) 독일에서 독일맥주를 마셔보았으니(뮌헨과 헤세의 고향 칼브에서) 그만하면 한해의 사치로는 충분했다. 4월 23일, 기억에는 세계 책의 날부터, 20년만에 다시 쓰기 시작한 시도 180편 넘게 썼으니 이쪽으로도 나는 한껏 욕심을 부렸다. 출간해야 할 책이 서평집 <책에 빠져 죽지 않기>를 제외하고 다시 또 미뤄졌다는 게 흠이긴 하지만(시말서를 써야 할까) 강의 일정을 고려하면 정상참작이 안되는 바도 아니다. 다만 내년에는 분발하거나 대책을 세워야 한다. 저서뿐 아니라 번역서도 몇 권 밀려 있기 때문이다.

계획대로라면 내년에는 이탈리아(3월)와 영국(9월) 문학기행을 다녀와야 하고 최소 서너 권(목표는 대여섯 권)의 책과 세 권의 번역서를 내야 한다. 아마도 올해만큼 바쁜 한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새로운 강의, 새 책과 만나는 일은 여전히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런 일이 더이상 의욕을 부추기지 못할 때 나는 노년에 들어서게 되리라.

해를 넘기기 전에 유발 하라리의 책들과 히틀러 평전에 대한 소개글을 써야 한다. 하라리의 책들을 다시 훑어야 하고 두꺼운 히틀러 평전들과도 씨름해야 한다. 그러고 보니 새해가 쉬이 올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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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gles 2018-12-27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께서 많은 강의와 책을 다루신 덕분에 제 인문학 생활이 풍성해졌습니다. 읽는 것과는 별개로..ㅎㅎㅎ 올 한해 제겐 과분했던 좋은 강의 매우 감사드립니다.

로쟈 2018-12-29 09:49   좋아요 0 | URL
네 새해에도 달려보아요.~
 

에드거 앨런 포 전집(시공사)이 새로 나왔다. 장르별 분류로 전6권이다. 기존에 전집이 없지 않았지만 소설 전집이었던 데 반해서 이번에는 시와 에세이까지 포함돼 있는 게 특징이다. 게다가 양장본이어서 결정판의 모양새도 갖추었다(내가 갖고 있는 건 문고본이었다).

주요 작품들을 한데 모아놓는 게 전집의 의의이지만 분량상 강의 교재로는 불편하다. 강의에 참고하는 정도. 올해 미국문학을 강의하며 포 문학의 의의에 대해서도 짚어본 터라 기회가 닿을 때 한마디 하기로 하고, 이번 전집에 대해서는 에세이 선집 <글쓰기의 철학>이 포함돼 있다는 걸 특별히 강조하고자 한다(‘작문의 철학‘이 포함돼 있어서 제목이 그렇게 붙여진 듯하다).

또다른 중요한 에세이로 보들레르와 프랑스 상징주의에 큰 영향을 미친 ‘시의 원리‘도 들어 있다(단편론으로도 읽을 수 있다). 이전에 <생각의 즐거움>이란 제목의 산문집에 번역돼 있었는데 이미 절판된 지 오래돼 참고할 수 없었다. ‘시의 원리‘는 자작시 ‘갈가마귀‘의 해설도 겸하고 있는데 이 시의 후렴구 ‘Never more‘를 어떻게 옮겼느냐도 번역본 선택의 포인트. 이번 전집판은 시 제목은 ‘까마귀‘로, 시구는 ‘결코 더는‘이라고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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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손택 일기와 노트‘ 둘째 권이 나왔다. <의식은 육체의 굴레에 묶여>(이후). 첫째 권 <다시 태어나다>를 어디까지 읽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그에 앞서 책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마치 독촉하듯이 둘째 권이 나왔고 또 어김없이 원서와 함께 주문했다. ‘손택의 모든 책‘이라고 작정했기에 불가피한 수순이다. 다만 좀 체계적으로 읽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수전 손택론 정도 쓸 수 있으려면 어디까지 읽었는지, 무얼 더 읽어야 하는지 점검도 필요하다.

손택의 에세이, 혹은 매력적인 작가론을 읽자면 그녀가 다루는 작가나 작품도 읽어야 하기에 일의 견적이 늘어난다. 그래서 독서를 보류한 경우도 기억에는 꽤 된다. 지금 다시 점검해보면 예전에 읽을 수 없었던 작가나 작품도 있으리라. 지금은 독서가 가능한. 가령 로베르트 발저만 하더라도 그렇다. 발저론이 손택의 책 어디에 실려 있는지도 확인해봐야겠다.

그리고 ‘일기와 노트‘라면 나대로도 쓸 수 있는 장르다. 이렇게 페이퍼로 적는 것 말고 조금 긴 호흡의 글도 써야겠다는 생각이다. 내년의 과제로 진지하게 고려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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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0sun 2018-12-19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조 해야 할 것>에 나오는 발저의 목소리
샘글 통해서? 알게 된후 지난 발저 강의 때 읽었던~
이글 읽고 다시 찾아서 읽어봤네요.

로쟈 2018-12-20 22:14   좋아요 0 | URL
네, <강조해야 할 것>에 있군요. 저도 찾아봐야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연결될 수도 있을 듯해서 같이 묶는다. 장 미셸 우구를리앙의 <욕망의 탄생>(문학과지성사)과 사드의 <규방철학>(도서출판b)이다. 프랑스의 정신의학자가 쓴 <욕망의 탄생>은 저자가 스승이자 친구로 일컫는 르네 지라르에게 바쳐진 책이다. '모방이론을 통해 보는 사랑의 심리학'이라는 부제에서 모방이론은 바로 르네 지라르의 욕망론이다. 르네 지라르의 책을 주로 번역해온 김진식 교수가 이 책 역시 옮겼다.   


 

 













실로 오랜만에 지라르의 책들을 다시 살펴보게 되는데, 욕망론과 관련해서라면 <낭만적 거짓과 소설적 진실> 외에 <폭력과 성스러움>, <희생양> 등의 책을 바로 꼽아볼 수 있겠다. 















그리고 이번에 발견한 책인데, <지라르와 성서 읽기>(대장간)도 모르는 사이에 나와 있다. 바로 주문을 넣어봐야겠다. 
















<규방철학>은 이번에 개정판으로 다시 나온 것이다. 당초 <사드의 규방철학>이라는 제목으로 나왔고, 민음사판 제목은 <밀실에서나 하는 철학>이었다(이렇게 임의로 제목을 바꾸는 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부록과 흥미로운 해설까지 더해져서 이번에 나온 책을 정본으로 삼아도 좋겠다. 사드의 저작은 라캉 욕망이론의 중요한 바탕이 되기에 <욕망의 탄생>과 <규방철학>은 지라르의 욕망이론과 라캉의 욕망이론의 대리전처럼 비교해볼 수도 있겠다. 그렇게 해보고 싶은 욕망은 굴뚝 같지만, 흠, 해를 넘겨야 실현 가능한 욕망이다...


18.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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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0sun 2018-12-19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낭만적 거짓과 소설적 진실 한권만 읽어봐서
다른 책의 난이도가 어떤지 가늠이 잘 안되네요.
낭만적 거짓은 아주 솔깃한 주제라 막 빠져서 읽었는데.
묘하게 끌어당기는 글~지라르가 글을 잘쓴 거겠죠?

로쟈 2018-12-19 00:26   좋아요 0 | URL
다른 이론가들의 책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잘 읽힌다고 해야할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