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사과 반쪽을 먹었어
감자도 뽐므지만 사과가 뽐므
너의 얼굴 반쪽을 먹었네
반쪽이 된 네 얼굴
레이스를 뜨는 뽐므
너를 보았던 그해 여름
아직 주근깨가 남아있던 뽐므
울지 않았던 뽐므
나는 제대를 앞두고 있었네
자기 앞의 생과 함께
레이스 뜨는 여자를 읽었네
그녀의 이름은 잊었네
뽐므만 책장에 남았네
그렇게 지나간 일이 되었다는 걸
사과 반쪽을 먹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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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트50 2018-07-17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취향인 책-책 읽어주는 남자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내 취향아니어서 사지 않은 책
-책 읽어주는 여자
레이스 뜨는 여자

남들은 다 좋다는데 내 취향 아니어서
읽다 만 책-자기 앞의 생

사과는 뽐므
감자는 뽐므 드 떼르(땅의 사과)
여자는 팜므
 

로나는 괜찮아
로나, 알로나, 알료나 모두
일로나도 괜찮겠어
로라, 슬픈 로라가 있었지
우리에겐 저마다 로라가 있었어
일로브나도 좋아
이리나와 같이 친구할까
하지만 로리타는 안돼
로리도 물론이야
그건 금지구역이야
로나로 가
로나가 가르쳐줄 거야
로나를 믿기로 해
로리는 안돼
왜 자꾸 로라가 생각날까
로라는 눈물나게 해
로라를 기억해
아니 로라는
이제 그만 놓아주자
로나로 가
로나를 사랑해야 해
로나는 괜찮아
로나 곁에 있어야 해
로나가
로라
자꾸 슬퍼지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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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았다
기다리기만 한 건 아니다
장대비가 내렸고
옥수수가 키보다 높이 자랐다
세상이 잠시 슬펐다
누구를 기다렸는지 잊었다
기다리던 시간만 발자국처럼 남았다
빗물에 찍힌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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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0sun 2018-07-16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약없는 아니고, 기약있는 기다림 중에 이런 시라니~
자신의 부재를 즐기라는 넘의 남자
빗물에 군화 발자국이라도 찍게
시원하게 한번 와주면 좋으련만~햇볕만 쨍쨍ㅜㅜ

로쟈 2018-07-16 21:58   좋아요 0 | URL
땡볕이라 고생을 좀 하겠네요.^^;
 

인형도 사생활이 있다지
사람들이 볼 때는 근무시간
인형은 인형답게 눈을 깜박이고
인형답게 북치고 춤추고

근무시간에는 군것질을 하지 않아
한 끼도 안 먹는 게 근무수칙

인형은 인형답게 눈알을 빼주고
근무시간에는 팔도 떼주고
미소지으며 다리도 떼준다네
한결같은 표정으로 인형은

영국여왕의 근위대처럼 절도를 지키지
근무시간에는 말이야

특수한 신경에다 특별한 내장에다
인형은 사람답지 않지
인형의 영혼은 용궁에 있지
인형의 가족은 아마도 별궁에 있지

사람들이 보지 않을 때만
인형은 기지개를 켜지
인형의 아침이 밝으면
인형은 뉴욕의 영국인이 되지

사람들이 보지 않을 때
인형은 인형답지 않지
인형은 꿈을 꾸고
인형은 군것질을 하고

달리는 차에도 뛰어들고
옥상에서도 뛰어내리고
인형은 제대로 미쳤지
휴일의 인형은 말릴 수 없어

인형도 사생활이 있는 거지
그런데 누가 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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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착각과 오만>(열린책들)이란 제목에서 ‘민주당‘은 미국의 민주당을 가리킨다. 부제는 ‘미국 민주당의 실패에서 배우기‘이고 저자는 이미 이 방면의 문제작을 여러 권 펴낸 바 있는 토머스 프랭크다. 전작들이 한국의 정치상황을 이해하는 데 많은 참조가 되었던 걸 상기하면 이번 신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의 기대를 하게 된다. 그 경우에 민주당은 미국 민주당만을 뜻하지 않는다.

˝전작 <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 등을 통해 정치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름을 알린 저자는 위트 넘치는 비유와 따끔한 시선으로 미국 민주당의 가까운 40년 역사를 살핀다. 프랭크는 이 책을 통해 오늘날 민주당이 맞은 위기가 단순히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핵심 지지 계층을 둘러싼 전략적 오판임을 증명한다. 프랭크는 민주당을 향해 한때 자신들의 핵심 정체성이었던 평등주의 가치를 스스로 포기한 당, 그러면서 선거철마다 ‘공화당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전국의 유권자들을 깃발 아래로 결집시킬 수 있다‘고 착각하는 오만에 빠진 당이라고 강하게 비판한다.˝

곧 간판을 바꿔달 것 같지만 지난 지방선거와는 달리 다음 총선에서는 ˝자유한국당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전국의 유권자들을 깃발 아래로 결집시킬 수˝ 없을 것이다. 만약 그럴 수 있다고 방심한다면 그야말로 착각과 오만이 될 것이다. 유창한 연설 빼고는 무력한 모습만을 보여준 오바마의 실패까지 포함해서 ˝미국 민주당의 실패에서˝ 확실하게 배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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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18-07-16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우리 민주당 분들과 그 지지자들에게 더 필요한 책이군요! 시의적절한 책이 나왔네요.

로쟈 2018-07-16 21:58   좋아요 0 | URL
네 반면교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