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로쟈의 저공비행 (로쟈 서재)</title><link>http://blog.aladin.co.kr/mramor</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이런 곳도 다 있군요. '나의 서재'라지만, 제가 만든 것 아닙니다. 저는 적응하려고 애쓸 따름입니다.</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04 Feb 2012 15:25:46 +0900</lastBuildDate><image><title>로쟈</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53748153446109.jpg</url><link>http://blog.aladin.co.kr/mramor</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로쟈</description></image><item><author>로쟈</author><category>마이리스트</category><title>세상은 어떻게 끝나는가 - [근본개념들] 포함 7종</title><link>http://blog.aladin.co.kr/mramor/5399363</link><pubDate>Sat, 04 Feb 2012 09: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mramor/5399363</guid><description><![CDATA[이주의 책 리스트를 만들어놓는다. 애초에 생각했던 표제도서는 마쓰오 다카요시의 &lt;다이쇼 데모크라시&gt;(소명출판, 2012)였지만, 생각보다 관심도서가 많아지면서 학술교양서는 따로 다루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다음 순서가 하이데거의 &lt;근본개념들&gt;(길, 2012)이었고, 마지막 차례가 아직 주문은 못한(오늘 아침에도 주문하려고 했지만 내주에나 배송이 되기에 미뤘다) 우주생물학자 크리스 임피의 &lt;세상은 어떻게 끝나는가&gt;(시공사, 2012)이다. 그 사이에 들어갈 책들을 고르다가 아예 순서를 거꾸로 세우기로 했다. &lt;세상은 어떻게 끝나는가&gt;를 앞세우다 보니 다치바나 다카시의 &lt;암, 생과 사의 수수께끼에 도전하다&gt;(청어람미디어, 2012)도 같이 묶는 게 좋을 듯싶다. 최인훈의 &lt;바다의 편지&gt;(삼인, 2012)는 작가의 '인류문명에 대한 사색'을 앤솔로지 문명론이고, 어제 주문한 강양구, 박성민의 &lt;정치의 몰락&gt;(민음사, 2012)는 '보수 시대의 종언과 새로운 권력의 탄생'를 화두로 한 한국 정치판 읽기다.&nbsp;그리고 다시 하이데거의 존재론과 정치철학. 그렇게 생각은 순환한다...&nbsp;
&nbsp;
&nbsp;<br/><br/><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764137&TPaperId=539936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96/34/coveroff/895276413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764137&TPaperId=539936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상은 어떻게 끝나는가</a><br/>크리스 임피 지음, 박병철 옮김 / 시공사 / 2012년 01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39333998X&TPaperId=539936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133/43/coveroff/039333998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39333998X&TPaperId=539936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How It Ends: From You to the Universe (Paperback)</a><br/>Impey, Chris / W. W. Norton & Company / 2011년 04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14479&TPaperId=539936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12/92/coveroff/897291447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14479&TPaperId=539936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주 생명 오디세이 - 우주생물학의 교과서</a><br/>크리스 임피 지음, 전대호 옮김 / 까치글방 / 2009년 06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7162071&TPaperId=539936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59/91/coveroff/899716207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7162071&TPaperId=539936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암, 생과 사의 수수께끼에 도전하다 - 다치바나 다카시의 암과 생명에 관한 지적 탐구</a><br/>다치바나 다카시.NHK스페셜 취재팀 지음, 이규원 옮김, 명승권 감수 / 청어람미디어 / 2012년 01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4360419&TPaperId=539936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86/26/coveroff/896436041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4360419&TPaperId=539936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바다의 편지 - 인류 문명에 대한 사색</a><br/>최인훈 지음 / 삼인 / 2012년 01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84374&TPaperId=539936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95/39/coveroff/89374843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84374&TPaperId=539936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정치의 몰락 - 보수 시대의 종언과 새로운 권력의 탄생</a><br/>박성민 지음, 강양구 인터뷰 / 민음사 / 2012년 02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4450426&TPaperId=539936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90/49/coveroff/89644504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4450426&TPaperId=539936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근본개념들</a><br/>마르틴 하이데거 지음, 박찬국.설민 옮김 / 길 / 2012년 01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490/49/cover150/8964450426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4450426</link></image></item><item><author>로쟈</author><category>로쟈의 세미나</category><title>예술의 종말과 관계의 미학</title><link>http://blog.aladin.co.kr/mramor/5397848</link><pubDate>Fri, 03 Feb 2012 15: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mramor/539784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804734402&TPaperId=5397848"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33/74/coveroff/080473440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804732469&TPaperId=5397848"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26/82/coveroff/080473246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804457&TPaperId=5397848"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2/42/coveroff/898880445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823699&TPaperId=5397848"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16/5/coveroff/897682369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693938X&TPaperId=5397848"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78/41/coveroff/898693938x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blog.aladin.co.kr/mramor/5397848'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이번달 건축전문지 공간(531호)에 실은 북리뷰를 옮겨놓는다(지면에는 오타가 몇개 있어서 바로잡는다. 위베르 다미쉬에 대한 언급도 잘못 돼 있어서 교정했다). 니꼴라 부리요의 &lt;관계의미학&gt;(미진사, 2011)에 대한 것이다(글에서는 저자명을 '니콜라 부리요'라고 표기했다). 생소한 프랑스 비평가의 책이어서 아서 단토의 예술의 종말론을 배경으로 놓고 읽었다. 책 뒤에 실린 정연심 교수의 서평에 따르면 미술비평가이자 큐레이터인 부리요는 1965년생으로 "1999년, 뉴욕과 런던 등에 비해 현대미술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파리에 팔레 드 토쿄(Palais de Tokyo)관을 설립하면서 일약 선풍을 일으켰다." 최근엔 팔레 드 토쿄를 떠나 큐레이터로 활동중이라고. 대표작이 &lt;관계의 미학&gt;인데, "1998년에 불어로 출판된 이 비평서는 2002년 영어로 번역되면서 미국 비평가들과 미술 이론가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이 영어본은 125쪽의 얇은 책으로 리뷰를 쓰면서 참고했다. 
&nbsp;
&nbsp;
&nbsp;
공간(12년 2월호) 관계의 미학
&nbsp;
미국의 철학자이자 미술비평가 아서 단토에 따르면 예술은 앤디 워홀과 함께 종말을 고했다. 그는 아예 시간과 장소까지 명시한다. 때는 1964년, 장소는 뉴욕 이스트 74번가의 스테이블 갤러리에서였다. 팝아티스트 워홀이 비누상자 ‘브릴로 박스’를 전시장에 쌓아놓았는데, 정확하게 말하면 레디메이드 브릴로 박스가 아니라 워홀이 합판으로 만든 브릴로 박스였다. 하지만 육안으로는 둘의 차이를 식별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똑같게 보이는 두 상자가 어떻게 해서 하나는 그냥 상자이고 다른 하나는 예술작품이 되는가? 어떤 사물이 예술작품인가 아닌가는 대체 누가 어떤 기준으로 결정하는가? 
&nbsp;
&nbsp; 
&nbsp;
워홀의 브릴로 박스가 떠안긴 질문들에 대해 이 철학자는 ‘예술의 종말론’으로 응수한다. 전시장의 브릴로 박스가 웅변적으로 보여주듯이 무엇이든 예술이 될 수 있기에 이제는 예술에 대한 정의가 가능하지 않다는 게 단토의 문제의식이다. 그리고 만약 예술에 대한 정의가 더 이상 가능하지 않고 또 유효하지도 않다면 예술의 역사는 거기서 끝이라는 게 그의 결론이다. 그렇다고 음울해 할 이유는 없다. 종말은 동시에 해방이기에. 단토는 이렇게 말한다. “예술의 종말은 예술가들의 해방이다. 그들은 이제 어떤 것이 가능한지 않은지를 확증하기 위해 실험에 매달릴 필요가 없다. 우리는 그들에게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미리 말해줄 수 있다. 예술의 종말에 대한 나의 생각은 오히려 역사의 종말에 대한 헤겔의 생각과 비슷하다. 그의 견해에 따르면, 역사는 자유에서 종말을 고한다. 그리고 이것이 오늘날 예술가들의 상황이다.”(&lt;예술의 종말 이후&gt;)
&nbsp;
프랑스의 큐레이터이자 미술비평가 니콜라 부리요의 &lt;관계의 미학&gt;(1998)은 예술의 종말론에 대한 한 대응으로 읽힌다. 물론 프랑스 이론가답게 미국 철학자의 주장을 대놓고 상대하지는 않는다. 프랑스 철학자 위베르 다미쉬를 인용하여&nbsp;예술의 종말론을 반박할 따름이다. 그에 따르면 예술 종말론자은 ‘게임의 종말’과 ‘플레이의 종료’를 혼동하고 있다. 한 가지 게임이 끝나더라도 예술이라는 경기는 다른 방식의 게임으로 지속될 수 있고, 실제로 우리가 접하고 있는 현실이 그렇다. “예술적인 활동은 시대와 사회적 맥락에 따라 형태와 양상, 그리고 기능이 변화하는 게임이지 불변하는 하나의 본질이 아니다”라는 게 부리요의 생각이다. 그러므로 비평가의 몫은 새로운 게임, 새롭게 전개되는 예술창작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일 텐데, 부리요가 보기에 1990년대 이후 미술비평과 철학은 직무유기 상태다. 그 때문에 “1990년대 예술을 둘러싼 오해들”이 빚어지며 “현대의 예술적 실천들은 대부분 해석이 불가능한 상태로 남아” 있다. 
&nbsp;

<BR>그렇다면 동시대 예술가들은 무슨 작업을 하고 있고 어떤 문제를 제기하는가. 부리요가 들고 있는 몇 가지 사례만 나열해보자면, “리크리트 티라바니자(Rirkrit Tiravanija)는 한 컬렉터의 집에서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그에게 태국식 수프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재료들을 남겨주었다. 필립 파레노(Philippe Parreno)는 5월 1일(메이데이)에 사람들을 초대해 공장의 작업공정 라인 위에서 그들이 좋아하는 취미를 실행하도록 했다. 바네사 비크로프트(Vanessa Beecroft)는 20여 명의 여자들에게 똑같은 옷을 입히고 빨간 가발을 쓰게 한 후 관객들이 문에 난 구멍으로만 볼 수 있도록 했다.(...)” 작가들의 다양한 이름만큼이나 생소한&nbsp;작업 목록은 한참 더 이어진다. 이러한 예술적 실천들은 과연 해석이 불가능한 것일까?
&nbsp;
&nbsp;
<BR>물론 부리요의 대답은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실상 “오늘날 사회적 장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파악하는 것”은 비평가의 기본적 임무에 속한다. 그는 그 변화를 ‘관계의 미학’이라는 개념을 통해서 풀어낸다. 소련과 동구권 사회주의의 해체 이후에 전개된 1990년대 미술이라면 탈정치적, 탈이데올로기적 성격을 갖고 있을 것으로 지레 짐작하기 쉽지만 부리요의 생각은 다르다. 분명 계몽주의 철학과 함께 ‘해방의 기획’을 갖고서 태어난 정치적 모더니티가 종말을 고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이상주의적이고 목적론적인 버전의 종말일 뿐이다. 관계의 미학은 목적론 대신에 ‘우연한 만남’은 존재론적 근거로 갖는다. 철학적 전통에서 보자면 알튀세르가 말하는 ‘마주침의 유물론’ 혹은 ‘우발적 유물론’에 기댄다. “기원도 없고, 그에 선재하는 의미도 없으며, 하나의 목적을 부여하는 이성도 존재하지 않는 세계의 우연성을 그 출발점으로 삼는” 유물론이다. 
<BR>더불어 세계적인 도시화와 도시문화의 탄생은 관계의 미학의 사회학적 배경을 이룬다. 거주 가능 공간의 협소함은 가구나 오브제의 규모 역시 다루기 쉽게 작아지도록 유도했다. 또한 도시의 근거리 경험은 만남 혹은 마주침은 생활의 기본조건으로 만들었다. 그러한 환경에서 미술 전시는 사적인 소비 매체인 텔레비전이나 일방적인 이미지 앞에서 작은 공동체를 형성하는 연극 공연장, 혹은 영화관과는 다른 유형의 관계의 공간을 창출해낸다. 예컨대 전시회에서 작품은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대화의 가능성을 펼쳐놓는다. 우리는 동일한 시공간에서 작품을 보고 논평하고 움직인다. 이때 미술은 특수한 사회성을 생산하는 장소가 된다. 부리요는 그러한 공존과 상생의 창출이 해방이라는 모더니즘의 기획을 어떻게 보충하는지 주목한다. 
<BR>관계의 미학을 예술이론이 아니라 일종의 형태에 대한 이론으로 정의하는 그는 형태를 또한 ‘지속적인 만남’이라고 부른다. 이 만남이 새로운 삶의 가능성에 대한 모색인 한, 예술에서 유토피아적 계기는 계속 보존된다. 그렇다면 예술은 죽었지만 또 죽지 않았다. 어떤 예술의 종말 이후에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것은 예기치 않은 ‘얼굴들’이다. “모든 형태는 나를 바라보는 얼굴”(세르주 다네)이란 의미에서 그렇다. 지금, 예술은 이렇게 말한다. “나를 바라봐.” <BR>
&nbsp;
12. 02. 03.
&nbsp;
 
&nbsp;
P.S. 위베르 다미쉬(다미슈)는 국내에 &lt;사진, 인덱스, 현대미술&gt;(궁리, 2003)에 붙인 서문으로만 소개돼 있는 듯싶다.&nbsp;그의 &lt;구름의 이론&gt; 등은 흥미를 끄는 책이다. &lt;구름의 이론&gt;은 러시아본도 나와서 구한 기억이 난다. 그러고 보니 '구면'이군.
&nbsp;

&nbsp;
한편 &lt;관계의 미학&gt;에서 부리요가 다미쉬를 인용한 대목은 다음과 같다. 
위베르 다미쉬는 "예술의 종말"에 관한 이론들에서 "게임의 종말fin du jeu(game)"과 "경기의 종류fin de la partie(play)" 사이의 유감스러운 혼동의 결과를 이해했다: 게임 자체의 의미를 재검토하지 않은 채 사회적 맥락이 급격하게 변화하자마자 새로운 경기가 공표되었다."(29쪽)
'게임의 종말'과 '경기의 종류'라는 대구에서 '경기의 종류'는&nbsp;아무래도 '경기의 종료'의 오식인 듯싶어서, 리뷰에서는 '게임의 종말'과 '플레이의 종료' 짝으로 바꾸었다. 단토가 말하는 '예술의 종말'은 예술이란 활동에서 그냥 하나의 게임(스테이지)의 종말일 뿐이라는 얘기다...]]></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378/29/cover150/894080418x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080418X</link></image></item><item><author>로쟈</author><category>로쟈의 창고</category><title>어쿠스틱 인문학, 로쟈와의 만남</title><link>http://blog.aladin.co.kr/mramor/5396642</link><pubDate>Fri, 03 Feb 2012 00: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mramor/539664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076077&TPaperId=539664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383/0/coveroff/8957076077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076085&TPaperId=539664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393/11/coveroff/8957076085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프레시안의 알림기사를 옮긴다(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20130125058). KT&amp;G 상상마당 아카데미와 &lt;프레시안&gt;이 함께하는 인문학 도서 저자와의 만남 '어쿠스틱 인문학'에 초청돼 내주 목요일(2월 9일) 저녁 자음과모음 신사옥에서 행사를 갖는다. 이번주부터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 지젝 강의도 시작한 터라 2월 일정이 내내 지젝으로 채워지는 느낌이다. 여하튼 관심이&nbsp;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nbsp;
&nbsp;
&nbsp;
프레시안 알림(12. 01. 31) '어쿠스틱 인문학', 로쟈 지젝과 만난다!
&nbsp;
'지금 서양에서 가장 위험한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 그리고 지젝을 읽기 위한 충실한 안내자 '로쟈'(이현우 한림대학교 연구교수)와의 만남. KT&amp;G 상상마당 아카데미와 &lt;프레시안&gt;이 함께하는 인문학 도서 저자와의 만남 '어쿠스틱 인문학'은 다섯 번째 책으로 &lt;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gt;(자음과모음 펴냄)을 선정했다. 저자 '로쟈' 이현우 교수는 오는 2월 9일 자음과모음 신사옥(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96-33번지)에서 독자와의 만남을 가질 계획이다. 이번 행사의 사회는 지난 네 번의 '어쿠스틱 인문학'을 진행해 온 도서평론가 이권우 씨가 맡는다.
&nbsp;

&nbsp;
이현우 교수는 그 동안 인터넷 블로그 '저공 비행'을 통해 문학, 예술,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갖고 글을 써온 학자이자 비평가다. 그의 블로그 필명인 '로쟈'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그는 블로그를 비롯하여 여러 매체에 지젝 철학에 관련된 글을 꾸준히 써왔는데, &lt;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gt;은 그 작업을 엮어 만든 첫 결과물이다.&nbsp;저자는 이 책에서 9·11테러와 이후 달라진 세계 질서에 대한 통찰과 비전을 담은 지젝의 &lt;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gt;(김희진·이현우 옮김, 자음과모음 펴냄)를 중심으로 지젝 철학 전반을 가로지른다.
&nbsp;
 
&nbsp;
미국의 심장부를 상징하는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공격을 받은 2001년 9월 11일, 우리는 믿기지 않는 현실 앞에서 "우리는 어떤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일까?" 자문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지젝의 설명은 어떨까? &lt;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gt;는 바로 9·11 이후 시대에 대한 분석이고 성찰이며, &lt;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gt;은 그 문제와 직면하는 길을 열어줄 것이다.
&nbsp;<BR>저자는 책의 서문에서 "이대로는 곤란하다!"는 절박함에 더하여 "제대로 생각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라면 지젝을 읽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lt;매트릭스&gt;에서 모피어스가 네오에게 건넨 '빨간 약'을 받아들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혹은 그 빨간 약이 무엇인지 알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이번 '어쿠스틱 인문학'에서 지젝이 던지는 질문의 단초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nbsp;
참가 신청은 2월 8일 수요일까지 KT&amp;G 상상마당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접수 완료 후 담당자에게 이메일(triumph7427@ssmadang.co.kr)을 보내 '로쟈에게 궁금한 점, 듣고 싶은 이야기, 책을 읽으며 궁금했던 점'을 보내면 선착순 10명에게 본서 &lt;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gt;을 증정한다. (책 수령은 상상마당 아카데미 현장에서만 가능하다.) 또한 9일 참가자 전원에게는 음료와 다과가 제공될 예정이다.
Information 
어쿠스틱 인문학 5회, &lt;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gt; 로쟈(이현우)와의 만남<BR>일시: 2012년 2월 9일(목) 19:30 ~ 21:30 / 참가비: 10,000원<BR>장소: 출판사 자음과모음 신사옥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96-33)(*합정역 부근)<BR>참가신청: 상상마당 홈페이지12. 02. 02.]]></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393/11/cover150/8957076085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076085</link></image></item><item><author>로쟈</author><category>마이리스트</category><title>브라이언 그린과 레너드 서스킨드 - [블랙홀 전쟁 - 양자 역학과 물리학의 미래를 둘러싼 위대한 과학 논쟁] 포함 6종</title><link>http://blog.aladin.co.kr/mramor/5395080</link><pubDate>Thu, 02 Feb 2012 13: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mramor/5395080</guid><description><![CDATA[우주론의 베스트셀러인 &lt;엘러건트 유니버스&gt;(승산, 2002)의 저자 브라이언 그린의 신작이 번역돼 나왔다. &lt;멀티 유니버스&gt;(김영사, 2012). 레너드 서스킨드란 이름은 낯설 텐데(적어도 내겐 생소했다) 그린과 마찬가지로 저명한 이론물리학자이면서 대표적 끈이론가라 한다. 그가 대중을 위한 과학책이&nbsp;작년에 두 권 번역돼 나왔다. 두툼한 우주론 책들은 방학이 아니면 또 읽기 어렵기에 겸사겸사 묶어서 리스트를 만들어놓는다. 
&nbsp;
<br/><br/><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56054&TPaperId=5395080"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94/25/coveroff/893495605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56054&TPaperId=539508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멀티 유니버스 - 우리의 우주는 유일한가</a><br/>브라이언 그린 지음, 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12년 02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1390279&TPaperId=5395080"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35/61/coveroff/896139027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1390279&TPaperId=539508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블랙홀을 향해 날아간 이카로스</a><br/>브라이언 그린 지음, 박병철 옮김 / 승산 / 2009년 08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907736&TPaperId=5395080"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7/4/coveroff/898890773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907736&TPaperId=539508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주의 구조 - 시간과 공간, 그 근원을 찾아서</a><br/>브라이언 그린 지음, 박병철 옮김 / 승산 / 2005년 06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907280&TPaperId=5395080"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33/96/coveroff/8988907280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907280&TPaperId=539508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엘러건트 유니버스</a><br/>브라이언 그린 지음, 박병철 옮김 / 승산 / 2002년 03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71249X&TPaperId=5395080"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321/46/coveroff/898371249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71249X&TPaperId=539508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블랙홀 전쟁 - 양자 역학과 물리학의 미래를 둘러싼 위대한 과학 논쟁</a><br/>레너드 서스킨드 지음, 이종필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1년 08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712481&TPaperId=5395080"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168/93/coveroff/898371248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712481&TPaperId=539508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주의 풍경 - 끈 이론이 밝혀낸 우주와 생명 탄생의 비밀</a><br/>레너드 서스킨드 지음, 김낙우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1년 05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321/46/cover150/898371249x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71249X</link></image></item><item><author>로쟈</author><category>세계의 책</category><title>세계의 베스트셀러</title><link>http://blog.aladin.co.kr/mramor/5393944</link><pubDate>Wed, 01 Feb 2012 22: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mramor/539394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6000523975&TPaperId=539394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90/81/coveroff/600052397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5207020&TPaperId=539394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97/64/coveroff/893520702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2602229&TPaperId=539394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49/16/coveroff/896260222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90848X&TPaperId=539394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160/67/coveroff/897090848x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0935236&TPaperId=539394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52/15/coveroff/8950935236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blog.aladin.co.kr/mramor/5393944'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절판됐던 소스타인 베블런의 &lt;유한계급론&gt;(우물이있는집, 2012)이 개정판으로 다시 나왔길래 한마디 적으려다가 이번주 시사IN을 읽고 방향을 틀었다. '세계의 베스트셀러' 특집이 눈에 들어서다. 미국과 프랑스, 독일, 중국, 일본, 5개국의 지난해 베스트셀러를 해외편집위원들이 전해주는 기사다. 미국과 프랑스, 일본의 베스트셀러는 이미 국내에도 소개돼 있길리 페이퍼로 적어둔다.
&nbsp;
 
&nbsp;
먼저 미국의 베스트셀러는 마이클 루이스의 &lt;부메랑&gt;(비즈니스북스, 2012)이다. 미국 금융위기를 파헤친 &lt;빅숏&gt;(비즈니스맵, 2010)의 속편으로 유럽 금융위기를 다룬 책이라고. 아이슬랜드, 그리스, 아일랜드, 독일에 각각 1부씩 할애하고 마지막 5부에서는 이들 나라의 금융위기를 미국과 비교한다. 권웅 편집위원은 이렇게 적었다.
루이스는 200년 이후 시작된 금융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진단한다. 대형 투자사들에 의한 부실 대부금이 세계 도처의 정부와 중앙은행에 흘러들어간 이상 해당국들이 언젠가 무너질 가능성은 상존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lt;부메랑&gt;은 금융위기에 처한 나라들에 대한 '현장 보고서' 차원을 넘어 독자에게 '결국 이런 상황에선 일이 터질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확신을 심어준다는 점에서 반면교사가 된다.
&nbsp;
&nbsp;
프랑스의 베스트셀러는 팽송 부부의 &lt;부자들의 대통령&gt;(프리뷰, 2012)이다. 최근에 번역본이 나온 책인데, "사르코지 집권 5년을 조명한 사회학 보고서"로서 프랑스에선 10만부 이상 팔려나갔다고 한다. 저자들이 바로 낸 후속작이 &lt;5년 임기, 50억&gt;이란 책. 사르코지 집권 5년 동안 이루어진 부자 감세를 다룬 책이라는데, 감세로 인해 국가가 부담해야 하는 돈이 약 50억 유로(약 7조3500억원)에 이른단다. "부자 대통령과 동거하는 가난한 국민에게 경종을 울린 책"이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는 분명하다. 참고로, 작년 1월초에 소개된 프랑스의 베스트셀러는 스테판 에셀의 &lt;분노하라&gt;(돌베개, 2011)였다. 
&nbsp;
&nbsp;
&nbsp;
독일의 베스트셀러로 꼽힌 책은 마르틴 베를레의 &lt;나는 정신병동에서 일하고 있다&gt;이다(아직 번역되지 않았다). '경영 합리화'라는 미명 아래 노동자를 협박, 착취하고 해직시키는 경영주의 회사를 저자는 '정신병동'이라고 부른다. '유럽의 모범생'이라는 독일 기업에서도&nbsp;온갖 부조리가 판을 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하고 있다고. 독일의 저명한 '비즈니스 코치'라는 저자의 책은 국내에도 몇권 소개돼 있다. 
&nbsp;
&nbsp;
&nbsp;
중국의 지난해 베스트셀러는 장웨이웨이의 &lt;중국의 물결:&nbsp;문명형 국가의 흥기&gt;다(아직 소개되지 않았다). 중국의 정치적 후진성에 대한 서방의 비난을 정면에서 반박하고 있는 책이라고. 제목에서부터 그런 인상을 받을 수 있는데, 저자는 중국이 질적인 면에서 여타 국가와 다르며 문명형 국가인 중국의 흥기는 필연적이라고 주장한단다. 중화주의적 색채가 농후한데, 중국인들의 자존심을 충족시켜준 덕분인지 지난해 베스트셀러 톱10에 올랐다 한다. 
&nbsp;
&nbsp;
&nbsp;
일본의 베스트셀러는 이와사키 나쓰미의 &lt;만약 고교야구의 여자 매니저가 드러커의 매니지먼트를 읽는다면&gt;이 꼽혔다. 국내엔 &lt;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gt;(동아일보, 2011)이라고 소개된 책이다. "고교 2학년생인 여자 주인공이 야구부 매니저를 맡게 된 후 팀을 전국 고교대회가 열리는 고시엔에 출전시키기 위해 드러커의 &lt;매니지먼트&gt;를 읽고 팀을 하나씩 개혁해간다는 내용"이라고. 아주 '일본스러운' 만화이다. 덕분에 지난헤 일본에선 피터 드러커 붐이 일었다고. &nbsp;
&nbsp;
&nbsp;
&nbsp;
그러고 보니 러시아에서는 지난해 어떤 책들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는지 궁금하다. 국내에선 그런 소식도 편하게 알려주는 지면이 없어서 아쉽다...
&nbsp;
12. 02. 01.]]></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487/35/cover150/8991204988_2.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204988</link></image></item><item><author>로쟈</author><category>로쟈의 브리핑</category><title>피터 싱어와 함께 읽는 헤겔</title><link>http://blog.aladin.co.kr/mramor/5391972</link><pubDate>Wed, 01 Feb 2012 09: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mramor/539197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674027175&TPaperId=539197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79/98/coveroff/067402717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823540&TPaperId=539197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100/8/coveroff/897682354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706487&TPaperId=539197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87/32/coveroff/899170648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15143&TPaperId=539197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0/29/coveroff/893741514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7280958&TPaperId=539197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105/83/coveroff/8977280958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blog.aladin.co.kr/mramor/5391972'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2월의 읽을 만한 책'에 올려놓기도 해서 헤겔을 읽어보려고 하는데 주문한 프레더릭 바이저의 &lt;헤겔&gt;(도서출판b, 2012)은 오늘에야 출고가 된다고 하기에 대신 펼친 건 피터 싱어의 &lt;헤겔&gt;(시공사, 2000)이다. 12년전에 나왔고 지금은 절판된 책. 당시 철학자/사상가들 입문서로 '시공 로고스 총서'가 30권 가량 출간된 바 있는데, 그중 하나다. 원저는 1983년에 나왔다. 무려 30년 전 책이다(싱어는 현재 프린스턴대학의 생명윤리학 석좌교수로 있다). 
&nbsp;
 
&nbsp;
그렇다고 그렇게 '올드한' 책만은 아니다. 바로 지난해에 옥스포드대학출판부에서 나오는 '아주 짧은 입문서' 시리즈의 하나로 재출간됐기 때문이다(연도를 잘못 봤다. 작년이 아니라 2001년에 출간됐다).&nbsp;싱어는 이 시리즈의 &lt;마르크스&gt;도 쓰고 있는데, 시리즈판으론 2000년에, 그리고 원래는 1980년에 출간된 책이다. 국내에서도 새 번역본으로 단장하고 출간되면 좋지 않을까 싶다. 이미 '아주 짧은 입문서' 시리즈의 책들이 한겨레출판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계속 나오고 있으니까 그런 분위기를 탈 수도 있겠고. &nbsp;
&nbsp;
오래전 기억이지만 지젝을 읽기 전에 읽은 헤겔은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난해하기만 한 철학자여서 싱어의 &lt;헤겔&gt;도 별반 인상적이지 않았다. 어제 배송받은 영어본을 보니 짧은 분량 대비로는 가장 훌륭한 소개서라는 추천사가 붙어 있다. 영어권에서 30년의 세월을 버텨낸 비결이 있을 터이다. 
&nbsp;
머리말의 시작은 이렇다. "19세기나 20세기의 어떠한 철학자도 헤겔만큼 세계에 엉청나게 영향을 준 철학자는 없다. 이렇게 결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예외는 아마 칼 마르크스일 것이다 - 마르크스 자신은 헤겔로부터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 그러니까 마르크스를 포함해서 19세기 이후 가장 강력한 영향을 끼친 철학자가 헤겔이다. 하지만 그런 '영향'만을 고려하여 헤겔을 읽어야 하는 건 아니다.
헤겔의 영향만큼은 헤겔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헤겔 철학이 그 자체로 연구될 만한 가치가 있다.(11쪽)
헤겔 전공자의 번역이긴 하지만 다소 투박한데(헤겔적 번역?) 이 대목의 원문을 보니 이렇게 돼 있다. "Hegel's impact alone makes it important to understand him; but Hegel's philosophy is in any case worth studying for its own sake." 다시 옮긴다면 "헤겔의 영향만으로도 그를 이해하는 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그런 영향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헤겔 철학은 그 자체로 충분히 공부할 만한 가치가 있다."&nbsp;
&nbsp;
머리말에서 싱어는 짧은 분량 때문에 불가불 헤겔의 저작에서 다루지 못하는 부분들에 대한 양해를 구한 다음에 자신의 헤겔 이해에 도움을&nbsp;준 사람들을 열거한다. 옥스포드대학 시절의 헤겔 강의를 담당했던 교수들과&nbsp;헤겔 연구서의 저자들이다. 특별히 네&nbsp;명의 저자가 쓴 네 권의 저작을 꼽고 있는데, 하나만 빼고 나머지 세 권은 국내에 소개돼 있다.&nbsp;
&nbsp;

&nbsp;
맨먼저, 리처드 노먼의 &lt;헤겔의 현상학&gt;(1976). 이 책은 '리차드 노만'이란 저자명으로 &lt;헤겔의 정신현상학 입문&gt;(한마당, 1984)이라고 번역됐었다.&nbsp;그리고 이반 졸의 &lt;헤겔 형이상학 입문&gt;(1969). 이 책은 국내에 소개된 적이 없다. 지금은 영어권에서도 희귀본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lt;헤겔&gt;이란 제목을 단 두 권의 책인데, 월터 카우프만의 &lt;헤겔&gt;(1965)과 찰스 테일러의 &lt;헤겔&gt;(1975)이다. 카우프만의 책은 &lt;헤겔&gt;(한길사, 1985)로 나왔었다. 테일러의 두툼한 &lt;헤겔&gt;은 번역되지 않았지만, 대용인 &lt;헤겔과 현대사회&gt;(1979)가 &lt;헤겔철학과 현대의 위기&gt;(서광사, 1988)로 번역돼 있다. 이 세권은 모두 갖고 있고 나대로 들춰보았으니 헤겔에 대해서도 할 만큼은 했다는 생각이 든다. 
&nbsp;
&nbsp;
&nbsp;
'헤겔의&nbsp;시대와&nbsp;생애'를 첫 장으로 하는 내용은 크게 달라진 게 없는 듯싶지만, 참고문헌에는 아무래도 약간 보충된 게 있다. 대표적인 게 헤겔의 전기에 관해선 테리 핀카드의 &lt;헤겔, 영원한 철학의 거장&gt;(이제이북스, 2006)을 참고하라는 것. 헤겔의 정치철학과 관련한 참고문헌 가운데 국내에 소개된 책은 마르쿠제의 &lt;이성과 혁명&gt;(중원문화, 2011), 칼 포퍼의 &lt;열린사회와 그 적들2&gt;(민음사, 1989) 등이다. '헤겔을 읽을 시간'이라고 입을 열었기에 몇마디 더 얹었다...
&nbsp;
12. 02. 01.
&nbsp;
&nbsp;
&nbsp;
P.S. 저녁나절에 예정보다 하루 일찍 프레더릭 바이저의 &lt;헤겔&gt;(도서출판b, 2012)이 배송됐다. 책은 2010년판을 옮긴 것인데 원서에는 2005년 초판에 들어있던 '좀 더 읽을 거리' 대신에 '헤겔 용어 해설'이 실렸다고 한다. 다행스럽게도 번역본에는 둘다 옮겨졌다. 바이저는 옥스포드에서 찰스 테일러와 이사야 벌린의 지도로 박사학위를 받았는데, 테일러의 제자답게 가장 훌륭한 헤겔 입문서로 테일러의 &lt;헤겔&gt;(1975)를 꼽고 있다(번역되기엔 너무 방대한 분량의 책이다). 바이저 역시 이반 졸의 &lt;헤겔 형이상학 입문&gt;(1969)를 "매우 명확하지만 짧은 입문을 제공"한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싱어와 달리 카우프만의 &lt;헤겔&gt;(1966)에 대해선 "질이 매우 고르지 못하며 낡았다"고 평가절하한다. 현재 시라큐스대학의 철학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바이저의 책으론 &lt;낭만주의의 명령&gt;(그린비, 2011) 외 &lt;이성의 운명&gt;과 &lt;독일 관념론&gt; 등이 더 있다.&nbsp;영어권에서는 독일 관념론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한다...]]></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26/20/cover150/8952716159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716159</link></image></item><item><author>로쟈</author><category>로쟈의 페이퍼</category><title>2월의 읽을 만한 책</title><link>http://blog.aladin.co.kr/mramor/5387502</link><pubDate>Mon, 30 Jan 2012 15: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mramor/538750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202392&TPaperId=538750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4/54/coveroff/895220239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9865619&TPaperId=538750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9/93/coveroff/897986561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709719&TPaperId=538750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43/40/coveroff/897270971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440832&TPaperId=538750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7/70/coveroff/895644083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716159&TPaperId=538750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6/20/coveroff/8952716159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blog.aladin.co.kr/mramor/5387502'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오전에 지각원고를 보내고 잠시 남는 시간을 이용해 이달의 읽을 만한 책을 골라놓는다. 벌써 달력 한장을 넘기게 돼, 이제 2월이다. 윤년이라 올해는 29일까지 있다. 방학이 하루 더 늘어난 셈인가? 어차피 무급 방학이니 그게 그거이긴 하지만, 괜히 시간을 더 번 듯해서 기분이 나쁘진 않다. 하루 더 책을 읽을 수 있겠다?!
&nbsp;
&nbsp;
&nbsp;
1. 문학
&nbsp;
김미현 교수가 고른 책은 신경숙 소설집 &lt;모르는 여인들&gt;(문학동네, 2011)이다. 나로선 이미 지난달에 꼽아놓았으니 덧붙일 말은 없다(&lt;모르는 여인들&gt;을 모르는 독자도 없을 것이고). 독서기간이 한달 연장된 걸로 치면 되겠다(그런 책이 이달에 몇 권 있다). 내친 김에 한국문학쪽으로만 고르면, 젊은 작가들의 신작 소설집 두 권을 읽어봐도 좋겠다. 황정은의&nbsp;&lt;파씨의 입문&gt;(창비, 2012)와 한유주의 &lt;나의 왼손은 왕, 오른손은 왕의 필경사&gt;(문학과지성사, 2011)가 그 두 권이다. 두 작가 모두 신경숙 문학과는 색깔이 많이 다르지만 든든한 중견작가로&nbsp;발전해나가길 기대한다.&nbsp;
&nbsp;
&nbsp;
&nbsp;
2. 역사
&nbsp;
김기덕 교수가 고른 역사서는 심재우의 &lt;네 죄를 고하여라&gt;(산처럼, 2011)이다. 이 역시 지난달에&nbsp;꼽았던 책이다. '법률과 형벌로 읽는 조선'이 부제다. "정말이지 법률이나 형벌 용어는 가장 어려운 한자말로 되어 있어, 이 분야 전문가가 아니면 도저히 자신 있게 대중적으로 풀어쓰지 못하는 분야이다. 이 책을 계기로 역사대중서와 TV사극에 있어 한 단계 진전된 형벌 장면이 생생하면서도 정확하게 묘사되기를 희망한다"고 김교수는 적었다. 사실 '포도청'이란 말은 너무도 친숙하지만, 조선의 형벌에 대해서 우리가 아는 바는 많지 않다. &lt;네 죄를 고하여라&gt;를 계기도 좀더 다양하고 깊이 있는 책들이 출간되면 좋겠다. 예전에 도서관에서 이 분야의 책을 찾다가 발견한 게 허남오의 &lt;너희가 포도청을 어찌 아느냐&gt;(가람기획, 2001) 정도였다. 어린이용으로 &lt;조선시대 포도청에 가다&gt;(가나출판사, 2008)도 나와 있군...
&nbsp;
 
&nbsp;
3. 철학
&nbsp;
김형철 교수가 고른 철학책은 슈테판 클라인의&nbsp;&lt;이타주의자가 지배한다&gt;(웅진지식하우스, 2011)이다. 저자가 철학과 물리학을 전공하고 생물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특이한 경력을 갖고는 있지만 철학서로 분류되진 않는 책인데, 넓은 의미의 인문교양서로 읽을 수 있겠다. 이제 보니 &lt;시간의 놀라운 발견&gt;(웅진지식하우스, 2007), &lt;행복의 공식&gt;(웅진지식하우스, 2006) 등 댓권의 책이 소개돼 있는 베스트셀러 저자다. 
&nbsp;
&nbsp;
&nbsp;
이타주의에 대해서는 원제가 '미덕의 기원'인 매트 리들리의 &lt;이타적 유전자&gt;(사이언스북스, 2001), 마이클 토마셀로의 &lt;이기적 원숭이와 이타적 인간&gt;(이음, 2011), 최정규의 &lt;이타적 인간의 출현&gt;(뿌리와이파리, 2009) 등이 단골로 거론되는 책이다. 
&nbsp;
&nbsp;
&nbsp;
4. 정치/사회
&nbsp;
마인섭 교수가 추천한 책은 데이비드 건틀릿의 &lt;커넥팅&gt;(삼천리, 2011)이다. 소셜네트워크혁명을 다룬 책인데, "저자는 웹2.0이 단순히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고유의 철학이자 방법론이라고 한다. 존 러스킨과 유튜브, 윌리엄 모리스와 위키피디아, 이반 일리치의 상생ㆍ공존과 소셜네트워크를 연결시킨 저자의 발상은 파격적이지만 그래서 더욱 흥미롭다"고 소개된다. 지난 세기말 니콜라스 네그로폰테의 &lt;디지털이다&gt;(커뮤니케이션북스, 1999)가 디지털시대의 철학을 제시한 걸로 화제가 됐던 게 생각난다. 어느새 '올드'한 얘기인가. 디지털혁명의 진화가 우리를 어디까지 데려갈지 궁금하다.
&nbsp;
&nbsp;
&nbsp;
5. 경제/경영
&nbsp;
박원암 교수가 고른 책은 &lt;이노베이터 DNA&gt;(세종서적, 2012)다. "스티브 잡스와 애플을 필두로 어떻게 세계적인 혁신들이 이루어질 수 있었는지 조사하고 분석한 이 분야 최고 학자들의 책"이다. 책에서는&nbsp;한국, 일본, 중국을 많은 아랍 국가들처럼 혁신을 이루기 어려운 나라로 지목하고 있다는걸로 보아&nbsp;저자들이 알 건 다 아는 듯싶다.&nbsp;공저자 중의 한 명인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는 혁신에 대한 다른 책들의 저자로서 잘 알려져 있다고 해서 찾아보니, 꽤 여러 권의 책이 뜬다.&nbsp;혁신할 기업만 갖고 있다면 읽어볼 만하겠다.
&nbsp;

&nbsp;
6. 과학
&nbsp;
김응서 위원이 추천한 책은 수학책이다.&nbsp;안소정의 &lt;배낭에서 꺼낸 수학&gt;(휴머니스트, 2011). '배낭'이란 말이 비유가 아니어서 "인류 문명의 발상지이자 고대 수학사의 무대가 되었던 이집트, 그리스, 이탈리아, 인도로 수학을 만나러 가는 여행기"라 한다.&nbsp;지난 12월에도 이달의 읽을 만한 책으로 수학책을 꼽은 적이 있는데, 다시 검색해보니 '축구공 위의 수학자'로 잘 알려진 강석진 교수의 &lt;수학의 유혹&gt;(문학동네) 시리즈도 눈길을 끈다. 
&nbsp;
&nbsp;
&nbsp;
7. 예술
&nbsp;
이주은 교수가 추천한 예술서는 박철호의 &lt;베를린, 천 개의 연극&gt;(반비, 2011)이다. "저자의 손을 잡고 베를린 곳곳의 극장을 함께 따라다니며, 인생의 희비극을 함께 맛볼 수 있는 책". 오랜만에 연극 개론서로 가장 많이 읽히는 책이 무엇인지 찾아봤다. 밀리 배린저의 &lt;연극 이해의 길&gt;(평민사, 2010)이다. 흠, 연극 본 지도 오래됐군...
&nbsp;
&nbsp;
&nbsp;
8. 교양
&nbsp;
내가고른 교양서는 최재천 교수의 &lt;다윈 지능&gt;(사이언스북스, 2012)이다. 다윈의 생각에 대한 최적의 안내자가&nbsp;진화론의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lt;다윈 지능&gt;은 진화론에 대한 우리의 이해 수준을 재볼 수 있는 유용한 척도이다. 진화란 무엇인가? “세대 간에 일어나는 생물체의 형태와 행동이 변화”이다. 그리고 다윈의 자연선택론은 이 모든 변화의 과정을 설명하는 이론이다. 지난 150여 년간 많은 비난과 오해에 휩싸였지만 이제는 생명의 의미와 현상을 설명하는 가장 훌륭한 이론으로 자리 잡았다. 다윈의 생각에 대한 최적의 안내자를 따라가다 보면 그처럼 간결한 이론이 얼마나 많은 현상과 행동을 우아하고도 명쾌하게 설명해줄 수 있는지 경탄하게 된다. 
찰스 다윈 서간집 &lt;기원&gt;과 &lt;진화&gt;도 이 참에 같이 읽으면 좋겠다(최재천 교수가 지휘하는 다윈 저작의 새 번역판들은 아직 출간되지 않았다). 나는 구입하는 것까지가 이달의 목표다. 
&nbsp;
&nbsp;
&nbsp;
9. 실용
&nbsp;
손수호 위원이 추천한 실용서는 차동엽의 &lt;잊혀진 질문&gt;(명진출판, 2012)이다. 특이한 기원을 갖고 있는 책인데,&nbsp;삼성의 故 이병철 회장이 던진 질문들에&nbsp;대한 신부님의 답변이 24년만에 한권의 책으로 묶였다고. '질문'이라고 하니까 떠오르는 책은 존 판던의 &lt;이것은 질문입니까?&gt;(랜덤하우스, 2011)다.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대학의 입학면접시험 문제들에 대해 저자가 답한 책. 거기에 보태자면 교양과학서에 들어갈 책이겠지만, 37명의 과학자가 각자가 생각하는 마음과 생명, 그리고 우주에 대해 털어놓는 책 &lt;과학자처럼 사고하기&gt;(이루, 2012)도 같이 읽어볼 만하다. 고등학생 정도라면 충분히 흥미를 갖고 읽을 수 있을 듯싶다. &nbsp;&nbsp;
&nbsp;
&nbsp;
&nbsp;
10. 헤겔
&nbsp;
내가 따로 고른 주제는 '헤겔'이다. 프레더릭 바이저의 &lt;헤겔&gt;(도서출판b, 2012) 덕분에 기획한 것인데, 수전 벅모스의 &lt;헤겔, 아이티, 보편사&gt;(문학동네, 2012)와 라나지트 구하의 &lt;역사 없는 사람들&gt;(삼천리, 2011)까지 뻗어나가면 좋겠다. 
&nbsp;

&nbsp;
헤겔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서로는 한스 프리드리히 풀다의 &lt;헤겔&gt;(용의숲, 2010)이 비교적 최근에 나온 책이다. 피터 싱어의 &lt;헤겔&gt;(시공사, 2000)이 간결한 입문서이고, 테리 핀카드의 &lt;헤겔, 영원한 철학의 거장&gt;(이제이북스, 2006)이 규모 있는 평전이지만 두 권 모두 절판된 상태다.&nbsp;다시 춮간되면 좋겠다. &nbsp;
&nbsp;
12. 01. 30.
&nbsp;
&nbsp;
&nbsp;
P.S. '이달의 읽을 만한 고전'은 &lt;시경&gt;이다. 여러 번역본 가운데 김학주 선생의 &lt;새로 옮긴 시경&gt;(명문당, 2010)과 이기동 교수의 &lt;시경강설&gt;(성균관대출판부, 2004)을 기본서로 골랐다. &lt;시경&gt;에 대한 깊이 있는 책은 의외로 찾기 어려운데, 마르셀 그라네의 &lt;중국의 고대 축제와 가요&gt;(살림, 2005) 정도가 그나마 연구사적 의의를 갖는 책이다. 이 책이 포함된&nbsp;'살림 클래식'에는 그라네의 또다른 책 &lt;중국의 고대 춤과 전설&gt;도 근간예정으로 돼 있었지만&nbsp;유감스럽게도 아직 소식이 없다...]]></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391/52/cover150/8954616631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6631</link></image></item><item><author>로쟈</author><category>사라진 책들</category><title>소유적 개인주의의 정치이론</title><link>http://blog.aladin.co.kr/mramor/5386143</link><pubDate>Sun, 29 Jan 2012 23: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mramor/538614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7756197&TPaperId=538614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9/29/coveroff/897775619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79228X&TPaperId=538614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50/52/coveroff/899279228x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375704477&TPaperId=538614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11/0/coveroff/037570447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0083161&TPaperId=538614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29/75/coveroff/8930083161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14282&TPaperId=538614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5/14/coveroff/8972911348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blog.aladin.co.kr/mramor/5386143'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어제 배송받은 원서 가운데 하나는 C. B. 맥퍼슨의 &lt;소유적 개인주의의 정치이론&gt;(옥스포드대출판부, 2011)이다. 원래는 1962년에 출간된 책인데, 반세기가 지나서도 다시 출간된 걸 보면 고전으로서의 의의를 인정받는 듯싶다.&nbsp;페이퍼백치곤 좀 비싼 게 흠이지만...&nbsp;
&nbsp;
 
&nbsp;
맥퍼슨의 책은 두 종의 번역본이 나왔었지만 현재 모두 절판된 상태다. 먼저 나온 것은 황경식, 강유원 공역의 &lt;홉스와 로크의 사회철학&gt;(박영사, 1990)이다(존 롤스를 전공한 황경식 교수는 서울대 이전에 동국대에 재직한 적이 있고, 강유원 씨는 대학원생이었다. 역자 서문을 보면, 이 책은 대학원 강독이 계기가 돼 번역됐다). 원제인 '소유적 개인주의의 정치이론'은 부제로 붙어 있다. 원서의 부제가 '홉스에서 로크까지'인 걸 고려하면 바뀐 제목이 이상한 건 아니다. 하지만 17세기 영국의 정치이론을 다루면서 책은 로크와 홉스의 정치이론 외에&nbsp;'수평파'와 '해링턴'에게도 한 장씩 할애하고 있다. 그리고 이듬해 &lt;소유적 개인주의의 정치이론&gt;(인간사랑, 1991)이라는 원래 제목으로도 나왔다. 당시엔 저작권 같은 게 없을 때여서 두 종의 책이 같이 서점에 깔릴 수 있었다. 
&nbsp;
나는 &lt;홉스와 로크의 사회철학&gt;을 갖고 있지만, 따로 보관중인 책이어서 엊그제 도서관에서 대출했다. 원서를 이번에 구한 김에 읽어보려는 생각에서다. 사실은 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던 책이지만 원서와 함께 읽어보려고 미뤄둔 참이었는데, 마침 작년에 원서가 재출간된 걸 얼마전에 알았다. 
&nbsp;
단행본으론 60년대초에 나왔지만,&nbsp;맥퍼슨이 자신의 주장을 개진한 건 50년대 초부터이다. 그 주장의 핵심은 17세기부터 19세기 영국 정치사상의 저변에 흐르는, 즉 여러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홉스부터 로크까지를 관통하는 통일적인&nbsp;아이디어가 '소유적 개인주의'라는 것이다.&nbsp;그는 그것이 자유민주주의 이론의 뿌리라고 말한다. 만약 현대의 자유민주주의에 어떤 난점이 있다면, 그 기원은 '소유적 개인주의'에 있다는 것이 그의&nbsp;주장이다. 동시에 그러한 사상이 복잡해진 20세기(즉 오늘날)에는 맞지 않는다는 것. 즉 자유주의적 전통을 오늘의 현실에 맞게 계승하기 위해서는 '소유적 개인주의'라는 가정을 비판적으로 재검토하고 교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다. 
&nbsp;
&nbsp;
&nbsp;
개인적으론 이 책을 홉스와 로크를 읽기 위한 가이드북으로 선택했다. 정치의 해를 맞아 몇권의 정치철학 고전을 읽어볼 계획을 하고 있는데, 토머스 홉스의 &lt;리바이어던&gt;(나남출판, 2008)도 그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존 로크의 &lt;통치론&gt;(까치글방, 1996) 등도 보탤 수 있을 것이다. 
&nbsp;
&nbsp;
&nbsp;
저명한 러시아사가인 리처드 파이프스의 &lt;소유와 자유&gt;(나남출판, 2008)도 그런 맥락에서 읽어보려는 책이다(너무 오랫동안 책장에 꽂아두기만 했다). 덧붙여 국내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주장하는 이들이 어떤&nbsp;전제하에 그런 얘기를 하는지 살펴보는 데에도 도움을&nbsp;받을 수 있겠다(설사 한국식 자유민주주의란&nbsp;따로 있는 거라 할지라도 '본토'의 사상을 무시할 수는 없을 터이다). 최근에 나온 책으로는 &lt;자유주의는 진보적일 수 있는가&gt;(폴리테이아, 2011)를 깊이&nbsp;읽을 때도 필요하겠다 싶었다.&nbsp;여하튼 이런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는 책이기에, 재출간되면 좋겠다... 
&nbsp;
12. 01. 29.]]></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7/27/cover150/5000172736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454059X</link></image></item><item><author>로쟈</author><category>사라진 책들</category><title>우리의 학맥과 학풍</title><link>http://blog.aladin.co.kr/mramor/5384606</link><pubDate>Sun, 29 Jan 2012 09: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mramor/538460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90649X&TPaperId=5384606"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81/55/coveroff/894990649x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2970341&TPaperId=5384606"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189/71/coveroff/8962970341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609102&TPaperId=5384606"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141/9/coveroff/899660910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24363&TPaperId=5384606"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1/44/coveroff/893742436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1000529&TPaperId=5384606"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6/74/coveroff/8931000529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이미 절판됐기에 지난주에 중고로 구입한 책의 하나는 이한우의 &lt;우리의 학맥과 학풍&gt;(문예출판사, 1995)이다. 구입하고 보니 아주 새책이었는데, 저자가 한 선배기자에게 준 증정본이었다. 책을 열어본 흔적도 없는 걸로 보아 곱게 책장에 모셔두었다가 내놓은 듯싶다. 오래전 대학원시절에 서점에서 좀 읽어보다가 책값이 비싸 구입은 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그때 정가 8,000원이면 지금 체감으로&nbsp;20,000원은 되지 않을까. 대학원생의 호주머니가 그리 넉넉지 않았던 시절이다. 
&nbsp;
 
&nbsp;
머리말에 따르면 책은 92년 말부터 94년 7월까지 문화일보에 연재한 '한국의 학맥-학풍-학파' 시리즈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저자는 94년 12월부터 조선일보에 몸담고 있다). 1961년생이니가 30대 초반 기자의&nbsp;패기와 호기의 산물이었다. 학부에선 영문학을, 대학원에선 철학을 전공하여 박사과정까지 마친 특이한 이력&nbsp;때문에&nbsp;저자는 본격 학술기사를 쓸 수 있었다(저자가 옮긴 책으로 리차드 팔머의 &lt;해석학이란 무엇인가&gt;, 조지아 윈키의 &lt;가다머&gt; 등을 읽은 기억이 있다). 이제 어느덧 20년 전 얘기니&nbsp;'우리의 학맥과 학풍'이 그간에 얼마나 달라졌는지, 좀 나아졌는지 다시 점검해보는 책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에 일요일 아침에 이 책 얘기를 꺼낸다. 
&nbsp;
한데 쉽지는 않을 듯싶다. 20년 전보다 분야도 많아지고 규모도 훨씬 커진 학계를 한 사람이 총체적으로 다룬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다고 학계 내부에서 이런 반성적 점검이 이루어지길 기대할 수도 없다. 보통 자화자찬으로 끝날 테니까. 저자가 20년 전에 취재를 하기 위해 학자들을 만나면서 느낀 소감은 이런 것이었다. '우리 학계가 이 정도밖에 안 되는가'. 당시 상황이지만 저자의 진단으론 이런 이유들이 끼어든다.
여기에는 각종 문제들이 뒤얽혀 있었다. 그중 하나가 우리나라에는 힘들여 학문적 업적을 남겨도 누구 하나 제대로 평가해 주는 매체가 없다는 것이다. 신문은 말할 것도 없고 학회지에서도 그런 기능을 전혀 못하고 있다. 동시에 학문적 열정은 고사하고 별다른 연구성과가 없어도 우리 학계는 대충 지낼 수 있게 돼 있다. 뛰어난 학자든 사이비 학자든 회갑이나 정년퇴직 때 '기념논문집' 하나씩 받기는 매한가지다. 옥석을 가리는 일이 시급한 것이다. 
당시엔 시급하다고는 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듯싶다. 제도로서의 학계는 사회와 무관하게 돌아가고 그에 대한 문제제기도 별반 없어 보이니까. 교수신문 정도가 통로 역할을 해주는데, 그걸 구독하는 일반독자가 얼마나 되겠는가. 그런 현실에 대해 새삼스런 유감을 표할 일은 아니고, 나의 관심은 '부록' 정도에 머문다. 예전에 서점에서 읽을 때도 통독한 건 부록이었다. 번역과 표절에 대한 고발을 담고 있는데, 지금 다시 읽어도 아주 신랄하다. 
&nbsp;
저자는 "이 글은 한국 학계의 실상을 실례로 들어 고발한 내용으로, 지은이가 &lt;신동아&gt; 1993년 12월호, 1994년 2월호에 각각 발표했던 글들을 전재한 것임."이라고 설명해놓았다. 거의 '나꼼수' 수준의 폭로여서(실명 대신에 이니셜로 거명하고는 있지만 거론된 책들을 검색하면 저자나 번역자를 알 수 있는 수준이다) 당시에도 논란을 불러일으키지 않았을까 싶다. 번역에 관한 글 제목은 '번역, 제발 제대로 합시다!'이고 표절에 관한 글은 '베끼기에서 시각 도용까지, 한국 학계의 표절 백태(百態)'이다. 기성의 교수들에겐 새삼스러운 일이 아닐 테지만 지금 대학원생이나 대학원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부생이라면 일독해보면 좋겠다. '우리의 학풍과 학맥'에 대해서. 
&nbsp;
어제 읽다가 웃음을 터뜨린 에피소드 하나. 학계에 표절에&nbsp;관대한 전통이 생긴 건 50-60년대 표절이 마구잡이로 이루어지면서부터라는데, 서울대 사대 교수로 재직했던 K교수는 평소의 이런 말을 자기 말처럼 자주 들먹였다고 한다. "철학자는 지금까지 세계를 해석만 해왔다. 철학자의 본령은&nbsp;세계를 변혁하는 것이다." 물론 마르크스의 말이다. 하지만 한동안 우리 지식인 사회에서는 그 구절을 인용할 때 출처를 K교수로 밝혔다고. "다소 과장된 얘기지만 50-60년대 우리 학계의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에피소드다." &nbsp;
&nbsp;
쓴웃음을 짓게 하지만,&nbsp;그렇다고 웃음을 터뜨릴 만한 대목은 아니다.&nbsp;나를 웃게 만든 건, 오타이다. 마르크스 인용 구절이&nbsp;실제 책에는 이렇게 돼 있다. "철학자는 지금까지 세계를 해석만 해왔다. 철학자의 본령은&nbsp;세계를 번역하는 것이다."&nbsp;'변혁'이 '번역'으로 바뀌어 있는 것. K교수가 실제로 그렇게&nbsp; 말했다면, 표절이 아니라 패러디, 나름 독창적인 문제의식을 담은 패러디다. 하지만 짐작엔&nbsp;오타로 보인다. 오타라도 매우 교훈적이고 계발적이어서, 의도된 오타가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다.&nbsp;그렇다, "철학자의 본령은 세계를 번역하는 것이다!"
&nbsp;
그렇게 달라진 기준을 적용하더라도 우리 학계는 '본령'에서 좀 벗어나 있다. 세계를 번역하는 일에도, 서양고전이나 문제적인 저작을 번역하는 일에도 굼뜨기 때문이다. '2013년 체제'가 되면 사정이 달라질 수 있을까. 좀 나아질 수 있을까. 절반의 의심을 섞어서 기대해본다...
&nbsp;
12. 01. 29.
&nbsp;
&nbsp;
&nbsp;
P.S. &lt;우리 학맥과 학풍&gt;을 떠올린 건 지난 연말쯤 최재석 고려대 명예교수의 회고록 &lt;역경의 행운&gt;(다므기, 2011)을 읽었기 때문이다(저자는 한국 사회사가 주전공 분야다). 완독한 건 아니고 몇 대목을 읽었는데(특히 5부 '상식을 초월한 학계의 부조리: 내가 겪은 역경과 고난'이 인상적이다), 저자는 '기억에 남는 인물'을 꼽은 2부에서 '&lt;우리의 학맥과 학풍&gt;의 저자 이한우 논설위원'도 거명하고 있다. 책의 요지를 간추리고 있는데, 먼저 책소개.
이한우 논설위원은 그의 저서 &lt;우리의 학맥과 학풍&gt;(문예출판사, 1995)에서 자신의 학문 이력을 먼저 소개한 후 동양철학, 서양철학, 역사학, 사회학, 정치학, 법학 등 6개 학문 분야가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연구됐으며 그 성과와 반성할 점과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그는 학계에 몸담고 있지 않으므로 공평하고 객관적인 관찰을 할 수 있었다. 그는 학계에 있는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을 해냈다고 할 수 있겠다.(53쪽)
저자는 말미에서 이 책 이후에 학계의 실상과 성과를 점검하고 비판한 책이 더 나오지 않고 있는 현실에 대한 지적도 보탠다. 동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그는 동서양의 책들을 많이 읽었으며 박학할 뿐 아니라 학계에 몸담은 사람은 이 눈치 저 눈치 보느라 도저히 할 수 없는 객관적이고도 정확한 학문적 평론을 하였는데, 가까운 장래에 이러한 평론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어 안타깝다. 그가 말했듯이, 그가 1990년대 초까지 우리 학계의 연구 성과를 비판한 이후 20년 가까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학계의 연구태도가 바뀌지 않는 이상 그의 비판은 여전히 타당성을 잃지 않을 것이다.(59쪽)]]></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6/74/cover150/8931000529_2.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1000529</link></image></item><item><author>로쟈</author><category>마이리스트</category><title>헤겔을 읽을 시간 - [중국을 읽다 1980-2010 - 세계와 대륙을 뒤흔든 핵심 사건 170장면] 포함 6종</title><link>http://blog.aladin.co.kr/mramor/5382853</link><pubDate>Sat, 28 Jan 2012 08: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mramor/5382853</guid><description><![CDATA[이번주에 가장 눈에 띄는 책은 프레더릭 바이저의 &lt;헤겔&gt;(도서출판b, 2012)이다. '헤겔총서'의 첫 권으로 나왔는데, 역자는 &lt;헤겔사전&gt;(도서출판b, 2010) 등을 옮긴 이신철 박사. 저자는 영어권의 헤겔학 권위자인 찰스 테일러의 제자로 &lt;낭만주의의 명령, 세계를 낭만화하라&gt;(그린비, 2011)를 통해 먼저 소개된 독일 관념론 연구자다. 개인적으론 근간예정인 지젝의 &lt;무보다 더 적은 것:&nbsp;헤겔과 변증법적 유물론의 그림자&gt;(본문만 1000쪽이 넘는 책이다)를 읽기 위한 워밍업으로 몇권의 책을 꼽아두고 있었는데, 마침 적절한 책이 출간돼 반갑다. 요즘 &lt;논어&gt; 읽기가 바람을 타고 있어서, &lt;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nbsp;시간&gt;(21세기북스, 2011)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모양인데, 읽는 김에 헤겔도 같이 읽으면 좋겠다. 최소한 꽂아두면 좋겠다. 그래야 절판된 책들이라도 다시 구경해볼 수 있겠기에(절판된 책들에 대해선 나중에 따로 페이퍼를 써볼 참이다). '이주의 책'을 다섯 권만 골라놓는다. 주로 인문서들이다.
&nbsp;
<br/><br/><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706487&TPaperId=538285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87/32/coveroff/899170648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706487&TPaperId=53828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헤겔 - 그의 철학적 주제들</a><br/>프레더릭 바이저 지음, 이신철 옮김 / 비(도서출판b) / 2012년 01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823540&TPaperId=538285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100/8/coveroff/897682354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823540&TPaperId=53828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낭만주의의 명령, 세계를 낭만화하라 - 초기 독일낭만주의 연구</a><br/>프레더릭 바이저 지음, 김주휘 옮김 / 그린비 / 2011년 03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848731&TPaperId=538285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81/46/coveroff/897184873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848731&TPaperId=53828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중국을 읽다 1980-2010 - 세계와 대륙을 뒤흔든 핵심 사건 170장면</a><br/>카롤린 퓌엘 지음, 이세진 옮김 / 푸른숲 / 2012년 01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390586X&TPaperId=538285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85/43/coveroff/899390586x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390586X&TPaperId=53828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철학사의 전환 - 동아시아적 사유의 전개와 그 터닝포인트</a><br/>신정근 지음 / 글항아리 / 2012년 01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4450418&TPaperId=538285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85/25/coveroff/896445041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4450418&TPaperId=53828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메리카노 - 라틴아메리카의 독립투쟁</a><br/>존 찰스 채스틴 지음, 박구병.이성형.최해성 외 옮김 / 길 / 2012년 01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963278&TPaperId=538285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85/41/coveroff/899496327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963278&TPaperId=53828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집단 기억의 파괴 - 흙먼지가 되어 사라진 세계 건축 유산의 운명을 추적한다</a><br/>로버트 베번 지음, 나현영 옮김 / 알마 / 2012년 01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481/46/cover150/8971848731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848731</link></image></item><item><author>로쟈</author><category>로쟈의 읽기</category><title>칼 비테의 자녀교육법에 대하여</title><link>http://blog.aladin.co.kr/mramor/5379804</link><pubDate>Thu, 26 Jan 2012 21: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mramor/537980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1889265&TPaperId=537980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31/18/coveroff/896188926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866016&TPaperId=537980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4/58/coveroff/895986601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83521&TPaperId=537980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121/11/coveroff/8937483521_3.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548213100&TPaperId=537980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024/38/coveroff/054821310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225449&TPaperId=537980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70/39/coveroff/8976225449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blog.aladin.co.kr/mramor/5379804'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필요 때문에 이지성의 &lt;리딩으로 리드하라&gt;(문학동네, 2010)를 읽다가 주문한 책은 칼(카를) 비테 부자가 각각 쓴 &lt;칼 비테의 자녀교육법&gt;(베이직북스, 2008)과 &lt;칼 비테의 공부의 즐거움&gt;(베이직북스, 2008)이다. 이 부자가 유명해진 건 목사였던 아버지 칼 비테(1748-1831)의 유난스런 교육 때문인데, 조기교육과 영재교육에 대한 신념을 갖고 있던 그는 평범한 아들, 심지어 지능이 좀 떨어진다는 아들 칼 비테 주니어(1800-1883)에게 일반적인 학교 교육과는 '다른 교육'을 실시하여 '천재'로 만들었다. 
&nbsp;
&nbsp;
&nbsp;
이지성의 표현을 빌리자면 '인문고전 독서' 교육이다. 좀 심하다 싶을 정도인데, "그는 태어난 지 15일 된 아들에게 위대한 시인들의 시를 읽어주었다. 두 살 때부터는 베르길리우스의 &lt;아이네이스&gt; 같은 고전을 읽어주었고, 여덟 살 때부터는 혼자 그리스 로마 고전을 원전으로 읽게 했다."(62쪽) 결과는? 
카를 비테 주니어의 두뇌는 위대한 천재들이 집필한 인문고전을 지속적으로 접하면서 기적처럼 변했다. 그는 고작 아홉 살에 라이프치히 대학 입학자격을 취득했고 열세 살에 기센 대학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열여섯 살에 하이델베르크대학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곧바로 베를린대학 법대 교수로 임용됐다. 이후 여든세 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당대를 대표하는 천재로 칭송받았다.(62쪽)
영재교육, 천재교육에 열광하는 부모에겐 단연 돋보이는 커리어이다. 오늘 구입한 책들도 2008년에 초판이 나와서 작년 12월과 8월에 각각 12쇄와 7쇄를 찍고 있다. 가정교육, 자녀교육의 '바이블'이란 문구도 표지에는 박혀 있다. &lt;리딩으로 리드하라&gt;에서도 인문고전 교육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거론되고 있고. 그런데 수수께끼가 나온다. 
카를 비테는 지능이 떨어지는 아들을 천재로 키운 비결을 책으로 썼다. 세상 모든 부모들이 자녀를 천재로 키우기를 열망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책은 어느 날 갑자기 세상에서 사라져버렸다.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세상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춘 듯했던 비테의 저서는 20세기에 하버드대학교 도서관 서고에서 우연히 발견되었다. 그리고 그 책을 접한 사람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62-3쪽)
&nbsp;
&nbsp;
갑자기 사라져버리다니?! 무슨 음모론도 아니고 무슨 얘긴가? &lt;자녀교육법&gt;에는 그런 언급이 없으므로 기무라 큐이치의 &lt;칼 비테 영재교육법&gt;(푸른육아, 2006) 같은 책에나 나오는지 모르겠다. 여하튼&nbsp;아들 비테가 1814년에 기센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것은 기네스북에 오른 기록이라 한다. 최연소 박사학위자라는 건데,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고. 그런 아들을 키워낸 기록이&nbsp;그의 &lt;자녀교육법&gt;으로 책갈피 소개로는 1818년에 저술했고, 러시아어 위키백과를 참고하니 1819년에 출간했다. 영어본이 나온 것은 1914년. 하버드대 도서관에서 발견됐다는 게 그 즈음인 모양이다. 그런데, 책갈피의 저자 소개는 이렇게 돼 있다.
그는 미숙아로 태어난 아들을 독특한 교육이념과 방법으로 훌륭하게 길러낸 경험을 바탕으로 1818년에 저술한 &lt;칼 비테의 교육&gt;이란 책은 조기교육 이론서로써 지난 200년 동안 영재교육의 '경전'으로 불리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
일단 문장이 비문이기에 교정하자면 그는 -&gt; 그가, 이론서로써 -&gt;이론서로서.(&lt;공부의 즐거움&gt;에서도 '조기교육 이론서로써'라고 돼 있다.&nbsp;출판사가 '베이직'이 안돼 있다) 그리고 "지난 200년 동안 영재교육의 '경전'"으로 불려왔다는 건, "갑자기 사라져버렸다"는 사실과 호응하지 않는다. 영어 위키백과를 보면(의외로 굉장히 짧다!) 독일에서 책이 나왔을 때 비난이 쏟아졌고 곧 잊혀졌다고 돼 있다.&nbsp;그럼에도 '영재교육의 경전'이라면 '잊혀진 경전'이라거나 '오명을 뒤집어쓴 경전'이라고 해야겠다. &nbsp;
&nbsp;
&nbsp;
&nbsp;
사실 책은 영어판으로도 1914년 이후에는 조용하다가 2008년부터 다시 출간되는 듯싶고,&nbsp;알라딘에는 뜨지도 않는다. 별로 인지도가 없는 책. 오히려 칼 비테의 가장 유명한 책은 단테 연구서이다. 그러니&nbsp;'자녀교육의 바이블'이라거나 '가정교육의 바이블'이란 건 다 과장된 문구로 보인다. 이런 게 &lt;리딩으로 리드하라&gt;의 과장법과는 잘 호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nbsp;
흥미로운 건 역자다. &lt;자녀교육법&gt;의 역자는 약력이 "충북대 중문과를 졸업하였고, 북경 공업대학과 상해 재경대학에서 수학하였다"고 돼 있다. 그리고 &lt;공부의 즐거움&gt;의 역자는 "대구대학교 중문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중국 강소성 소주대학교에서 수학했다."고 돼 있고. 무슨 뜻인가? 책이 독어판을 옮긴 게 아니라 중국어판에서 중역했다는 뜻이다. 영어 위키백과를 보고서야 의문이 풀렸는데, 독일에서는 잊혀졌다는 말에 뒤이어 21세기초 중국에서는 베스트셀러가 됐다는 말이 나온다(한국어본의 원전도 그래서 오리무중이다. 중국어본의 대본이 무엇인지 불분명하므로). 법적으로 아이를 하나씩만 키우는 중국의 부모들이 '천재교육'에 열광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예일대 교수인 에이미 추아의 &lt;타이거 마더&gt;도 떠올리게 된다. 우리에겐 전혜성 교수의 교육법이 이에 대응할 만할까.)
&nbsp;
&nbsp;
&nbsp;
그러고 보면 &lt;천재로 키워라&gt;(종이나라, 2007)의 저자가 바로 중국인이고, 이 책의 번역자가 &lt;공부의 즐거움&gt; 번역자이기도 하다. 짐작엔 중국에서 갑자기 뜬 책이 우리에게도 '가정교육이론의 고전'으로 소개된 게 아닌가 싶다. 게다가 &lt;리딩으로 리드하라&gt;에 열광한 독자들이 다시 또 이 책을 찾는 게 아닌가 싶고. 이런 '풍문'과 실제 교육학계에서의 '평가' 사이에는&nbsp;분명 차이가 있을 것 같다.&nbsp;그러니 비테의 교육법이 소개되려면 자초지종에 대한 정확한 재구성과 함께여야 한다. 그의 교육법의 핵심이 인문고전 읽히기로 돼 있지만 어쩌면 아들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었는지도 모르기에. 그는 항상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카를, 넌 최고란다. 아빠는 네가 할 수 있다고 믿는단다. 그러니 힘을 내렴."&nbsp;&nbsp;
&nbsp;
모처럼 '자녀교육법'에 대한 책을 구입했더니 정체가 불분명한 책이어서 몇자 적었다. 안 사던 책을 사면 꼭 이런 일이 생긴다. 그래도 책엔 재미있는 내용도 들어 있다. 목사였던 아버지 비테의 결혼관을 아들은 이렇게 요약한다. "아버지는 결혼의 목적이 하나님의 계획에 부합하는 자녀를 기르기 위한 것인지, 세속적인 다른 그 무언가가 목적이 될 수 없다고 했다." 그리고 아버지의 의무. "아버지로서의 첫 번째 임무는 자녀를 위해 좋은 엄마를 선택하는 일이다. 그런 뒤에는 자녀가 태어나기 전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완벽하게 마쳐야 한다." 그 준비 안에는 '다량의 교육서'를 읽는 일도 포함된다. 나처럼 아이가 클 만큼 큰 뒤에 읽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기도 전에 미리미리...
&nbsp;
12. 01. 26.]]></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214/59/cover150/8993279012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3279012</link></image></item><item><author>로쟈</author><category>마이리스트</category><title>데이비드 스즈키 읽기 - [그린가이드] 포함 11종</title><link>http://blog.aladin.co.kr/mramor/5378023</link><pubDate>Thu, 26 Jan 2012 10: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mramor/5378023</guid><description><![CDATA[일본계 캐나다인으로 유전학자이자 세계적인 환경운동가 데이비드 스즈키의 신작이 출간됐다. &lt;데이비드 스즈키의 마지막 강의&gt;(서해문집, 2012). 사실 '데이비드 스즈키'란 이름을 알게 된 건 불과 며칠 전이다. 연휴에 잠시 펼쳐본 책 &lt;과학자처럼 사고하기&gt;(이루, 2012)의 인상적인 '추천의 글'을 쓴 이가 데이비드 스즈키여서 검색을 해보고 몇권을 장바구니에 넣어둔 참이었는데, 마침 &lt;마지막 강의&gt;란 책이 이번주에 나온 것이다.&nbsp;그의 책 &lt;굿뉴스&gt;(샨티, 2006)와 &lt;벌거벗은 원숭이에서 슈퍼맨으로&gt;(검둥소, 2009)를 뒤늦게라도 같이 챙겨놓는다. 여러 권이 소개됐지만 어린이용 &lt;우리가 바로 지구입니다&gt;(소금창고, 2003) 정도만 반응을 얻은 듯싶다...
&nbsp;
<br/><br/><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4835061&TPaperId=537802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83/86/coveroff/897483506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4835061&TPaperId=53780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데이비드 스즈키의 마지막 강의 - 지속 가능한 미래를 상상하라</a><br/>데이비드 스즈키 지음, 오강남 옮김 / 서해문집 / 2012년 01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0403429&TPaperId=537802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76/64/coveroff/898040342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0403429&TPaperId=53780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벌거벗은 원숭이에서 슈퍼맨으로</a><br/>데이비드 스즈키,홀리 드레슬 지음, 한경희 옮김 / 검둥소 / 2009년 09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195261&TPaperId=537802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39/50/coveroff/899119526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195261&TPaperId=53780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생명은 끝이 없는 길을 간다 - 전 세계 원주민들이 전하는 자연의 목소리</a><br/>데이비드 스즈키.피터 너슨 지음, 김병순 옮김 / 모티브북 / 2008년 07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075290&TPaperId=537802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6/73/coveroff/899107529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075290&TPaperId=53780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굿 뉴스 - 나쁜 뉴스에 절망한 사람들을 위한</a><br/>데이비드 스즈키.홀리 드레슬 지음, 조응주 옮김 / 샨티 / 2006년 06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19264&TPaperId=537802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8/11/coveroff/893491926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19264&TPaperId=53780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무와 숲의 연대기</a><br/>데이비드 스즈키, 웨인 그레이디 지음, 이한중 옮김, 로버트 베이트먼 그림 / 김영사 / 2005년 08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138538&TPaperId=537802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2/77/coveroff/898813853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138538&TPaperId=53780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강이, 나무가, 꽃이 돼 보라 - 따뜻한 미래를 꿈꾸는 이들의 낮은 목소리</a><br/>데이비드 스즈키.오이와 게이보 지음, 이한중 옮김 / 나무와숲 / 2004년 11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138821&TPaperId=537802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8/48/coveroff/898813882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138821&TPaperId=53780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세상을 물려줄 것인가</a><br/>데이비드 스즈키 지음, 이한중 옮김 / 나무와숲 / 2007년 02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486068&TPaperId=537802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39/65/coveroff/898948606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486068&TPaperId=53780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가 바로 지구입니다 - 꼭 알아야 할 과학 이야기</a><br/>데이비드 스즈키 외 지음, 김난령 옮김, 최열 감수 / 소금창고 / 2003년 01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966696&TPaperId=537802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6/33/coveroff/897196669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966696&TPaperId=53780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즐거운 생태학 교실</a><br/>데이비드 스즈키.캐시 밴더린든 지음, 김재석 옮김, 제인 크리수 그림 / 사계절출판사 / 2004년 02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7281011&TPaperId=537802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381/34/coveroff/899728101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7281011&TPaperId=53780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린가이드</a><br/>데이비드 스즈키 & 데이비드 보이드 지음, 국제자연환경교육재단 옮김 / 도미노북스 / 2011년 11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br/><a href='http://blog.aladin.co.kr/mramor/5378023' target='_blank'>[상품더보기]</a>]]></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381/34/cover150/8997281011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7281011</link></image></item><item><author>로쟈</author><category>로쟈의 컬렉션</category><title>어떻게 살 것인가</title><link>http://blog.aladin.co.kr/mramor/5373611</link><pubDate>Tue, 24 Jan 2012 11: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mramor/537361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843497&TPaperId=537361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36/27/coveroff/897184349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505595X&TPaperId=537361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86/coveroff/9788985055956.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965458&TPaperId=537361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71/11/coveroff/899196545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722543&TPaperId=537361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2/9/coveroff/898972254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12098&TPaperId=537361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00/23/coveroff/8937412098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blog.aladin.co.kr/mramor/5373611'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연휴에 읽으려고 생각하다가 어젯밤에서야 책상맡에 놓은 책은 사라 베이크웰의 &lt;어떻게 살 것인가&gt;(책읽는수요일, 2012)이다. 작년 아마존닷컴의 '올해의 책' 가운데 하나로 소개되지만, 제목만으로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nbsp;원서의 부제가 '몽테뉴의 삶'이고, 번역서 표지에는 '프랑스 정신의 아버지 몽테뉴의 인생에 관한 20가지 대답'이 보충설명으로 박혀 있다. 몽테뉴의 삶과 사상에 관한 책이라는 얘기인데, 베스트셀러까지? 해답은 '더 타임스'의 리뷰가 말해준다. "몽테뉴 입문서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이다."
&nbsp;
&nbsp;
&nbsp;
나로선 '어떻게 살 것인가'란 제목도, 몽테뉴에 관한 책이라는 점도, 몽테뉴의 얼굴이 담긴 표지도(특히의 표지의 톤) 모두 맘에 들기에 바로 주문한 책이다. 덕분에 '책읽는수요일'이란 출판사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nbsp;
&nbsp;
&nbsp;
몽테뉴라고 하면 '에세(essais)'의 창시자로도 유명한데, 몽테뉴 이전에는 그런 장르가 없었다고 한다. 하나의 장르 자체를 만들어낸 책이 &lt;에세&gt;이며 우리에겐 흔히 &lt;수상록&gt;이라고 알려진 책이다. 몇가지 제목이 경합을 벌이긴 했지만 &lt;수상록&gt;으로 안착된 듯싶다. 연구자들은 &lt;엣세&gt;라고도 부르지만.&nbsp;
&nbsp;
그런데 &lt;수상록&gt;을 손에 들어본 독자라면 알겠지만 이게&nbsp;상상 이상의 분량이다. 국내에는 손우성 선생의 완역본이 나와 있다(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 제목만 여러 번 바뀌었다). 몽테뉴가 1572년부터 1592년까지 20년 남짓 동안 쓴 것인데, 모두 107편의 에세이다. 거기서 끝난 건 뭔가 완결됐기 때문이 아니라 몽테뉴가 거기까지 쓰고&nbsp;죽었기 때문이다. '시도하다'는 뜻을 가진&nbsp;'에세예' 동사의 결과물이 &lt;에세&gt;라는 걸 상기하게&nbsp;된다. 
&nbsp;
&lt;에세&gt;, 곧 &lt;수상록&gt;은 1000페이지가 넘어가는 분량이지만 당연히 두서가 없다. 이 책을 어떻게 읽을까. 그러니까 &lt;어떻게 살 것인가&gt;는 몽테뉴의 &lt;수상록&gt;을&nbsp;어떻게 읽을지 말해주는 하나의 가이드북이기도 하다.&nbsp;생각할 것도 없이 책을 주문한 이유다. 
&nbsp;
개인적으로 &lt;수상록&gt;과의 첫 인연은 중3 때쯤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한 라디오 프로그램의 패널로 나온 이가 몽테뉴의 &lt;수상록&gt;을 추천하면서 몇몇 에피소드를 들려주었고('습관에 대하여'가 인상적이었다)&nbsp;막바로 서점에서 구입한 게 세로읽기로 된 선집이었다. 선집이어도 분량은 웬만한 책 이상이었다. 
&nbsp;
마땅한 새 번역본이나 완역본을 구경하지 못하다가&nbsp;다시금 몽테뉴에 관심을 갖게 된 건 러시아 시인 푸슈킨이 몽테뉴를 읽었다는 걸 알면서부터이다.&nbsp;몽테뉴 읽기가&nbsp;'전공' 공부에도 필요하게 된 것이다. 러시아에서 두 권짜리&nbsp;두툼한 &lt;수상록&gt;을 구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컬렉터로서 자랑거리의 하나다).&nbsp;러시아어 제목은 &lt;경험&gt;이라고 돼 있는데, 나는 나중에야&nbsp;흔히 '경험'으로 옮겨지는 러시아어 단어가 불어 '에세'의 번역어라는 걸 알았다. '해본다'는 뜻인 것. 
&nbsp;
&nbsp;
&nbsp;
홋다 요시에의 평전 &lt;위대한 교양인 몽테뉴&gt;(한길사, 1999)도 좀 뒤늦게&nbsp;구했다. 오프라인서점에서였다. 지금 확인해보니 1권이 품절로 뜬다. 
&nbsp;
&nbsp;
&nbsp;
국내 저자의 책으론 파스칼 전공자인 이환 교수의 연구서로 &lt;몽테뉴의 '엣세'&gt;(서울대출판부, 2004)와 &lt;몽테뉴와 파스칼&gt;(민음사, 2007)이 나와 있고(&lt;몽테뉴와 파스칼&gt;은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별로 인상적이지 않았다), 박홍규 교수의 &lt;몽테뉴의 숲에서 거닐다&gt;(청어람미디어, 2004)가 몽테뉴에 대한 수상록이라 할 만하다.&nbsp;그래도 다소 빈곤하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려운데, 마침 사라 베이크웰의 책이&nbsp;부족한 부분을 꽤 상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의 첫 독서를 &lt;어떻게 살 것인가&gt;로 시작하는 이유다...
&nbsp;
12. 01. 24.
&nbsp;
&nbsp;
&nbsp;
P.S.&nbsp;여러 사정상, 그리고 습관적으로 여러 권의 책을 한꺼번에 읽는 편인데, &lt;어떻게 할 것인가&gt;와 같이 읽고 있는 책은 프랑스 철학자 뤽 페리의 &lt;사는 법을 배우다&gt;(기파랑, 2008)이다. &lt;미학적 인간&gt;(고려원, 1994)&nbsp;이후에 소개된 그의 책들을 대부분 갖고 있는데, 읽다 보니 가장 유익해보이는 책이 바로 &lt;사는 법을 배우다&gt;이다. 몽테뉴의 후예답게 서두에서 몽테뉴의 말도 한마디 인용하고 있다. "철학하는 것은 죽는 법을 배우는 것"이란 말이다. 사실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면, 그건 우리가 죽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내 방식은 아주 간단해. 철학의 가장 중심적인 문제에서 출발하는 거야. 즉, 신이 아닌 인간은 반드시 사멸한다는 사실, 인간은 시간과 공간에 한정된 유한한 존재라는 사실에서부터 출발하는 거야.(19쪽)
인간이 시간과 공간에 한정된 유한한 존재란 일반론을 특수한 정황에 맞게 고쳐 말하면, 독서인으로서 나는 나의 서재에 유폐된&nbsp;존재다. 아직 난장판인 방안을 둘러보며 연휴 기간중 책장을 정리하겠다던 계획을&nbsp;1월말까지로 연장한다. 생각해보니, '어떻게 살 것인가'보다 먼저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이다. &lt;어떻게 살 것인가&gt;를 제대로 읽어보려고 해도, 일단은 오늘치의 정리부터 해야겠다...]]></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459/35/cover150/896260373x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260373X</link></image></item><item><author>로쟈</author><category>로쟈의 컬렉션</category><title>정약용과 마테오 리치</title><link>http://blog.aladin.co.kr/mramor/5371652</link><pubDate>Sun, 22 Jan 2012 13: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mramor/537165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024360&TPaperId=537165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60/38/coveroff/8994024360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955267&TPaperId=537165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250/10/coveroff/899495526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955259&TPaperId=537165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250/10/coveroff/899495525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624108&TPaperId=537165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288/52/coveroff/895862410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6755&TPaperId=537165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06/74/coveroff/8954616755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blog.aladin.co.kr/mramor/5371652'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어제 영화 &lt;부러진 화살&gt;을 보고 에릭 라이너트의 &lt;부자나라는 어떻게 부자가 되었고 가난한 나라는 왜 여전히 가난한가&gt;(부키, 2012)를 사러 서점에 갔다가 손에 든 책의 하나는 금장태의 &lt;다산 정약용&gt;(살림, 2005)이다. 밤에는 오히려 이 책을 먼저 읽기 시작했다.
&nbsp;
&nbsp;
&nbsp;
책은 작년 여름에 4쇄를 찍었으니까 꾸준히 나가는 셈인데, 사실 다산에 대해서 나는 별다른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다. 예전에 한형조의 &lt;주희에서 정약용으로&gt;(세계사, 1996)를 읽은 게 마지막인 듯싶으니 십수년 전이다. 그러다가 책이 눈에 들어온 건 나이가 들어서 동양고전과 한국사 쪽에 좀더 본격적인 관심이 갖게 되어서이다. 젊은 시절 마흔 이후로 미뤄둔&nbsp;독서계획이기도 했지만. &nbsp;
&nbsp;
서울대 종교학과 재직했던 저자가 다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조선의 천주교 전래와 박해에 관해 공부하다가 이렇게저렇게 연결이 됐기 때문이다. 우선 이만채의 &lt;벽위편&gt;. 이 책은 "천주교가 한국에 전래했을 때 유교 지식인들과 조선 정부가 천주교를 배척한 사실에 관한 자료집"이라 한다(조선의 천주교 수용에 대해선 조광 교수의 연구서가 나와 있다). 종교학을 전공한 저자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한 책. 이어서 &lt;벽위편&gt;은 마테오 리치에게로 관심을 이끈다.&nbsp;명나라 말기 중국에서 활동한 이 예수회 선교사가 저술한 천주교 교리서 &lt;천주실의&gt;를&nbsp;읽게 된 것이다.
&lt;천주실의&gt;는 천주교 교리를 유교 경전의 사상과 조화롭게 만나도록 한 책이다. 16세기 말, 동양과 서양의 두 사상이 본격적으로 만나서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문을 열어주는 중요한 저술이라고 할 수 있다.(15쪽)
&nbsp;
&nbsp;
어젯밤에 읽은 대목인데, 그래서 마테오 리치의 &lt;천주실의&gt;를 또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다. 몇 차례 출간된 적이 있지만 현재는 서울대출판문화원에서 나온 &lt;천주실의&gt;(2010)가 정본에 해당한다. 
&nbsp;
&nbsp;
&nbsp;
마테오 리치의 다른 책으론 &lt;중국견문록&gt;(문사철, 2011)과 &lt;교우론 외&gt;(서울대출판부, 2000)이 더 나와있고, 조너선 스펜스의 &lt;마테오 리치, 기억의 궁전&gt;(이산, 1999)이 유용한 평전이다(오래전에 구입하고 완독하진 못했는데 책을 어디에 두었는지 모르겠군). 
&nbsp;
금장태 교수가 대학원 과정에서 정약용과 서학에 대해 열심히 공부할 무렵인 1960년대는 다산 연구가&nbsp;시작되는&nbsp;단계였다고 한다. 이렇게 진술한다.
당시 북한에서는 최익한의 &lt;실학파와 정다산&gt;(1955)이 간행되었으나&nbsp;당시에는 그 책을 볼 수가 없었고, 남한에서는 홍이섭교수의 &lt;정약용의 정치경제사상 연구&gt;(1959)가 처음으로 간행되었다. 뒤이어 이울호 교수의 &lt;다산 경학 연구&gt;(1966)이 간행되어 다산 사상의 연구가 시작되는 단계였다고 할 수 있다.(16쪽)&nbsp;
&nbsp;
&nbsp;
1960년대에는 읽을 수 없었다는 최익한의 책이 작년에 나온 &lt;실학파와 정다산&gt;(서해문집, 2011)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남한에서 나온 홍이섭, 이을호 교수의 책은 현재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듯싶다. 아무튼 금장태 교수는 다산과 서학의 관계를 연구의 관심사로 삼았지만 당시에는 다산 사상이 서학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면 공박을 받기 일쑤였다고 한다. 지금은 대놓고 반박을 당하지는 않을 정도로&nbsp;다산 사상과 서학의 연관성에 대한 이해가 넓어진 상태라고. 그렇다면 저자의 핵심적&nbsp;관점은 무엇인가.
나 자신이&nbsp;정약용에게 한발짝씩 다가가면서 뒤이어 깨달은 것은 정약용이 서학의 세계관을 수용했다는 것이 중요한&nbsp;점이 아니라, 서학의 세계관으로부터 충격을 받고 유교 경전의 세계를 새로운 빛으로 해석했다는 점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의 발견이었다.(19쪽)
책의 부제가 '유학과 서학의 창조적 종합자'인 것은 그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다산을 재조명한 연구서가 백민정의 &lt;정약용의 철학&gt;(이학사, 2007)이다. 저자의 박사학위논문을 토대로 한 책인 듯싶은데, '주희와 마테오 리치를 넘어 새로운 세계로'란 부제가 핵심을 요약해준다. 이 책과 함께 금장태 교수의 &lt;다산 평전&gt;(지식과교양, 2011)을 또한 장바구니에 넣었다(알라딘은 오늘까지도 주문이 먹통이다). 다산 평전을 검색해봤지만 의외로 본격적인 저작이 잘 눈에 띄지 않았다. 이 &lt;다산 평전&gt;만 해도 작년에 나온 책이니 이전에는 어떤 책이 읽힌 것인지 궁금하다. 
&nbsp;
&nbsp;
&nbsp;
여하튼 정약용과 마테오 리치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것. 물론 기념비적으로 방대한 저술을 남긴 다산의 대표작 '1표 2서', 곧 &lt;경세유표&gt;, &lt;목민심서&gt;, &lt;흠흠신서&gt;만 갖추는 일도 만만치 않다. 나는 &lt;목민심서&gt; 정도만 챙겨놓고 있는데(&lt;흠흠신서&gt;는 절판된 듯하다), 다음 목표가 일단은 &lt;경셰유표1,2,3&gt;(한길사, 1997)이다.&nbsp;&lt;다산의 재발견&gt;(휴머니스트, 2011)까지 가려면 일단은 '다산의 발견'이 먼저일 테니까. 아, &lt;삶을 바꾼 만남&gt;(문학동네, 2011)은 '재발견' 이전에도 읽어볼 수 있겠다. 이미 갖고 있는 책이니까...
&nbsp;
12. 01. 22.
&nbsp;
&nbsp;
&nbsp;
P.S. 한국 유학과 유학자들에 대한 많은 연구저술을 갖고 있지만 금장태 교수의 주된 연구주제는 '종교로서의 유교'이다. 편역서인 &lt;유교는 종교인가1,2&gt;(지식과교양, 2011)란 물음이 주제를 이끄는 물음이다. 찾아보니 최근작으로는 &lt;한국유교와 타종교&gt;(박문사, 2010)도 나와 있다. 제사를 지내는 종가집이라면 '유교'가 갖는 의미가 남다르겠지만, 나의 관심은 일단 공자나 정약용에 머문다. 그리고 마테오 리치...]]></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55/1/cover150/8952203534_2.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203534</link></image></item><item><author>로쟈</author><category>마이리스트</category><title>루이비통이 된 푸코? - [루이비통이 된 푸코? - 위기의 미국 대학, 프랑스 이론을 발명하다] 포함 5종</title><link>http://blog.aladin.co.kr/mramor/5370090</link><pubDate>Sat, 21 Jan 2012 08: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mramor/5370090</guid><description><![CDATA[어제 배송받은 책의 하나는 프랑수아 퀴세의 &lt;루이비통이 된 푸코?&gt;(난장, 2012)다. 아직 리뷰기사는 없고, 지난 11월 방한하여 황석영 작가와 나눈 대담기사만이 올라와 있다(작년에 중앙대에서 개최된 학술대회에서도 발표한 바 있다). 원제는 &lt;프랑스 이론&gt;이고, 푸코, 데리다, 들뢰즈 등의 프랑스산 이론이 미국 지식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거꾸로 미국 지식계가 이들 이론을 어떻게&nbsp;받아들이고 활용했는지를 다루고 있다. 일종의 지식사회학? 이 책과 함께 이번주 관심도서 몇권의 리스트를 만들어놓는다. 이미 갖고 있거나 곧 구입할 책들인데, 리뷰기사를 따로 스크랩해놓을 수 없으니 앞으론&nbsp;'이주의책'이란 태그의 리스트를 만들어놓는 것으로 대신할 참이다(일이 좀 줄긴 하겠군)...
&nbsp;
<br/><br/><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769048&TPaperId=5370090"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67/15/coveroff/899476904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769048&TPaperId=537009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루이비통이 된 푸코? - 위기의 미국 대학, 프랑스 이론을 발명하다</a><br/>프랑수아 퀴세 지음, 문강형준.박소영.유충현 옮김 / 난장 / 2012년 01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7201018&TPaperId=5370090"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56/3/coveroff/899720101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7201018&TPaperId=537009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부자들의 대통령</a><br/>미셀 팽송 & 모니크 팽송-샤를로 지음, 장행훈 옮김 / 프리뷰 / 2012년 01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511854&TPaperId=5370090"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69/40/coveroff/896051185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511854&TPaperId=537009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부자 나라는 어떻게 부자가 되었고 가난한 나라는 왜 여전히 가난한가</a><br/>에릭 라이너트 지음, 김병화 옮김 / 부키 / 2012년 01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537144&TPaperId=5370090"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68/95/coveroff/899653714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537144&TPaperId=537009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자연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 51개의 질문 속에 담긴 인간 본성의 탐구, 동식물의 생태, 진화의 비밀</a><br/>요제프 H. 라이히홀프 지음, 박병화 옮김 / 이랑 / 2012년 01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24756X&TPaperId=5370090"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59/16/coveroff/899024756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24756X&TPaperId=537009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죽음과 섹스 - 생명은 어떻게 끝나고 다시 시작하는가?</a><br/>도리언 세이건 & 타일러 볼크 지음, 김한영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12년 01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467/15/cover150/8994769048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769048</link></image></item><item><author>로쟈</author><category>로쟈의 창고</category><title>"우리에게 있는 최대로 좋은 것"</title><link>http://blog.aladin.co.kr/mramor/5370071</link><pubDate>Sat, 21 Jan 2012 07: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mramor/537007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1003714&TPaperId=537007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2/40/coveroff/893100371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4064801&TPaperId=537007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214/15/coveroff/8964064801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801203&TPaperId=537007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362/42/coveroff/899280120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0085199&TPaperId=537007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48/97/coveroff/893008519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14159&TPaperId=537007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1/72/coveroff/8932014159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blog.aladin.co.kr/mramor/5370071'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이번주 한겨레의 '로쟈의 번역서 읽기'를 옮겨놓는다. 플라톤의 &lt;향연&gt; 가운데 한 대목을 읽고 있다. &lt;향연&gt;에 대해서는 강의를 진행중이어서 여러 종의 번역본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내가 갖고 있는 것만 해도 7-8종이다. 활달한 대화체의 느낌은 주지 않지만 표준적인 건 정암학당 전집판의 &lt;향연&gt;(이제이북스, 2010)이다. 
&nbsp;
&nbsp;
&nbsp;
한겨레(12. 01. 21) 고대 그리스 ‘최고의 사랑’은…동성애라네
&nbsp;
‘사랑에 관한 철학’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책, 바로 플라톤의 &lt;향연&gt;이다. 플라톤의 작품 가운데 &lt;국가&gt; 다음으로 많이 읽히는 책이라고도 하지만, &lt;국가&gt;의 분량을 고려하면 믿기진 않는다. 번역종수로는 &lt;소크라테스의 변론&gt; 다음으로 많은 것이 &lt;향연&gt;이다. 이래저래 플라톤의 독자라면 두번째로 많이 손에 들 법한 책이다.<BR><BR>&lt;향연&gt;은 아가톤의 집에서 열린 향연 자리에서 일곱명의 연사가 사랑의 신 에로스를 각각 찬양하는 내용으로 돼 있다. 이야기의 정점은 소크라테스의 연설이지만 다른 이야기들도 흥미롭다. 가장 먼저 말문을 연 파이드로스만 봐도 그렇다. 다른 신들과 달리 에로스에 대해선 변변한 찬가조차 없다는 게 평소 그의 불만이었다. 이야기의 주제를 사랑으로 하자는 제안은 그의 발상에서 비롯됐기에 그는 향연에서 ‘이야기의 아버지’라고 호명된다.<BR><BR>파이드로스에 따르면 에로스는 카오스(틈)와 가이아(땅)에 이어서 생겨난 가장 오래된 신으로서 “우리에게 있는 최대로 좋은 것들의 원인”이다. ‘최대로 좋은 것’이란 무엇인가. 물론 ‘사랑’인데, 고대 그리스인들이 생각한 건 특별한 유형의 사랑이었다. “사실 나는, 젊었을 때부터 고결한 연인을 갖는 것, 그리고 그 연인의 사랑을 받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지 의문이었다네”(박희영 옮김, 문학과지성사)라고 옮길 때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어린 사람에게는, 그것도 아주 어렸을 적부터, 자기를 사랑해주는 쓸 만한 사람을 갖는 것보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쓸 만한 소년 애인을 갖는 것보다 더 크게 좋은 어떤 것이 있을지 나로서는 말할 수 없거든”(강철웅 옮김, 이제이북스)이라고 하면 좀 명확해진다.<BR><BR>파이드로스가 말하는 ‘연인’이나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남자를 가리키며, 그에게 ‘사랑받는 사람’ 역시 남자다. 다만 사랑받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보다 나이가 좀 어리기에 ‘소년 애인’이라고 옮겼다. 노골적으로 말하면 ‘사랑하는 사람’은 중년 남자이고, ‘사랑받는 사람’은 미소년이다. 인생에서 최대로 좋은 것이란, 두 남자가 각각 그런 상대를 갖는 것이다. 국가나 군대가 이렇듯 사랑하는 자와 소년 애인으로 구성된다면 아무리 적은 수라 할지라도 모든 사람을 이길 수 있다는 게 파이드로스의 장담이다. 실제로 테베에서는 남성 커플 150쌍으로 이루어져 혁혁한 공을 세운 ‘신성 부대’가 있었다고 한다!
&nbsp;
<BR><BR>이런 사랑의 이상적인 사례가 뜻밖에도 아킬레우스다. 비극시인 아이스퀼로스는 아킬레우스가 파트로클로스를 사랑하고 있다고, 곧 파트로클로스의 ‘연인’이라고 말하지만 엉뚱한 소리라는 게 파이드로스의 주장이다. 호메로스의 &lt;일리아스&gt;에 따르면 아킬레우스는 아직 턱에 수염도 나지 않은 젊은이다. 그러니 ‘사랑하는 자’(에라스테스)가 될 수 없다. 아킬레우스는 ‘사랑받는 자’이다. 영화 &lt;트로이&gt;에서는 아킬레우스(브래드 핏)가 친구인 파트로클로스보다 연장자로 나오지만 실상은 거꾸로라는 얘기다.<BR><BR>그렇다면 에로스적 관계에서는 두 가지 ‘소중히 여김’이 있다. 사랑하는 자가 사랑받는 자를 소중히 여기는 것과 사랑받는 자가 사랑하는 자를 소중히 여기는 것. 그리스의 신들이 더 높이 평가하는 것은 사랑받는 자가 자기를 사랑하는 자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아킬레우스가 자기를 사랑하는 자 파트로클로스의 복수에 나선 것은 그래서 높이 칭송된다고 파이드로스는 말한다. 제법 흥미로운가? 그렇다면 &lt;향연&gt;의 나머지 이야기들에도 귀 기울여볼 수 있겠다. 그리스의 속담을 약간 비틀면, 훌륭한 사람은 초대장이 없이도 향연에 참석할 수 있다.
&nbsp;
12. 01. 21.
&nbsp;
P.S. 고대 그리스에선 동성애가 사랑의 모델이었다는 사실은 상식에 속하기에 사실 칼럼의 초점은 다른 곳에 있다. 아킬레우스와 파트로클로스의 관계를 정확하게 옮기는 게 중요하다는 점. 이제이북스판에서는 "한데 아킬레우스가 파트로클로스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한 아이스퀼로스는 엉뚱한 말을 하고 있는 것이네"라고 옮겼는데, 원문을 그대로 옮긴 것이라고 해도 "아킬레우스가 파트로클로스를 사랑하고 있다"가&nbsp;"아킬레우스가 파트로클로스의 에라스테스(사랑하는 자)라는 말이다"라고 각주에 설명돼 있지 않다면 모호하게 읽혔을 것이다. 두 사람은 소위 말해 에로스적 관계이지만 대등하진 않다. 고대 그리스에선 '사랑하는 자'와 '사랑받는 자'가 엄격하게 구분돼 있었기 때문이다. 수염이 안 난 아킬레우스는 사랑받는 자이기 때문에 '파트로클로스를 사랑하고 있다'고 한 아이스퀼로스는 잘못 말한 것이라는 게&nbsp; 파이드로스의 주장이다. 
&nbsp;
&nbsp;
&nbsp;
손에 잡히는 대로 더 살펴보면, 안티쿠스판에서도 그냥 "아이스퀼로스는 아킬레우스가 (...) 파트로클로스를 사랑했다는 터무니없는 말을 하네"라고만 옮기고 있는데, '사랑했다'는 말의 의미를 설명해주지 않는다면 독자로선 둘의 관계가 헷갈릴 수 있다. 지만지판에서는 "그런데 아이스킬로스가 아킬레우스를 파트로클로스의 연인으로 묘사한 것은 엉뚱한 이야기입니다"라고 옮겼는데, 그래서 '아킬레우스는 파트로클로스의 연인이 아니다'라고 정리하게 되면 우리말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문예출판사판에서 "그런데 아이스킬로스가 아킬레우스를 파트로클로스의 애인이라고 말한 것은 아주 잘못입니다"라고 한 것도 마찬가지다. 아주 잘못은 아니더라도, 잘못된 번역이라는 생각이다.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니 말이다.&nbsp;다른 번역본으로 읽을 때도 유의해서 보시길 바란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22/69/cover150/8956441073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441073</link></image></item><item><author>로쟈</author><category>로쟈의 창고</category><title>'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없는 나라</title><link>http://blog.aladin.co.kr/mramor/5368534</link><pubDate>Fri, 20 Jan 2012 11: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mramor/536853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354838&TPaperId=536853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00/57/coveroff/898935483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35482X&TPaperId=536853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00/57/coveroff/898935482x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151373&TPaperId=536853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294/49/coveroff/899215137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079025&TPaperId=536853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90/36/coveroff/899407902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73182X&TPaperId=536853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208/14/coveroff/897273182x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blog.aladin.co.kr/mramor/5368534'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경향신문에 실은 '문화와세상' 칼럼을 옮겨놓는다. 어제 안팎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마땅한 아이디어를 떠올리지 못해 최악으로 보낸 지각원고다. 자기 글을 블로그에 게시하는 건에 대해서는 오늘 오전에 알라딘측에서 회신이 왔다. 
저작권법을 조사해보니, 본인이 직접 작성하여 기고한 신문 기사의 경우, 별도의 신문사 허락을 받지 않고도, 자신의 블로그에 전문을 올려도 괜찮다고 합니다.(원고료를 받는다고 해서, 그 저작권이 신문사로 가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따라서, 저희가 잘 모르고, 로쟈님이 직접 기고하신 글을 브라인드 처리하고 메일을 드린 것 같습니다.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이 경우는 내가 갖고 있던 상식이 법과 상충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여하튼 그래서 여러 매체에 기고한 글들에 대해서는 이 서재에 계속 공개해놓는다. 
&nbsp;
&nbsp;
&nbsp;
경향신문(12. 01. 20)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없는 나라
&nbsp;
새해를 맞아 조선사에 관한 책들을 읽고 있다. ‘조선을 지배한 엘리트, 선비의 두 얼굴’을 다시 보자고 제안하는 계승범 교수의 &lt;우리가 아는 선비는 없다&gt;를 읽은 것이 계기다. 알다시피 1392년에 개국한 조선은 200년 뒤인 1592년 최대의 국난을 맞이한다. 임진왜란이다. 일본의 갑작스러운 침입으로 시작된 전쟁이지만 아무런 대응태세도 갖추지 못한 조선의 문제는 무엇이었던가. 국사시간에 미처 배우지 못한, 혹시나 배웠더라도 지금은 다 잊은 조선의 군역제에 대해서 다시 배운다.<BR><BR>조선 초인 15세기만 하더라도 군역은 의무인 동시에 권리였다고 한다. 군역에 종사하는 장정들에게 국가에서 일정한 반대급부를 지급했기 때문이다. 일부 토지도 지급하고 보인(保人)도 붙여서 군역에 따른 경비를 지원했다. 이 때문에 군역의 의무를 지는 군호(軍戶)는 대개 양반이거나 경제력이 있는 상민들이었고, 경제력이 따르지 않는 상민은 보인으로만 편성됐다. 즉 아무나 군역에 종사할 수 있었던 게 아니라 자격이 있어야 했던 것이다.
&nbsp;
그러나 16세기에 접어들면서 군역은 권리는 줄고 의무만 느는 쪽으로 변질됐다. 의무만 있다 보니 자연스레 군역 기피 현상이 나타났다. 그래서 16세기 중반에는 15만 군호가 대부분 하층민으로만 채워졌다. 양반이나 상층 상민은 다 빠져나간 것이다. 그렇듯 군역이 문란해지니 국력이 취약해지는 것은 당연지사다. 믿기지 않는 일이지만, 임진왜란 전 16세기 말에 이르면 군역 대상자의 총수가 4만7820명이고, 그중 정예병은 7920명에 지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 정도의 관군밖에 없었으니 약 20만명에 이르는 일본군을 당해낼 재간이 없었을 것이다. 부산에 상륙한 지 18일 만에 서울을 함락하고 평양까지 치고 올라왔던 사실은 우리가 잘 아는 바다.<BR><BR>놀라운 것은 초유의 국난을 경험한 뒤에도 양반의 군역은 부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다시금 양반도 군복무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선비가 단 한 명도 없었다. 물론 무엇이 문제인지는 다들 알고 있었다. 사족(士族)도 군역을 지고 노비는 농민으로 전환하는 것이 문제의 해결책이었다. 하지만 지배층 선비들은 자기들의 특권(군역면제)과 재산(노비)을 포기하려고 하지 않았다. 이순신의 활약으로 비록 7년간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하지만 조선의 국방은 개선된 게 전혀 없었다. 그럼에도 조선이 왜란과 호란을 거친 이후에 200년이 넘게 평화를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청제국의 질서 속에 편입됐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후일 청나라가 청일전쟁에서 패배한 이후에 조선의 주권이 일본에 넘어가기까지는 불과 십수년이 걸렸을 뿐이다.<BR><BR>이러한 역사를 돌이켜보면서 계승범 교수는 “선비가 건설한 조선은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전혀 없는 나라였다”고 꼬집는다. 더불어 오늘날에도 한국 사회의 소위 ‘지도층’ 자제들의 병역면제 비율이 전체 평균보다 다섯 배나 높다는 통계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는다. 실상 출범 초부터 유난히 병역면제자가 많았던 이명박 정부가 임기 마지막 해에 접어들면서 각종 비리 게이트에 연루되고 있다.<BR><BR>그중 외교통상부와 총리실 직원들이 카메룬의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등에 업은 씨앤케이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다이아 게이트’는 현 정부는 물론 대한민국 엘리트들의 참담한 도덕 수준을 다시금 직시하도록 해준다. ‘우리가 아는 정부는 없다’고 해야 할까.<BR><BR>권력을 가진 자들이 특권만을 고집하고 사익에만 열을 올리는 세태는 과연 언제쯤 사라질 수 있을까. 임진왜란이 일어난 지 400년도 더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는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임진년 한 해 동안 고민해볼 일이다.
&nbsp;
12. 01. 20.
&nbsp;
&nbsp;
&nbsp;
P.S. 계승범의 &lt;우리가 아는 선비는 없다&gt;는 조선사 전체를 다시 보는 신랄한 문제의식과 함께 유익한 시사점을 던져주는 책이다('어쨌든'이란 말이 너무 자주 등장하는 게 옥에 티다). 그래서&nbsp;&lt;조선시대 해외파병과 한중관계&gt;(푸른역사, 2009)와 &lt;정지된 시간&gt;(서강대출판부, 2011)도 읽어볼 생각을 하게 됐다. &lt;우리가 아는 선비는 없다&gt;와 같이 읽은 책은 김연수의 &lt;조선 지식인의 위선&gt;(앨피, 2011)이다. 사림의 등장 이후 조선 후기사에 대한 서술로 명쾌하다. 학계의 '주류적인' 시각이 궁금해서 읽고 있는 책은 이성무 한국역사문화연구원장의 &lt;조선시대 당쟁사1,2&gt;(아름다운날, 2007)이다. 이이화, 강만길, 이덕일의 책들도 좋은 참고가 된다...]]></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417/5/cover150/8993119376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3119376</link></image></item><item><author>로쟈</author><category>로쟈의 컬렉션</category><title>로마전쟁과 카이사르</title><link>http://blog.aladin.co.kr/mramor/5368459</link><pubDate>Fri, 20 Jan 2012 11: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mramor/536845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290442&TPaperId=536845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55/33/coveroff/899129044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704994&TPaperId=536845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55/23/coveroff/894970499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671300&TPaperId=536845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7/25/coveroff/899567130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7661277&TPaperId=536845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30/99/coveroff/897766127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0919362&TPaperId=536845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19/7/coveroff/8950919362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blog.aladin.co.kr/mramor/5368459'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아침에 부랴부랴 원고를 써서 보내고 잠시 휴식을 취하며 책주문을 넣는데, 이런, 책주문조차도 에러가 뜬다. 뭐가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알라딘은 이제 책주문조차도 거부하는 것인가.
요청 페이지 : http://www.aladin.co.kr/shop/wbasket.aspx?Submit.ChoiceOrder=1<BR>에러코드 : 500<BR>에러 : 'System.Web.HttpUnhandledException' 형식의 예외가 Throw되었습니다.
하긴 어제 당일배송으로 주문한 책들이 하나도 오지 않은 상태라 오늘 새로 주문한다고 해도 연휴가 끝나고 배송되기 쉬울 듯하다. 마음을 접는 게 나을런지도 모르겠다. 
&nbsp;

&nbsp;
주문하려던 책은 남경태의 &lt;역사&gt;(들녘, 2008)와 로마사 관련서들이다. &lt;역사&gt;는 피터 왓슨의 &lt;생각의 역사1&gt;(들녘, 2009) 반값 할인 광고를 보고 떠올리게 된 책이다. &lt;생각의 역사1&gt;의 역자가 남경태 선생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예전에 한두 꼭지만 읽고 꽂아두었다가 이번에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려고 다시 책상 가까이에 놓은 게 &lt;생각의 역사&gt;다. 
&nbsp;

&nbsp;
로마사 관련으론 에이드리언(아드리안) 골즈워디의 &lt;로마 멸망사&gt;(루비박스, 2012)가 새로 나온 책이다. 로마전쟁사가 전문분야인 학자로 보이는데, &lt;로마전쟁&gt;(플래닛미디어, 2010), &lt;로마전쟁 영웅사&gt;(말글빛냄, 2005) 등의 책도 쓰거나 같이 썼다. 
&nbsp;

&nbsp;
골즈워디는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lt;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gt;(루비박스, 2007)의 저자이기도 하다. 상당한 분량에다가 꽤 비싼 가격의 책인데, 알라딘에는 절판된 걸로 뜬다. 지난주 부산역내 서점에서 보고 구입할까 하다가 그래도 너무 '비싸서' 내려놓은 기억이 있다. 카이사르 관련서로는&nbsp;시오노 나나미의 &lt;로마인 이야기&gt; 외에도 필립 프리먼의 &lt;제국을 만든 남자 카이사르&gt;(21세기북스, 2009)와 스티븐 단토 콜린스의 &lt;로마의 전설을 만든 카이사르 군단&gt;(다른세상, 2010)을 얼마전에 구입해놓은 터여서 자제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이 책들을&nbsp;다 정돈해서 꽂아야 하는 게 주말까지의 일이다.&nbsp;
&nbsp;
&nbsp;
&nbsp;
카이사르, 하니까 &lt;갈리아전쟁기&gt;도 빼놓을 수 없다. 얼마전에 &lt;갈리아전쟁기&gt;(사이, 2005)를 &lt;내전기&gt;와 같이 구입했고, 합본인 &lt;갈리아전기/내전기&gt;(동서문화동판, 2008)도 같이 챙겼다. 천병희 선생의 원전 번역 &lt;갈리아 원정기&gt;(숲, 2012)도 이번에 나오기에 마저 구색을 맞춰놓을 참이다. 그렇게 하면, 카이사르에 대해선 할 만큼 하는 게 되지 않을까. 
&nbsp;
조선사 분야에도 요즘 나름대로 공을 들이고 있는데,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주로 선비와 당쟁에 관한 책과 신분사에 관한 책으로 관심을 좁히고 있다. 이쪽으로는 나중에 다시 다뤄야겠다...
&nbsp;
12. 01. 20.]]></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271/24/cover150/8975278190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5278190</link></image></item><item><author>로쟈</author><category>로쟈의 컬렉션</category><title>우스꽝스런 숭고의 예술</title><link>http://blog.aladin.co.kr/mramor/5367607</link><pubDate>Thu, 19 Jan 2012 21: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mramor/536760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071252&TPaperId=536760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8/43/coveroff/899107125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621883&TPaperId=536760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113/98/coveroff/898862188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21045X&TPaperId=536760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330/33/coveroff/895221045x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M362435679&TPaperId=536760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314/18/coveroff/m36243567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4185407&TPaperId=536760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38/44/coveroff/8974185407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blog.aladin.co.kr/mramor/5367607'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책장 정리 중이라 가뜩이나 방안이 어수선한데(주말까지 정리를 끝내는 게 목표이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알라딘 페이퍼의 저작권 시비로 더 혼란스럽게 됐다. 알라딘에서는 내일까지 자기 글의 저작권 문제에 대해서 알려주기로 했다. 요즘 쓰는 매체라고 해봐야 경향신문(주간경향)과 한겨레 정도인데, 나는 언젠가 자음과모음의 웹진 연재를 제외하고는 계약서를 써본 일이 없다. 원고료를 받는다고 해서 저작권을 양도하는 것도 아니다(그렇다면 그런 서평들을 모아 서평집을 내는 것 자체가 '위법'이란 얘기가 된다). 
&nbsp;

&nbsp;
나도 두어 번 경험이 있지만 저작권의 온전한&nbsp;양도는 특별한 경우이며 계약서에 명시하게 된다.&nbsp;상식적으로 내가 쓴 글에 대해선 내가 처분권을 갖는다. 똑같은&nbsp;글을 서로 다른 매체에&nbsp;싣는다거나 하는 게 아니라 개인 블로그에 올리는 일이 표절이라거나 위법이라는 건 상식에 맞지 않는다. 그런 걸 문제삼는 곳이라면 언제든지 절필할 생각이다. &nbsp;
&nbsp;
이번에 알라딘에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는 연합뉴스의 경우 아마도 알라딘에서는 내가 제일 많이 기사를 옮겨오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짐작엔 내가 '유력한' 당사자이다. 대개 주말에만 북리뷰가 실리는 다른 지면과 달리 연합뉴스에는 매일매일 신간 소식들이 올라온다. 나로선 그걸 참고하면서 관심도서의 리뷰를 옮겨놓곤 했다. 대개 책을 구매하기 전에 어떤 책인지 판단하기 위한 자료였다. 판단이야 혼자하면 되는 거지만, 그렇게 스크랩한 자료가 다른 이들에게도 도움이 될까 싶어 약간의 '가공'을 거쳐서 포스팅하곤 했다. 상품페이지에 노출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나의 서재와 즐겨찾는 서재 브리핑에만 노출되게 설정했음에도 그게 저작권법에 저촉된다면, 비공개로 돌리면 그만이다(알라딘에선 이미 그렇게 처리하고 있다). 
&nbsp;
나는 즐겨찾기에서 '연합뉴스'도 이미 삭제했다. 책이 나왔다는 정보를 취득한 정도인데, 그 정도는 약간 더 손품을 팔아 신간 검색을 하면 알 수 있다. 책소개는 출판사 소개를 참고하면 되고. 기사들의 경우 나는 '저작'이라기보다는 '정보'라고 생각해왔다(칼럼은 조금 다른 문제다. 칼럼은 문제의식의 공유 차원이다).&nbsp;'정보 공유'라고 생각했던 게&nbsp;'저작권 침해'라고 하면 하는 수 없는 노릇이다. 그들은 그들의 재산과 권리를 열심히 지키라고 할 밖에. 
&nbsp;
&nbsp;
&nbsp; 
마음을 좀 정돈하기 위한 방책으로 페이퍼를 시작했는데, 이야기가 길어졌다. 내가 그냥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카테고리가 '로쟈의 컬렉션'인데, 지난달 러시아에 주문했던 책 몇 권을 어제 받았기 때문에 소재가 없지도 않다. 그 몇 권 가운데는 라캉의 '세미나' 20권 &lt;앙코르&gt;와 지젝의 책 두 권도 포함돼 있다. 하나는 &lt;반인권론&gt;이란 팸플릿이고(&lt;뉴레프트리뷰&gt;에 실렸던 글로&nbsp;계간 &lt;창작과비평&gt;에 번역된 바 있다)&nbsp;다른 하나는 데이비드 린치의 영화 &lt;로스트 하이웨이&gt;론인 &lt;우스꽝스런 숭고의 예술&gt;(2000)이다(지젝의 린치론은 &lt;향락의 전이&gt;에도 들어 있다).
&nbsp;
&nbsp;
&nbsp;
특이한 건 분량인데, 영어본은 48쪽밖에 안 되지만, 러시아어본은 문고본 판형이긴 하지만 166쪽이나 된다는 점.&nbsp;영어본은 워낙 분량이 적어서 대학 도서관에 신청했을 때도 분량 미달로 신청이 취소됐었다. 한동안은 꽤나 읽고 싶어서 안달했던 책인데,&nbsp;그렇다고 48쪽짜리를 23,730원(알라딘 가격)을 주고 구입할 수도 없지 않은가. 이래저래 보기 어려운 책이다. 한편, 러시아어판은 작년에 나온 때문인지 말미에 &lt;아바타&gt;론도 붙어 있다. '&lt;아바타&gt;: 정치적 올바름 이데올로기의 전략'이란 제목이다. 
&nbsp;
&nbsp;
&nbsp;
연휴엔 &lt;로스트 하이웨이&gt;에서 &lt;아바타&gt;까지 질주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
&nbsp;
12. 01. 19.]]></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282/63/cover150/m602435760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M602435760</link></image></item><item><author>로쟈</author><category>로쟈의 전투</category><title>이젠 떠날 때인가</title><link>http://blog.aladin.co.kr/mramor/5366827</link><pubDate>Thu, 19 Jan 2012 14: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mramor/5366827</guid><description><![CDATA[어제 올린 페이퍼 '매우 친미적인 대통령의 나라'가 알라딘의 방침에 따라 비공개로 처리됐다. 아래가 알라딘에서 온 통지다. 
알라딘 서재 운영규정 상 마이페이퍼의 글들은 마이리뷰의 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화된 규정이 적용되었으나, 최근 방침이 수정되어 페이퍼의 글들 역시 외부 뉴스/언론사 기사의 전문 또는 부분 인용을 허락 없이 게재할 경우 해당 글은 블라인드 처리가 됩니다. 이는 로그인한 회원님 본인만 보실 수 있도록 비공개 처리를 하는 것으로써, 서재에서도 회원님 본인만 열람이 가능합니다. 아울러 이와 같은 조치는 해당 기사의 출처를 밝히는 경우라도 적용될 뿐만 아니라, 이현우 회원님처럼 본인이 직접 작성한 외부 리뷰 기사의 본문을 게재한 경우에도 적용됩니다. 비록 이현우 회원님께서 작성한 리뷰이지만, 저작권은 해당 뉴스/언론사에게 귀속되기 때문에 전문 게재를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이에 이현우 회원님께서 작성해주신 “’매우 친미적인 대통령’의 나라” ( http://blog.aladin.co.kr/mramor/5365569 ) 페이퍼 역시, 이현우 회원님이 직접 작성한 리뷰이긴 하지만 주간경향에 실린 외부 기사글로 간주되기에 위와 같은 방침에 따라 비공개 처리가 되었습니다. 
하여 해당 기사를 아웃 링크하여 페이퍼를 수정해주시면 다시 정상적으로 게재하실 수 있습니다. 아웃 링크할 경우, 원문 리뷰의 세 줄까지는 허용이 된다고 하니 이 점 참고해 주세요. 
내가 쓴 글도 공유할 수 없다면, 알라딘 서재활동은 위축될 수밖에 없고 의미도 반감될 수밖에 없다. 아예 블로그 전체를 비공개로 돌리는 게 속편한 방식이 아닌가 싶다. 서재를 접는 문제에 대해서 고심해봐야겠다...
&nbsp;
12. 01. 19.]]></description></item><item><author>로쟈</author><category>로쟈의 창고</category><title>'매우 친미적인 대통령'의 나라</title><link>http://blog.aladin.co.kr/mramor/5365569</link><pubDate>Wed, 18 Jan 2012 22: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mramor/536556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7201018&TPaperId=536556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56/3/coveroff/899720101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833328&TPaperId=536556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268/57/coveroff/893783332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6418125&TPaperId=536556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331/28/coveroff/894641812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69126X&TPaperId=536556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57/42/coveroff/895769126x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이번주 주간경향(960호)에 실은 북리뷰를 옮겨놓는다. 내주에 연휴가 껴서 합본호로 나왔다. 다룬 책은 김용진의 &lt;그들은 아는, 우리만 모르는&gt;(개마고원, 2012). '위키리크스가 발가벗긴 대한민국의 알몸'이란 부제가 내용을 말해주며 이미 마이리스트로 만들어놓은 바 있다. 결코 행복한 독서경험은 아니었지만, '의무감'으로 읽은 책이다. 우리가 더 많이 알고 행동하지 않는다면 저들 또한 달라지지 않을 것이기에...
&nbsp;
 
&nbsp;
주간경향(12. 01. 31) 위키리크스가 벗긴 대한민국의 알몸
&nbsp;
“역사가에게는 꿈이고 외교관에게는 악몽이다.” 위키리크스의 폭로에 대한 영국 역사학자의 평이다. 2010년 4월 5일 미군 아파치 헬기가 아프간 민간인을 살상한 장면이 담긴 비디오를 공개함으로써 시작된 위키리크스의 충격적인 폭로는 그해 가을 미국 국무부가 해외공관과 주고받은 비밀문서 공개를 통해 절정에 도달했다. 이 외교문서 전문 25만1287건이 2011년 9월 1일까지 모두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졌다. 특정기간에 생산된 미국 외교전문에 한정된 것이라도 거의 완벽한 정보 민주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위키리크스가 제공한 이 ‘정보 대홍수’가 우리에게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우리는 어떤 정보를 건질 수 있을까. 
<BR>막상 공개는 됐지만 너무도 방대한 분량인지라 어떤 정보가 얼마만큼 공개돼 있는지 파악하는 데만도 전문가적 손길이 필요한데, KBS의 탐사보도팀장을 역임한 김용진 기자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lt;그들은 아는, 우리만 모르는&gt;(개마고원, 2012)은 미국 외교전문에 나타난 대한민국의 실상과 치부를 고스란히 까발려주는 그 탐사 보고서다. 먼저 현황이다. 위키리크스 공개문서 가운데 ‘KOREA’라는 단어가 한번이라도 들어간 문서는 모두 1만4165건이고, 주한 미대사관의 전문은 주로 2006년부터 2011년 사이에 작성된 1980건이다. 미 국무부의 부처간 정보공유 네트워크에 올라온 문서였는지라 이 1980건에 1급비밀은 들어 있지 않지만 2급비밀 123건, 3급비밀 971건이 포함돼 있다.&nbsp;&nbsp;&nbsp; 
<BR>이미 일부내용은 국내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촛불시위 당시 대통령의 형 이상득 의원이 미국대사관측에 도움을 청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뼛속까지 친미, 친일”이라고 말한 대목이다. 미국 쪽의 시각은 어땠을까? 2008년 2월 당시 버시바우 대사가 방한을 앞둔 라이스 국무장관에게 보낸 보고서에는 “본능적으로 미국에 이끌리는 대통령과 행정부”란 표현이 등장한다. 다른 문서에서도 “청와대에 있는 친미 대통령”이란 문구처럼 ‘친미적인’이란 수식어가 여러 차례 나오며, 심지어는 “매우 친미적인 대통령”이라고도 지칭된다. 저자의 검색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전 세계 미국 대사관에서 작성한 수십만 건의 외교전문에서 “매우 친미적인 대통령”이라고 표현된 유일한 이가 이명박이다. 외교수사학적 관점에서 보자면 최고의 대우를 받은 셈인데, 물론 이런 호의적인 평가가 근거 없이 나온 것은 아니다. 2008년 때는 쇠고기 시장을 개방했고, 2011년&nbsp;오바마 대통령의 환대를 받고 와서는 한미FTA를 날치기로 강행 처리했다. 미국으로선 “매우 친미적인 대통령”에 대한 ‘융숭한’ 대접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BR>한국의 대통령과 정부 관료들의 친미적 태도가 혹 우리의 국익을 고려한 의도적인 전략의 산물은 아닐까. 국민으로선 나라의 위신을 생각해서라도 그렇게 믿고 싶지만, 한미동맹의 파트너인 미국의 시각과 판단은 냉정하다. MB에 대한 지지가 미국의 국익에 부합한다고 보면서 2009년 11월 스티븐스 대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런 전문을 보냈다. “이 대통령은 본능적으로 미국과 관련된 거의 모든 이슈에 대해서 미국을 지지하려고 하지만, 동시에 미국의 요구를 단순히 따르지는 않는다는 것을 명확하게 하려 한다.” 좀 특이한가? 미국대사관의 판단도 그런 듯하다. 2008년 SMA(한미방위비분담협정)에 앞서 미국 국방장관에게 보낸 정세보고서에서는 “우리는 미국의 이익에 너무 부응하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을 정치적으로 겁내는 친미 정권을 상대하고 있다”고 말한다. 한국 정부가 미국 입장에 우호적이긴 하지만 겉으로는 그렇게 내비치길 원하지 않으므로 그런 사정을 잘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다. 
&nbsp;
한국의 협상 대표들이 협상장에서는 미국의 압력에 대해서 맞서는 듯한 포즈를 취하지만 “이것은 부분적으로는 쇼를 위한 것”이란 점을 미국은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한미FTA 재협상 여부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을 때에도 한국 정부의 공식입장은 ‘재협상 불가’였지만 그 이면에서는 지나치게 양보했다는 인상만 피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게 한국 정부의 주문이었다. 이런 것이 위키리크스가 발가벗긴 ‘대한민국의 알몸’이라면 악몽은 외교관들만의 것이 아니다. <BR>
12. 01. 18.
&nbsp;
&nbsp;
&nbsp;
P.S. 위키리크스 관련서로 더 참고하기 위해 &lt;투명성의 시대&gt;(샘터사, 2011)와 &lt;위키리크스, 비밀의 종말&gt;(북폴리오, 2011)을 더 구입했다. 최근에 나온 책으로는 프랑스의 사르코지를 지칭하는 &lt;부자들의 대통령&gt;(프리뷰, 2012)이 '매우 친미적인 대통령'을 이해하는 데 요긴한 책이 아닌가 싶다. 너무 닮았기 때문이다. 
2007년 프랑스와 한국에 부자들의 대통령이 탄생했다. 사르코지와 이명박. 두 사람은 후보시절 자국의 국민들에게 부자가 되게 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들이 부자가 되기 위해 거쳐 간 길로 국민들을 인도해 줄지 모른다는 기대감. 그들의 삶의 맥락이 지니는 유난스런 박진감은 사람들로 하여금 도박을 걸게 했다. 그러나 그들이 한 약속 속에 주어가 분명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깨닫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이미 부자였던 극소수의 사람들이 더 큰 부자가 되었지만 나머지 사람들의 상황은 심각하게 악화되어 간 것이다. 
민주주의 선진국이라는 프랑스와 이런 쪽으로라도 어깨를 나란히 하다니 자부심을 가질 만한가?! 다시 똑같이 대선을 치르게 되는 올해 두 나라 국민의 선택이 궁금해진다...]]></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457/42/cover150/895769126x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69126X</link></image></item><item><author>로쟈</author><category>로쟈의 전투</category><title>"나는 돈이 생기면 우선 책을 산다"</title><link>http://blog.aladin.co.kr/mramor/5362469</link><pubDate>Tue, 17 Jan 2012 17: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mramor/536246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3707121&TPaperId=536246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34/29/coveroff/8963707121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오전에 거실 벽면을 채울 책장이 들어와서 오후내 책정리를 하고 있다. 재작년 여름 이사올 때만 해도 모든 책을 서가에 꽂을 수 있었지만(박스에 넣어둔 책들 빼고) 그 이후에 또 기하급수적으로&nbsp;불어나 지금은 방바닥에 나앉은 책이 부지기수다. 도저히 '작업'을 진행할 수가 없어서 남겨놓았던 벽면 공간을 마저 책장으로 채운 것인데, 대략 6개가 추가로 더 들어가는 모양새가 됐다. 그래봐야 바닥의 책들을 절반도 소화 못할 듯싶지만, 여하튼 '숨통'은 좀&nbsp;트이게 됐다. 반(半)난장판인 방안에서 간식을 먹다가 데이미언 톰슨의 &lt;책과 집&gt;(오브제,&nbsp;2011) 생각이 나 기사를 찾아 옮겨놓는다. 오늘은 '책과 집'의 날이라 원고는 생각할 겨를이 없다. 하긴 전투 대형을 만들어야 전투도 할 수 있는 법이니 하는 수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 내게 책은 인테리어 소품이 아니라 전력이다. 전투병력...
&nbsp;
&nbsp;
&nbsp;
한겨레(12. 01. 07) 책은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이다
&nbsp;
책은 일종의 그릇. 무엇을 담았는가에 따라 표지, 책등, 글꼴이 다르며 크기, 두께, 색깔, 무게가 차이난다. 책이 모이면 질서가 된다. 서가를 보면 주인의 성격과 관심사를 알 수 있다는 말은 그래서다. 어느 선을 지나면 책은 주인을 배제한 채 스스로 방향을 잡아간다. 내용을 따라 모이는가 하면 모양별로 영역을 만들고 넓혀간다.<BR><BR>&lt;책과 집&gt;은 “돈이 생기면 책을 사고, 그러고도 남으면 음식과 옷을 산다”고 했던 에라스뮈스 같은 이들을 위한 책이다. 사진 위주로 각각의 공간과 취향, 책의 양에 걸맞은 수납방식을 안내한다. 동시에 책에 대한 아름다운 문장과 책을 소개하는 책에 대한 아름다운 에세이이기도 하다. 온갖 다양한 서재와 책꽂이에 대한 안내이며 통로, 계단, 문틀 위, 창틀 사이를 어떻게 책을 위한 공간으로 바꿀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앉은뱅이 의자, 장식장, 선반 등을 유사책장으로 바꿀 수 있는지 실제 사례를 통해 전해주는 ‘책으로 집꾸미기’ 지침서다. “책이 가구는 아니지만 그만큼 집을 아름답게 꾸밀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이 책의 주제다.<BR><BR>지은이는 거실과 현관은 집안 분위기를 좌우하므로 책을 테마로 바꿔보라고 유혹한다. 단색 책꽂이로 큰 벽을 완전히 채우되 낮은 사다리에다 이동식 전등 등을 갖추면 더할 나위 없다. 단, 다른 벽은 최대한 비울 것. 책벽은 훌륭한 단열재, 흡음재이며 추상회화가 된다. 중요한 것은 상주하는 주인과 가구들과의 조화. 필요와 찾는 빈도에 따라 공간을 정하고 크기와 색깔에 따라 위치를 지정한다. 창, 문, 바닥재와의 조화도 고려사항. 가끔 찾아오는 이들을 위한 눈요기도 필요하다. 계단을 겸한 책꽂이나 물결, 나무 모양을 한 책꽂이는 집안의 명소가 될 수 있다는 사실.<BR><BR>지은이는 모양과 크기에 따라 쌓을까 꽂을까부터 결정하라고 권한다. 쌓을 경우 정기적으로 위아래를 바꿔주어야 제본이 망가지지 않는다. 어쩌다 보는 책은 스피커나 전화기 받침으로 쓰면 어떠랴. 색깔별로 정리할 때는 중간색을 중간에 두고 스펙트럼처럼 차가운 색과 따뜻한 색으로 배열하면 보기 편하다고 한다. 책등이 보이도록 하되 서체 디자인이나 그림이 멋진 책은 한두 권 정도 표지나 면지가 보이도록 진열하는 것도 센스.<BR><BR>아예 책의 밑이나 배가 보이도록 쌓아 보라. 가로세로 종잇결과 바랜 정도를 반영하는 채도가 조각을 보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책 한권을 찾자고 모든 책을 꺼내야 하니 강권하지는 않는다. 멋진 서재와 책장 사진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다.(임종업 선임기자)
&nbsp;
12. 01. 17.
&nbsp;
P.S. 오늘부터 '마이페이퍼 작성시 유의사항'이 뜬다. 뉴스기사 저작권에 관한 것이다.&nbsp;그간에 '나의 서재 &amp; 즐겨찾는 서재브리핑에만 노출함' 설정으로 북리뷰 기사를 스크랩해놓곤 했는데, 권고에 따라 앞으론 '인용'으로만 처리하도록 한다. '로쟈의 낚시'도 이제 일거리가 많이 없어질 듯하다. 이 참에 '로쟈의 전투'로 전환할까...]]></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434/29/cover150/8963707121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3707121</link></image></item><item><author>로쟈</author><category>로쟈의 영화</category><title>부러진 화살이 명중시킨 것</title><link>http://blog.aladin.co.kr/mramor/5359318</link><pubDate>Mon, 16 Jan 2012 13: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mramor/535931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M262435898&TPaperId=5359318"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324/76/coveroff/m26243589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106877&TPaperId=5359318"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12/74/coveroff/8990106877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지난해의 화제작 &lt;도가니&gt;도 못본 처지이긴 하지만, 새로 개봉한 영화 &lt;부러진 화살&gt;에 대한 호평을 연이어 접하다 보니 이번 설연휴에 시간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랜만에 영화 소개기사를 옮겨놓는다. '김영진의 시네마즉설'이다. 
&nbsp;

&nbsp;
&nbsp;
한겨레(12. 01. 16) 관객 쾌감 명중시킨 ‘부러진 화살’<!--/DCM_TITLE-->
&nbsp;
정지영 감독이 13년 만에 연출한 장편 &lt;부러진 화살&gt;은 영화인들 사이에 화제였다. 지난해 부산영화제 일정을 끝내고 올라오는 길에 이창동 감독, 김유진 감독, 제작자 이춘연씨를 김해공항 식당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이구동성으로 문제작이라고 치켜세우는 것이었다. 이 영화의 기자 시사회를 다녀온, 필자와 같은 학교의 교수이기도 한 황규덕 감독은 &lt;공동경비구역 제이에스에이(JSA)&gt;를 볼 때의 흥분을 느꼈다며 꼭 보라고 강권했다. 
&nbsp;
직접 내 눈으로 본 &lt;부러진 화살&gt;은 솔직히 말해 완성도가 대단히 뛰어난 영화는 아니다. 전개는 투박하고 출연진의 연기 수준도 고르지 않으며 사건을 축조해가는 방식과 주변인물들을 그 사건에 연관 짓는 방식도 낡았다. 이를테면 주인공 김경호를 변호하는 변호인과 김경호를 취재하는 기자 사이를 선후배의 연으로 묶고 플롯의 지렛대로 활용하는 방식이 특히 그랬다. 
&nbsp;
그런데도 이 영화는 관객의 마음에 강력하게 ‘한 방’ 먹이는 게 있었다. 그 한 방에는 누구도 저항하기 힘들 것이다. 정지영 감독은 석궁테러 사건으로 세간에 알려진 이 실화를 영화화하면서 주인공을 영웅화하지 않았다. 안성기가 연기하는 전 대학교수 김경호는 괴짜 수준의 인물이 아니라 속된 말로 ‘진상’으로 부를 수 있는 성격의 소유자다. 주변에 그런 인물이 있으면 아주 피곤할,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는 원칙주의자인데, 이런 성격의 소유자가 부조리한 법정의 복판에 서자 굉장한 극적 흥분을 만들어낸다.(게다가 이것은 실화이다.) 그는 민사소송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판결을 내린 판사에게 석궁을 쏜 혐의로 형사법정에 서게 됐으면서도 법대로 하라고 판사와 검사를 몰아붙인다. 법정에서 판사와 검사를 모두 고소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한다. 
&nbsp;
&nbsp;
&nbsp;
국가권력의 잘못된 전횡에 김경호가 대들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배운 사람’이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혹은 그가 타고난 유전자의 반제도적인 기운 덕분일 수도 있다. 어느 쪽이건 그의 돌연변이 행동은 관객에게 쾌감을 준다. 감독은 김경호를 플롯의 주인공으로 삼았을 뿐 영웅화하진 않았는데 도저히 좋아할 수 없을 것 같은 이 인물을 우리는 좋아하게 된다. 그건 이 인물에 거창한 명분을 갖다 붙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경호는 자신의 정당함을 주장하는 것도 아니다. 자신의 죄의 일부를 인정하지만, 실제로 화살을 쏘지 않은 상황에서 화살을 쐈다고 주장하는 반대편 논리의 허점을 주장하는데도 그에 관한 증거를 채택하지 않는 재판부와 검찰을 규탄한다. 캐릭터에 대한 미시적인 집중이 거대한 파도를 만들어낸다. 캐릭터가 하도 매력적이어서 &lt;부러진 화살&gt;이 좀더 법정 장면에 집중하는 쪽으로 드라마를 만들어갔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nbsp;
판사 역으로 나온 문성근과 이경영의 존재감도 훌륭했다. 문성근의 유들유들하고 강고한 행동이 어떤 공격에도 상처받지 않는 기득권자들의 우월감을 생생하게 각인시킨다면, 애매한 표정과 망설임으로 일관하지만 자기 태도를 바꿀 의지는 전혀 없는 이경영의 판사 연기도 잊기 힘들 것 같다. 영화는 결국 이런 인상들의 고정점을 남겨주는 데 존재 의의가 있는 것이다. &lt;부러진 화살&gt;은 몇몇 이미지의 잔해를 불타는 채로 관객에게 넘겨주고 생각하게 만든다. 쓰고 보니 내가 애초 매긴 평점보다 훨씬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김영진 영화평론가·명지대 교수) 
&nbsp;
12. 01. 16.]]></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412/74/cover150/8990106877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106877</link></image></item><item><author>로쟈</author><category>로쟈의 지젝</category><title>로쟈의 지젝 읽기 가이드</title><link>http://blog.aladin.co.kr/mramor/5354699</link><pubDate>Sat, 14 Jan 2012 11: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mramor/535469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076085&TPaperId=535469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393/11/coveroff/895707608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5660&TPaperId=535469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29/34/coveroff/893648566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459336&TPaperId=535469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8/71/coveroff/8995459336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076077&TPaperId=535469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383/0/coveroff/8957076077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827295&TPaperId=535469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50/45/coveroff/8976827295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blog.aladin.co.kr/mramor/5354699'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프레시안의 주말 북리뷰 코너에서 '깊이 읽기' 꼭지에 실은 글을&nbsp;옮겨놓는다('깊이 읽기'는 올해 새로 만들어진 꼭지인 듯하다). '로쟈의 지젝 읽기 가이드'가 컨셉인데, 비슷한 취지의 글을 여러 차례 쓴 터라,&nbsp;편집만 급하게 다시 했다. 올해 안으로 업그레드판 가이드를 다시 써볼 계획이다. 
&nbsp; 

&nbsp;
프레시안(12. 01. 13) 종말의 시대, 우리가 진짜 공격해야 할 것은…
&nbsp;
슬라보예 지젝(Slavoj Zizek)은 라캉주의 분석가이자 포스트모던 철학자이고 문화비평가다. 혹은 자신의 표현을 빌리면, '정통 라캉주의적 스탈린주의자'다. 그는 히치콕, 레닌, 오페라, 9·11 테러, 인권, 근본주의, 사이버 공간, 포스트모더니즘, 다문화주의, 전체주의, 포스트마르크스주의 등 광범위한 주제에 대해 많은 책들을 썼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많은 책들이 번역·소개됐다.
&nbsp;
&nbsp;
&nbsp;
'대중문화를 통한 라캉의 이해'란 부제를 단 &lt;삐딱하게 보기&gt;(김소연 옮김, 시각과언어 펴냄, 1995)가 필두였고, &lt;이데올로기라는 숭고한 대상&gt;(이수련 옮김, 인간사랑 펴냄, 2002)이 전환점이었으며, &lt;지젝이 만난 레닌&gt;(정영목 옮김, 교양인 펴냄, 2008)이 새로운 영감이었다. 우리에게 소개된 순서를 따르자면 그렇다.
&nbsp;
사실 슬로베니아 출신의 이 '괴물' 철학자가 &lt;이데올로기의 숭고한 대상(The Sublime Object of Ideology)&gt;(1989)을 통해서 영어권 지식 사회에 등장했을 때, 그가 우리 시대의 가장 문제적인 철학자이자 '가장 위험한 철학자'가 되리라고 점친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슬로베니아 라캉 학파의 일원으로 지젝을 처음 소개하면서 에르네스토 라클라우조차도 "포스트 마르크시즘적 시대에 사회 민주주의적 정치 프로젝트를 구축하는 문제"에 대해 '이론적'으로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 필독서가 되리라고 데뷔작의 의의를 한정했었다.
&nbsp;<BR>하지만 지젝은 이듬해 슬로베니아 대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후에 더 본격적으로, 그리고 전방위적으로 열정적인 '이론 투쟁'을 개시한다. 그 결과 영어로는 이미 60권에 육박하는 단행본을 출간했고, 국내에 번역·소개된 것만 해도 30종이 넘는다. 가히 '지젝 현상'이라고도 할 만한 이러한 현황의 이면에는 그의 부지런한 다산성 못지않게 그의 이론적 사유에 대한 지식 사회의 수요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nbsp;
그렇다면 무엇이 그에 대한 이러한 열광을 낳는 것일까? 개인적으론 그를 통해서 비로소 헤겔의 철학과 라캉의 정신분석에 대해 진지한 흥미를 갖게 되었다는 걸로 이유를 대신할 수 있지만, 애초에 이것은 &lt;이데올로기의 숭고한 대상&gt;에서부터 지젝이 목표로 한 바이기도 하다. 그는 이데올로기 이론에 기여하고 싶다는 바람 외에 라캉 정신분석의 기본 개념에 대한 개설을 제공하는 것과 '헤겔로의 회귀'를 목표로 내세웠던 것이다.
&nbsp;
중요한 것은 이 세 가지가 서로 연계돼 있다는 점이다. 그는 '헤겔을 구출하기' 위한 유일한 방안이 라캉을 경유하는 것이라고 믿으며, 이러한 라캉적 독법과 헤겔의 유산이 이데올로기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고 판단한다. 비록 "민주주의는 모든 가능한 체제들 중에서 최악의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어떤 것도 그보다 낫진 않다는 것이다"라는 처칠의 주장을 반복하던 초기의 입장은 곧 철회하지만, 이데올로기의 종언 이후, 탈(脫)이데올로기 시대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그의 집요한 탐색은 그가 줄곧 견지하고 있는 과제다.
&nbsp;<BR>'슬로베니아 라캉주의 헤겔주의자'라고 불리지만 지젝의 사유에는 마르크스와 대중문화가 이론적 틀로 더해진다. 그는 가장 난해한 두 사상가, 헤겔과 라캉을 자유자재로 다루면서, 헤겔을 어떻게 라캉으로 읽을 수 있으며, 반대로 라캉은 어떻게 헤겔로 읽을 수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독해가 우리 시대의 이데올로기적 지형과 대중문화를 이해하고 돌파하는 데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물론 이러한 작업에 대해서 그의 담론이 세련된 라캉적 분석과 덜 해체된 전통적 마르크스주의 사이에서 분열돼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그의 철학 '퍼포먼스'가 고상한 철학을 대중문화로 더럽힌다는 비난도 가해진다.
&nbsp;
하지만 라캉을 따라서 '메타 언어'는 없다고 주장하며 고상한 담론과 범속한 담론의 이분법을 의도적으로 해체하는 지젝은 그러한 비판에 별로 개의치 않는다. 그의 헤겔 독법에 유보할 지점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헤겔의 대한 새로운 독해가 자신의 가장 중요한 철학적 기여라고 응수한다.
굳이 그러한 철학적 기여가 아니더라도 지난 20년간 현 세계의 다양한 정치경제적 이슈에 대해 지속적인 철학적 성찰과 정신분석학적 분석을 제시하고 있는 철학자가 지젝 말고 더 있는지 궁금하다. 분명 손에 꼽을 정도이지 않을까. 게다가 그는 가장 '대중적인' 철학자가 아닌가! 지젝은 어떤 사유와 이론을 우리에게 제시하는가?
&nbsp;
&nbsp;
&nbsp;<BR>철학적 이슈와 정치적 쟁점을 종횡무진하는 지젝의 행보와 재담을 모두 따라가는 건 지젝의 애독자라도 어려운 일이지만 다행히도 그는 자신의 주저를 몇 권 꼽아놓은 적이 있다. &lt;이데올로기의 숭고한 대상&gt; 외에 &lt;부정적인 것과 함께 머물기&gt;(이성민 옮김, 도서출판b 펴냄), &lt;까다로운 주체&gt;(이성민 옮김, 도서출판b 펴냄), 그리고 &lt;시차적 관점&gt;(김서영 옮김, 마티 펴냄)까지 네 권의 책이 그것이다. 그 중에서도 &lt;시차적 관점&gt;은 "철학이란 문제를 다시 정의하는 것"이란 그의 주장에 충실한 책으로 지젝의 이론적 사유를 따라가거나 그와 대결하기 위해서라면 필독해야 할 책이다.
편저 &lt;지젝이 만난 레닌&gt;과 공저 &lt;레닌 재장전&gt;(이현우 외 옮김, 마티 펴냄, 2010)을 통해서 지젝은 레닌주의에 대한 새로운 사유를 제안하고 촉발하고자 한다. 이 경우 레닌은 "마르크스는 괜찮아, 하지만 레닌은 뭐야?"라고 할 때의 레닌이다. 지젝은 한마디로 '레닌에게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라고 다시 따져 묻는다. 그의 기본 문제의식은 무엇이었나?
&nbsp;
"우리가 양보할 수도 없고 양보해서도 안 되는 '레닌주의적' 입장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오늘날 실질적인 사상의 자유는 현재 지배적인 지위에 있는 자유민주주의적이고 '탈 이데올로기적인' 합의에 의문을 제기할 자유를 의미하며, 그것이 아니라면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것이다.
&nbsp;
&nbsp;
&nbsp;<BR>지젝이 보기에 오늘날 전 지구적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그러한 '합의'만 유지된다면 아무리 과격하고 급진적인 주장이라 할지라도 용인된다. "네 마음대로 말하고 써라. 단 지배적인 정치적 합의에 실제로 의문을 제기하거나 그것을 방해하지만 마라. 비판적 논제로서는 모든 것이 허용된다. 아니, 제발 그렇게 해 달라. 지구 생태계의 파국에 대한 예상. 인권 침해. 성 차별, 동성애 혐오, 반 페미니즘. 멀리 떨어진 나라들만이 아니라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거대 도시에서 점점 늘어나는 폭력. 제1세계와 제3세계, 부유한 사람들과 빈곤한 사람들 사이의 간극. 디지털화가 우리 일상생활에 가하는 강력한 충격"… 등등.
&nbsp;
물론 '자유민주주의'조차도 제한받고 있는 우리의 경우엔 사정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지젝이 나열한 여러 주제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가 국가나 기업의 지원 하에 얼마든지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또한 우리의 현실이다. 이러한 관용의 사례로 지젝이 들고 있는 것 한 가지는 인도에서의 맥도널드 해프닝이다. 맥도널드가 감자 칩을 동물성(소의 지방에서 나온) 기름에 튀긴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인도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는데, 이에 대응하며 맥도널드는 바로 사실을 시인하고 인도에서 파는 모든 감자 칩은 식물성 기름으로만 튀긴다고 약속한다. 신속한 조치에 만족한 힌두교도들은 다시금 '안심하고' 감자 칩을 먹게 되었다는 얘기다.
&nbsp;
지젝이 보기에 맥도널드의 힌두교도 '존중'은 어린아이들을 대할 때의 태도와 다를 바 없는 '생색내기'다. 우리가 어린아이들을 진지하게 대하진 않더라도 그들의 환상을 굳이 깨뜨리지 않으려고 무해한 습관들을 '존중'해주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마치 외부인이 어떤 마을에 가서 그곳 관습들을 '이해'하고 따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서투르게 시도하는 것만큼이나 (인종)차별적인 태도이다.
&nbsp;
하지만 그런 관용적 태도는 남편이 죽으면 부인도 불에 태워 죽이는 힌두교의 전통에 이르면 손쉽게 '불관용'으로 바뀐다. 즉 자유주의적 관용은 '타자'가 '진짜 타자'가 아닌 경우에만 유지되며, 이것이 언제나 타자와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자 하는 자유주의적 다문화주의의 함정이다. 가령, 한국사회에서도 성문법적으로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란 합의만 유지될 수 있다면 무얼 해도 괜찮다(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원칙상으론 그렇다).
&nbsp;<BR>하지만 그러한 '자유'에 실상은 어떤 '금지'가 기입돼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지젝의 자주 드는 구동독의 농담을 한 번 더 상기해보자. 한 노동자가 시베리아에서 일자리를 얻게 되었다. 그는 친구한테 이렇게 미리 일러둔다. "모든 우편물이 검열될 테니까 암호를 정하자. 나한테 받은 편지가 파란 잉크로 쓰여 있으면 진실이고, 빨간 잉크로 쓰여 있으면 거짓이야." 친구는 한 달 후에 파란 잉크로 쓰인 편지를 받게 된다. 시베리아의 친구는 모든 것이 풍부하고 쾌적하며 만족스럽다고 적은 이후에 끝으로 한 가지를 덧붙인다. "단 하나, 빨간 잉크만 없어."
&nbsp;
이 노동자는 진실을 말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실제로는 빨간 잉크를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더라도 그의 거짓말은 '진실'을 전달하는 유일한 방법이 된다. 그리고 이런 방법이야말로 이데올로기 비판의 핵심이기도 하다. '테러와의 전쟁'이나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 등등의 용어들 대신에 우리를 진정으로 사유할 수 있게 해주는 '언어'를 과연 우리는 가지고 있는가?
&nbsp;
민주주의는 기본적으로 다원적 경합을 허용하며 그것에 의해서 유지되는 체제이지만, 지젝이 말하는 레닌주의적 제스처는 어떤 근본주의적 태도를 가리킨다. 오늘날 재발명되어야 할 레닌의 유산은 '진리의 정치'라고 그는 주장하며, 근본적 좌파의 목표는 '원칙 없는 관용적 다원주의'와는 정반대라고 선을 긋는다. 이러한 입장은 '좌익 소아병'에 대한 레닌의 비판을 상기시키는데, 그가 보기에 정치적 극단주의 혹은 과잉 근본주의는 항상 이데올로기적-정치적 전치 현상이다. 즉 그것은 오히려 정반대이자 제한으로, "끝까지 가는 것"에 대한 거부로 간주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순수 정치'에 대한 지젝의 비판은 이러한 맥락에서 제기된다. 그것이 정치 투쟁이 경제 영역을 참조해야만 제대로 독해될 수 있다는 마르크스의 핵심적 통찰, 즉 '정치경제학'에 대한 통찰을 간과한다는 것이다.
&nbsp;
지젝은 마르크스의 정치경제학을 경제와 정치 사이의 시차(視差)에 대한 고려라고 본다. 예컨대 정치와 경제의 관계는 궁극적으로 '두 옆얼굴이냐 꽃병이냐'라는 시각적 패러독스와 유사하다. 즉, 정치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면 경제는 고작 '재화의 공급'으로 격하되고, 경제에 초점을 맞추면 정치는 한갓 기술 관료주의의 영역으로 축소된다. 레닌의 위대한 점은 이 두 수준을 함께 사고할 수 있는 개념적 장치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했다는 데 있으며 '레닌을 반복하라!'는 지젝의 요구는 거기서 비롯된다. 경제가 핵심이지만 그 개입은 경제적이 아니라 정치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nbsp;
따라서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거나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라는 일면적 슬로건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즉 반세계화(반지구화) 운동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자명한 것으로 간주하는 태도 자체를 문제 삼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자유민주주의가 실상은 자본주의적 사적 소유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할 때에만 진정으로 반자본주의적이 될 수 있다.
&nbsp;
때문에 지젝은 이렇게 주장한다. "따라서 두 겹의 싸움을 해야 한다. 첫째는, 그래, 반자본주의다. 그러나 자본주의의 정치적 형식(자유주의적 의회 민주주의)의 문제를 다루지 않는 반자본주의는 아무리 '급진적'이라 해도 충분하지 않다. 자유민주주의 유산을 실제로 문제로 삼지 않고도 자본주의를 훼손할 수 있다는 믿음이야말로 오늘날의 핵심적인 유혹이다." 예컨대 &lt;에너미 오브 스테이트&gt;나 &lt;인사이더&gt;처럼 무자비한 이윤추구에 몰두하는 대기업에 대한 비판을 다룬 영화들이 '반자본주의'를 표면상 내세우더라도 "대기업의 음모를 무너뜨리는 정직한 미국인의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가 남아 있는 한, 전 지구적 자본주의 세계의 견고한 중핵(민주주의) 자체는 제거할 수 없다.
지젝이 '진정한 마오주의자'라고 칭하는 알랭 바디우는 아예 이렇게 말했다. "오늘날의 적은 제국이나 자본이라고 불리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민주주의라고 불린다." 이렇듯 자유민주주의 자체를 자본주의와 함께 비판의 도마에 올려놓음으로써 지젝은 급진민주주의라는 입장에서 조금 더 왼쪽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입장의 전환을 혁명적 테러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통해서 더욱 강화한다.
&nbsp;
지젝은 자코뱅의 혁명적 폭력에 대해서도 부르주아적 법과 질서의 '초석적 범죄'라고 절반쯤 정당화하는 경향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한다. 그것을 벤야민이 말하는 '신적 폭력'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참고한 건 엥겔스의 말이다. "최근 들어 사회민주주의적 속물들이 다시 한 번 이 말을 듣고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프롤레타리아 독재'. 좋습니다, 여러분. 이 독재가 어떤 것인지 알고 싶습니까? 그럼 파리코뮌을 보십시오. 그것이 바로 프롤레타리아 독재였습니다."
&nbsp;
즉, 파리코뮌이야말로 프롤레타리아 독재였다는 것이 엥겔스의 주장인데, 지젝은 엥겔스의 말을 받아서 1892~1894년의 혁명적 폭력 또한 프롤레타리아 독재와 함께 '신적 폭력'이라고 주장한다. 즉 여기서 '신적 폭력=비인간적 폭력=프롤레타리아 독재'라는 등가 관계가 성립되는 것이다. 이때 '신적 폭력'이란 말의 해석은 정확히 '백성의 소리는 신의 소리(vox populi, vox dei)'라는 고대 로마의 격언을 따른 것이다.
&nbsp;
자코뱅의 역사적 유산이 우리에게 남겨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지젝은 이렇게 바꿔서 질문한다. "혁명적 폭력의 자주 탄식할 만한 현실은 우리로 하여금 폭력의 이상 자체를 거부하도록 하는가, 아니면 그것을 오늘날의 전혀 다른 역사적 조건 속에서 반복하여 그 현실화로부터 그것의 잠재적 내용을 부활시킬 방법이 있는가?" 그의 대답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데,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고, 또 그래야만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미 지적한 대로 자코뱅의 급진적 테러는 경제 질서의 근본적 기초를 흔들어놓을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거꾸로 보여주는 히스테리적인 행동화일 뿐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하지만 지젝이 보는 자코뱅의 위대함은 테러의 연출이 아니라 일상의 재조직에 관한 정치적 상상력에 두어진다.
&nbsp;
진정한 혁명적 과정은 두 가지 계기를 구성소로 갖는다. 프레드릭 제임슨을 따라서 그것을 지젝은 첫째, '극단적인 부정의 제스처', 그리고 둘째 '새로운 삶의 창안'이라고 말한다. "근본적인 혁명 속에서 사람들은 단지 '그들의 오래된 꿈을 실현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꿈꾸는 방식 자체를 다시 창안해야 한다. 요컨대 우리의 꿈을 위해 현실을 변화시키기만 하고 이런 꿈들 자체를 변화시키지 않는다면, 조만간 우리는 과거의 현실로 다시 돌아가고 만다"는 것이 요점이다. 중국의 문화대혁명의 실패는 바로 이런 점에 기인한다는 것이 지젝의 판단이다. 물론 프롤레타리아 문화대혁명은 새로운 경제적 조직과 일상생활의 재조직을 겨냥했지만, 그리고 그런 점에서 유토피아 실행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지만 새로운 일상의 형식을 창조하는 데는 실패한다.
&nbsp;
사실 문화대혁명의 마지막 시기에, 마오쩌둥 자신에 의해서 소요 사태가 봉쇄되기 전에 '상하이 코뮌'이 있었다. 당의 공식 슬로건에 따라 백만 명의 노동자들이 국가의 소멸과 심지어는 당 자체의 소멸을 요구했고, 직접 코뮌적 사회를 조직하고자 시도했다. 바로 이 시점에서 마오는 군대를 동원하여 질서를 회복한다. 인민에게 '반란의 권리'를 갖고 있다고 스스로 독려하고 부추긴 문화혁명의 온전한 결론 앞에서 그 자신이 후퇴한 것이다. 이렇듯 마오가 충분히, 끝까지 밀어붙이지 못한 것이 역설적으로 오늘날 중국에서 자본주의적 폭발을 위한 공간을 연 것이라는 게 지젝의 시각이다.
&nbsp;
이러한 역사적 사례들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인가. "국가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투쟁하거나 국가로부터 거리를 두는 저항을 위해 후퇴한다"라는 식의 양자택일은 거짓된 것이라는 인식이다. 지젝이 보기에 양자는 동일한 가정을 공유한다. 즉 국가 형태는 거기에 그대로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을 장악하거나 그로부터 거리를 취하는 것뿐이라는 가정이다. 하지만 지젝은 &lt;국가와 혁명&gt;에서 레닌이 주장한 교훈을 상기시켜준다. 혁명적 폭력의 목표는 국가 권력을 장악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국가 권력을 변형시키고 그 기능 방식과 토대와의 관계 등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데 있다는 교훈이다. 그가 말하는 '프롤레타리아 독재'의 핵심이 거기에 있다.
&nbsp;
&nbsp;
&nbsp;<BR>&lt;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gt;(이현우·김희진 옮김, 자음과모음 펴냄)와 &lt;이라크 : 빌려온 항아리&gt;(이성민·박제철·박대진 옮김, 도서출판b 펴냄)에 이어지는 &lt;처음에는 비극으로 다음에는 희극으로&gt;(김성호 옮김, 창비 펴냄)는 그의 이러한 이론적 관점과 정세적 개입의 결합물로 읽을 수 있다. 물론 그가 제시하는 건 중립적인 분석이 아닌 대단히 '편파적인' 분석이다. 진리란 편파적이며, 진정한 보편성은 오직 편파성을 통해서 달성될 수 있다는 것이 지젝의 오랜 주장이다.
&nbsp;
이러한 입장을 확인해둠과 동시에 지젝이 자신의 핵심적인 테제를 끌어내고 있는 농담 한 가지를 음미해보는 것도 좋겠다. 몽골 지배하에 있던 15세기 러시아가 농담의 배경이다. 한 농군이 아내와 함께 시골길을 걸어가다 말을 타고 오던 몽골의 전사를 만나게 됐다. 이 전사는 농군의 아내를 강간하겠다고 이르고는 "땅에 흙먼지가 많으니 내가 네 아내를 강간할 동안 네놈이 내 고환을 받치고 있어야겠다. 거기가 더러워지면 안되니까!"라고 덧붙였다. 몽골군이 일을 마치고 떠나자 농군은 웃음을 터뜨리며 기뻐했다. 아내가 어이없어 하며 뭐가 기뻐서 난리냐고 묻자 농군은 이렇게 답했다. "그놈한테 한방 먹였다고! 그놈 불알이 먼지로 뒤덮였단 말이야!"
&nbsp;
현실 사회주의 체제하에서 반체제인사들이 놓인 곤경을 잘 보여주는 이 농담이 지젝은 오늘날의 비판적 좌파에게도 잘 맞아떨어지지 않느냐고 말한다. 그래서 포이어바흐에 관한 제11테제를 그는 이렇게 비튼다. "우리의 사회들에서 비판적 좌파는 지금까지 권력자들에게 때를 묻히는 데에 성공했을 뿐이나, 진정 중요한 것은 그들을 거세하는 것이다." 그 '거세'는 어떻게 가능한가? 일단 '20세기 좌파정치의 실패'에서 교훈을 얻어야만 한다. 지젝이 베케트의 말을 인용하며 다시 강조하는 그 교훈이란 "다시 시도하라. 또 실패하라. 더 낫게 실패하라"이다. 혁명의 과정이란 점진적 진보가 아니라 몇 번이고 시작을 반복하는 운동이다. 그리하여 다시 소환되는 것이 '공산주의적 가설'이다. 지젝의 절친한 동료이기도 한 철학자 알랭 바디우는 아주 단호하게 이렇게 말했다.
&nbsp;
"공산주의적 가설은 여전히 올바른 가설이며 나로서는 그 외의 어떤 올바른 가설도 발견할 수 없다. 만일 이 가설이 포기되어야 한다면 집단행동 차원의 어떤 일도 행할 가치가 없다. 공산주의의 관점 없이는, 이 이념 없이는 역사적, 정치적 미래의 어떤 것도 철학자의 흥미를 끌 만한 종류가 되지 못한다."
&nbsp;
물론 공산주의 이념에 계속 충실하기만 한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 "이 이념에 실천적 긴박함을 부여하는 적대를 역사적 현실 안에서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의 세계 자본주의 체제에는 어떤 적대가 내재해 있는가.&nbsp;지젝은 네 가지를 꼽는다. 다가오는 생태적 파국의 위협, 소위 '지적 재산권'과 관련한 사유재산 개념의 부적절함, 새로운 과학기술 발전의 사회·윤리적 함의, 새로운 장벽(Walls)과 빈민가라는 새로운 형태의 아파르트헤이트 생성. 이러한 파국적 위협과 불평등, 그리고 분리에 맞선 투쟁이 공유하는 것은 '공통적인 것'(the commons)을 둘러막는 자본주의의 논리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인류가 파멸해 봉착할 수 있다는 자각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커다란 시장의 실패"로도 불리는 기후 위기도 빼놓을 수 없겠다.
&nbsp;
때문에 '세계 시민성'과 '공통 관심'을 바탕으로 "시장 메커니즘을 조절하고 제압하면서 엄밀하게 공산주의적인 관점을 표현하는 세계적 정치 조직을 창설할 필요"가 제기된다. 그것이 '세계의 종말'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다. (&lt;처음에는 비극으로 다음에는 희극으로&gt;에 이어서 그가 펴낸 두툼한 책 제목은 &lt;종말의 시대에 살아가기(Living in the End Times)&gt;이다.) 
&nbsp;
12. 01. 14.
&nbsp;
&nbsp; 
&nbsp;
P.S. 참고로 덧붙이자면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는 1월 31일부터 2월 28일까지 5주간 화요일 저녁에 로쟈와 함께 읽는 슬라보예 지젝 : 99%의 행복찾기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http://www.hanter21.co.kr/jsp/huser2/educulture/educulture_view.jsp?category=academyGate7&amp;tolclass=&amp;searchword=&amp;subj=F91126&amp;gryear=2012&amp;subjseq=0001&amp;p_selmenu=01). 교재는 &lt;실재의 사막으로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gt;와 &lt;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gt;(자음과모음, 2011)이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68/cover150/8985449516_2.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5449516</link></image></item><item><author>로쟈</author><category>오래된 새책</category><title>호프만의 허기와 스피노자</title><link>http://blog.aladin.co.kr/mramor/5354617</link><pubDate>Sat, 14 Jan 2012 10: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mramor/535461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170089&TPaperId=535461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92/26/coveroff/896017008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844686&TPaperId=535461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34/70/coveroff/897084468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08086&TPaperId=535461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26/45/coveroff/895460808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59170X&TPaperId=535461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097/83/coveroff/899659170x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281328&TPaperId=535461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30/88/coveroff/8996281328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blog.aladin.co.kr/mramor/5354617'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lt;호프만의 허기&gt;란 소설이 있다. 작가의 이름은 입에 익지 않은데 다시 확인하니 레온 드 빈터다. &lt;호프만의 허기&gt;(디자인하우스, 1996)이라고 오래전에 출간됐던 책이 이번에 새로운 번역으로 다시 나왔다. &lt;호프만의 허기&gt;(문학동네, 2012). 예전판으로 흥미롭게 읽었지만 기억에 완독은 하지 않았다.&nbsp;다시 손에 들고픈 소설이라 소개기사를 스크랩해놓는다. 영어본의 표지가 맘에 든다. 
&nbsp;
&nbsp;
&nbsp;
한국일보(12. 01. 14) 불면과 폭식… 영혼이 고독한 인간의 공허한 일상
&nbsp;
네덜란드 작가 레온 드 빈터의 대표작 &lt;호프만의 허기&gt;는 한 중년 남자의 허기를 통해 세상에는 육하원칙의 명료한 서술로 설명되지 않는 빈 공간이 존재함을 말하고 있다. 영화제작자, 시나리오 작가, 프로듀서 등으로 활동한 작가의 이력이 십분 발휘된 작품은 스릴러물의 형식을 빌려오면서, 스피노자의 철학을 틈틈이 배치해 독자의 지성을 자극한다.<BR><BR>펠릭스 호프만은 59세에 체코슬로바키아 주재 네덜란드 대사로 임명된다. 외교관이라는, 겉으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 그는 20년 넘게 불면증과 폭식증으로 고통 받고 있다. 그의 불면과 폭식은 심리학에서 말하는 일종의 징후다. 유대인인 그는 어린 시절 홀로코스트로 부모를 잃고 가까스로 살아남았고, 대학 때 처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고, 쌍둥이 딸을 얻었다. 하지만 한 아이는 어려서 백혈병으로, 다른 아이는 헤로인 과다 복용에 따른 자살로 잃고 아내와의 관계도 소원해진 상태다. 그는 밤마다 구역질이 날 때까지 음식을 먹으며 허기를 달랜다. 음식을 먹고 게워내기를 반복하며 불면증에도 시달린다.
&nbsp;
&nbsp;
<BR>그에게 유일한 위안은 프라하 관저에서 우연히 발견한 스피노자의 철학 책 &lt;지성의 개선 및 지성을 사물의 참된 인식으로 인도하는 방법에 관한 논고&gt;다. 마음의 허기를 스피노자의 철학으로 채우려는 듯, 그는 스피노자를 이해하는 데 온 신경을 집중하며 가까스로 자신을 지탱한다. '오직 영원하고 무한한 것을 향한 사랑만이 영혼을 기쁨으로 살찌운다. 그리고 그런 사랑만이 모든 고통으로부터 자유롭기에 가장 바람직할뿐더러 전력을 다해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다.'<BR><BR>영혼을 채우고 싶은 호프만이지만, 또한 욕망을 가진 불완전한 인간이기에 그는 치명적 실수를 한다. 적국의 스파이인 카를라를 열렬하게 사랑하고 그녀에게 비밀정보를 넘겨주게 된 것. 물론 뚱뚱한 중년 남자의 사랑은 배신당하는 것으로 끝난다.<BR><BR>소설의 또 다른 축은 호프만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면이다. 카를라 사건을 조사하러 온 미국 정보기관원 존 마크스는 호프만의 아내 마리안과 연락을 취하게 되고, 그녀가 과거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라는 걸 알게 된다. 마리안과 마크스 역시 삶의 허기에 시달리던 사람들이다. 얼핏 줄거리만 들으면 신파처럼 느껴지는 소설이지만, 스피노자의 &lt;…논고&gt;의 일부분과 호프만의 일상, 호프만 주변인들의 이력이 씨줄과 날줄처럼 엮이며 독특한 감응을 준다. 밀란 쿤데라가 막장 연애담과 니체의 '영원회귀' 사상을 버무려 &lt;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gt;을 쓴 것처럼.<BR><BR>소설은 20세기 말 혼란의 시대, 1989년 6월 2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사람들의 공허한 일상과 그로 인해 허기를 느끼는 인물들의 면면을 서술하는 형식으로 쓰였다. 인간 삶을 이루는 근간은 사회질서나 도덕 같은 드러난 사실보다 역사의 순간에 마주치는 충격, 상처, 그로 인해 생긴 빈 공간이며 누구도 이 아픔을 대신 겪거나 제거해 줄 수 없음을 인물들의 '허기'는 말하고 있다.(이윤주기자)
&nbsp;
12. 01. 14.
&nbsp;
&nbsp;
&nbsp;
P.S. 레온 드 빈터의 소설로는 &lt;바스티유 광장&gt;(문학동네, 2010)도 소개돼 있다. 그리고 허기와 대비하여 탐식이란 주제도 떠오르는데,&nbsp;플로랑 켈리에의 &lt;제7대 죄악, 탐식&gt;(예경, 2011)이 읽어볼 만하다. 프랜신 프로즈의 &lt;탐식&gt;(민음인, 2007)은 '주체할 수 없는 식욕'에 대한 소략한 안내이다...]]></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462/12/cover150/8954617123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7123</link></image></item><item><author>로쟈</author><category>로쟈의 창고</category><title>조선의 왕으로 살아가기</title><link>http://blog.aladin.co.kr/mramor/5354593</link><pubDate>Sat, 14 Jan 2012 09: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mramor/535459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151373&TPaperId=535459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294/49/coveroff/899215137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719129&TPaperId=535459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56/7/coveroff/899671912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3119376&TPaperId=535459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17/5/coveroff/899311937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092661X&TPaperId=535459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84/57/coveroff/895092661x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965388&TPaperId=535459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270/74/coveroff/8976965388_2.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blog.aladin.co.kr/mramor/5354593'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간행물윤리위원회의 소식지 책&amp;(402호)에 실은 '로쟈의 주제별 도서소개'를 옮겨놓는다. 아마도 올해까지 연재하게 될 듯싶다. 이달의 주제는 '조선의 왕'이다. 보지는 못했지만 드라마 &lt;뿌리 깊은 나무&gt;의 인기를 고려해서 고른 주제다. 
&nbsp;
&nbsp;
&nbsp;
책&amp;(12년 1월호) 조선의 왕과 왕실
&nbsp;
세종의 한글창제 과정을 다룬 드라마 &lt;뿌리 깊은 나무&gt;가 안방극장에 열풍을 몰고 오면서 세종의 리더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조선왕조 최고의 성군(聖君)으로 평가되니 남다른 주목을 받을 만하다. 그런 관심을 아예 ‘조선의 왕’으로 확장해보면 어떨까. 물론 TV사극에서 단골로 다루는 인물이 조선의 국왕들이기에 그들의 일상사와 말투까지도 친숙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의외로 역사학자들의 관심에서는 좀 벗어나 있었다. 왜일까. 
<BR>한국학중앙연구원의 ‘왕실문화총서’로 출간된 &lt;조선의 왕으로 살아가기&gt;(돌베개, 2011)를 통해서 사정을 짐작해볼 수 있다. 한마디로 정리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근대화에 실패한 왕조의 군주라는 인식이 조선의 왕과 왕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덧붙여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사회에 대한 서양인들의 편견도 조선왕조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해석에 장애가 되어왔다. 최근 들어 조선 왕실과 왕실문화에 대한 다각적인 조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그러한 부정적 인식과 해석상의 장애로부터 한결 자유로워졌다는 뜻도 된다. 게다가 왕실 도서관 소장 자료의 영인과 해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됨에 따라 연구 환경이 좋아진 것도 앞으로 넓은 시야에서의 깊이 있는 연구를 가능케 할 전망이다. 
<BR>조선 왕은 어떤 존재였는가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서로서 &lt;조선 왕으로 살아가기&gt;는 국왕의 하루일과에서 사생활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문학적 세계와 건강관리법까지 두루 다루고 있어서 길잡이로 요긴하다. 조선의 국왕, 과연 그들은 누구인가. 조선왕조 500여 년 동안 재위했던 국왕 27명의 평균수명은 47세였으며, 평균 재위기간은 약 19년이었다. 평균 재위기간이 고려 때보다 5년 정도 길며 이것은 그만큼 왕권이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었다는 의미가 된다. 가장 오랫동안 왕위에 있었던 이는 52년간 재위했던 영조이며, 숙종, 고종, 선조, 중종, 순조, 세종 등도 30년 이상 권좌에 있었던 왕들이다. 보통 재위기간이 길수록 왕권이 탄탄했다. 
&nbsp;
권력이 모두 집중된 만큼 왕의 업무는 과중했는데, 일과는 아침, 낮, 저녁, 밤의 네 단계로 구분됐다. 웃어른에 대한 문안인사와 경연, 그리고 아침식사 후의 조회가 오전의 일과라면 점심식사 후에는 다시 경연으로 시작하여 지방행정에 관한 보고를 받거나 민원을 해결하는 등의 업무를 보게 되며 대략 5시경에 종결된다. 하지만 공식 업무 후에도 다시 경연이 이어지며 저녁을 먹은 후에는 낮 시간에 미뤄둔 업무를 마저 보기도 했다. 이를테면 국왕의 야근이다. 촘촘하기로는 연간 일정도 마찬가지여서 왕은 정월 초하루부터 24절기에 맞춰 많은 일과 행사를 주관해야 했다. 물론 유교적 예치(禮治)를 표방한 국가였기에 조선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는 제사였고, 왕의 1년은 제사로 시작해서 제사로 끝났다.
&nbsp;
&nbsp;
<BR>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서 엮은 &lt;조선 국왕의 일생&gt;(글항아리, 2009)은 말 그대로 조선 국왕의 일생에 대한 주제별 스케치이다. 초점 가운데 하나는 절대권력자인 왕의 권한을 어떻게 통제했느냐이다. ‘종신직’으로서 국왕은 국가의 운명과 직결되는 존재였기에 훌륭한 왕이 되게끔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했다. 왕을 규제하는 수단으로 조선의 지식인들이 마련한 것이 ‘기록’과 ‘교육’이다. &lt;조선왕조실록&gt; 같은 국가 기록을 통해 국왕의 행적을 상세히 기록했고, 정상적인 국왕이라면 이를 의식해 자신의 말과 행동을 조심하는 수밖에 없었다. 또한 국왕은 왕세자로 책봉되고 국왕에 오르기까지 각종 교육과정을 거쳤고 왕위에 오른 뒤에는 경연에 참석해야 했다. 연산군처럼 경연을 폐지한 경우가 아니라면 경연을 게을리 할 수 없었다. 경연이란 왕이 유가의 경전과 중국‧우리나라의 역대 역사를 공부하는 자리로서, ‘경연에 관한 모든 것’은 김태완의 &lt;경연, 왕의 공부&gt;(역사비평사, 2011)를 참고할 수 있다.
<BR>당연한 말이지만 왕에게 건강은 공부만큼 중요했다. 유학에서 사후에 강제적인 수단을 동원하는 법치보다 사전에 다스리는 덕치를 더 우선시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질병에 대한 사후 처치로서의 약치(藥治)보다 더 나은 것은 미리 예방하는 식치(食治)였다. 평소에 먹는 음식을 통해서 건강을 지키고자 한 것으로 조선의 왕실은 다양한 종류와 죽과 차를 대표적인 식치 음식으로 갖고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하여 조선의 왕들이 모두 무병장수한 것은 결코 아니다. 
<BR>함규진의 &lt;왕의 밥상&gt;(21세기북스, 2010)은 ‘밥상으로 읽는 조선왕조사’를 가지런하게 보여주는데, 흥미롭게도 세종은 왕실의 식치가 별로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경우였다. 운동은 게을리 하면서 밥상머리에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공부벌레였던 까닭에 재위 초년의 세종은 보기 거북할 정도로 뚱뚱했으며 서른 즈음부터는 당뇨와 합병증에 시달렸다. 고기반찬만 좋아하고 절식과 폭식을 반복했던 식습관도 ‘성군’의 이미지와는 얼핏 맞지 않는다. 하지만 세종은 궁궐 법주(法酒)에 들어갈 노루 뼈를 위해 사냥에 나섰던 사람이 멧돼지에게 받혀 죽었다는 얘기를 듣고 다시는 술에 노루 뼈를 넣지 말라고 지시한 성군다운 일화도 남기고 있다.<BR>
12. 01. 14.
&nbsp;
&nbsp;
&nbsp;
P.S. 왕정국가였던 만큼 조선은 왕이 통치하는 국가였지만 선비들의 강한 견제를 받았기에 실제로는 왕권이 그다지 강력하진 않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그런 관점에서 '조선을 지배한&nbsp;엘리트', 곧 선비들에도 관심을 가게 되는데, 어제부터 읽고 있는 계승범의 &lt;우리가 아는 선비는 없다&gt;(역사의아침, 2011)가 개관으로 유용하다. 가령 직언을 마다하지 않는 신하를 뜻하는 &lt;직신&gt;(리드잇, 2012)이 조선 선비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켜준다면 &lt;우리가 아는 선비는 없다&gt;는 조선 사회의 '독점적 지배층이자 유일한 지식인 계층'으로서 선비의 전체상을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목이 암시하는 바대로 저자의 결론은 사뭇 부정적이다. 김연수의 &lt;조선 지식인의 위선&gt;(앨피, 2011)도 같은 맥락에서 읽어보면 좋겠다...]]></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415/69/cover150/8971994614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994614</link></image></item><item><author>로쟈</author><category>마이리스트</category><title>위키리크스 읽기 - [그들은 아는, 우리만 모르는 - 위키리크스가 발가벗긴 대한민국의 알몸] 포함 7종</title><link>http://blog.aladin.co.kr/mramor/5350147</link><pubDate>Thu, 12 Jan 2012 12: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mramor/5350147</guid><description><![CDATA[지금 읽고 있는 책 중의 하나는 김용진 KBS 기자의 &lt;그들은 아는, 우리만 모르는&gt;(개마고원, 2012)이다. '위키리크스가 발가벗긴 '대한민국의 알몸''이란 부제가 어떤 책인지 말해준다. 줄리언 어산지에 관한 책만 지난해 봄에 읽은 기억이 있고,&nbsp;방대한 공개자료를 일별해주는 책이 곧 나오길 기대했었다. 책 뒷표지에 박힌 문구 그대로이다. "위키리크스가 폭로하는&nbsp;권력자들의 비겁한 꼼수, 그들은 알고 있지만 우리만 몰랐던 비밀스러운 이야기들!" 이제 우리도 알 수 있고, 알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관련서 몇권을 모아놓는다. 아래는 소개기사이다. 
&nbsp;

&nbsp;
미디어스(12. 01. 11) 김용진 KBS기자, '위키리크스' 책 냈다
&nbsp;
김용진 KBS 기자(전 탐사보도팀장)가 국내 언론이 침묵하고 있는 위키리크스 문건 가운데 한국 관련 내용을 분석한 책을 펴내 주목된다. 지난해 9월 정보공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미 외교전문 가운데 김용진 기자가 주한 미 대사관 작성 문건을 직접 분석한 내용을 담은 &lt;그들은 아는, 우리만 모르는&gt;(부제: 위키리크스가 발가벗긴 대한민국의 알몸)이 지난 6일 발간됐다.<BR><BR>위키리크스가 미 외교 전문을 공개했던 지난해 9월 김용진 기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lt;한국 주류 언론, 위키리크스 외면 참담하다&gt;는 제목의 글에서 "생산된 지 5년 이내의 한국 관련 미국 비밀문서가 이처럼 무더기로 공개된 것은 문자 그대로 '유사 이래' 처음이지만 주류 매체는 지금까지도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한국 관련 문건이 얼마나 되는지, 어떤 내용이 주로 담겨 있는지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있다"며 "방송사의 침묵은 무관심이나 무지보다는 의도적 외면의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지적한 바 있다.<BR><BR>&lt;그들은 아는, 우리만 모르는&gt;에는 미 쇠고기 협상, 아프간 파병, UAE원전수주, 독도문제, 한미FTA, 론스타 등 한국 사회를 뒤흔든 사건의 이면이 적나라하게 기록돼 있다. 출판사 측은 "권력이 그토록 감추고 싶어 한 비밀들, 미국은 알지만 정작 우리는 모르는 '대한민국의 실체'에 대해 심층분석한 종합보고서"라며 "비밀문서에 기록된 충격적인 내용들은 '공식적인 발표' 뒤에서 굴러가는 '진짜 현실'을 보여준다"고 전했다.<BR><BR>이어 "위키리크스 문서와 그를 바탕으로 한 이 책의 발간은 정보 민주화에서 큰 진전"이라며 "이 책으로 인해 그동안 '자신들만 알고 우리는 모르게' 한국사회를 움직여왔던 권력자들은 그 부끄러운 알몸을 까발리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KBS &lt;미디어포커스&gt; 데스크, KBS 탐사보도팀장 등을 역임한 김용진 기자는 2008년 보복성 지역 발령을 당해 현재 울산KBS에서 근무하고 있다.(곽상아기자)<br/><br/><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69126X&TPaperId=535014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57/42/coveroff/895769126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69126X&TPaperId=535014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들은 아는, 우리만 모르는 - 위키리크스가 발가벗긴 대한민국의 알몸</a><br/>김용진 지음 / 개마고원 / 2012년 01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789003&TPaperId=535014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64/45/coveroff/8996789003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789003&TPaperId=535014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위키리크스 - 새장 속에 갇힌 권력</a><br/>쑤옌.허빈 지음, 이정은 옮김 / 다상 / 2012년 01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6418125&TPaperId=535014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331/28/coveroff/894641812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6418125&TPaperId=535014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투명성의 시대 - 위키리크스가 불러온 혁명</a><br/>미카 시프리 지음, 이진원 옮김 / 샘터사 / 2011년 09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833328&TPaperId=535014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268/57/coveroff/893783332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833328&TPaperId=535014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위키리크스, 비밀의 종말 - 가디언이 심층취재한 줄리언 어산지의 모든 것</a><br/>데이비드 리.루크 하딩 지음, 이종훈.이은혜 옮김, 채인택 감수 / 북폴리오 / 2011년 08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175210&TPaperId=535014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192/2/coveroff/899417521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175210&TPaperId=535014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줄리언 어산지 - 위키리크스 설립자, 그의 격정적인 실화가 밝혀지다</a><br/>앤드루 파울러 지음, 배현 옮김 / 멜론 / 2011년 06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2602660&TPaperId=535014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63/36/coveroff/8962602660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2602660&TPaperId=535014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위키리크스 - 마침내 드러나는 위험한 진실</a><br/>다니엘 돔샤이트-베르크 지음, 배명자 옮김 / 지식갤러리 / 2011년 02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0928949&TPaperId=535014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79/18/coveroff/8950928949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0928949&TPaperId=535014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위키리크스 - 권력에 속지 않을 권리</a><br/>마르셀 로젠바흐 & 홀거 슈타르크 지음, 박규호 옮김 / 21세기북스(북이십일) / 2011년 02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457/42/cover150/895769126x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69126X</link></image></item><item><author>로쟈</author><category>로쟈의 창고</category><title>다독가들의 독서법</title><link>http://blog.aladin.co.kr/mramor/5346731</link><pubDate>Tue, 10 Jan 2012 23: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mramor/534673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175164&TPaperId=534673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55/41/coveroff/8994175164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315612&TPaperId=534673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73/42/coveroff/893231561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3433032&TPaperId=534673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12/47/coveroff/897343303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다독가들의 독서법을 소개하는 기사를 옮겨놓는다. '다독가'로 호명돼 오전에 전화인터뷰에 응한 바 있는데, 장석주 시인, 김도언 소설가의 독서법과 함께 기사화됐다. 로쟈식 독서법은 '초병렬 독서법'으로 정리됐다.
&nbsp;

&nbsp;
한국일보(12. 01. 11) 책, 어떻게 읽을까… 다독가들에게 들어보는 독서법
&nbsp;
새해맞이 연례행사인 '올해의 목표' 정하기. 여기에 금연, 운동, 다이어트와 함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독서다. 하지만 생활 계획이란 것이 으레 작심삼일의 관행을 비켜가기 힘들 듯이, 책 읽기를 습관화하는 것 역시 쉽지 않다. 책을 읽고 쓰고 기획하는 게 직업인 다독가 3명에게 독서 방법을 물었다. 책을 꾸준히 체계적으로 읽는 비법, 그리고 생활과 업무에 응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BR><BR>마인드 맵을 그려라<BR>장석주 시인 "키워드를 정해 읽으면 책의 내용 명료해져"<BR><BR>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장석주씨는 다독가, 장서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정오까지 원고를 쓰고 오후에는 책 읽고 저녁에는 개인적인 일을 처리한다. 종일 책을 읽고 생각하고 글을 쓰는 그의 일상은 마치 수도승 같다. 몇 년 전 경기 안성에 서재 '수졸재'를 지어 2만 5,000여권의 책을 보관하고 있는데 요즘도 한해 평균 1,500권 가량의 책을 산다.
&nbsp;
 
<BR>장씨는 "보통 사람보다 빨리 읽는 편이지만, 속독을 배운 적은 없다"고 말했다. "책을 읽을 때 집중력이 좋은 편이에요. 보통 독자들이 책 읽을 때 집중하는 시간은 10분 내외로 짧습니다. 그래서 앞의 내용을 자꾸 들춰보게 되죠. 저는 3시간 정도는 집중할 수 있어요."<BR><BR>장씨의 독서법은 '머릿속에 마인드맵 그리기'다. 쉽게 말해 책의 중요한 키워드를 몇 가지 정해 이를 중심으로 책의 내용을 그때그때 정리해가며 읽는 방법이다. 그는 "책을 읽기 시작하면 우선 직육면체 입체 공간을 머리에 떠올린다. 이 공간에 책의 주요 키워드를 배치한다. 그리고 각각의 키워드가 어떻게 상호 연결되는가를 유념하면서 읽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읽은 이수영의 &lt;명랑철학&gt;을 예로 들며 원한, 가책, 위계, 거짓, 사유, 긍정 같은 키워드를 머릿속에 그리면서 읽었다고 설명했다. 이 독서법의 장점은 책 내용이 명료하게 정리되고, 저자의 생각과 자신의 생각을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다.<BR><BR>초보자가 장씨의 독서법을 무턱대고 따라 하기는 어렵다. 그는 "다독가가 되려면 우선 무조건 책 읽는 시간부터 내라"고 조언했다. "다른 취미 생활 중 하나를 빼고서라도 책 읽을 시간을 내야 합니다. 그리고 책을 꼭 사서 읽으세요. 돈 주고 산 책은 언젠가는 읽습니다. 서평집이나 일간지 북 섹션, 서평기사 등을 조금만 관심 있게 보면 책 고르는 안목을 키울 수 있습니다."
&nbsp;
<BR><BR>초병렬 독서<BR>이현우 한림대 연구교수 "여러 책을 한꺼번에… 이해 쉬워 시너지 효과"<BR><BR>'인터넷 서평꾼 로쟈'로 알려진 이현우 한림대 연구교수 역시 손 꼽히는 다독가, 장서가다. 전공인 러시아문학 외에도 들뢰즈, 지젝, 랑시에르 등 해외 유명학자들의 국내 번역본에 관해 가장 먼저 서평을 올리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의 장서는 대략 1만5,000권 가량. 여러 매체에 서평을 기고하며 받은 신간을 제외하고 지난해에만 2,000만원어치 책을 사 읽었다.<BR><BR>이씨의 독서법은 이른바 '초병렬 독서법'이다. 일본 저술가 나루케 마코토의 &lt;책, 열 권을 동시에 읽어라&gt;에 소개된 독서법으로 일정 기간을 정해 문학, 경영학, 과학, 평전, 예술, 역사 등 다른 장르의 책들을 동시에 읽는 것을 말한다. 그가 이 방법을 택한 이유는 사실 일 때문이다. "글 쓰기와 학교 강의를 병행하다 보니 한꺼번에 여러 권의 책을 읽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BR><BR>이씨가 지난주 읽은 책은 ▦플라톤 &lt;향연&gt;의 국내 번역본 7,8종 ▦잭 구디, 에이사 브릭스 등이 쓴 &lt;탐사&gt; ▦레이철 홈스의 &lt;사르키 바트만&gt;과 탈식민주의 이론서 5,6종 ▦앤서니 기든스의 &lt;현대사회의 성, 사랑, 에로티시즘&gt;을 비롯한 사랑에 관한 인문학 이론서 5,6종 ▦모리스 고들리에의 &lt;증여의 수수께끼&gt;와 관련 사회학 이론서 5,6종 ▦브루스 커밍스의 신작 &lt;바다에서 바다로&gt;와 커밍스의 이전 저작 2,3종 등이다. 대부분은 강의와 집필에 필요한 부분을 발췌해서 읽고, 처음부터 끝까지 통독한 책은 서너 권이다. 번역서는 원서와 함께 보는 것이 원칙이다.
&nbsp;

&nbsp;
이씨는 "여러 책들을 동시에 읽음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얻는다"고 말했다. 어떤 책에서는 잘 와 닿지 않던 내용이 비슷한 시기에 쓰인 다른 분야 책을 읽으면서 이해가 될 때가 있다. 그는 "사상서는 해당 저자의 책을 한 권만 제대로 읽으면 다음 책은 쉽게 읽을 수 있다. 선입견을 버리고 읽으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사실 다독이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초등학생은 많이 읽는 게 도움되겠지만, 어느 정도 독서 경험이 있는 독자라면 읽은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죠. 책을 노예처럼 부려먹으세요. 어느 선까지 저자를 이해하고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나면, 이후에는 자기 생각을 발전시키는데 이용하면 됩니다."
&nbsp;
<BR><BR>테마를 정하라<BR>김도언 열림원 편집장 "사상·역사 배경별 묶어 독서… 메모·노트 병행"<BR><BR>출판？열림원 편집장이자 소설가인 김도언씨는 10여년 간 잡지사와 출판사에서 일하며 작품을 써왔다. 독서와 집필이 일인 셈인데, 업무 외에 읽는 책은 한 달 평균 10권 가량이다. 2004년부터 쓴 독서노트를 모아 재작년 서평집 &lt;불안의 황홀&gt;을 냈을 정도로 꼼꼼한 독서를 자랑한다.
&nbsp;
 
<BR>김씨의 독서법은 '테마 읽기'다. 그는 "테마를 정해서 관련 책들을 찾아 한꺼번에 읽는다. 19세기 유럽의 정신과 지적 분위기를 다룬 소설, 17세기 고전주의 저서, 20세기 일본의 중간문학, 이런 식으로 어떤 주제를 정해 이와 얽힌 저작을 찾아서 읽는다"고 말했다. "모든 저작물은 역사의 산물이라고 생각해요. 책 읽기 전 저자가 살던 시대 분위기와 사상적 조류, 책이 쓰인 역사적 배경, 지적 풍토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그런 콘텍스트(맥락)를 함께 짚으면서 책을 읽습니다."<BR><BR>김씨는 또 책을 읽으면서 꼭 메모를 한다. 예를 들어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을 볼 때 일본의 1950년대 정치상황을 함께 살펴가며 읽고, 상호 영향 받은 부분을 메모하는 식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장은 두세 번씩 반복해 읽고, 다 읽고 나면 독서노트를 쓴다. 그는 "인상적인 책을 읽을 때 내가 느끼고 교감한 것, 의문이 든 점 등을 정리하는 습관이 있다. 그렇게 해야 책이 온전히 내 것으로 흡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독서노트는 업무에 여러모로 도움을 준다. 테마로 묶어 읽은 책들을 머릿속에 한 장의 지도처럼 그리면서, 앞으로 할 업무의 방향을 잡고 읽어야 할 책들을 가늠해 본다고.<BR><BR>김씨는 "독자들이 자신의 독서 수준을 의식적으로 높이려고 시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통 독자들이 자신의 독서 수준을 미리 낮추어 잡고 어렵다고 생각되는 책을 아예 읽지 않으려고 해요.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일부러라도 어려운 인문서나 고전을 읽었으면 해요. 어렵다고 생각했던 책과 교감하는 순간, 더 이상 책 읽기가 괴롭지 않게 될 겁니다."(이윤주기자)
&nbsp;
12. 01. 10.]]></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412/47/cover150/8973433032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3433032</link></image></item><item><author>로쟈</author><category>마이리스트</category><title>헤밍웨이 읽기 -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포함 7종</title><link>http://blog.aladin.co.kr/mramor/5338687</link><pubDate>Sat, 07 Jan 2012 17: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mramor/5338687</guid><description><![CDATA[세계문학 독자라면 다 아는 소식일 텐데, 연초부터 헤밍웨이의 작품이 쏟아지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왜 다시 나오지 않을까 의아해 하던 작가다. 최근에야 알게 된 거지만, 1961년에 세상을 떠난 헤밍웨이의 저작권 유효기간이 지난해로 만료됐다. 출판사들마다 2012년을 특별히 기다려온 까닭이다. 민음사의 세계문학을 필두로 여러 곳에서 다수의 번역본을 출간할 예정이라고. 미리 나온 몇권을 묶어서 리스트로 만들어놓는다. 가장 먼저 읽을 작품을 고르라면 &lt;태양은 다시 떠오른다&gt;. 27세의 헤밍웨이가 완성한 첫번째 장편소설이자 '가장 뛰어난 작품'이란 평도 자주 듣는 대표작이다. 
&nbsp;

&nbsp;
서울경제(12. 01. 07) 헤밍웨이의 대표작 문학전집으로 펴내
&nbsp;
좋은 일이란 오래가는 법이 없구나, 하고 그는 생각했다. 차라리 이게 한낱 꿈이었더라면 얼마나 좋을까. 이 고기는 잡은 적도 없고, 지금 이 순간 침대에 신문지를 깔고 혼자 누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인간은 패배하도록 창조된 게 아니야." 그가 말했다. "인간은 파멸당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패배할 수는 없어." ('노인과 바다' 중에서)<BR><BR>지난 195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20세기 최고의 작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어니스트 헤밍웨이(1899~1961)의 저작권 보호 기간이 사후 50년인 지난해 말로 만료됨에 따라 헤밍웨이 작품 출간이 잇따르고 있다. 그 동안 '노인과 바다'를 비롯한 헤밍웨이 작품 번역본이 수십 종 나와 있으나 상당수는 저작권법이 엄격하지 않던 시절에 출간됐거나 정식 저작권 계약을 거치지 않은 '해적판'이다.<BR><BR>민음사가 헤밍웨이의 대표작 '노인과 바다'을 비롯해 '무기여 잘 있거라',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를 세계문학전집으로 펴냈다. 미국 현대 문학의 개척자로 불리는 헤밍웨이는 제1차 세계대전 후 삶의 좌표를 잃어버린 '길 잃은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다. 그러나 저작권 계약이 어려워 그동안 국내에서는 제대로 소개되지 못했다.
&nbsp;

<BR>헤밍웨이의 생애 마지막 소설로 작가 고유의 소설 수법과 실존 철학이 응축된 '노인과 바다', 작가 스스로가 "내가 쓴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밝힌 연애소설이자 깊은 존재론적 성찰을 담은 '무기여 잘 있거라', 세계대전 후 삶의 방향을 상실한 사람들을 그린 첫 장편소설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등이 이번에 1차로 출간됐다.<BR><BR>영문학자이자 번역가인 김욱동 한국외대 영어통번역학과 교수가 3년간 준비한 이번 작품은 '하드보일드 스타일'이라 불리는 간결한 표현 속에 다양한 의미를 숨겨둔 헤밍웨이의 문장 하나하나를 여러 각도로 고민해 어감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한국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번역한 것이 특징이다. 민음사 측은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와 단편집 한 권도 추가로 내놓아 세계문학전집의 골격을 갖춰갈 계획이다.<BR><BR>다른 국내 출판사들도 헤밍웨이 작품 출간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문학동네도 1~2월께 '노인과 바다'(이인규 옮김)를 먼저 선보이고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와 '무기여 잘 있거라'도 추가로 출간할 계획이다. 열린책들도 '무기여 잘 있거라'(이종인 옮김)와 '노인과 바다'를 각각 2월과 3월 중에 출간한다. 헤밍웨이의 대표작을 위주로 먼저 소개한 후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단편 등 다른 작품도 잇따라 출간될 예정이어서 국내 독자들의 선택폭이 한층 넓어지게 됐다.(정민정기자)<br/><br/><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280X&TPaperId=533868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52/25/coveroff/893746280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280X&TPaperId=53386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태양은 다시 떠오른다</a><br/>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 민음사 / 2012년 01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15370&TPaperId=533868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51/19/coveroff/898431537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15370&TPaperId=53386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태양은 다시 뜬다</a><br/>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한중 옮김 / 한겨레출판 / 2012년 01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2796&TPaperId=533868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52/24/coveroff/893746279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2796&TPaperId=53386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무기여 잘 있어라</a><br/>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 민음사 / 2012년 01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2788&TPaperId=533868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52/24/coveroff/893746278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2788&TPaperId=53386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노인과 바다</a><br/>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12년 01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7298&TPaperId=533868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60/9/coveroff/895461729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7298&TPaperId=53386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노인과 바다</a><br/>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인규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01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707268&TPaperId=533868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385/7/coveroff/894970726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707268&TPaperId=53386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노인과 바다 / 무기여 잘 있거라 / 킬리만자로의 눈 /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a><br/>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양병탁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11년 11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127628&TPaperId=533868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398/72/coveroff/890112762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127628&TPaperId=53386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팍스 아메리카나와 미국 문학 - 헤밍웨이, 피츠제럴드, 스타인벡</a><br/>무라카미 하루키 외 지음, 최규삼.남명수.이규원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 2011년 11월<br/></td></tr></table><div style='border-top:1px solid #CCCCCC; margin-bottom:5px; margin-left:15px;'> </div>]]></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452/25/cover150/893746280x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280X</link></image></item><item><author>로쟈</author><category>사라진 책들</category><title>인생사용법은 어디에 있는가</title><link>http://blog.aladin.co.kr/mramor/5338065</link><pubDate>Sat, 07 Jan 2012 11: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mramor/533806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612190952&TPaperId=5338065"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184/42/coveroff/161219095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612190901&TPaperId=5338065"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184/42/coveroff/1612190901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612190944&TPaperId=5338065"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184/43/coveroff/161219094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844674193&TPaperId=5338065"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356/60/coveroff/184467419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1074X&TPaperId=5338065"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42/15/coveroff/893291074x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blog.aladin.co.kr/mramor/5338065'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사라진 책들'이란 카테고리를 만들어놓고 곧 후회했다. 아니 난감했다. 가끔씩 실종된다면 모르겠지만, 이건 부지기수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이 책도 절판이군', '이 책도 사라졌네', '이것도 곧 절판되겠구만', 속으로 중얼거린다. 가끔씩 쓸 거리가 생기는 게 아니라 매일같이 '청원'에 시달려야 한다는 건 유쾌한 일이 아니다. 게다가 온갖 변명거리를 찾아서(숙달된 일인지라 어렵진 않지만) 왜 당장은 페이퍼를 쓸 수 없는지 해명해야 한다. 대개는 두 종류다. '알잖아, 내가 그럴 기분이 아니거든.', '잊었어? 그럴 처지가 아니란 걸?'
&nbsp;
&nbsp;
&nbsp;
그러다 딱 걸렸다&nbsp;싶은 책이 조르주 페렉의 &lt;인생사용법&gt;(책세상, 2000)이다.&nbsp;오늘 아침에 보니 페렉의 신작 &lt;어느 미술애호가의 방&gt;(문학동네, 2012)이 출간됐고(당일배송이 아니어서 일단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다) 어제 펼친 책 찰스 파스테르나크(생화학자로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조카다)의 &lt;호모 쿠아에렌스&gt;(길, 2005)의 서문에서 이런 구절을 읽었기 때문이다.
별개의 과정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복잡하게 상호 작용하고, 전체 유기체가 그 많은 환경이나 마주치는 동종, 이종 생물과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 또한 이해할 필요가 있다. 흥미로운 소설 &lt;삶, 사용자의 매뉴얼(Life, A User's Manual)&gt;(1988)에서 조르주 페렉은 지나치게 환원주의적인 과학의 맹점을 꼬집는 일종의 은유로 조각 그림 맞추기를 언급하고 있다. 퍼즐 한 조각을 아무리 살펴본들 전체 형태에 대한 실마리를 얻지는 못한다. 부분의 역할은 오로지 전체 형체를 알고 난 후에만 인식될 수 있다.
여기서 필시 &lt;삶, 사용자의 매뉴얼&gt;이라고 옮겨진 책(영역된 책)이 &lt;인생사용법&gt;일 터이다. 찾아보니 표지가 멋지다. 2009년에 나온 2판이다.
&nbsp;
 
&nbsp;
그래서 &lt;인생사용법&gt;을 영역본과 같이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nbsp;급하게 들었다. 사실 &lt;인생사용법&gt;은 소장도서이긴 하지만 읽지 않은 책이어서(두께를 생각하면 이상한 일도 아니다) 아는 체하기도 멋쩍다. 그 멋쩍음을 해소할 좋은 기회이지 싶지만, 문제는 책을 어디에 두었는지 모른다는 것. '사용'을 좀 해보려고 하니 '인생'이 보이지 않는 격이라고 할까. 알라딘에선 '품절'로 뜨는 이 책이 다시 출간될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애서가들에게 '머스트해브 아이템'이란 사실만은 적시해둔다(읽는 건 나중 문제다). 
&nbsp;

&nbsp;
조르주 페렉이란 이름을 떠올린 계기는 며칠 전에도 있었다. 최윤의 새 장편소설 &lt;오릭맨스티&gt;(자음과모음, 2011) 때문이다. 제목만 봐서는 번역소설과 분간이 안 되는데, 문장도 그렇다. 작가의 이름을 지우고 책장을 펼친 독자라면 '파리 바케트'풍의 문장들을 만나게 된다. 
계산이 맞지 않아 골치를 썩였던 하루의 근무, 퇴근 시간 버스 안의 격투를 치르며 겨우 유지되는 육체의 균형, 이름없는 이 카페까지 걸어오는 동안의 굽 높은 구두의 시련...(12쪽)
작가가 불문학자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되는데, 특별히 머릿속에서 호명되는 작가가 페렉이다. 그건 &lt;사물들&gt;(세계사, 1996)이 남긴 인상 때문인데, 읽은 지가 하도 오래 됐으니 주관적으로 각색되었을 수도 있다. 다른 프랑스 작가들을 더 많이 읽었다면 단서도 늘어났겠지만, 페렉만 읽었으니 페렉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뭔가 친근하다는 느낌만은 지울 수 없다. 확인해보려면 새로 번역돼 나온 &lt;사물들&gt;(펭귄클래식코리아, 2011)을 손에 드는 수밖에. 이 &lt;사물들&gt;의 영어판 표지는 이렇다. <W 또는 기억 유년기의><W 또는 유년의 기억>(펭귄클래식코리아, 2011)과 짝이다. 
&nbsp;
 
&nbsp;
페렉의 작품은 그밖에 &lt;임금 인상을 요청하기 위해 과장에게 접근하는 기술과 방법&gt;(열린책들, 2010)이 더 소개돼 있다. 그의 많은 작품이 '실험적인' 것처럼 이 역시 그렇다. 제목에서부터 도발적이다. 
&nbsp;
 
&nbsp;
사라진 책 한 권을 빌미로 조르주 페렉을 일람한 기분이 든다. 정리해보자. 당장 손에 든다면 &lt;사물들&gt;, 그리고 좀 티를 내고자 한다면 &lt;인생사용법&gt;이라는 것. 나는 잠시 &lt;어느 미술애호가의 방&gt;에 들어가볼 참이다...
&nbsp;
12. 01. 07.
&nbsp;
&nbsp;
&nbsp;
P.S. 사실 &lt;인생사용법&gt;을 떠올린 계기는 하나 더 있다. 엊그제 데리다의 마지막 인터뷰 &lt;최종적으로 사는 법을 배우기&gt;를 구해서이다. 책을 받아보니 '마지막 인터뷰' 시리즈의 하나인데, 커트 보네커트와 로베르토 볼라뇨의 인터뷰도 나와 있다. 언젠가 '마지막 시간들'이 우리에게도 도래할 것이다. 우리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아는가? 우리가 알아야 할 인생사용법이 따로 있는가?..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24/80/cover150/897013218x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13218X</link></image></item></channel></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