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강의가 끝나고 귀가하여 내일 강의준비에 들어가기 전에 잠시 새로 나온 책들을 훑어보다가 놀라 눈을 씻고 다시 보는 일이 벌어졌다. <밥벌이로써의 글쓰기>(북라이프)라는 책 때문.
놀란 건 제목의 오타 때문이다. 알라딘 등록과정의 오타인가 했는데 표지까지 유심히 보니, 아니다. 맙소사, 밥벌이로‘써‘의 글쓰기라니! 이렇게 대놓고 맞춤법을 무시해도 되는 것인가. ‘밥벌이로서의 글쓰기‘를 ‘밥벌이로써의 글쓰기‘라고 오기할 이유를 알지 못하겠다. 무슨 생각인 것인지.
나도 모르는 새 맞춤법이 바뀐 것인지 아무튼 두 볼을 꼬집어볼 일이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본문에서야 흔하게 볼 수 있는 오타라고 쳐도 이런 제목을 버젓이 표지에 박아놓는 마인드를 이해하기 어렵다. 이것도 ‘밥벌이 마인드‘라고 우길지 모르겠지만 나로선 존중할 마음이 없다. 그저 개탄스러울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