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강의준비를 하다가 생각이 나서 이사야 벌린의 대표 에세이의 하나인 <고슴도치와 여우>(애플북스)를 주말에 다시 주문했다. 내가 갖고 있는 건 2007년판인데 현재 유통되고 있는 건 2010년 개정판이어서다. 2007년판은 오류(오역과 오탈자)가 많아서 추천하기 어려웠는데 개정판에서 개선이 되었는지 확인하려는 차원이다.

벌린의 에세이가 <전쟁과 평화>와 무슨 관련이 있는가. ‘톨스토이의 역사관에 대하여‘가 에세이의 부제인 것에서 연관성을 곧바로 알 수 있다. 참고할 만한 게 아니라 필독서인 것. 사실 이 에세이의 번역은 한 종 더 나와있다. <러시아 사상가>(생각의나무)에도 수록돼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문학과 사상을 이해하는 데 아주 좋은 책이지만 유감스럽게도 현재는 절판된 상태다. ‘고슴도치와 여우‘의 번역만 하더라도 애플북스판보다 훨씬 낫지만 새로 구해볼 수 없다는 게 함정.

그래서 선택의 여지가 없이 애플북스판을 손에 들 수밖에 없다. 입수하는 대로 검토해보고 추천여부를 결정하려 한다. 참고로 벌린의 에세이 원문(영어)은 인터넷상에서 어렵지 않게 다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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