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배송받은 책의 하나는 <하인리히 뵐과 행복사회>(한국문화사, 2017)다. 국내 독문학자들이 뵐 문학의 의의와 현재성을 조명한 책이다. 그렇더라도 좀 뜻밖이었는데 알고보니 뵐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나온 책이다. 1917년 12월 출생.

1972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뵐은 ‘쾰른의 현인‘으로 불린다. 작가이면서 성찰적 지식인이었는데, 국내에는 대표작 몇권만 남아있고 에세이와 평론에 해당하는 책들은 다 절판된 듯싶다. 나로선 노벨상 수상작가 강의에서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를 읽었고,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도 별도의 강의에서 다룬 적이 있다.

기회가 닿으면 <어느 어릿광대의 견해>(문학동네)도 강의에서 다루고 싶다. 유감스러운 건 대표작이라는 <여인과 군상>이 발췌본으로만 나와있고 아직 완역되지 않은 점(기억에는 오래전에 세계문학전집판으로 나왔다가 절판됐다). ‘하인리히 뵐괴 행복사회‘를 위해서라도 전공자들이 좀더 힘을 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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