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발견‘으로(적을 만한 책이 너무 많군) 애덤 호크실드의 <스페인 내전, 우리가 그곳에 있었다>(갈라파고스)를 고른다. 저자의 책으론 아프리카에 잔혹한 식민지를 건설한 벨기에 국왕 이야기, <레오폴드왕의 유령>이 있다(절판된 상태다).

스페인 내전에 대해서 앤터니 비버의 걸출한 <스페인 내전>(교양인)이 소개돼 있는데(말하자면 확실한 주전선수가 있는 포지션) 호크실드의 책까지 더해져서 빈틈이 없어졌다. 비버의 책의 전쟁의 전체적인 윤곽과 진행과정을 설명해준다면 호크실드의 책은 이 전재에 참전한 면면들에 초점을 맞춘다

˝무정부주의 민병대로서 전투에 참가한 조지 오웰, 게릴라에 참여하면서 종군기자로 전장을 누빈 헤밍웨이,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가 바르셀로나의 사회혁명에 환호한 열아홉 살의 열정적인 켄터키 여성, 프랑코와 공화파 양쪽에서 불꽃 튀는 취재 경쟁을 벌인 ‘뉴욕 타임스‘의 두 기자, 히틀러 애호가이자 프랑코에게 필요한 거의 모든 석유를 공급해준 텍사스의 오일맨도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의 중심이자, 전선에서 폭넓게 존경받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남긴 메리먼 부부를 통해 우리는 깨어있던 시민들의 시각으로 스페인 내전을 바라볼 수 있다.˝

요컨대 좀더 근거리에서 스페인 내전의 실상과 접하도록 해준다. 당연한 말이지만 비버의 책과 나란히 꽂아둘 만하다. 오웰과 헤밍웨이의 책도 그 옆에 가지런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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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30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혹시 이 책 팔 의향이 있으신가요? 제가 꼭 사고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