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류 학자 마이클 토마셀로는 내게 이주의 저자 가운데 한 명이다. <이기적 원숭이와 이타적 인간>(이음)이란 책으로 처음 접했지만(‘인간은 왜 협력하는가‘가 원제이자 번역본의 부제) 이름까지는 기억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나온 <생각의 기원>(이데아) 덕분에 관심을 갖게 돼 재작년에 나온 <인간의 의사소통 기원>(영남대출판부)까지 구했다. 알고 보니 <인간 인지의 기원>의 후속작(이건 아직 번역되지 않았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흥미롭게 읽은 독자라면 <생각의 기원> 등의 책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내가 그렇다). ‘영장류학자가 밝히는 생각의 탄생과 진화‘가 부제. 핵심은 어떻게 사피엔스만이 다른 호모속 영장류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았는가에 대한 해명이다. 이에 대한 토마셀로의 주장이 아주 강력하다는 게 장대익 교수의 극찬이다.

˝유인원 중에서 어떻게 사피엔스만이 문명을 이룩할 수 있었을까? 이 위대한 질문에 답할 단 한명의 과학자라면 그는 단연코 마이클 토마셀로이어야 한다. 토마셀로만큼 인간과 다른 유인원 종들 사이의 미묘한 간극을 깊이 들여다본 지구인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그는 ‘집단 지향성’이 그 간극을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왜 이토록 독특한 영장류로 진화했는가에 대한 해설서 정도가 아니다. 노벨상급 연구의 요약본이다.˝

저자는 인지발달과 언어습득에 관해서도 큰 업적을 남겼다 하고 국내에는 <인간의 의사소통 기원> 외에 <언어의 구축>(한국문화사)이 번역돼 있다. 일단은 <생각의 기원>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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