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 특강을 마치고 귀가하는 중이다. 올해는 카프카 전집이 완간된 해인 만큼 카프카의 한국 수용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연도로 기억될 텐데, 작품뿐 아니라 관련서들의 작황도 나쁘지 않다. 연초에 나온 <카프카답지 않은 카프카>(교유서가)를 필두로 하여 최근에 나온 <실패한 시작과 열린 결말>(에디투스)까지.

개인적으론 지난 9월에 카프카 문학기행도 다녀왔으니 나로선 카프카에 대해서 나름대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끝이 아니다. 내년 봄에도 카프카 강의를 진행하고 카프카에 대한 책도 낼 예정이라 한동안은 카프카에 묻혀 지낼 형편이다. 카프카와의 관계는 여전히 진행형이고 결말도 열려 있다고 할까.

카프카뿐 아니라 내년에는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와 새로 번역돼 나올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도 다시 강의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면, 도스토예프스키와 카프카, 카프카와 카뮈에 대해서도 강의해볼 수 있겠다(도스토예프스키와 카뮈도 가능한 주제이고 이미 강의하기도 했다). 국내에 전집이 나와 있는 작가들인 만큼 그 정도의 대우는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그렇게 내년도 한 해가 흘러갈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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