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재간본 소식이다. 레닌의 1917년 텍스트들과 그에 관한 슬라보예 지젝의 해제를 담은 <지젝이 만난 레닌>(교양인, 2008)이 두 권으로 분권돼 다시 나왔다. 두꺼운 양장본이 ‘레닌주의‘의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분권돼 있어서 전투식량처럼 휴대가능하다.

지젝이 엮은 레닌의 글은 <혁명의 기술에 관하여>(생각의힘)로, 지젝의 해제는 <레닌의 유산: 진리로 나아갈 권리>로 나왔는데 <레닌의 유산>에는 내가 붙인 짧은 해제도 들어 있다. 조만간 레닌에 관한 지젝의 영어본 신간도 출간될 예정이라 레닌과 러시아혁명에 관한 독서도 정점에 이르게 될 전망이다.

절판된 사실을 아쉽게 여겼었는데 훨씬 나은 모양새로 ‘지젝이 만난 레닌‘을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 거기에 나도 일조한 바 있으니 남의 잔치만도 아니다. 책을 받으면 자축이라도 해야겠다. 100년 전 혁명정신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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