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디거 자프란스키의 평전 <괴테, 예술같은 삶>(휴북스)을 지난주에 받았는데(그래서 흡족해하던 차였는데) 이번주에는 절판되었던 <니체>(꿈결)도 재출간되었다(루터-괴테-니체가 이렇게 연이어 나오다니!). 기존 번역본에 역자가 한명 더 가세해서 낸 개역판으로 띠지에는 ‘전면 새번역‘이라고 적혀 있다.

니체 평전으로는 얼마전에 레지날드 홀링데일의 <니체>(북캠퍼스)도 다시 나온 터라 갑자기 시계를 거꾸로 돌린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자프란스키와 홀링데일의 평전이 처음 번역돼 나온 게 2003-2004년이었기 때문이다(이 또한 영원회귀인가?).

물론 앞서 나온 번역본들을 갖고 있는 독자에게는 개정판 출간이 반가운 뉴스만은 아니겠으나 나는 ‘운명애‘로 수용하는 쪽이다. 얼마든지 다시 나와도 좋다는 것. 게다가 자프란스키는 최고의 철학자 평전 저자이므로(그의 <쇼펜하우어>도 출간되기를 기대한다) 절판된 것이 아쉽던 차였다. 아무려나 니체의 독자라면 필수 공구서로 갖춰둠직하다. 부제는 ‘그의 사상의 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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