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연휴 때처럼 네댓 권의 책을 번갈아가면서 읽고 있는데(뷔페식 독서?) 문득 오늘 아침 잠시 찾다가 못 찾은 책이 생각났다. 가끔씩 강의에서 독서에 관해 언급할 때 필요해서 진작 구입해놓고 써먹지 못하고 있는 책이다. 뇌과학자 스타니슬라스 드앤의 <글 읽는 뇌>(학지사).

부제가 ‘읽기의 과학과 진화‘다. 심지어 몇년 전에 미리 원서까지 사둔 책인데 번역서건 원서건 모두 찾지 못하고 있으니 딱 개똥 같은 경우다. 같은 저자의 책으로 <뇌의식의 탄생>(한언출판사)도 지난여름에 나왔고 이 역시 관심도서로 구입한 터라 더 아쉽게 여겨진다.

독서(읽기)가 어떻게 가능한가, 혹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관한 설명은 매리언 울프의 <책 읽는 뇌>(살림)에서 일단 읽을 수 있다. <글 읽는 뇌>가 원저 출간연도로는 더 뒤에 나왔지만 큰 차이는 아니다. 이 주제에 관한 최신서가 있다면 나로선 관심도서로 삼을 수밖에 없다.

욕망(혹은 귄력)이 뇌를 어떻게 장악하는가, 내지 어떻게 바꾸어놓는가가 요즘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 가운데 하나인데, ‘책(글) 읽는 뇌‘도 마찬가지다. 책이 우리의 뇌를 어떻게 바꾸어놓는지, 더 나아가면 두꺼운 장편소설 독서는 우리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하다. 가설로야 몇마디 할 수 있지만 실험적으로 입증된 결과가 있는지 알고 싶은 것. 아, 그러자면 ‘소설 읽는 뇌‘가 나오길 기다려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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