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러시아문학기행의 여정이기도 했지만 '페테르부르크에서 모스크바로의 여행'은 18세기 러시아 계몽주의의 대표 작가 알렉산드르 라디셰프(1749-1802)의 대표작이기도 하다(그러고 보니 괴테와 생년이 같다). 지난 80년대에 <길>이란 제목의 번역본이 유통되기도 했는데, 이번에 러시아어 원전 번역으로 다시 나왔다.   


"혁명의 예언자이자 선구자'로 평가받는 라디셰프의 대표작. 이 책은 18세기 러시아 사회의 모순과 혁명 의식이 발아되는 상황을 생생히 담고 있는 역작으로, 문학의 사회적 역할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 주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19세기의 위대한 망명 지식인이었던 게르첸은 이 작품을 '거대한 고발장'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또한 이 작품을 접한 예카테리나 2세는 작가에게 사형을 언도할 정도로 당시 러시아 사회를 뒤흔든 문제작이다."

18세기 후반 러시아 계몽주의를 대변하는 작가는 라디셰프 외에 니콜라이 카람진이 있다. <가엾은 리자>(1792)가 대표작인데, 두 사람을 비교하여 강의에서는 '감상적 계몽주의'(라디셰프)와 '계몽적 감상주의'(카람진)로 구분하기도 했다. 러시아 지성사에 관한 책들이 절판되었기 때문에 관련 내용은 <러시아문학사>나 <러시아혁명사> 등에서 읽어보실 수 있겠다...


17. 0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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