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써 즐찾(즐겨찾기 등록자)이 9999명이 되었다. 오늘내일중으로 10000명이 될 듯싶다. 네 자리 숫자에서 다섯 자리 숫자로 바뀌는 셈인데, 그게 여섯 자리가 될 일은 없을 터이므로 이 정도면 '피크'라고 할 만하다(북플 친구는 6165명이다). 서재활동의 피드백에 해당하는 게 즐찾과 방문자수 정도이므로 가끔씩 확인하게 되는 지표는 그간의 활동에 대한 '보수'다(아직도 가끔은 알라딘에서 보수를 얼마나 받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을 만난다). 그렇다고 그에 부응하여 새로 일을 벌일 생각은 아니고(알다시피 모든 일은 다 지나가는 법이다), 그냥 하던 대로 '이주의 발견'을 적는다. 먹는 것과 관련된 책 두 권이다.

 

 

먼저 일본의 저널리스트이자 에세이스트가 쓴 <먹는 인간>(메멘토, 2017). '헨미 요'라는 저자는 처음 소개되므로 별로 주목할 건 없겠고, '식(食)과 생(生)의 숭고함에 관하여'가 부제인 책이다.

"‘먹다’라는 주제로 ‘생(生)의 근원’을 탐구한 명저. 이 책은 교도통신 외신부 데스크로 일하던 헨미 요가 1992년 말부터 1994년 봄까지 세계를 여행하며 만난 사람과 음식에 관한 현장 보고로 고단샤 논픽션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교도통신 칼럼으로 연재되던 당시 화제를 불러일으키다가 단행본으로 출간된 후에 비평가들의 절찬을 받은 저자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찾아보니 원저는 1997년에 나왔다. 20년 전 책이 아직 절판되지 않았다면 '명저' 축에 넣어도 되겠다. 그래도 음식은 먹어봐야 아는 것처럼 책도 읽어봐야 아는 것. 하루 식비 정도 투자해서 읽어봄직하다.

 

또 한권의 책은 이한승의 <솔직한 식품>(창비, 2017)이다. 저자의 첫 책인데, '식품학자가 말하는 과학적으로 먹고 살기'가 부제인 걸로 보아 식품학자다(예전에는 보통 '식품영양학자'라고 부르지 않았나). 팟캐스트에도 맛칼럼니스트들이 고정 출연하는 걸로 보아 요즘은 올바른 음식/식품 정보에 대한 수요가 적지 않다. 그 수요를 충족시켜줄 용도의 책이겠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불안한 마음으로 밥상을 대하는 이들에게 ‘과학적으로 먹고 살기’를 도와주는 교양서. 20년간 방송, 신문, 블로그 등 다양한 채널로 사이비 과학과 뉴스에 난무하는 잘못된 식품 정보를 바로잡아온 저자가 대표적인 오해들을 과학적으로 풀어낼 뿐 아니라, 잘못된 식품 정보를 독자 스스로 가려낼 수 있도록 반드시 기억해야 할 원칙들을 알려준다." 

"비위생적인 식품은 있어도 근본적으로 불안한 식품은 거의 없다. 나쁜 식품이 문제가 아니라 비위생적으로 만든 식품이 문제"라는 게 저자의 강조점이라 한다. 우리가 앞으로도 장기적으로 먹어야 할 테니 한두 시간 정도는 아끼지 말고 이런 책 독서에 할애해도 좋겠다. 하긴 이런 군말이 없더라도 건강이나 먹거리에 관해서라면 알아서들 챙기고 계시겠지만...

 

17. 0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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