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관련서를 '이주의 발견'으로 고른다. 이대식의 <줌 인 러시아>(삼성경제연구소, 2016)다. 러시아 역사, 문화, 경제에 대한 종합적인 그림을 그려주는 가이드북이다.

 

 

여행서를 제외한 러시아 가이드북으로 내가 추천하곤 했던 책은(재미있게 읽은 책이기도 하다) 예일 리치먼드의 <우리가 몰랐던 러시아, 러시아인>(일조각, 2004)과 조재익 기자의 <굿모닝 러시아>(지호, 2004)였다. <굿모닝 러시아>는 절판되어 아쉬웠는데, 다행히 <줌 인 러시아>를 통해서 그런 아쉬움을 지울 수 있게 되었다. 훨씬 강력한 가이드북이 등장했으므로.

 

저자는 러시아 유학시절 여행 안내와 통역으로 학비를 충당했는데, 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하는 한국 대기업과 정부 관계자들의 전문 가이드로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다(이건희 회장의 가이드를 맡기도 했다. 사실 대학 동기이기도 해서 나 또한 2004년 모스크바 체류시 페테르부르크로 며칠 여행을 갔을 때 그의 도움으로 여름궁전과 도스토예프스키 박물관 등을 둘러볼 수 있었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줌 인 러시아' 동영상 지식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는데, 러시아에 대한 그의 풍부한 식견이 이 한권의 책에 집약됐으니 '가성비'가 아주 높은 책이다. 러시아 여행이나 러시아에서의 사업을 기획하고 있는 독자라면 필독해볼 만하다.

 

 

참고로 러시아 여행을 위한 필독서로는 이진숙의 <러시아 미술사>(민음인, 2007)도 꼽을 수 있다. 그리고 실제 가이드북으로는 <이지 러시아>나 <론리 플래닛 러시아>가 가장 대중적이다. 올겨울이나 내년 여름쯤 러시아 문학기행을 기획하고 있는데, 나도 서서히 준비를 해야겠다...

 

16. 0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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