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주문해도 다음주에나 배송되기에 이번주에는 '그림의 책'일 뿐이지만, 그래도 '이주의 발견'을 고른다. 로베르 앙텔므의 <인류>(그린비, 2015)다. 저자에 대한 정보가 없다면 어떤 책인지 감을 잡을 수 없는데, 프랑스 '수용소 문학'의 대표작이라 한다. 저자 소개는 이렇다.

 

1917년 코르시카에서 태어나 1990년 파리에서 사망하였다. 1944년 6월 게슈타포에 체포되어 부헨발트수용소에 수감된다. 1945년 4월 다하우로 이송되어 해방되기까지의 체험을 바탕으로 <인류>를 집필하였다. <인류>는 현대 프랑스 문학.철학.사회정치사상에 깊은 영향을 미친 작품으로서, 앙텔므는 이 한 권의 책으로 프랑스 지성사에 이름을 남겼다.

영어본도 나와 있고, 주석과 리뷰도 한권으로 묶일 정도면 '고전'으로서 확실한 위상을 갖고 있는 책으로 보인다. 블랑쇼와 데리다, 낭시 등의 철학에 영향을 주었고, 아감벤도 프리모 레비와 함께 수용소 삶의 중요한 증언자로 꼽았다고 하므로 기대가 된다.

 

 

최근에 <아우슈비츠의 남은 자들>(새물결, 2012)을 다시 구입해서(갖고 있는 책을 못 찾아서다) 몇 페이지 읽어봤는데, 앙텔므와 관련한 부분을 시간을 내서 찾아봐야겠다. 블랑쇼와 낭시의 책은 또 어디에서 찾는담...

 

15. 0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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