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미출간도서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책은 슬라보예 지젝의 <가장 숭고한 히스테리환자>(인간사랑, 2013)다. 지젝의 정신분석 박사학위논문인 걸로 아는데(내가 알기에, 아직 영어판으로는 나오지 않았다. 부분적으로는 번역돼 있지만), 번역 대본은 2011년판으로 돼 있다. 2011년에 개정판이 나온 듯한데 초판은 1988년에 나왔다(아래 오른쪽 표지).

 

 

새로 나온 2011년판의 표지를 찾아보니 앞뒤가 아래와 같다. 부제까지 포함하면 <가장 숭고한 히스테리환자: 헤겔이 지나간다>이다.

 

 

 

영어 데뷔작 <이데올로기의 숭고한 대상>(새물결, 2013)이 1989년에 나왔으니까 <가장 숭고한 히스테리환자>는 그보다도 더 빨리 나왔다. '슬라보예 지젝의 기원'이라고 할까. 부제도 '라캉과 함께 한 헤겔'이니까 가장 최근에 나온 <레스 댄 낫씽(Less Than Nothing)>의 원형으로도 읽을 수 있으리라.

 

 

'철학자 지젝'과 진지하게 조우할 의향이 있는 독자라면(나부터가 그렇지만) <가장 숭고한 히스테리환자>에서 <이데올로기의 숭고한 대상>을 거쳐 <헤겔 레스토랑><라캉 카페>에 이르는 여정에 도전해봄직하다. 현재까지는 '지젝의 시작과 끝'이다...

 

13. 10. 1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