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문학, 19세기 문학이 국내에 소개되지 않아 유감스럽다는 페이퍼를 적은 적이 있는데 예외라고 할 만한 작품이 생각났다(지금은 인천공항 라운지다). 데 아미치스의 <사랑의 학교>(1886)와 콜로디의 <피노키오>(1883)다. 비슷한 시기에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이탈리아문학작품이 나온 것.

동화 <피노키오>를 모르는 독자는 없을 테지만 <사랑의 학교> 역시 만화,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알게 모르게 친숙한 작품이다(<엄마 찾아 삼만리>도 데 아미치스의 작품이다). 내가 배운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도 수록돼 있었다(2학년 때던가). 교과서 외 세계명작전집에서 <사랑의 학교>라는 제목으로 읽은 기억이 있다. 다시금 떠올린 건 그 학교가 토리노의 학교여서다. 데 아미치스와 <쿠오레>(원제)의 흔적을 토리노에서 찾을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쿠오레‘는 ‘마음‘이란 뜻으로 보인다. 영어 제목이 ‘Heart‘다).

동화나 청소년소설 범주에 속하지만 <사랑의 학교>는 1880년대 혼란스런 이탈리아 사회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아메리카 대륙으로 대거 이민이 이루어지던 시기다. 그런 사회상을 염두에 두고 다시 읽어볼 만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이 시기 미국문학에서도 아동문학 작품이 다수 등장한다. 마크 트웨인의 <톰 소여의 모험>(1876)<허클베리 핀의 모험>(1885) 등). 성인용의 새로운 판본이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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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ulemono 2019-03-03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둘 다 만화영화로 어릴 때 재미있게 본 작품이네요. 책으로 읽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