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를 읽는다면 스티븐 내들러의 책부터, 라고 생각하고 있었을 정도로 이름이 알려진 스피노자 전문가 스티븐 내들러가 근대철학 개설서를 펴냈다. <철학의 이단자들>(창비). 그것도 만화책이다. ‘서양근대철학의 경이롭고 위험한 탄생‘이 부제다.

추천사를 요청받아 읽어보면서야 내막을 알게 되었는데 그의 아들 벤 내들러가 그림을 그렸다. 그런 부자관계가 아니었다면 나오기 어려웠을 법한데, 아무튼 덕분에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근대철학 이야기를 갖게 되었다. 입문용으로 추천할 만하다.

˝17세기는 흔히 과학혁명의 세기로 기억되지만, 스티븐 내들러는 철학혁명의 세기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결코 과장이 아니다. 17세기는 갈릴레오와 뉴턴의 세기이면서 동시에 데카르트와 스피노자, 로크와 라이프니츠의 세기였기 때문이다. 이들 ‘이단자들‘과 함께 세계에 대한 인식은 혁명적인 변화를 겪었다. <철학의 이단자들>은 그 과정을 만화를 통해서 너무도 간명하게 해설해준다. 철학은 어렵다는 통념을 가뿐하게 뛰어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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