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지방강의를 남겨놓고 있지만 11월 한달간의 긴 일정이 끝나간다(주말은 12월이군). 전국일주 수준의 지방강의가 연이어 있었고 주말과 휴일도 없다시피 했다. 일단락되고 보니 무탈하게 소화했다는 안도감이 든다. 후유증이 없지는 않아서 점심부터는 감기 증상이 있다(미세먼지 탓인지도 모른다). 경과는 내일 아침이 돼봐야 알 것 같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는 것처럼 12월에는 12월의 일정이 있고 그 또한 만만치는 않다. 다만 지방강의가 줄어서 이동거리도 현저하게 줄 예정. 그렇지만 한해를 정리하는 일정들이 추가되기에 마음은 계속 분주할 듯싶다. 더불어 내년도 준비해야 하는데, 관심주제 가운데 하나로 ‘니체와 도스토예프스키‘도 꼽고 있는 터라 최근 며칠간 니체의 책들도 새로 구입하거나 다시 구했다. 이번주에 새 번역본이 나온 <선악의 저편>(아카넷)도 그 중 하나.

돌이켜보니 청하판으로 읽은 게 거의 30년 전이지 싶다. 책세상판 전집으로도 일부 장을 읽었지만 통독하지는 않았다는 생각에 이번에 3종의 번역본을 나란히 빼놓았다. <선악의 저편>은 1886년에 나왔으니 <차라투스트라>에 바로 뒤이은 후기작이다. 그렇지만 보통은 <차라투스트라>보다 먼저 읽어보도록 권장하는 니체 입문서가 <선악의 저편>이다. 따로 페이퍼를 적겠지만 12월의 고전으로 <선악의 저편>을 읽으려고 하고, 겸사겸사 니체와 도스토예프스키에 대한 생각도 정리해보려 한다.

절판된 책들 가운데는 레프 셰스토프의 <니체,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비극의 철학>(현대사상사)도 찾아볼 참이다. 박스보관도서라면 도서관에서 빌려야 하는 상황. 약에 쓸 책들은 항상 이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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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gles 2018-11-30 0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찾으려면 그 책이 없는 경우가 종종 있죠~ㅎㅎㅎ 내년엔 니체와 도스토옙스키 강좌를 기대하며 저도 읽어봐야 겠네요. 날씨 안 좋은 요즘, 꼭 건강 유의하시길..

로쟈 2018-11-30 09:46   좋아요 0 | URL
네 감기 조심하세요.~

가명 2018-12-01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쟈님 최근에 든 생각인데 전자책활용이 어떨까요 종이책을 읽은 다음 보관은 전자책으로 하는거죠

로쟈 2018-12-01 10:53   좋아요 0 | URL
네 그것도 방도인데 저는 종이책 세대라 책은 손에 들 수 있어야.^^;

오지 2018-12-07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이책~^^ (종이책 읽기를 권함 /김무곤/더숲)
니체를 손에 들었어요~초반 넘어가고 있는데 그의 마음을 먼저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새벽까지 전투를 할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