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만에 일정이 없는 주말을 맞았다. 평소보다 한 시간 더 자긴 했지만 아마도 잠을 더 보충하게 될 듯하다. 게다가 이발도 해야 하고 프린터 토너도 구하러 나가봐야 한다(인터넷에서 최저가로 재생토너를 구입했더니 호환이 안된다. 호환기종이라고 돼 있었음에도. 비지떡 토너였던 것).

어제는 전주의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강의가 있었는데(그렇게 큰 규모의 건물일 줄은 생각지 못했다. 강의해본 장소들 가운데서는 세종 정부청사 다음으로 컸다) 강의 전에 전주천을 두고 마주하고 있는 한옥마을의 향교와 남부시장 등을 둘러보았다. 만추여서 향교의 명물 은행나무 낙엽이 거의 진 상태였다(두주쯤 전이 피크였을까?). 남부시장으로 갈 때는 전주천변을 따라 걸었는데 생태보전에 성공한 하천답게 억새풀이 무성했고 물새도 드물지 않게 눈에 띄었다.

전주에는 2년만에 가본 듯싶은데(세보면 강의차 대여섯 차례 내려간 듯하다) 내년에도 갈 기회가 생기면 좀더 따듯할 때 1박2일 일정으로 더 둘러볼 수 있으면 좋겠다. 전주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 거리와 하룻밤 묵은 적이 있는 한옥마을 정도만 내게는 구면이다. 향교의 은행나무와 전주천, 그리고 남부시장에 새로 생긴 청년몰(도쿄의 오다이바의 작은 가게들을 떠올리게 했다) 사진을 기념으로 올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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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란 2018-11-17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가웠습니다!
알라딘에서만 만나다가 전주에서 로쟈님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즐거웠습니다.
1시간 30분 강의가 제게는 정리가되는 느낌으로 새로웠습니다.
피곤하신 모습이었지만 제게 로쟈님의 강의는 새로운 지식으로의 재밌는 여행이었습니다.
아직 이나이에도 누군가를 만난다는 설레임이 있다는게 즐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또 뵙겠습니다. 전주에서^^

PS: 위 전주 향교에 있는 은행나무는 전주에서 백미입니다. 예전에는 요즘처럼 사람이 많지 않아서 고적한 느낌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조금 아쉽습니다.
조용한 산사처럼....향교 뒷쪽에 대나무의 바람소리를 들어야 되는 데....

로쟈 2018-11-18 11:17   좋아요 0 | URL
네, 향교 은행나무는 장관이겠더군요. 다음엔 때맞춰서 한번 더 와야겠습니다. 대나무 바람소리도 들으려면..^^

루루로로 2018-11-17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주에 오셨군요... 몰랐어요. 아쉽다...

로쟈 2018-11-18 11:17   좋아요 0 | URL
아, 또 기회가 있겠지요.~

카스피 2018-11-19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부시장 청년몰에 다녀오셨네요.근데 낮에 가셨는지 사진속에 사람들이 거의 없네요.저는 토요일 저녁에 가서인지 사람들한테 치어서 제대로 구경하지 못한 기억이 납니다.

로쟈 2018-11-20 09:42   좋아요 0 | URL
금요일 저녁이었는데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