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차 어제 아짐 일찍 순천행에 나서면서 강의책(<죄와 벌>과 <전쟁과 평화>가 포함돼 무려 8권이다)에 더하여 넣은 책은 고종석과 황인숙의 대담집 <황인숙이 끄집어낸 고종석의 속엣말>(삼인)이다. 책이 가볍기도 하고 두 사람의 두서없는 잡담이 부담없을 거란 판단에서.

실제로도 그런데 새롭게 알게 된 사실도 없지 않다. 지난 대선에 고종석이 진지하게 출마하려고 했었다는 것 같은. 그의 몇몇 정치적 견해에 동의하기 어려운 것도 여전하고(건강을 잃은 저자에게 너무 많은 걸 기대하거나 요구하는 건 무리겠다).

한때 ‘고종석의 모든 책‘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언어학자‘와 (그가 자부하는) ‘시평론가‘로서의 고종석이 유의미하게 여겨진다. 각각 <감염된 언어>와 <모국어의 속살>의 고종석이다. 트위터 중독과 정치 지망생 이전의 고종석인가? 새삼 확인하는 건 어느 분야의 플레이어건 전성기가 있다는 것. 그리고 쇠퇴는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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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0sun 2018-10-07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나 아무나 가질수 있는 인연은 아닌듯.
저사진을 보면서
저런 시선과 저런 표정으로 볼수있는 친구는
어떤 친구일까?
속엣말을 나누는 이가 몇이나 있나 생각해봤네요.

로쟈 2018-10-09 16:36   좋아요 0 | URL
네, 그건 인덕이고, 인복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