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이어서 오늘 아침에도 식전부터 책이사 준비를 했다. 그래도 책묶음이 어림잡아 2천권이 안되는 듯싶다(잠정 목표가 2천권을 나르는 것이다). 다이어트에 비유하자면 2킬로 정도 뺀 것 비슷하다. 몸은 좀 가벼워젔는데 남들 보기엔 별로 티가 안 나는 수준. 이후에도 서고로 책을 천권 정도는 더 빼놓으려고 한다. 그래야 식탁과 그 주변을 점령하고 있는 책들을 처치할 수 있을 듯하다. 말을 쓰고 보니 책과의 전쟁이다.
조금 늦게 샌드위치로 아침을 먹으며 아침 전투의 소회를 적는다. 식탁 바로 왼편에 쌓인 책들을 사진으로 찍었다. 이렇게 쌓여 있으면 물론 책을 찾기 어렵다. 통상 책구매를 자제하는 게 책다이어트이지만(덜 먹기), 있는 책을 치우는 것도 다이어트다. 하긴 며칠 책을 빼내고 싸느라 땀을 흘렸더니 체중이 조금 준 것도 같다. 이 또한 책다이어트라고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