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미국문학 강의의 마지막 작가는 헨리 제임스여서(<나사의 회전>만 예전에 읽은 적이 있고 <여인의 초상>은 처음 다룬다) 강의 전력을 재배치 중이다(강의도 항상 전투의 은유를 동원하게 되는군). <나사의 회전>과 <여인의 초상> 모두 여러 종의 번역본이 나와 있는데 강의에서는 각각 시공사판과 열린책들판으로 읽지만 다른 번역본들도 참고하는 게 강의준비다.

책장에서 참고삼아 읽어 보려고 민음사판 헨리 제임스를 뽑아내다가 발견한 사실인데 절판된 <롤리타>의 작가 사진이 나보코프가 아니라 헨리 제임스로 잘못 쓰였다(헨리 제임스의 회전 혹은 돌려막기?). 웃지 못할 해프닝이란 이럴 때 쓰는 말 아니던가. 절판된 책이니 더 시비걸 일도 아니지만 편집자나 디자이너가 경각심을 가질 만한 사례여서 기록해놓는다. 나는 다시 헨리 제임스의 스크루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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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 2018-06-18 02: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사의 회전은 잘 모르는 일반 독자들이 보면은 꽤나 난해하고 어려워 할수도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도서관에서 우연하게 세계문학이라서 집어 들고 읽은 기억이 나네요 두껍지 않은 소설책이기도 하고 하지만 금방 가볍지 않은 작품이라는걸 꺠닫고 2번 정도 정독해서 읽은 책 미국 모더니즘 소설책이라는 평가를 받는데 그가 왜 미국적 모더니즘의 길을 열었는지 깊게 읽으면 새롭게 다가오는 책 특히 나사의 회전이라는 제목 대로 시각적인 모티프를 따라서 이 소설을 건축학적이고 입체적으로 독해하면은 꽤나 많은 복선들을 볼수 있고 텍스트 자체로만 파악할수 없는 숨은 보석들을 찾는 재미도 있는 책이죠 개인적으로 에드거 엘런 포랑 이 헨리 제임스를 비교해서 읽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는 소설가들이죠

로쟈 2018-06-18 10:00   좋아요 0 | URL
네 미국 고딕소설의 계보를 이으면서 한술 더 뜨기, 한번 더 조이기를 시전하는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