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하이라이트를 보고 나서(호날두의 스페인전 해트트릭 기사로 도배되었길래) 새로 나온 책을 검색하다가(주말의 일거리를 가늠해보다가) 피츠제럴드의 신간들에 눈길이 멎는다. 하반기에는 20세기 미국문학을 다루면서 다시 피츠제럴드를 읽을 예정이어서 반가운 출간 소식이다.

<재즈 시대의 메아리>와 <디어 개츠비>(마음산책), 두 권이 나왔는데 짐작엔 산문을 포함한 피츠제럴드의 유작들이 아닌가 싶다. 아직 책소개가 뜨지 않았다. 단편선집이 여러 종이 나와있는 상황인데, 장편 가운데 데뷔작 <낙원의 이편>(1920)과 세번째 소설 <위대한 개츠비>(1925) 사이의 두번째 소설 <아름다운 자들과 저주받은 자들>(1922)이 아직 번역되지 않은 정도다. <밤은 부드러워라>가 재번역되고 유작 <라스트 타이쿤>도 나와있으니 피츠제럴드에 관해서라면 ‘이게 다예요‘라고 말하는 게 가능하다.

아쉽다면 아직 변변한 평전이 없다는 점인데 동시대 작가로 헤밍웨이와 포크너에 견주면 부당하게 느껴진다. 한 작가의 평전이면서 재즈 시대의 초상이 될 터인데 말이다. 아, 절판된 듀오그라피로서 <헤밍웨이 Vs. 피츠제럴드>가 나와 있긴 하군. 그걸로 충분하다면 할 수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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