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크는 충분히 많은 작품을 썼기 때문에 언제든 번역본이 나올 수 있다. 이건 문학독자로서 각오해야 하는 일이고 체념해야 하는 일이다. 이번에는 <사촌 퐁스>(을유문화사)다. 이름만 들어본 소설로 국내 초역이다. 츠바이크가 발자크의 최고작으로 꼽았다고. 발자크에 대한 강의를 언제쯤 또 하게 될지 모르지만 그땐 일정에 포함해봐야겠다.

제목 때문에 같이 떠올리게 되는 건 <사촌 베트>다. 기억에는 <종매 베트>라는 제목으로 입력돼 있는 소설. 한데 현재는 절판된 상태. 책을 다 구했는지 절반만 구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차피 절판된 상황에서 <퐁스>도 나온 김에 <베트>도 출간되어야 짝이 맞겠다. 이런 것도 또 짝이 안 맞으면 내내 괴로워하는 게 좀 한심한 문학독자들이다. 내가 거기에 속하지 않는다고는 장담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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