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 휘트먼의 풀잎을 읽었네
휘트먼은 미국의 국민시인이지
미국은 그 자체로 위대한 시라고 노래했네
그렇지만 풀잎도 위대하다고 했으니
휘트먼에게는 모든 것이 위대한 셈
위대하고도 남는 셈
(남지는 않으려나)
그건 그의 자아가 우주적 자아이기 때문
하느님보다 못하지 않은 자아를 그는 가졌네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졌네
그에겐 바깥이 없지 너무도 큰 자아는 바깥이 없지
그는 전체이고 전체가 그라네
그는 휘트먼이고 휘트먼이 전부지
우리는 모두가 휘트먼이고 각자가 전체라네
휘트먼은 그렇게 노래하네
모든 노래는 나 자신의 노래
풀잎은 나 자신의 노래로 시작하네
풀잎이기도 하고 풀잎을 자라게 할
오물이기도 하고 풀잎의 숨결이기도 하고
풀잎의 생살이기도 해
풀잎이기도 하고 벙거지모자이기도 하고
신발 밑창이기도 한 휘트먼
휘트먼이 누구냐고 묻지 말게나
자네가 바로 휘트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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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0sun 2018-05-17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의듣고 휘트먼이 누군지는 알겠는데
제가 누군지를 모르겠네요.
1.0버전인지 2.0버전이 될수 있긴 한건지
(꼭 2.0버젓이 되어야만 하는건지)
아직 개인조차 못된건지~

로쟈 2018-05-17 17:56   좋아요 0 | URL
네 선택지가 여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