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션을 보지 않았지
소설도 사두었는데 읽지 않았어
화성에 가볼 여유가 없었지
마크는 잘 있는지
마크 와트니라더군 화성에
홀로 남겨진 우주비행사
우주시대의 로빈슨 크루소지
프라이데이만 빠진
마크는 충분치 않은 식량과 보급품으로
적어도 4년을 기다려야 했다지
탐사선이 올 때까지 말이야
마크가 일하는 모습은 보았어
(근데 누가 찍은 거야?)
산소가 부족한 행성에서 마크는
과학과 기술만으로 살아남아야 했어
상상하자면
탐사선이 나타나는 걸로 영화는
끝나지 않을까 그래야
과학 만세, 마크 만세가 될 테지
아니면 카프카의 단식광대가 될 테니
그건 과학의 악몽일 테니
마크의 악몽일 테니
왜 인문학적 감각인가를 읽다가
마크 얘기가 나와서
상상해보았어
저자왈 인문학도는 지구에 남은 마크래
그래서 잘해봐야 한대
마크처럼
빌어먹을 인문학의 기술을 갖고서
인문학 만세 할 때까지

근데 탐사선은 언제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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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0sun 2018-05-05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구에 남은 마크가 되고싶지않은(절대로!)

인문학도가 되긴 글렀슴 ㅎㅎ

로쟈 2018-05-06 00:37   좋아요 0 | URL
인문학의 가치를 얘기하는 책인데 암튼 서두의 비유는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