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책에 대한 수요가 있다 보니까 문장과 문체를 다룬 고전들까지도 소개되고 있다. F. L. 루카스의 <좋은 산문의 길, 스타일>(메멘토)은 영국 케임브리지 킹스칼리지에 재직했던 저자가 1955년에 펴낸 책. 이후에 많은 사랑을 받다가 1970년대 후반에 절판되었고 다시 2012년에 복간된 이력을 갖고 있다. 끈질긴 생명력이라고 할까. 번역본은 ‘품격 있는 글쓰기 지침서의 고전‘라는 부제가 붙었는데 문제는 영어 문체론이 얼마만큼 한글 문장에도 적용될 수 있을까라는 점. 그런 의문과 함께 읽어보려 한다.

같이 나온 조셉 윌리엄스의 <스타일 레슨>(크레센도)은 앞서 나왔던 <스타일>(홍문관, 2010)의 재번역판이다. 소개로는 미국의 대학과 기업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작문 교과서. 그래서 부제도 ‘명확하고 아름다운 영어 글쓰기‘다. 저자는 시카고대학의 영문과 교수였고 <스타일 레슨>은 1981년에 초판이 나왔다. 판을 거듭해서 원서는 2015년판까지 나와 있다. 역시나 영어 글쓰기 교재가 한글 글쓰기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 건지는 확인해볼 사항.

우리말 글쓰기 교재도 이렇게 널리 인정받는 책들이 있을까(이태준과 이오덕의 책만 우선 떠오른다). <스타일>에 견줄 만한 책들이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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