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받은 임유경의 연구서 <불온의 시대>(소명출판)의 부제가 ‘1960년대 한국의 문학과 정치‘다. 이달에 ‘4.19와 한국시‘를 주제로 한 (비공개)강의도 진행할 예정이어서 겸사겸사 1960년대 문학에 대해 전반적으로 짚어보기 위해 주문한 책이다. 저자는 창비에서 나온 <한국현대 생활문화사:1960년대>에도 필진으로 참여했는데 관심을 갖게 된 김에 같이 보려 한다.

지난해에 한국 현대문학을 강의하면서 주요 작가와 작품에 대해서 한 차례 훑어본 바 있다. 그림에 비유하자면 초벌칠은 한 셈. 좀더 두텁게 칠하면서 명암도 넣고 하는 일이 남았다(잘 진행된다면 단행본으로도 펴낼 생각이다. 한국현대문학에 대한 나대로의 관견을 제시하려 한다). 일단 이달에는 1960년대를 다시 보는 걸로.

물론 시간제약상 작품을 두루 읽지는 못하고 몇권의 문학사와 연구서를 일독해보는 게 목적인데, <불온의 시대>와 함께 골라놓은 책은 복도훈의 <자폭하는 속물>(도서출판b)로 ‘혁명과 쿠데타 이후의 문학과 젊음‘이 부제다. 1960년대 교양소설에 관한 연구서.

˝‘젊음’이 의미 있는 상징으로 출현한 1960년대 한국의 교양소설을 다룬 책으로, 당시 젊은이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어떻게 살아갔는지를 치밀하게 추적하면서 이들 ‘청년 서사’에 나타나고 있는 정치사회적 현실의 의미를 반추하고 있다.˝

마침 이달에 헤세의 작품 네 편을 강의하게 되는데 독일교양소설의 대표 작가 중 한 명이고 한국문학에 끼친 영향도 상당한 만큼 한국교양소설에 대한 생각을 가다듬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다음주에는 <데미안>도 다시 들여다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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