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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산 책인데 이제야 읽었다. 시인이자 비평가인 작가는 2010년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 2019년에 사망하였다고.
자신의 삶이 끝나가고 있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언제까지 책을 읽을 수 있을지 안타까워하면서도 이렇게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다니 감격하기도. 책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전혀 들어보지도 못한 작가들이 대부분인 건 좀 슬프다.


우리는 종종 다음 세대의 지식인들에게는 서재가 없을거라는 얘기를 듣는다. 모든 것이 컴퓨터 안에 들어 있을 테니까. 그것은 합리적인 결론이지만 어쩌면 합리적이라는 게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책에 미친다는 건 사랑의 행위고 사랑의행위는 합리적인 것과는 거리가 머니까.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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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님의 책 이야기. 내가 갖고 있는(그러나 (아직) 읽지 못한) 책들이 언급되어서 반갑다. 겨우 천 권만 팔리는 책들에 관하여(p.191) 편에서 등장한 <약속의 땅 이스라엘>과 <아라비아의 로렌스> 네. 제가 그 천 명 중 일인..
책을 시시때때로 사두지만 잘 읽지 않는 독자들은 매우 소중하다고 말씀해주셔서 무척 감사한 마음.
본인은 다독가가 아니라고 말씀하시는데 너무 겸손하신 거 아닌가@_@;;; 어려운(어려워보이는;;;) 작가들, 책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줄줄이@_@;; 언젠간 나도 읽게 되겠지 하고 희망+위로를 건네본다. 즐거운 읽기였습니다.

책을 읽으면 삶이 나아질까. 여기에는 "꽤 그럴 것이다"
라고 답하고 싶다. 삶에 있어서 ‘농도‘나 ‘밀도‘는 중요한데, 내경우 그 밀도를 책을 읽거나 쓴 사람들과의 만남, 혹은 책을 둘러싼 수많은 내용을 통해 채우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을 잘 모르다. 이렇게 책 한 가지만 이야기하며 마치 책 바깥의 삶은 없는 듯이 말하는 것을 싫어할 사람들이 많겠지만, 그 안에 완히 들어오지 못하면 알 수 없는 세계가 있다. 책이 바로 그런 세계다. - P225

누구나 알듯이 책을 사는 것은 읽는 것과 동의어가 아니며, 한 권도 사지 않지만 다독가인 사람도 많이 있다. 나는 책에 전혀 지출을 하지 않고 많이 읽는 독자와 책은 시시때때로 사두지만 잘 읽지 않는 이들 모두를 옹호하고 싶다. 특히 후자는 매우 소중한데, 그들은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는 꿰뚫고 있는 사람들로 언젠가 책을 읽을 계기를 맞닥뜨리면 자신이 지난 세월 헛된 곳에 돈을 쓰지 않았고 꽤 괜찮은 작가들을 알아보는 눈이 있었음을 깨달을 것이기 때문이다. -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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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4-01-03 12: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천분의 일명! ㅋ 근데 무조건 많이 읽어라 많이 사라 하지 않고 그렇게 말하니 오히려 고맙네요. 저도 보관함에 넣어둔 책인데 읽어보고 싶네요. 새해 복 않이 받아요.^^

moonnight 2024-01-03 14:57   좋아요 1 | URL
stella. K님^^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뭔가, 저요 저요 제가 그 책 샀다구요! 하면서 마구 자랑하고 싶은 심정이었어요.ㅎㅎ(안 읽은 건 레드썬-_-) 작가분 자신도 산 책 반의 반도 안 읽으셨다며 위로해주셔서 감사ㅎㅎ stella. K님 내공이라면 이 책에 나오는 작가들, 책들 이미 섭렵하셨을 듯. 존경합니당♡
 

허언증 환자+인격장애 일까 생각했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이 사람은 나름의 이상주의자로구나 싶다. 진심으로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고(인구감소는 큰 문제라며 여러명의 여성들과 10명의 아이들을 낳고 미혼의 여동생에게도 정자기증을 받아 아이를 갖도록 설득하고 비용도 대준다 , 핵전쟁 이후 화성으로 이주하여 살 수 있어야 한다며 로켓과 우주선을 제작하고 발사한다.) 과학이 진보하지 못 하고 멈춰서서는 안 된다고 굳게 믿고 있다.

일론 머스크에게 호감을 갖게 되다니. @_@;;; 이 책을 읽기 전과 후의 나는 다른 사람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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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23-12-17 19: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티브 잡스 전기를 쓴 동일 저자라죠?
저도 관심있는 책입니다.

moonnight 2023-12-18 00:30   좋아요 0 | URL
네 맞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2011년에 사고서 아직도 안 읽었네요. 나 참 ㅠㅠ; 하여간;; 재미있게 읽히네요. 앰버 허드를 비롯해서^^;; 유명인들도 많이 등장하고용.
 

로 알았던 연기 잘 하고 예쁜 배우가 엘리엇 페이지가 되었다@_@;;;

속물인 나는 -_- 그가 상체 수술을 받기 전 케이트 마라(루니 마라 언니, 현재 제이미 벨과 부부)와 동성연인이었다는 얘기에 우와 정말이야? 라며 흥분-_-;;;; 귀여운 커플이었겠군;;;

당시 케이트 마라에게는 함께 사는 남자친구(맥스 밍겔라, 안소니 밍겔라 감독 아들,엘르 패닝 전 남친-_- )가 있었는데 그도 두사람의 관계를 응원해주었다고@_@;; 이것이 헐리웃인가 뱅글뱅글@_@;;;;

자신의 몸을 받아들이지 못 하고 늘 수치심에 시달렸다는 그. 이제는 행복하길 바랍니다.

시스젠더이나 그냥 존재 자체가 부끄러운 술꾼에겐 행복이 찾아올까요 라고 뜬금없는 질문 투척-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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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이다-_- 엄마와 1박2일로 여행 오면서 집어든 허수경 시인의 산문집 2권. <그대는 할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 읽는데 뭔가 친숙한데 싶더니-_- 북플에 물어보니 바보야 읽었잖아! 라는 답이-_- 역시 바보인가ㅠㅠ 그래도 문장이 좋으니 두번 읽어도 괜찮다. 정신승리=_= 아까 엄마 몰래 숙소 1층에 내려가서 와인을 사 두었다(한병은 불안하다. 두병-_-) 엄마는 온천 후 일찍 주무시고 나는 와인+책. 읽은 책이라도 역시 좋구나♡

허수경 시인의 책 두 권과 와인(네스프레소 텀블러에 마십니다-_-;)과 알라딘 굿즈로 받은 LED스탠드. 호텔의 조명은 책 읽기 조금 불편하다 싶을 때 있는데 딱 도움된다. 그리고 클래식FM BGM.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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