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동료 한 명은 이승엽 선수와 동시대를 살았다는 것만 해도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라 했다. 내가 야구를 몰랐을 땐 뭘 그렇게까지. 했었다. 지금은 당연히 그 생각에 적극 동참. 좋아하는 걸 넘어 무척 존경하는 분 이승엽 선수.

주책스럽게도, 첫 페이지부터 눈물 줄줄 흘리면서 읽게 된다. 슬픈 얘기도 없는데.
내가 얼마나 슬쩍 편승해서 인생을 쉽게 살아왔나 싶어서 부끄럽다.

지금은 엘지 감독님이신 류중일 감독님. 일본에서 이승엽선수 데려오려고 할 때 잔인한데다가 멋도 모르는 인간들이, 올 필요 없다는 둥 뛸 포지션이 없다는 둥 헛소리 했을 때 이승엽 선수는 대체 불가능하다고 꼭 삼성에 데려와야 한다고 적극적으로 말씀해주셨을 때,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류중일 감독님 사랑합니다ㅠㅠ

책에도 류감독님 외 참 많은 분들에 대한 고마움이 표현되어있다. 본인의 노력은 아주 당연하게 생각하고, 도와주신 분들에게 더 감사하는 겸손한 삶의 자세를 배우고 싶다. 은퇴식 때 몹시 울었었다. 책을 읽으면서, 이토록 사랑하는 야구를 어떻게 떠나셨나, 후배에게 길을 열어준다니 말은 쉽지만 어떻게 실행하셨나 싶어 눈물이 앞을 가린다.

오늘 야구경기에 깜짝 해설위원으로 등장하셔서 책읽으며 보다가 놀랐다. 이제는 이승엽 야구장학재단 일로 제 2의 야구인생을 여실텐데 잘 되길 두 손 모아 빈다. 양준혁 야구재단에 매달 후원하고 있는데, 이승엽 재단도 정기기부회원을 모집해주었으면.

늘 건강하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