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내면 풍경 들여다보기 (minerva 서재) &gt; 문학</title><link>http://blog.aladin.co.kr/moonbook21/category/21283921</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좋은 책을 찾아 떠나는 여행</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08 May 2026 21:00:57 +0900</lastBuildDate><image><title>minerva</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A_005.gif</url><link>http://blog.aladin.co.kr/moonbook21/category/21283921</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minerva</description></image><item><author>minerva</author><category>문학</category><title>옥수수와 나 - [옥수수와 나 - 2012년 제36회 이상문학상 작품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onbook21/6431953</link><pubDate>Tue, 25 Jun 2013 07: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onbook21/643195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128719&TPaperId=64319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478/49/coveroff/897012871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128719&TPaperId=64319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옥수수와 나 - 2012년 제36회 이상문학상 작품집</a><br/>김영하 외 지음 / 문학사상사 / 2012년 01월<br/></td></tr></table><br/><!--StartFragment-->
문장들이 비처럼 쏟아져내리기 시작했다.
&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이 문장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
&nbsp; <o:p></o:p>
단숨에 읽히는 보기 드문 소설. 
&nbsp;
역시 작가 김영하^^
&nbsp; <o:p></o:p>
&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478/49/cover150/897012871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784973</link></image></item><item><author>minerva</author><category>문학</category><title>문제작을 만나는 시간 - [2012 올해의 문제소설 - 현대 문학교수 350명이 뽑은]</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onbook21/6430856</link><pubDate>Mon, 24 Jun 2013 16: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onbook21/643085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40898X&TPaperId=643085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570/1/coveroff/895640898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40898X&TPaperId=643085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2012 올해의 문제소설 - 현대 문학교수 350명이 뽑은</a><br/>한국현대소설학회 엮음 / 푸른사상 / 2012년 03월<br/></td></tr></table><br/>
「요리사의 손톱」, 「미루의 초상화」, 「자살경제학」이 기억에 남는다.
&nbsp;
윤고은의 「요리사의 손톱」은 궤도에 오르기 위해 애쓰는 현대인 정이 우연한 실수로 실직한 뒤 책광고하는 회사 ‘책벌레’에 취직하여, 2호선을 순환하며 궤도에 오르기 위해 애쓰지만 역시 우연한 실수의 연장으로 일탈, 이탈을 하기에 이른다. 세상에 하나뿐이라던 책 「요리사의 손톱」 속으로 들어가길 희망하나 그것마저도 여의치 않게 「민달팽이의 집」으로 불시착하고 만다.
&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최제훈의 「미루의 초상화」에서 노인은 자신이 그리는 그림마다 미루가 들어있다는 것을 숙명처런 안고 산다. 미루의 광기가 노인의 미적 감각을 흔들어 놓은 것일까. 미루와 바오밥나무를 보았던 그때, 노인은 그곳에 미루를 남겨두고 홀로 귀국한다. 어쩌면 이후에 등장하는 미루는 노인의 기억 속에나 존재하는 가상의 세계가 아닐는지... 그리는 초상화마다 미루가 존재하는 아이러니. 
예술지상주의의 계보를 잇는 이 작품의 모티브를 평론가는 예리하게 밝혀놓고 있다.
&nbsp; <o:p></o:p><!--StartFragment-->
홍형진의 「자살경제학」의 배경은 미래 사회. 인구포화상태로 자살을 유도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 상부구조 각하의 지시는 대통령을 압박해 최고배우 손은규를 자살로 위장하여 더 많은 자살유도를 꾀하지만 뜻밖에도 손은규의 솔직한 수상 소감으로 불발되고 오히려 대통령 자신에게 죽음의 화살이 돌아오게 된다. 반전 속에 누구나 주체이며 타자임이 드러난다.
&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570/1/cover150/895640898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5700112</link></image></item><item><author>minerva</author><category>문학</category><title>황진이의 내면 세계를 형상화한 수작 - [황진이 - 전2권]</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onbook21/2874372</link><pubDate>Sat, 30 May 2009 12: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onbook21/287437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343007&TPaperId=28743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5/3/coveroff/89913430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343007&TPaperId=287437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황진이 - 전2권</a><br/>홍석중 지음 / 대훈닷컴 / 2006년 10월<br/></td></tr></table><br/><br />
'황진이'는 남측의 전경린과 북측의 홍석중에 의해 동시에 출간된 작품으로,&#160;<br />
<br />

한편 송혜교와 유지태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로 흥미를 끌었다.&#160;<br />
<br />

2004년 만해문학상을 받을 만큼 문학성을 인정받기도 했다.&#160;<br />
<br />

그리고 책을 싸고 있는 표지 카피 중에&#160;<br />
<br />

"나는 어떤 대목을 읽다가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라고 피력한&#160;&#160;<br />
<br />

브라이언 마이어스 교수의 말에 동감이 되는 부분이 있어서 놀라웠다.&#160;<br />
<br />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한번 찾아보심이 어떠할지.&#160;<br />
<br />

&#160;<br />
<br />

책은 때때로 미래를 지향한다. 과거의 인물이고 과거의 사건임에도 불구하고&#160;&#160;<br />
<br />

현재에 다시 태어나서 현대인의 마음속에 다시 살아난다.&#160;<br />
<br />

그 시절보다도 더 뜨겁게 한 생을 살아간다.&#160;<br />
<br />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작가의 힘에 전율할 뿐이다.&#160;<br />
<br />

책을 읽을 때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읽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도 한데,&#160;&#160;<br />
<br />
그것이 미래의 이야기를 담고 있을 때 놀라움과 신비스러움에 젖어들게 된다.&#160;<br />
<br />

시공간(과거의 인물을 북한의 작가가 쓰다)을 초월해서&#160;&#160;<br />
<br />

한가지로 느끼는 정서가 있다는 것도 좋았다.&#160;<br />
<br />

읽으면서 적확한 비유를 위해 노력한 흔적이 눈에 띄었고,&#160;<br />
<br />

작가가 황진이라도 된 듯 황진이의 내면 속으로 들어가 글을 이끌어간 부분도 좋았다.&#160;<br />
<br />

이 책의 미덕 중에 하나가 바로 살아 있는 비유가 많다는 것,&#160;<br />
<br />

그것이 적확해서 눈앞에 저절로 그려진다는 것이다.&#160;<br />
<br />

언어의 쓰임에 눈여겨볼 만한 것들 또한 많다.&#160;<br />
<br />

&#160;&#160;<br />
<br />

눈에 띄는 표현&#160;&#160;
세상 인심이 고양이 눈깔 변하듯 하는 게야.&#160;&#160;
깊은 강물을 짧은 삿대루는 재지 못하는 게라네.&#160;&#160;
사서삼경에 무불통지하구 척 붓을 쥐구 앉으면&#160;&#160;시가 폭포처럼 쏟아져 나오는 문장이라더군.&#160;&#160;
원래 고운 꽃은 웃어두 소리가 없는 법이라네.&#160;&#160;
어린 시절의 추억은 지어 보잘것없는 짚검불조차 소중하다.&#160;&#160;
아득히 깊은 상념의 우물 룡이 가는 데 구름이 따르고 범이 가는 데 바람이 따른다.&#160;&#160;
봄바람은 첩이 죽은 귀신&#160;&#160;
죄는 천도깨비가 짓고 벼락은 고목이 맞는다.&#160;&#160;
서울 장안의 무뢰배를 터진 꽈리쯤으로나 아는 지식이란 날개와 같다. 많이 알게 될수록 날개는 더 크게 자라고 날개가 커진 만큼 더 넓은 창공을 날아다니고 싶게 만든다.&#160;&#160;
남한테 무엇을 하도록 부추기는 제일 좋은 방법은 그것을 하지 못하게 금하는 것이다.&#160;&#160;
오, 자유여! 자유로운 귀신이 묶이운 신선보다 낫고 여윈 자유가 살진 종살이보다 낫다.&#160;&#160;
리별의 설움을 못 이겨 다시 흘리는 눈물은 견우가 먼저일가 직녀가 먼저일가……&#160;&#160;
고양이 손두 빌려 쓰실 만큼 바빠지시리라.&#160;&#160;
기미를 알면 그것이 곧 신이다.&#160;&#160;
그러니 이제부터 나는 누구란 말인가?&#160;&#160;
신비한 것이 시작되는 곳에서 진실이 끝나 버린다. 절대적인 것이 선언되는 곳에서 진리는 죽어버린다.&#160;&#160;
꿀벌은 몸 안에 꿀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꼬리의 침과 독도 가지고 있다.&#160;&#160;
우물에 침 뱉지 말지어다. 그 우물 마실 때가 있으니……&#160;&#160;
내가 죽을 때는 적어도 내 나이만한 수자의 ‘불상’이 내 손에서 하잘것없는 흙덩이로 나딩굴어야 한다.&#160;&#160;
황소를 쥐구멍으로 몰아넣는 것만큼&#160;&#160;
중용의 저울추&#160;&#160;
산이 높으니 골두 깊다나요.&#160;&#160;<br />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85/3/cover150/899134300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50351</link></image></item><item><author>minerva</author><category>문학</category><title>노트에 옮겨 적으며 즐겨찾는 시들 - [어느 가슴엔들 시가 꽃피지 않으랴 2 - 한국 대표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시 100편]</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onbook21/2874310</link><pubDate>Sat, 30 May 2009 12: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onbook21/287431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26439&TPaperId=28743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24/85/coveroff/893742642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26439&TPaperId=287431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느 가슴엔들 시가 꽃피지 않으랴 2 - 한국 대표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시 100편</a><br/>문태준 해설, 잠산 그림 / 민음사 / 2008년 06월<br/></td></tr></table><br/>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는 데에는 실로 그만한 까닭이 있다.&#160;
시공간을 초월해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보듬고&#160;
때로 미래를 밝혀주기에 시는, 아름답다.&#160;
김수영의 '풀', 황동규의 '즐거운 편지', 윤동주의 '서시', 이성부의 '봄'&#160;
장석남의 '수묵 정원9 - 번짐', 이정록의 '의자', 김중식의 '이탈한 자가 문득'&#160;
이상의 '절벽', 이형기의 '낙화',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등등.&#160;&#160;&#160;
그리고 오랜만에 한용운의 '님의 침묵'을 다시&#160;읽어 보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24/85/cover150/893742642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248558</link></image></item><item><author>minerva</author><category>문학</category><title>즐겨찾는 시들, 역시 명불허전 - [어느 가슴엔들 시가 꽃피지 않으랴 1 - 한국 대표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시 100편]</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onbook21/2874262</link><pubDate>Sat, 30 May 2009 11: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onbook21/287426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26420&TPaperId=287426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24/85/coveroff/8937426420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26420&TPaperId=287426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느 가슴엔들 시가 꽃피지 않으랴 1 - 한국 대표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시 100편</a><br/>정끝별 해설, 권신아 그림 / 민음사 / 2008년 06월<br/></td></tr></table><br/>마음에 드는 시들이 있어 즐겨 찾아 읽고,&#160;
때때로 노트에 옮겨 적으며 검은빛의 활자가 되어&#160;만나는 시간이 있다.&#160;
자조적이게도 차분하게도 격하게도 나지막하게도 신명나게도 만드는&#160;&#160;
시들의 힘을&#160;나는 믿는다.&#160;&#160;
김소월의&#160;'진달래꽃', 박목월의 '해', 기형도의 '빈 집', 천상병의 '귀천'&#160;
김종길의 '성탄제', 정지용의 '향수',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160;
유치환의 '생명의 서', 박노해의 '노동의 새벽', 신동엽의 '껍데기는 가라' 등등&#160;&#160;&#160;
그리고 이육사의 '광야'가 문득 다가오는 그런 날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24/85/cover150/893742642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248572</link></image></item><item><author>minerva</author><category>문학</category><title>한 편의 영화를 본 것 같은 시원함 - [고래 -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onbook21/2858841</link><pubDate>Fri, 22 May 2009 11: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onbook21/28588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2819274&TPaperId=28588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3/28/coveroff/s77283290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2819274&TPaperId=28588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래 -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a><br/>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04년 12월<br/></td></tr></table><br/>한 번 손에 잡으면 몰입이 잘 된다.&#160;
집중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소설 공간으로 곧바로 날아들어갈 수 있었으니&#160;
영화적 기법을 차용하고, 도저히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못할 것 같은 이야기이지만,&#160;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만한 흡인력은 인정해 주어야 한다.&#160;
&#160;
이 소설을 읽고 나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160;&#160;
언어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려면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160;
등장인물은 자신의 생명이 소진하도록(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죽게 된다!)&#160;
행동하고 행동하고 사유보다는 행동에 모든 것을 걸고 있기라도 하듯 움직인다.&#160;
욕망은 타올라 결국 목숨을 잃게 되는 지경에 이르러서도 본능과 충동에 충실하다.&#160;
사건의 핵심으로 곧바로 들어가버리는 기법이 신선하다.&#160;
붉은 벽돌의 여왕 춘희의 (어머니 금복이 가지고 있지 않은) 정신세계가 독특하다.&#160;
또한 영화와 문학의 상보적인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 소설이다.&#160;
무협, 판타지, 영화 등 끌어들일 수 있는 모든 것의 장점들을 끌어들여 소화해내고 있다.&#160;
&#160;
그러나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소설적이지 않은 까닭이 어디에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할 듯하다.&#160;
등장인물들을 모두 죽음으로 몰고 가는데, 이렇다 할 인과관계 없는 죽음이 흔하고,&#160;
모두 극적인데, 삶은 많은 부분 극적이지 않다.&#160;
오히려 일상적이다.&#160;
이 소설은 일상에서 너무 일탈해 있다.&#160;
죽음에 책임을 느껴야 할 듯.&#160;&#160;
&#160;
이 소설을 권한다.&#160;
영화, 판타지, 무협에 길들여져 활자로 된 작품들을 읽기가 버거운 분들에게.&#160;
이 책을 계기로 소설적 즐거움을 발견하고, 활자와 친해질 수 있기를.&#160;
&#160;
&#16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53/28/cover150/s77283290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32835</link></image></item><item><author>minerva</author><category>문학</category><title>21세기 햄릿의 길찾기 - [햄릿]</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onbook21/2857804</link><pubDate>Thu, 21 May 2009 21: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onbook21/285780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0033&TPaperId=285780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6/80/coveroff/s96293223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0033&TPaperId=285780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햄릿</a><br/>윌리엄 세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 민음사 / 1998년 08월<br/></td></tr></table><br/>선한 것이나 악한 것은 없고 생각이 그렇게 만들 뿐이다. <br />
<br />
<br />
<br />
사느냐, 죽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br />
참혹한 운명의 화살을 맞고 <br />
마음속으로 참아야 하느냐. <br />
아니면 성난 파도처럼 밀려오는 고난과 맞서 <br />
용감히 싸워 그것을 물리쳐야 하느냐. <br />
어느 쪽이 더 고귀한 일일까. <br />
남은 것이 오로지 잠자는 일뿐이라면 <br />
죽는다는 것은 잠드는 것. <br />
잠들면서 시름을 잊을 수 있다면, <br />
잠들면서 수만 가지 인간의 숙명적인 고통을 잊을 수 있다면 <br />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진심으로 바라는 최상의 것이로다. <br />
죽는 것은 잠드는 것…… <br />
아마도 꿈을 꾸겠지. <br />
아, 그것이 괴롭다. <br />
이 세상 온갖 번민으로부터 벗어나 잠 속에서 <br />
어떤 꿈을 꿀 것인가를 생각하면 망설여진다. <br />
이 같은 망설임이 있기에 비참한 인생을 지루하게 살아가는 것인가. <br />
그렇지 않으면 이 세상의 채찍과 조롱을, <br />
무도한 폭군의 거동을, <br />
우쭐대는 꼴불견들의 치욕을, <br />
버림받은 사랑의 아픔을, <br />
재판의 지연을, <br />
관리들의 불손을, <br />
선의의 인간들이 불한당들로부터 받고 견디는 <br />
수많은 모욕을 어찌 참아 나갈 수 있단 말인가. <br />
한 자루의 단검으로 찌르기만 하면 <br />
이 세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진대, <br />
어찌 참아 나가야 한단 말인가. <br />
생활의 고통에 시달리며 땀범벅이 되어 신음하면서도, <br />
사후의 한 가닥 불안 때문에, <br />
죽음의 경지를 넘어서 돌아온 이가 한 사람도 없기 때문에, <br />
그 미지의 세계에 대한 불안 때문에 우리들의 결심은 흐려지고, <br />
이 세상을 떠나 또다른 미지의 고통을 받기보다는 <br />
이 세상에 남아서 현재의 고통을 참고 견디려 한다. <br />
<br />
<br />
<br />
무엇 때문에 나는 살아남아서 <br />
‘이것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떠벌리고 다니냔 말이다. <br />
행동으로 옮겨야 할 이유도, 의지도, 힘도, 수단도 다 갖추고 있으면서도. <br />
<br />
<br />
<br />
그 일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지 말자. <br />
<br />
---------------- <br />
☆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인간형을 ‘햄릿형 인간’이라 말한다. <br />
그 반대는 ‘돈키호테형 인간'이라 하고. <br />
살면서 선택의 순간이 오게 되고, 어쩔 수 없이 햄릿이 될 때, <br />
이제는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한다. <br />
가치 있는 판단을 내릴 때, 그 중심에 내가 있는 것이다.&#160;
&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6/80/cover150/s96293223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68036</link></image></item><item><author>minerva</author><category>문학</category><title>프라이데이를 넘어선 방드르디 -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onbook21/2857784</link><pubDate>Thu, 21 May 2009 21: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onbook21/28577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0912&TPaperId=28577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4/41/coveroff/s26293478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0912&TPaperId=28577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방드르디, 태평양의 끝</a><br/>미셸 투르니에 지음, 김화영 옮김 / 민음사 / 2003년 11월<br/></td></tr></table><br/>&#160; 다니엘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1719년)’는 동화로도 알고 있을 정도로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이다. 비슷한 소재의 영화로 ‘캐스트 어웨이’가 있었지만,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을 읽지 않고서는 완결되지 않았다고 생각될 정도로 투르니에의 작품은 신선했고, 그 인식의 끝에서 함께 전율했다. 미지의 세계를 동경하는 우리들에게 상상 이상의 재현은 소설적 공간이라는 좁은 울타리가 아니라, 태평양의 한가운데에 떨어진 로빈슨이 되게 한다. 거기에 방드르디와의 새로운 만남이 눈부시게 펼쳐진다. <br />
<br />
<br />
&#160; 1967년에 발표된 이 소설에서 투르니에는 방드르디(프랑스어로 ‘금요일’이라는 뜻)를 로빈슨의 노예로서 친구 이상의 존재는 아닌 디포의 프라이데이를 뛰어넘어 개성적인 인물로 형상화한다. 또한 시대적인 한계일 수도 있겠으나, 디포의 로빈슨이 철저히 계획 아래 자신의 삶을 기계적으로 이끄는 반면, 투르니에의 로빈슨은 인간적이고, 그래서 절망하고, 사유와 인식으로 무장한 듯 보이지만 방드르디를 보며 흔들리는, 솔직한 내면과 대면하게 한다. <br />
<br />
<br />
&#160; 로빈슨의 문명이 가진 한계를 뛰어넘어 자연의 질서 속에 녹아들기, 혹은 자연과 하나 되기를 통해 진정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있는 방드르디를 보고서, 그렇게 되고 싶어하는 역시 문명인일 수밖에 없는 자유롭지 못한 영혼을 대비시키고 있다. 그래서 대미를 장식하는 선택 역시 원작과 크게 벗어나 있다. 자유롭다는 것은 무엇인가, 진정 자유롭다는 것은, 무엇인가. 묻지 않을 수 없게 된다. <br />
<br />
<br />
&#160; 이 작품에서 가장 빛나는 부분은 프라이데이의 재창조에 있다. 방드르디의 자유분방함, 원시적이지만 본성에 충실하고, 본능 속에 이미 내재된 정신과 맞닥뜨리게 되는 즐거움이 무엇보다도 이 작품을 읽는 보람이 될 것이다. <br />
<br />
<br />
&#160; 나는 가끔 상상한다, 무인도에서의 삶을. 무엇인가 만들려는 노력을 분명 할 것이다. 도구를 만들어 이용하고, 자연을 관찰하며, 투르니에의 로빈슨이 일기를 통해 자신을 발견한 것처럼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글을 남길 것이고, 웅장한 자연 앞에 한 점이 되어 사라진다 해도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방드르디 같은 자유분방함을 다 흉내내지는 못하더라도 스스로 자유로울 것이다. <br />
<br />
<br />
&#160; 좋은 책은 그 향이 오래도록 가슴 속에 살아남아서 숨을 쉬고, 생각이 되어 번뜩이고, 말이 되어 나온다. 자유로운 상상으로 작가와 대면해 보고자 하시는 분은 이 책을 꼭 읽으시길.&#160;
&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4/41/cover150/s2629347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44144</link></image></item><item><author>minerva</author><category>문학</category><title>간결한 문체 속에 숨겨진 진실 -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세트 - 전3권]</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onbook21/2857766</link><pubDate>Thu, 21 May 2009 21: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onbook21/285776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10376&TPaperId=28577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9/18/coveroff/8972910376_1.gif"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10376&TPaperId=285776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세트 - 전3권</a><br/>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용경식 옮김 / 까치 / 1993년 08월<br/></td></tr></table><br/>&#160; 나는 내가 많이 달라졌음을 느낀다.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나 글을 읽는 취향까지도 나도 모르는 사이 달라져 있었다. 미처 자신이 깨닫지 못하는 사이, 내 안에 존재하는 내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형상이라 할까.&#160;<br />
&#160;
&#160;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은 출간 당시 흥미를 끌었음에도 슬쩍 들춰 본 분위기나 이야기들이 당황스러워서 그대로 덮고 말았는데, 이제 그것을 읽고 소화할 만한 여유가 있는 걸 보고 내가 달라졌음을 알았다. 그런 책이 몇몇 있는데, 사고의 확장이라고 해야 하나, 경험이 주는 안정감이라고 해야 하나, 달라진 내가 불편하지 않다. 오히려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지니고 있어야 할 포용력, 상상력의 확장에 가까운 것이니, 가까이 두고 즐길 일만 남았다. <br />
<br />
<br />
&#160;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중 1부 ‘비밀노트’는 전쟁을 배경으로 깜찍발칙한 쌍둥이의 시각으로 어른들보다 더 어른스러운 세계를 유쾌하면서도 우울한 정경으로 그려내고 있다. 겉으로 드러난 세계 속에 감추어진 아이러니는 암울한 현실에 대해 쌍둥이만의 세상대처법으로 헤쳐나가지만 유쾌할 수만은 없게 만든다. 전쟁 통에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갖가지 행위들은 낯설고, 때로 건조하게 전개하고 있는 작가에 의해 감정이 끼어들 틈도 없이 자칫 우연처럼 보이는 사건에서 사건으로 넘나든다. <br />
<br />
<br />
&#160; 그녀는 자신의 젊은 시절을 말하기 위해서 글을 쓰고 싶었지만, 그렇다고 슬픔 속에 침몰하지는 않았다. 이 소설에는 그녀의 자전적 요소가 많이 들어 있다. 그러나 그녀는 우울과 분노와 고통을 동정도 눈물도 없이, 차라리 유머러스하게 그려내고 있다. 수식도 감정도 배제된 “소년의 나체와 같은” 간결한 문체로. 각기 사이를 두고 집필된 2부와 3부의 이야기는 한층 무겁다. <br />
<br />
<br />
&#160; 아고타 크리스토프는 1936년에 오스트리아와 국경을 접한 헝가리의 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전시(제2차 세계대전)에 어린 시절을 보낸다. 삼남매(작가와 오빠와 남동생)는 자유분방하게 자라났으며, 오빠를 좋아한 그녀는 1부 ‘비밀노트’의 쌍둥이 형제의 모티브를 오빠에게서 찾는다. 18세에 자신의 역사 선생님과 결혼하고 1956년 소련의 탱크가 부다페스트로 밀고 들어오자 조국을 탈출, 스위스에 정착. 70년대 이후에는 프랑스어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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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br />
&#160; 상황에 대한 날카로운 인식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우리는 처음부터 눈이 멀었고 지금도 눈이 멀었다고 생각한다는 말 속에 우리의 현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볼 수는 있지만 보지 않는 눈먼 사람들, 우리는 어느 틈엔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되기를 갈망하면서 하루를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볼 일이다. 소설 속 상황처럼 볼 수 없게 되었을 때에야 비로소 생각하게 되지만, 눈이 멀어서 볼 수 없는 것들 속에는 처음부터 보려고 하지 않아 볼 수 없었던 것들 또한 포함되어 있다. <br />
<br />
<br />
&#160; 이 소설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사람, 안과의사의 아내. 그녀는 눈먼 사람들의 처음부터 끝까지 그 모든 것을 바라본다. 차라리 눈이 멀었다면 그 속에 휩쓸려 갈등하지 않아도 좋을 것들을 갈등하며 때로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눈먼 사람들의 처지에서 선택을 하기도 한다. 누군가 눈먼 사람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때로 관찰하고 때로 그 입장이 되어 행동해야 한다면 그녀를 선택한 작가의 안목은 적중했다. 반면에 안과의사가 눈먼 사람들을 어쩌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뿐만 아니라 도시 전체, 한 국가, 전 세계의 모습은 무기력한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단지 눈이 멀었을 뿐인데 세상은 뒤집어진다. 눈이 멀었기에 어떤 행동도 불사하는 사람들 내면 깊숙이 도사리고 있는 본성을 파헤친 장면은 섬뜩하다. <br />
<br />
<br />
&#160; 가장 심하게 눈이 먼 사람은 보이는 것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말, 생각해 보기로 하고, 그래도 보고 싶어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과 사는 것이 어려운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는 것이 어려운 거라는 말과도 통하는 구석이 있다. <br />
<br />
<br />
&#160; ‘모든 행동은 늘 쉽게 설명할 수는 없다. 때로는 어렵게도 설명할 수가 없다.’ 작가가 설정한 ‘눈먼 자들의 도시’가 그렇다. 어쩌면 사마라구가 형상화한 소설 속 눈먼 자들의 이야기는 현실의 적나라한 모습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 세상에 태어나서 세상의 규칙 속에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로서는 소설 속의 이야기가 비현실적으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어느 순간 찾아드는 설명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항변으로 이 소설을 떠올리게 될지도 모른다. 한편, 무엇에든 익숙해지는 사람으로서는 그러한 항변의 기회마저도 쉽사리 잊고 일상사로 돌진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저 잊은 듯이 생활하는 것이 전부인.&#160;
&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9/cover150/897337493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981</link></image></item><item><author>minerva</author><category>문학</category><title>다른 시각으로 창조해낸 측천무후 - [측천무후 (양장)]</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onbook21/2848373</link><pubDate>Sun, 17 May 2009 15: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onbook21/284837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753319&TPaperId=284837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8/78/coveroff/897275331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753319&TPaperId=284837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측천무후 (양장)</a><br/>샨 사 지음, 이상해 옮김 / 현대문학 / 2005년 10월<br/></td></tr></table><br/>잘 읽힌다.&#160;&#160;
문체도 좋고, 과거의 일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놓은 것도 좋다.&#160;
비화를 읽는 듯한 느낌은 이제까지 알고 있던&#160;&#160;
측천무후의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160;
샨사의 '측천무후'는 여황의 내면을 중심에 놓고,&#160;&#160;
그녀가 암투 속에서 어떻게 지혜를 발휘하였으며,&#160;
황제의 자리에 앉은 최초의 여성이기 이전에 말 그대로 한 여성이었음을&#160;
그녀의 뿌리 깊은 고독과 함께 그려내고 있다.&#160;
이미 알고 있는 상식으로 그녀를 재단하려 했다가는 이 소설의 진의를 파악하지 못할 것이다.&#160;
샨사는 가능한 범위에서 한 인간의 내면을 고스란히 그려내고자 하는 의도로써&#160;&#160;
측천무후를 바라보았고, 그러했기에 그녀의 불우한 일상, 많은 것을 가졌으나 끝내&#160;
비문에 아무것도 씌어지지 않는 역설적인 삶을 그려낼 수 있었을 것이다.&#160;
인간 내면으로 파고들어 그 끝간데까지를 들여다보았을 때,&#160;&#160;
인간적이지 않은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160;
그러한 관점에서 샨사의 '측천무후'는 긍정도 부정도 아니지만,&#160;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향하려고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160;
나는 얼굴을 붉히는 저 모란, 흔들리는 저 나무, 속삭이는 저 바람이다. <br />
나는 순례자들을 하늘의 문으로 인도하는 저 가파른 길이다. <br />
나는 어휘 속에, 아우성 속에, 눈물 속에 있다. <br />
나는 정화시키는 뜨거움이고, 조각하는 아픔이다. <br />
나는 계절을 가로지른다, 나는 별처럼 빛난다. <br />
나는 우수에 젖은 인간의 미소다. <br />
나는 산의 너그러운 미소다. <br />
나는 영원의 바퀴를 돌아가게 하는 자의 수수께끼 같은 미소다.&#160;&#160;&#160;
대미를 장식하는 이 부분은 '측천무후'를 덮으면서,&#160;
가장 겸허하게 자신을 받아들이게 되는 부분이다.&#160;
나는 내가 죽어도 세상의 무엇으로 남아 있을 거라는 상상을 하곤 한다.&#160;
그것이 나무든 풀이든 바위든 공기든,&#160;
그 어떤 것이어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생각.&#160;
그러한 나의 상상과 더불어 글과 작가와 하나가 되어 본다.&#160;<br />

&#160;
&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58/78/cover150/897275331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87879</link></image></item><item><author>minerva</author><category>문학</category><title>열흘 붉은 꽃 없다 - [천둥 같은 그리움으로]</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onbook21/2846399</link><pubDate>Sat, 16 May 2009 12: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onbook21/284639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281213X&TPaperId=28463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0/38/coveroff/898281213x_1.gif"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281213X&TPaperId=284639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천둥 같은 그리움으로</a><br/>이산하 지음 / 문학동네 / 1999년 08월<br/></td></tr></table><br/>&nbsp;

☆ 시인 이산하 - 1960년 경북 영일 출생. 82년 이륭이란 필명으로 ‘시운동’에 등단. <br />
시집 ‘한라산’ 필화사건 이후 11년간 절필도. <br />
<br />
☆ 제 무늬 고운 줄 모르고, 제 빛깔 고유한 줄 모르면 <br />
차라리 피지나 말지, 차라리 붉지나 말지 <br />
<br />
누구에게나 알면서도 어쩌지 못하는 때가 있는 법이다. <br />
마음으로는 만리장성을 쌓으면서도 <br />
몸이 따라주지 않는 현실 앞에서 <br />
우두망찰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볼 여유 또한 없이 <br />
다만 앞을 향해 흘러가므로 흘러갈 수밖에 없는 시간 있는 법이다. <br />
문제는 그러한 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삶의 내용은 달라진다. <br />
<br />
이왕에 그리 된 것, <br />
속속들이 아파해 보고 가슴 치며 느껴볼 일이다. <br />
심연 속으로 풍덩, <br />
나를 내어맡기는 수밖에 달리 도리는 없는 듯, <br />
그게 전부인. <br />
그러므로 그 속에서 새로 태어나는 언어 있으면 놓치지 말 것. <br />
내 안에서 태어나는 움직임 하나 붙잡아 <br />
시간을 거슬러 올라오는 원동력으로 만들 것. <br />
<br />
푸른 상처, 먼지의 무늬 <br />
그것들을 꼭 바라볼 것. <br />
근처에서 배회하다 그마저도 놓치지 말고 <br />
제 눈으로, 힘 닿는 데까지 꼭 바라볼 것. <br />
<br />
어느 날엔가 문득 <br />
상처라든가 먼지 같은 하찮은 것들 속에서 <br />
내가 품는 이상의 언어 잉태되는 순간 있으니.&#160;
&nbsp;
----------------------&#160;
이산하 시인의 '열흘 붉은 꽃 없다'를&#160;신문지 한 귀퉁이에서 만났더랬다.&#160;<br />
<br />
읽으면서 마음이 움직이는 걸 느꼈다.&#160;&#160;
위에 쓴 감상은 그때의 느낌이다.&#160;
<br />

&#16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0/38/cover150/898281213x_1.gif</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03883</link></image></item><item><author>minerva</author><category>문학</category><title>엄마와 함께 한 삶, 함께 할 나날들 - [엄마를 부탁해]</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onbook21/2740657</link><pubDate>Fri, 27 Mar 2009 14: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onbook21/274065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3679&TPaperId=27406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2/78/coveroff/8936433679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3679&TPaperId=274065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엄마를 부탁해</a><br/>신경숙 지음 / 창비 / 2008년 10월<br/></td></tr></table><br/>&#160;
&#160;&#160;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으며 책을 읽는 나.
&#160; 그러나 아무 곳에도 밑줄을 그을 수 없었다.&#160;
&#160; 모든 문장이 일시에 엄마를 향해 나아가고 있고,&#160;
&#160; 살아 있는 엄마 같아서,&#160;
&#160; 엄마의 말은 더더구나 이미 엄마 그 자체였기에&#160;
&#160; 밑줄을 그을 수 없었다.&#160;&#160;
&#160; 엄마와 처음으로 둘이서 이충렬 감독의&#160;&#160;
&#160; '워낭소리'를&#160;함께 보았다.&#160;
&#160; 일요일이면 엄마와 함께 성당에 가려고 노력한다.&#160;&#160;
&#160; 요즘에는 엄마와 '리틀 빅 플래닛'을 한다.
&#160; 때로는 엄마의 삶을 들으며 가슴이 뜨거워진다.&#160;&#160;
&#160; 엄마는 사람들 속에서 빛이 난다.&#160;
&#160;
&#160; ----------------&#160;
&#160; 문학동네 2009년 봄호에&#160;
&#160; 엄마는 한 세계 자체였다 : 신경숙, 신수정 대담&#160;
&#160; '엄마'라는 유령들 : 류보선 작품론&#160;
&#160; 등이 실려 있습니다.&#160;^^*
&#160;
&#16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72/78/cover150/893643367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27875</link></image></item><item><author>minerva</author><category>문학</category><title>심리소설, 18세기의 여백을 찾아 - [안톤 라이저]</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onbook21/2522989</link><pubDate>Mon, 12 Jan 2009 20: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onbook21/252298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14469&TPaperId=252298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3/13/coveroff/8932014469_1.gif"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14469&TPaperId=252298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안톤 라이저</a><br/>칼 필립 모리츠 지음, 장희권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3년 09월<br/></td></tr></table><br/><br />
&#160; 괴테가 동시대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한 독일어권 문학사상 최초의 ‘심리소설’. 전기의 양상을 띠고 있으며, 작가가 심리소설이라 지칭했듯이 주인공의 내면의 추이에 따라 전개된다. 이 소설은 유년에서 청년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성인의 시점에서 그려내고 있다. 성인의 시점이라 해도 겪은 일에 대해서는 고스란히 겪는 그 시점에 있고 그에 대한 논평이 가해지는 방식이다. 그러한 논평이 주는 이점은 혼란기를 성숙하게 극복한 사람의 혜안으로 지난 시간을 들여다본다는 점이다. 그로 인해 부당한 시간들이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다는 것인데, 때로는 이미 그 시대에 현대적인 관점과 맞닥뜨리게도 된다. 물론 시대적인 한계와 더불어 모리츠 개인사에 머물러 시대와 사회 전체를 파악하지 못한 구석이 없지 않지만, 이 글만으로도 이미 의미는 충분하다고 본다. <br />

&#160; 보통의 교양소설이나 성장소설과는 다른 매력이 이 책에는 있다. 그것이 시간, 공간을 뛰어넘어 오늘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도 전달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사회로부터 받는 멸시와 냉대는 오히려 자신을 답답할 정도로 얽매는 장치가 되고 있는데, 무관심 속에 방치된, 자신을 보호할 방법이 없는 개인으로서 겪는 일들이 심리의 밑바닥에까지 기술되고 있다. 이러한 심정을 느껴보지 못한 개인으로서는 이해되지 않을 상황들이지만, 그 상황이 개인에게 되돌아올 때는 분명 또 다른 의미가 된다. 그런 점에서 느끼게 해 주는 상황과 그러한 상황에 느낄 수 있는 개인이라는 것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듯싶다. 오히려 그러한 상황에서 상처받은 영혼은 더욱더 고귀한 것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인간본성의 희망이 잠재해 있는 것은 아닐지. 세상 앞에 주눅 들고, 손에 든 칼이 세상이 아니라 자신을 향해 있기에 상처를 입는 것은 결국 자신이고, 그로 인해 겪게 되는 심리학적인 절차까지도 이미 감당할 수 있는 자의 몫인 것이다. 자폐, 분열, 감정의 과잉, 상처, 일상생활의 특이성 들까지도. 상처를 두려워하기보다 그것 자체를 받아들여 속속들이 느껴보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다. 세상을 그러한 방식으로 들여다보는 것도 그것들이 내재해 있을 때만 그런 것이다. 상처가 훑고 지나간 자리에 무슨 꽃이 피어날 것인지는 훗날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희망은 이미 내재해 있다. <br />

&#160; 왜곡된 상황이라고 할 수도 있는 일상생활 전반에서 추구하는 것조차 그 파장에서 자유롭지 못하지만, 성인의 시각에서 다룬 글이니만큼 이미 성장하여 그러한 상황들을 극복한 모리츠 자신의 성공을 배경으로 읽어본다면, 안톤의 희망이자 꿈인 연극과 부차적으로 선택한 공부의 길이 어떤 식으로든 안톤 자신에게 자양분이 되었을 거란 생각을 한다. 그것이 실패를 했든,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좇고 있든 글이 끝나는 지점에서 느껴지는 비관적인 뉘앙스를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희망의 메시지를 발견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오히려 안톤 라이저의 이야기가 그쯤에서 마무리된 것은 안톤의 삶이 이미 독자에게 넘어가 있음을 뜻하는 것은 아닐까. 안톤이 되어 나머지 삶을 산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번에는 작가가 묻고 있는 듯, 18세기의 여백은 오늘날에도 상상의 여지를 남겨 놓고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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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 필립 모리츠(Karl Philipp Moritz 1756∼1793)&#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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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독일 북부의 소도시 하멜른의 궁핍한 소시민 가정에서 태어나 모자 제조 기술을 익히는 견습생 생활을 하다가 배움에 대한 남다른 애착과 재능을 주위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아 가까스로 에어푸르트 대학과 비텐베르크 대학을 다니며 신학을 전공하고 몇몇 학교의 교사로 일하게 되었다. 1786년 이탈리아 여행길에 작가 괴테를 만나 2년간 교류하였으며 독일로 돌아와서는 1789년 바이마르 공국의 칼 아우구스트 공의 중재로 베를린 대학의 문학이론 및 고전문헌학 담당 교수가 되었다. 1792년 크리스티아네 프리데리케 마츠도르프와 결혼하였으나 반년도 못 가 파경을 맞았으며 수년간에 걸친 폐결핵으로 몸이 극도로 쇠약해졌다. 1793년 크리스티아네와 재결합했으나 1793년 6월 26일, 불과 37세도 못 채우고 베를린에서 사망했다.&#160;&#160;
<br />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3/13/cover150/8932014469_1.gif</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31351</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