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은 좀 없습니다만 품위까지 잃은 건 아니랍니다 - 살면서 늙는 곳, 요리아이 노인홈 이야기
가노코 히로후미 지음, 이정환 옮김 / 푸른숲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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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쿠로쇼 요리아이(요리아이 노인홈)에서 일하며 잡지까지 만든 이야기를 1인칭 시점으로 서술했다. 초고령사회로 치닫는 우리나라는 일본의 뒤를 밟고 있다. 벤치마킹 해야할 것들이 많을 것이다. 실제 이야기니까 건물 사진이나 음식 사진들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좀 더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쓸 수 있었을텐데. 기대이하로 맹숭맹숭했다. 늙어서 치매에 걸리면 요양원. 하지만 집같이 따뜻하고 믿을 만한 곳. 어디에 있을까? 그런 곳이... 과연 돈이 전부일까?

 

진정한 안도감은 돈으로 살 수 없다. 돈으로 살 수 있는 안도감은 결국 지불한 금액만큼 손에 쥐는 등가교환의 상품권이다. 77p

치매에 걸린 사람을 거치적거리는 존재로 생각하는 사회는 언젠가 치매에 걸리지 않은 사람도 거치적거리는 존재로 생각하게 된다. 쓸모가 없어 도움이 안 되는 존재로 또는 국력을 떨어뜨리는 밥도둑으로. 191p

아침에 세수를 하듯, 저녁에 잠들기 전에는 이를 닦듯, 변을 보면 화장지를 사용하듯, 어떤일이 습관이 되어버리면 의미 따위를 생각할 필요가 없어진다... 하지만 그토록 강력하게 가치를 부여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사람들은 지금 ‘요리아이‘에 오지 않는다. 23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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