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 몸과 우주의 정치경제학
고미숙 지음 / 북드라망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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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바보야, 라고 불렀을까....

정리해보면 ㅡ 공부가 스펙, 재성(돈), 노동이 될 때 생명, 지혜, 신체적 충전에서 멀어지며 야동, 정신분열, 폭력, 쾌락 등으로 이어진다. 미래는 백수의 시대. 관계(우정)와 로고스, 창조와 연결이 키워드. 유동적으로 머물지 않고 노마드하게 흘러가는 삶. 경제적 자립을 위해 글쓰기 노동이 최고다. 함께 먹고 마시고 즐기며 공부하는 게 노년을 살아내는 방법. 단, 소비를 멈출 것.(자본주의의 억압 굴레에서의 탈출)



백수은 미래다! 라는데 기뻐해야할까? 스펙 쌓기보다 더 어렵고 힘들어 보인다. 자발적으로 진정한 백수되기란... 한마디로 인간성도 좋고 친구도 많고 어떤 고정관념없이 지혜를 즐기면서 추구하는 인간. 모르겠다. 경계에 어정쩡하게 머물지 말고 유연하게 인생이라는 길을 담담히 걸어갈 뿐이다.

자율성과 능동성, 이것이 노동해방의 전제조건이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 그것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은 백수뿐이다. 27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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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4-27 23: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 사회는 자발적 백수로 살아가기 힘들어요. 남들이 하는 것을 잠시 안 하고 있을 뿐인데 뒤처진 삶을 산다고 단정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Dora 2017-04-28 09:12   좋아요 1 | URL
고샘이 잠시 안 하는 게 아닐수도 있다는 걸 알려주시는 것 같아요.. 발상의 전환. 자존감이 높아야 백수가능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