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보카 정보 찾다가 가입한 영어 카페에 계획과 결산 카테고리가 있길래 12월 원서 계획을 세워 보았다. 


제일 먼저 읽어야 할 책들은 읽던 책들 마저 읽기. 

너무 재밌다! 고 시작했던 책들이 다른 너무 재밌다! 책들에 밀려서 끝까지 못 읽고, 일다만 채로 책갈피와 요약종이만 끼워져 있다고. 올해 읽기 시작한 책들 올해 다 읽고, 새해를 맞겠다. (심정상 12월부터 새(다이어리 쓰는)해 이긴 하지만) 



우측 하단의 검은 책은 An Invention of Victo Hubret 브라이언 셀즈닉 책이다. 이번에 빅 트리 사면서 이 책 읽다만거 생각나서 꺼내두었는데, 브라이언 셀즈닉 일러스트가 넘 멋진 커버 어디에 뒀는지 모르겠어. 잘 둔 것만 기억난다.. 

'여전히 미쳐있는' 커버랑 같이 두었는데.. 도서관처럼 커버 책에 붙여둘까봐. 



이번 달 새로 읽을 책들. 앤드류 클레멘츠의 스쿨 시리즈 하나 시작하고, 라스트 파이어호크 1권 읽었는데, 2,3권 마저 읽고, 룰즈 읽고, 서바이브드 시리즈 하나 읽고, 퍼시 잭슨 시리즈 2권 읽기. 




사이언스 리더스 읽기는 100일 챌린지로 9월에 시작했다. 하루 한 권씩 읽으면 12월 31일에 100일! 성공! 되는 거였지만, 

밀렸다. 오늘 The World of Rock & Minerals 읽다보니, 노트테이킹 했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긴한데, 지금부터라도 할까. 해라매. 1월부터는 새로운 100권 챌린지 들어간다. 내년에 100권 챌린지 세 번 할거야. 픽쳐북, 얼리챕터북, 그래픽노블 처럼 하루나 하루이틀 안에 읽을 수 있고 모아두면 의미 있는 걸로. 뉴베리 100권 하고 싶지만, 뉴베리책들을 내가 매일 한 권씩 척척 읽어낼리가. 읽는 사람이면 좋겠다. 


여튼, 사이언스 리더스 책 오십여권 읽으면서 뇌가 바뀌는 경험중. 책 읽기는 뇌를 바꾸는 경험이다. 

학교에서 배웠던 교과로서의 과학은 진짜 싫었는데, 지금 다시 읽는 과학책들은 과학은 생활이구나.생각을 들게 한다. 

과학은 생활이야. 그러니 내가 소설을 아무리 읽어도 과학 스키마가 비어 있는 상태에서는 뭔가 모자람이 있었던거다. 과학책들 읽고, 과학책이 쓰여진 방식들에 젖어들면서 세상이 넓어지고, 채워진다. 

지금도 과학은 어렵다. 하지만 아이들을 위해 쓰여진 책들을 보면서 (초 고만 되도 어렵고, 초1도 처음 보는 것 있는 어른이야. 하하) 아 쉽고 재미있다! 와 아 어렵고 모르겠다! 가 번갈아 나오니 읽을만 하다. 초등 교과서까지는 모르는 것 읽어나가도 중학교 교과서만 되더라도 이걸 읽을 수 있을까 싶고, 고등학교 교과서도 하나 모앙에서 가져올 수 있었는데, 이거 고등학교 교과서? 대학교 교과서? 싶었다. Biology였어. 앞에 말한 교과서는 다 미국 교과서다. 미국 과학 교과서 강추. 



책읽기랑 영어공부랑 다르다. 내가 새로 나온 기시 유스케의 '가을비 기담' 같은거 읽으면서 나 지금 한국어 공부 하는 중이라고 우길 수는 없잖아. 물론 외국어로 영어를 배우고 읽다 보니 영어 원서 읽기가 자연스레 영어 공부 되는 것은 맞다. 


여튼, 원서읽기에 문법과 어휘 공부 해야 하나요? 라는 질문에 나는 아니요. 라고 대답하는 편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알고 나서 공부하는 문법과 어휘는 재미있고, 책읽기를 좀 더 선명하게 해줄 수 있겠지. 

문법은 아무리 생각해도 책 읽기에 도움되는지 모르겠어. 하지만 책 읽을 수 있게 되고 나서 공부하는 문법은 영어가 외국어인 이상 아는 재미가 있다. 


여튼, 내가 지금 국어 문법 같은거 전혀 안 보고 싶잖아. 하지만, 맞춤법이나 보리 출판사 사전 같은건 재미로 볼 수도 있겠고. 영어가 외국어다보니 모국어보다는 더 도움되겠고.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책읽기 힘이 다 다른데, 책 많이 읽고, 잘 읽는 사람들은 영어책 읽기도 더 수월하고 공부하기도더  수월하다. 


교재도 좀 볼겸, 위의 두 권 훑어볼까 싶다. Grammar in use는 미국버전만 봤었는데, 영국 오리지널로 풀어보고, 

보카 인 유즈는 요즘 보카책 모으고 있어서 이것 저것 해보는 중에 이거는 한 번 풀어보고 싶어서 upper- intermediate 랑 advanced 풀어볼 예정이다. 




섀도잉 매일 10분씩 하고 있고, 재미 있으면 좀 더 읽는다. 올해 안에 끝낼까. 


엊그제 이십년 오더블 하면서 몰랐던 사실을 알았다. 오더블 크레딧으로 사서 다 들으면 리턴하고 다시 크레딧으로 바꿀 수 있다고!! 아니, 그게 뭐야. 그렇게 좋은게! 하기엔, 지금 그냥 들어야 할 오디오북이 너무나 줄서 있긴 하다. 아, 놔, 생각하니, 오더블이나 좀 잔뜩 듣는거 목표로 해볼까.. 



프론트 데스크도 주3회 낭독 계속 하고 있다. 

아니, 근데 위의 장면, 제이슨 이 나쁜 놈아! 더글러스 선생님 너무했네! 

여튼 이건 다 같이 읽는거라 올 해 안에 끝내기는 힘들겠지. 




원서는 아니지만, Story of World 중세 몇 회차더라. 읽는김에 에코 중세 시작했다! 

천 쪽도 한 쪽부터! 


해야지, 해야지, 하고 안 하는 것은 그냥 할 마음 없는 것. 위에 보카랑 그래머 오늘 시작해야지.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나의 마음 자원 낭비 하는거 질색. 계획하는 것과는 다르다. 


'뭐뭐 해야 하는데' 말, 하는 것도, 듣는 것도 질색. 

내가 하게 될 때는 바로 이어 붙인다. 뭐뭐 해야 하는..  하자,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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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다녀왔더니 소세키 전집 도착 














새해 독서 목표, 소세키 전집 읽기. 

올 한 해 가장 많이 썼던 놀티 다이어리와 호보니치 윅스 2024년은 다음주 월요일부터 시작한다. 

새 다이어리 쓰면 새해야. 


새해 독서 목표, 소세키 전집 읽기. 읽어보겠습니다. 

소세키 전집의 만듦새 (띠지까지도!) 에 대해서는 아무리 이야기도 모자라다. 

책이 도착해서 책장에 꽂아뒀는데도, 아니, 우리집에 소세키 전집이 있다고? 읽어야 실감 날 것 같다.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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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11-25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 축하드립니다!! 공짜 전집이라니....... 행복이 두 배...🥹

유부만두 2023-11-25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쇼세키 전집과 함께 멋진 2024년을 미리 시작하셨네요. 축하해요!!!

독서괭 2023-11-25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 아름다운 자태입니다!!

햇살과함께 2023-11-25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간지나는 전집!
 

마스터클래스 오랜 저의 위시 리스트 중 하나인데, 

이번 블프에 1+1 하고 있습니다. 


컴퓨터로는 1년에 180$ 나오고, 앱으로는 26만원 나오네요. 1인당 13만원 정도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https://www.masterclass.com/

제가 관심 있는 분야는 라이팅인데, 분야는 엄청 다양합니다. 

라이팅 저자들 라인업 막강하고요, 저는 마가렛 애트우드와 주디 블룸, 닐 게이먼 N.K.제미신 등등 들어보려 합니다. 

사실 라이팅에 수십명 저자들 다 들어보고 싶고요. 1년 목표! 


https://www.masterclass.com/categories/writing


사이트 가서 샘플 강의도 들어보시고 같이 하실 분~~~ 이라고 하지만, 그냥 돈만 오가고 

각자 들으면 됩니다. 멤버십 1+1이라서  뭐 듣는지도 안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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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세트 - 전14권


현암사의 78쪽 이벤트 당첨으로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14권을 받게 된 건 아마 저인가본데, 

믿기지가 않는다아아앙~ 저 중에 한 두 권이나 두 세 권만 주는거 아니겠지? 전집 14권이라는건 전집에 있는 책 열 네권을 다 준다는 얘기겠지? 


활판인쇄 북펀딩 보며 손가락 쪽쪽 빨았는데, 이거 천 질 한 정이니, 판매도 하겠지? 제가 적립금을 모아보겠습니다. 

여튼, 아쉬웠는데, 그리고, 안 팔 수도 있잖아? (팔겠지?)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받게 되다니, 내가 소세키도 좋아하고, 소세키 전집 현암사에서 나온 것도 진짜 좋아하거든요. 

받을 줄 알았다고 하는데, 정말로 기대 없었다. 기대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기대 없었다. 

근데, 내가 기대하지 않는다라는 모토를 가지고 있어서 정말 그런 사람이 되었나봐 싶기도 하다. 

I expect nothing, and accept everyting. 이거랑 I embrace the uncertainty. 이거랑 두 문장 세트로 몇 년째 매일 염불을 외워서 저 두 문장이 내가 되었구나. 이 두 가지가 크다. 두 문장을 매일 아침 쓰기 시작한지 몇 년만에 이번 이벤트 참가하면서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현암사 책들 골라보는거 재미있었다. 다른 사람들 책 올리는 것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었고. 이벤트 참가한 날의 하이라이트에 '현암사 이벤트 참가' 있었는데, 오늘의 하이라이트에는 '현암사 이벤트 당첨!' 있겠구나! 



올 겨울은 나쓰메 소세키 전집을 읽으면서 보내보겠습니다. 즐겁다. 

몇 십 년째 생각만 하는거지만, 일어 공부도 해서 원서로도 이해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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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11-20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네권 갖게 된다니 부럽습니다. 축하해요!!

하이드 2023-11-20 16:43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도 얼른 책 한 권 고르세요~

독서괭 2023-11-20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축하드려요!!!

하이드 2023-11-20 20:42   좋아요 0 | URL
너무 기쁩니다!!

건수하 2023-11-20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축하드립니다 ^^!!

하이드 2023-11-20 20:4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참가도 즐거웠는데, 소세키 전집 ㅜㅜ

자성지 2023-11-20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 님! 1등 선정을 축하합니다.오늘의 경사임에 틀림 없을 듯합니다. 와우~

하이드 2023-11-20 20:43   좋아요 0 | URL
올해의 경사입니다!! 넘 신나요!

미미 2023-11-20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하이드님 대박ㅋㅋㅋㅋ 축하드립니다!!

하이드 2023-11-20 20:43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ㅎㅎ 올해 마무리하는 기쁜 일이네요.

하루 2023-11-23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
 

어제는 Front Desk 읽는 모임날이었다. 프론트 데스크 읽고,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읽기 모임으로 넘어간 날이었다. 

하루의 일과가 끝난 밤 시간에 모여 책을 읽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근데, 밤 아홉시가 넘은 시간까지 일과가 안 끝나서 불참하는 경우들도 많아서 안타깝다. 일이 늦게 끝나기는 하지만, 시간 넘길 일은 없어서, 나는 코로나 같은 특이 상황이 아닌 이상 참석률이 높은 편이다. 


Front Desk 읽으면서, 와, 진짜 글 잘 쓴다 감탄하면서 읽었는데, 다시 읽어도 와, 진짜 잘 쓴다. 하게 되는 부분 많지만, 

어제 챕터 16 같이 읽고, 와, 진짜 글 잘 쓰지 않나요. 입에서 절로 튀어나온다. 


사채업자에게 쫓기던 밍 아저씨의 친구라는 리 아저씨가 모텔을 방문했다. 리 아저씨는 레이스 버거라는 이름의 이퐁이라는 악덕업주가 하는 햄버거 가게에 진짜 육즙 좔좔 흐르는 버거 먹고 싶어서 일하기로 했는데, 하루종일 일 시키고, 버거는 커녕 하얀 식빵 사이에 마요네즈 발라주더라며. white on white on white 라고 말한다. 아, 웃기고, 눈물 나. 리 아저씨가 결국 버거를 먹게 된 방법을 이야기해주고, 미아가 그걸 계속 생각하는 장면들이 미아 마음 속에 들어간 것처럼 생생하다. 


미아와 아빠에게는 모텔에 모인 캔들을 찌그러트려 재활용센터에 가서 돈으로 바꾸는 주말 루틴이 있다. 

그 돈을 모두 페니로 바꾸어 스페셜 페니를 찾는다. 예를 들면, 1943년에 실수로 주조된 페니는 하나에 4만 달러이다. 구리에서 철로 바뀌는 과정 중에 실수로 딱 40개 만들어졌고, 그 중에 하나가 나와서 4만불에 팔렸다고 한다. 이 에피소드를 정말 좋아한다. 다시 읽어도 너무 좋아. 미아와 아빠가 페니들을 가지고 호숫가에 가서 페니들을 살펴보며 스페셜 페니와 실수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 


이 이야기들, 리 아저씨 이야기나 스페셜 페니 이야기나 그냥 지나가는 감동 에피소드 같은데, 뒤에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들이다. 다른 모든 에피소드들처럼. 글 진짜 잘 쓴다니깐. 이런 보석같은 에피소드들을 진짜 끝내주는 장인의 솜씨로 잘 엮기까지 했다.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라는 것을 알고 읽지만, 작가의 현재 모습도 계속 보고 있어서 과거도 지금도 그저 다 아름다울 뿐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것들을 안겨주는 작가에게 정말 감사해. 


















이 책 읽으면서 맘속으로 울고, 웃고, 응원하고, 분노하고, 슬프고, 부끄럽고, 기뻤다. 

진짜로 눈물 터진 장면은 뒤에 나오는 미아 엄마 에피소드였다. 아무래도 내가 미아 엄마 마음에 이입하는 세대라서? ㅎ

근데, 그게 앞에서 나오는 미아 엄마 이야기들이 쌓이고, 쌓이고, 쌓여서 폭발하는 거라서 

켈리 양, 그대는 정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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