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자마자 사뒀는데, (아마도) 이제야 읽었다. 역시 아는 캐릭터가 나온 단편이 훨씬 재미나긴 하지만, 그러니깐, 아는 캐릭터 나온 단편은 재미가 10이면, 처음보는 캐릭터는 3정도? 그렇더라도 앞에 한두페이지 정도로 간단하게 작가랑 캐릭터 설명 나온거만 봐도 상상되고 기대되어 재미있었다. 사실, 여기 소개된 스릴러들은 아마도 대부분 5-600페이지의 장편에 시리즈물로 긴 호흡인데, 이렇게 짧은 단편, 게다가 두 작가가 함께 소설 하나를 쓴 것이니 장르에 대한 애정과 캐릭터에 대해 미리 알고 있지 않다면, 재미있게 읽을 수 없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나는 .. 으으..  스릴러에 대한 애정이 마구마구 솟는다. 


내가 안 읽거나 소개되지 않았거나 한두편만 번역되었던 시리즈물 찾아서 정리해두고 두고두고 찾아봐야겠다. 

이런게 책 뒤에 소개되어 있었으면 좋았으련만.


야간비행 

해리 보슈(마이클 코넬리) vs 패트릭 켄지(데니스 루헤인) 


이 책에서 가장 유명한 두 작가이므로 패스


인 더 닉 오브 타임

존 리버스(이언 랜킨) vs 로이 그레이스(피터 제임스) 


피터 제임스와 이언 랭킨은 자신의 주인공들끼리 만나게 하는 게 쉽지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우선 로이 그레이스와 존 레버스는 세대도 다르고 배경도 다르다 그리고 이 둘은 법집행에 대한 생각도 아주 다르다. 또 이들 사이에는 800킬로미터란 거리가 존재하고 있다. 그레이스는 잉글랜드남부 해안에 있는 휴양 도시인 브라이튼에서 활동하고 있고, 레버스는 스코틀랜드의 수도인 에든버러에 있다.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모두 영국에 속해 있지만 법적인 제도와 규칙과 규정이 다르다. 

사실 낮과 밤처럼 다르다. 










가스등 

슬래피 복화술사 인형(R.L. 스타인) vs 알로이시어스 팬더개스트(더글러스 프레스턴과 링컨 차일드)


더글러스 프레스턴과 링컨 차일드는 그들의 대표 캐릭터인 펜더개스트를 우연히 만들어냇다 링컨이 세인트마틴스 프레스의 편집자로 더글러스의 첫번째 논픽션인 미국 자연사 박물관의 역사 '다락방의 공룡들'편집을 막 끝내고 나서, 둘은 박물관을 배경으로 한 스릴러 소설을 한 번 써보기로 결심했다. 더글러스가 두 개의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내용이 나오는 초반부 몇 장을서서 링컨의 의견을 구하며 보냈다. 그걸 읽은 링컨이 한 가지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사건 수사를 맡은 수사관 두 명이 근본적으로 똑같다고 느꼈다. 그래서 두 인물을 하나로 합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그렇게해서 빈센트 다고스타 부서장이 태어났다). 그러더니 링컨은 또 이렇게 말했다. "두 번째 수사관은 완전히 새로운 인물이 필요해 독특하면서도 뉴욕과는 정혀 어울리지 않는 인물." 링컨의 계속된 지적에 짜증이 날대로 난 더글러스가 비꼬는 투로 대답했다. "아, 그래, 뉴올리언스 출신에다 색소 결핍증에 걸린 FBI 요원 같은 사람?" 몇 분동안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링컨이 대답했다. "그거 괜찮겠는데." 제우스의 이마에서 태어난 아테네처럼 그 후 15분만에 특수 요원 팬더개스트가 태어났다 






















팬더를 찾아 

폴 마드리아니(스티브 마티니) vs  알렉산드라 쿠퍼 (린다 페어스타인)


폴 마드리아니는스티브 마티니가 쓴 12권의 베스트셀러 소설 주인공으로, 전직 기자이자 캘리포니아 변호사다. 린다  페어스타인 역시 30년간 검사로 재직했으며, 맨해튼지검에서 성범죄 전담반을지휘하고 있다. 두뇌 회전이 빠른 여검사 알렉산드라 쿠퍼는그녀가 만들어낸 캐릭터다. 지금ㄲ지 쿠퍼가 주인공인소설이15권 나왔다. 



라임과 프레이 

링컨 라임(제프리 디버) vs 루카스 데본포트(존 샌드포드)



지옥의 밤

마이클 퀸(헤더 그레이엄) vs 해결사 잭(F. 폴 윌슨) 


수리공 잭은 아주 독특한 주인공이다. F. 폴 윌슨이 1984년 <더 툼>에서 처음으로 잭을 만들어냈다. 이 소설의 주된 내용은 제도권 내에서 해결될 수 없거나 해결하지 않으려고 하는 일들을 용병이 직접 나서서 해결하는 것이다. 이 소설은 엄청난 성공작이었다. 하지만 폴은 그로부터 무려 14년이 흐룬후에야 잭이 나오는 두 번째 소설을 썼다. 왜? 폴은 잭 때문에 작가로서의 경력이 끝날까 두려웠다고 한다. 마침내 1998년 잭은 당시 폴이 말하기론 '딱 한 권'만 쓰겠다고 말한 소설로 돌아온다. 하지만 폴은 그 후에 한 권을 더 썼다. 그 다음에 또 한 권. 이렇게 22권의 소설이 나온 후에야 수리공  잭이 작가로서의 폴의 경력을 확실히 접수했다고 말해도 무리가 없게 됐다. 


정차

션 라일리(레이몬드 코우리) vs 글렌 가버(린우드 바클레이)











린우드 바클레이 책 중 '사고'에 나오는 글렌 가버가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이 단편만 봐도 글렉 가버랑 딸 켈리가 무지 궁금해진다. 


침묵의 사냥

와이어트 헌트(존 레스크로아트) vs 조 트로나(T 제퍼슨 파커) 


  조 트로나는 아닌데, 저자 이름으로 검색하다보니 반가운 책이 나온다. '캘리포니아 걸' 

 와이어트 헌트나 조 트로나 재미있어 보이는데, 번역된 건 없음. 







악마의 뼈 

코튼 말론(스티브 베리> vs. 그레이 피어스(제임스 롤린스)


이쪽도 취향인데, 없음. 


마지막으로 


대단한 배려 

잭 리처(리 차일드) vs 닉 헬러(조셉 핀더 )



















해리 보슈로 시작해서 잭 리처로 마무리라니 훌륭하다. 짝짝짝 

콜라보를 보며 생각한건데, 해리 보슈는 워낙 마이클 코넬리 작품군 속에서 다른 작품 주인공들과 콜라보로 많이 나오기도 하고, 보슈라는 웰메이드 드라마도 있었어서 너무 위화감 없는게 단점이라면 단점. 


내가 가장 애정하는 캐릭터인 잭 리처 콜라보 보면서, 아아.. 잭 리처랑 모든 다른 주인공들이랑 각각 콜라보한거 책으로 나오면 내가 다 삽니다. 


이언 랜킨이랑 어쩌다보니 아직 시작 안 한 (아마, 저 무시무시한 표지 때문에) 팬더게스트 시리즈나 시작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