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마실을 안했던건 관심신간을 죄다 사버리던 2월-3월. 신간마실은 내가 사고 싶은 책들을 정리하는 의미도 있다보니 안 하게 되더라. 그렇게 책을 왕창 사고, 선물도 받고, 그렇게 쟁여두고 야금야금 읽어가다보니 어느새 신간이 보관함에 잔뜩 쌓여 있어서 한번에 다 하다간 분명 지쳐버릴꺼야. 싶어 나눠서 해야지. better than never 라며, 일단 페이퍼를 열어본다. 신간도 있고, 그동안 보관함에 담았던 안신간도 있다. 



 리사 오도넬 '벌들의 죽음' 


최고의 데뷔작에 수여하는 커먼웰스 문학상 수상작. "오늘 나는 우리 부모님을 뒤뜰에 묻었다. 두 분 모두 생전에 사랑 받지 못했다." 마니와 넬리 자매는 이제 둘이서만 살아야 한다. 그들의 부모인 이지와 진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오로지 그 자매만이 아는 비밀이다. 글래스고 메리힐 주택단지에서의 삶은 고달프지만, 두 자매는 어떻게든 서로 힘을 합쳐 헤쳐나가려고 한다. 

새해가 오자, 옆집에 사는 노인 레니는 어린 이웃들에게 보호자가 없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두 아이를 도와주기로 마음먹은 레니는 그들을 자신의 집에 데려와서 먹이고 입히고 재우기 시작하고, 그러는 과정에 세 사람은 새로운 가족 같은 관계가 되기에 이른다. 그러나 두 자매의 친구들과 선생님들은 계속 의심스러운 시선을 보낸다. 더 나아가 정부 당국에서도 그들에게 까다로운 질문들을 던진다. 

세 사람은 주변의 의혹에 대답하기 위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을 거듭하지만, 마니 가족의 숨겨져 있던 어두운 비밀들이 마침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다. 그리고 세상은 세 사람을 강제로 떼어놓으려고 위협한다.


좋아하던 편집장님이 좋아하던 출판사에서 새로 옮긴 출판사. 오퍼스프레스의 책들을 많이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나올 책들의 라인업을 보니 편집장님의 색깔이 담뿍 담겨 있어 기대된다. 

다음번 책살때 장바구니 가장 위에 올라가 있는 책이다. 재미있다는 입소문만 듣고 보관함 담아두었다가 책소개는 지금 처음 보는데, 오오...! 재미있겠다. 최고의 데뷔작?! 이걸 '별들의 죽음'으로 봐서 맨날 검색할때 헷갈림. 표지나 작가나 임팩트 없고(심지어 제목은 '벌'이 아니라 '별'로 보이지 않나?) 리뷰도 하나도 없는 묻힌책이 되지 말고, 흥해라~ 얼른 사서 읽고 리뷰 써야지. 

 수전 샐러스 <그녀들의 방>


현대소설의 선구자 버지니아 울프의 미술가 언니 바네사 벨의 시선으로 그녀들의 일생과 시대, 예술 세계를 담은 수전 셀러스 장편소설.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문학을 연구한 작가는 버지니아 울프의 내러티브 기법, 바네사 벨의 심미적이면서 인상주의적인 표현에서 영감을 얻어 마치 바네사가 직접 들려주듯 그녀들의 삶과 심리를 눈에 보일 듯 담아냈으며, 창작 활동에 몰두하는 예술가의 마음을 고스란히 옮겨놓았다. 

이 책은 사랑과 복수, 광기와 천재성, 그리고 참담한 고통과 깊은 슬픔에 직면해서도 아름다움을 창조하려는 욕망의 연대기라 말할 수 있다. 화자는 버지니아 울프의 미술가 언니 바네사 벨. 버지니아가 남편 레너드 울프와 언니 바네사에게 유서를 남기고 주머니에 돌을 가득 담아 강에 몸을 던져 자살로 생을 마감한 후, 바네사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떠올리며 동생을 위한 글을 써 내려간다.


버지니아 울프 언니가 미술가였구나. 바네사 벨. 버지니아 울프 관련 책으로 계속 사고 싶은데, 샀더라도 아직 안 읽었을것이 분명한 책이 하나 떠올랐다. 















어릴때는 버지니아 울프 참 재미없었는데, 내 인생 가장 지루한 영화가 '디 아워스' 였다. 디 아워스 하니 스티브 달드리 감독하고 앤 해서웨이 Fxxx U 사건 생각난다. ㅎㅎㅎ 아.. 집중 안 되니 자꾸 옆길로 새는 신간마실 ;; 


 빌리에 드 릴아당 <잔혹한 이야기>


19세기 환상문학의 고전, 빌리에 드 릴아당의 소설집. 빌리에 드 릴아당에게 상징주의 문학의 선구자, 환상문학 작가, 현실을 저주하는 이상주의자 등 여러 평가를 안겨준 작품집이다. 1867년부터 1882년까지 발표했던 27편의 단편소설과 1편의 시를 모았다. 환상문학에서 풍자문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아내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는 백작에게 죽은 부인이 유령이 되어 나타나는 신비롭고 초자연적인 이야기 '베라', 사람이 죽는 것을 구경하는 것이 너무 좋아서 사형이 집행되는 곳이면 어디건 쫓아다니는 '마지막 만찬의 손님', 주인공이 목격하게 되는 불길한 죽음을 다룬 유명한 문학사적 단편 '전조', 시체공시소와 카페를 혼동하는 '혼동하는 만큼!' 같은 작품이 있다.

또한 기계나 신기한 발명품이 등장하는 공상과학 소설로는 하늘에 빛을 쏘아 광고를 하는 기계에 관한 이야기 '하늘의 선전물', 관객의 반응을 조작하는 익살스런 기계장치의 묘사가 돋보이는 '영광 제조기',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의 순간을 미리 경험하여 죽음을 익숙하게 만드는 '마지막 숨의 화학성분 분석기' 등의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런건 어떤가. 작가이름은 외우기 힘들고, 제목은 흔하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장르, 환상문학 단편집. 

표지가 더 잔혹했으면 하는 좋았을 것 같아. 음... 그러니깐 제목이...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다른 말이 필요 없을 것 같다. 책소개에 나온것처럼 대한민국 최고 글쟁이의 영업비밀.

근데, 알아도 다른 사람들은 할 수 없겠지. 아마, 그럴꺼야. ^^


여튼, 나는 이 베스트셀러에 동참하오. 









그리고 이런 책들은 신간은 아니지만, 보관함에 담아둔 예쁜 책들















인터넷 서점 이미지에는 책띠 없는 이미지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 세 권은 재미있을 것 같아. '창작의 힘'의 표지는 마음산책 치고 맘에 안 드는데, '마음산책'이니깐, 실물을 믿어 본다. 




쇼펜하우어 관련 책들도 보관함에 담아 두었다. 

 














유현준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도시는 단순히 건축물이나 공간들을 모아 놓은 곳이 아니다. 도시는 인간의 삶이 반영되기 때문에 인간이 추구하는 것과 욕망이 드러난다. 이 책은 자신들이 만든 도시에 인간의 삶이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 과연 더 행복해지는지 아니면 피폐해지고 있는지 도시의 답변을 들려준다.

고층 건물들만 들어서 있는 테헤란로는 산책하는 사람이나 데이트하는 연인이 드문데, 가로수길, 명동 거리, 홍대 앞은 사람들로 넘쳐나고, 구불구불한 강북의 골목길은 찾는 사람들이 늘어날까? 일단 테헤란로를 보자. 사무실이 빼곡히 들어찬 고층 건물들만 보인다. 그곳이 직장이거나 특별한 볼일이 있지 않는 한 갈 일이 없다. 구경할 것도 살 만한 것도 없기 때문이다. 그럼 명동이나 홍대 거리를 보자. 

일단 다양한 가게들이 즐비해 구경거리가 많다. 다니다가 배가 고프면 간단하게 먹을 만한 곳들도 많고 극장이나 공연장도 있다. 이벤트 요소가 다양한 것이다. 유럽의 오래된 도시가 볼 것도 많고 도보 위주의 짧은 단위로 구성되어 있어 걷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 자동차 위주로 만들어진 뉴욕 같은 도시들은 격자형으로 지루하게 형성되어 있을 뿐 아니라 블록도 크게 구획되어 있어서 상대적으로 이벤트 요소가 적다. 걸어 다니며 관광하기에는 유럽의 오래된 도시가 훨씬 좋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책도 되게 재미있을 것 같다.

웬만하면 사고 보는 주제중 하나다. '도시', '정원' 같은거. 


목차 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강남 거리는 왜 걷기 싫을까?' '명동엔 왜 걷는 사람이 많을까?' '카페 앞 데크는 왜 거리를 좋게 만드는가?' 강북의 도로는 왜 구불구불한가?''교회는 왜 들어가기 어려운가?' 등등 



 오경아의 '가든디자인의 발견'도 새로 나왔다. 그러고보니 '정원의 발견'도 아직 안 읽었는데. 표지가 내 취향은 아니고, 그간 저자의 책에서 봐왔던 이미지랑도 좀 거리가 먼데, 뭐, 그래도, 초록초록하니깐 영 봐줄만하지 않다거나 한 건 아니고.. 


사진이 하나도 없었던 정원 이야기도 재미있었고, 

영국 정원 이야기는 글도, 그리고 초록초록한 사진을 읽는 것도 재미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레퍼런스북.. 응? 뭐에 대한? 


더 있는데, 제목으로 찾을 수가 없다. 내 기억력보다 알라딘 검색을 먼저 탓해본다. 










'하이큐'를 틀어놓고 듬성듬성 신간마실. 세번에 나누어 하려고 했는데, 다음 페이퍼에 마무리 될듯. 


일단 지금은 여기까지. 


고양이 밥주러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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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antomlady 2015-03-31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녀들의 방 궁금하네~

유부만두 2015-03-31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녀들의 마지막을 생각하면 슬프지만 《내동생 버지니아 울프》라는 그림책엔 언니가 짜증(성질)내는 여동생 버지니아를 그림으로 달래주는 이야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