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쇼핑에 대한 이야기를 쓰다 말았었는데.

 

제주는 마른장마다. 앞으로 며칠 더 비 와줘야 하는데, 일기예보의 비 표시는 번개 표시로 바뀌고 있다.

아아.. 짧았던 우중휴가여.

 

비가 오락가락하던 엊저녁, 비가 잠시 멎은 틈을 타 새로 도착한 수국들을 밭으로 옮기는 일을 했다. 작은 수국이었지만, 흙채로 검은 봉지에 담겨 있었다. 대여섯개씩 옮기는데도, 팔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렇게 열번 남짓을 왔다갔다 했다.

 

검은 봉지는 묶여 있지 않았고, 들고 나르는 내내 안에서 흙물이 내 몸으로 흘러내려 옷은 젖은 흙투성이가 되었고, 얼굴은 땀범벅이 되었다.

 

내가 일을 안 하는건 아닌데, 정말 안 하는건 아닌데, 알바 하느라 하루에 여섯시간 쓰고, 왔다 갔다 하는 시간 합치면 일곱시간, 하루에 일곱시간을 풀파워로 보내다보면, 나머지 시간에 어떤 일에 아무리 온전히 집중하려고 해도 옆에서 보기에 부족할 것이다. 그렇게 보이기 싫어서 더 열심히 하지만, 게을러 빠졌던 내 몸을 어떻게 당장 이보다 더 굴릴 수가 없네.

 

여튼, 다 옮겨두고, 화장실에서 흙묻은 셔츠를 대충 물로 흙만 씻어내고, 꾹 짜서 허리에 묶었다. 젖은 바지는 무릎까지 둥둥 걷어 올렸다. 그렇게 몸 잔뜩 쓰고, 홀딱 젖어서 집으로 가는데, 강해진 기분이 들었다.

 

올 초에 생리와 스트레스와 온갖것 합쳐져서 잠깐이지만 70키로까지를 찍었다. 2월에 이사 스트레스 받으며 다시 66-7대로 돌아갔다. 20대 중반까지 40키로대 초반이었다가 꾸준히 체중이 늘었고, 30대 중반부터는 거의 60키로 초반이었던 것 같다. 연애 시작하고 60대 중반과 후반을 왔다갔다. 2월 마지막 날 이사하고, 목욕탕에서 벌거벗고 쟀을 때 66대였던 걸로 기억한다.

 

제주 와서 맨날 고기 아니면 생선, 와인도 맥주도 거의 매일 마시고, 매일 먹자마자 잠들기 일쑤였는데, 체중은 늘지 않았고, 각성한 5월 중순 이후,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지, 매일 체중이 줄더니, 오늘 아침에는 62대를 찍고 있다. 6월에 최초로 35만보 목표다! 했는데, 40만보 이미 넘었다.  

 

서울에 잠깐 다녀왔는데, 보는 사람마다 머리 잘랐네, 살 빠졌네. 보기 좋다.

 

체중과 외모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데, 얼마전에 들은 신체의 외양보다 '기능'에 대해 생각하라. 는 말은 엄청 와닿았다. '허벅지 두께에 그만 신경 쓰고, 허벅지의 힘에 대해 신경쓰세요' 라는 이야기들.

 

애기배다. 귀엽다. 한 점 부끄럼없이 가장 사랑했던 사람 앞에 말할 때도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옆으로 누웠을 때 뒤에서 배 주무르면 하지말라!고 했지만) 며칠전 옆으로 누워도 흘러내리는 배가 없네, 느끼게 되었고, 걷고, 일하는데, 홀가분해진 느낌이 들었다. 배는 잉여였구나. 없는게 맞아. 라는 생각.

 

나 요즘도 하도 일 안한다고 여기저기서 말 들어서 그런데, 이렇게 먹고 자고 하는데도 체중이 내려가고, 한달도 안 된동안 40만보 넘게 걸었는데, 나 진짜 게으른거 맞아? 아니지 않아? 결국 오늘 내린 결론은, 타인의 눈에 내가 게을러보일 지언정, 이전의 내 모습에 비해 진짜 열두배쯤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여러분 셔럽.

 

서울 다녀오며 깨달았다. 하루에 몇시간 걷는 목표 없이 일하면서만 그렇게 많이 걸을 수 있는건, 내가 몸으로 일하는 뚜벅이여서 가능한 일이다. 서울에서도 '서울역 환승'과 공항 루트를 거치며 진짜 하루종일 걸은 것 같은데, 만 보가 안되더라. 지하철과 비행기와 택시를 타고 다녔기 때문. (올 때 갈 때 모두 엄청 무거운 짐을 들고) 사람 많고, 기다리고, 멘탈은 엄청 죽을 것 같았는데, 몸은 평소 일하는 만큼도 안 움직였던거라니. 느낌상 한 이만오천보 걸었을 것 같았다고.

 

여튼, 짧은 머리에 편한 면티와 면바지를 입고, 장화를 신고, 정원에서 밭에서 일하다 집에 와서 씻는 것은 강해진 느낌을 준다. 옷 버릴까 신경쓰지 않고, 머리카락 거슬리지 않고. 화장은 자차만 하루에 두 세번씩 부지런히 바른다. 늘 아팠던 팔목은 알바하면서도, 정원일 하면서도 무거운거 번쩍번쩍 드는데, 팔보다 뱃심? 코어? 같은 걸 이용해서 (진짜 나 막 20키로쯤 되는 것들 매일 번쩍 번쩍 들고... ) 요령 있게 잘 들게 되고 있다. 오렌지 박스 조온나 무거워서 처음에는 힘들어 쩔쩔 맸는데, 허리에 힘 딱 주고 배에 딱 박스 걸치고 엄청 안정적으로 좁은 창고에서 들고 나옴.

 

내 약점이자 강점이었던 연애에서도 벗어났다. 아마도. 마음이 없는 것에 왜 온 마음을 쏟았을까. 긴 이야기 아니지만, 이건 따로 정리해야할 것.

 

여튼,  요즘 무슨 말만 하면, 짱 쎈 여자가 될 것이다. 라고 하고 다니는데, 몸이 마음을 따라가주니 흥이 난다.

이러다 밤에 맥주 안 마시면 막 50키로대도 가는거 아니야? 십년 만에?

지금 정도 컨디션이면 60키로대 초반이 나의 베스트 몸무게가 아닌가 싶긴하다. 피곤하지 않고, 딱 좋아.

조금 더 줄여보고 (..라고 하지만, 의식적으로 하는게 암것도 없는..) 가장 건강한 나의 적정체중을 찾아갈 것이다.

 

이 즈음에 선물 받은 책이 '마녀체력' 그리고 추천받아 읽게 된 책이 '나 혼자 벌어서 산다' 이다.

둘 다 너무 내가 요즘 계속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있던 것이어서, 그리고 그 두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쓴 책이어서 엄청 공감하며 읽고 있다. 내 모든 목표였던 것이 흐려지고 사라져버렸지만, 가는 길은 같다. 그 길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는 여전히 모르겠다.

 

일하러 가야지. 오늘은 새로운 밭을 만들기 위한 풀을 뽑을 것이다. 오랜만에 풀뽑기 작업. 또 많은 생각들이 대굴대굴 굴러다니겠군. 비 그쳤으니 수국이도 나타났으면 좋겠고. 상품 업데이트도 해야 한다.

 

힘내라, 힘. 게으른, 게을렀던 나여.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로제트50 2018-06-29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부지런하세요~
안 게을러요~ 저도 체중감량에 관심있는데 밀가루음식, 인스턴트,스낵이 문제지, 고기 생선은 괜찮아요^^ 가끔 올린 사진도 건강식
이더구만요*^^*

하이드 2018-06-29 22:53   좋아요 0 | URL
읔, 오늘 저녁은 비빔면 .. 위에 까먹고 안 적은게 있는데, 저 밥은 안 먹어요. 알바하면서 하루에 한 번 먹는데, 아이스크림 반스쿱 정도만 먹고 나머지는 다 먹습니다. 그것도 아마 영향 끼쳤을거에요. 라면도 여기 내려와서 몇 번 안 먹었고(오늘 비빔면 먹었지만...) 군것질 거의 안 하고 그러네요. 오늘은 비빔면 먹었으니 맥주는 패스 ㅎㅎ

마음이 조급한데, 마음이 조급하다고 되는 일은 없으니, 찬찬히 하나하나 해나가야죠.

2018-07-18 2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18 23: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6월을 일주일쯤 남겨둔 시점에서 6월의 목표 점검

 

이라기 보다 몇가지 몸으로 증명한 것들을 써보려 한다.

 

1. 체중이 줄으면 덜 피곤해진다.

그렇다.

 

2. 많이 걸으면 살이 빠진다.

그렇다.

 

6월 들어 (5월도 비슷했겠지만, 5월 마지막 주 알바 시작했으니, 풀로 힘들었던 건 6월) 많이 걸었다.

많이 걸으려고 걸은 것 아니고, 일 하느라 계속 걸었다. 5월에 30만보를 목표로 하고, 318,290보를 걸었고, 6월에는 지금까지 비슷하게도 가 본 적 없는 35만보를 목표로 세웠다.(아, 2017년 3월에 347,968보가 기록이고, 보통 20만보도 못 걷거나 20만보 초반대로 걸었다. 2017년 3월에 무슨 일이?! 찾아보니, 뭐 평범하게 연..애.. 애인네 집에 일도 있어서 병원이고 어디고 같이 많이 다녔었고..) 여튼, 6월을 일주일 남겨둔 지금 331,277보 걸었으니, 35만보는 무난하게 걸을 것 같다.

 

온전한 내 시간인 밤이 되면, 여전히 피곤하긴 하지만, 요령 터득. 집안일부터 하고, 밥 먹기. 정원의 일이 미친듯이 많은데, 내가 알바 하느라 풀타임으로 일 못해서 아빠한테 미안하고, 다행히 알바는 이제 익숙해지고 있어서 마음은 덜 힘들고(하지만, 몸은 힘들다!) 하루도 못 쉬고 주7일 빡세게 일하니, 하루라도 휴일이 간절하지만, 6월에는 없다. 휴일...7월에도 아마도. 내년에는 수국철에 알바 안 할테니, 좀 낫겠지. 6월 걷기 기록 보니깐, 딱 하루 빼고 다 만 보 넘었다. 만 보 안 넘은 날, 나 이틀 앓고 3키로 빠진 날, 그 날 오후에 집에서 쉰 날(도 8천보 가까이 걸었음..) 이 유일하다.

 

먹는건, 맥주도 마시고, 컵라면도 먹고, 고기도 먹고, 회도 먹고, 과자도 먹고 잘 먹고 있고, 먹고 바로 자는 것도 거의 매일인데, 체중은 꽤 줄었다. 올해 초에 최고 체중 찍었던 거에 비해 7키로 가량 줄었다. 그간 유지하던 최고 체중..에 비해서는 4키로 정도 줄은건가?

 

다른 운동, 하다 못해 스트레칭 정도도 할 여유와 부지런함이 없었으니, 한거라곤 걷기 뿐이고, 걷는 것도 운동으로 못 걷고, 그냥 일하며 생활걷기? 정도였지만, 양이 쌓이니, 그것도 운동이 되긴 하나보다.

 

배가 좀 들어간 것 같고, 오늘 아침에 느꼈는데, 옆으로 누워 있는데도 배가 안 흘러내려.... 흑

어젯밤에 쌀국수랑 맥주 마시고 잤는데도 속 안 불편하고. 어제 아침에는 햄버거, 점심에는 돈가스 먹었지.

이대로라면 지금 체중은 유지하거나 좀 더 빠지지 않을까 싶다.

 

체중이 줄어서인지, 잠을 잘 자서인지는 모르겠는데, 쉬고싶어 쉬고싶어.는 있지만, 피곤해 죽겠어. 피곤해 죽겠어. 는 아니다. 아빠는 맨날 쓰러질 것 같다며 진짜 소처럼 일하고 있 ㅜㅜ 죄송합니다.

 

6월 보름경에 정줄 잡아야지. 했는데, 이번달도 마지막 주쯤 되니 정신이 차려진다.

지난 한 달 억수로 길었고, 그러고보니 오늘이 알바 딱 한달째구나.

 

이제 좀 여유가 생기니, 내가 일하는 곳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더 관찰하게 되고, 어떻게 연결해서 뭔가 할 수 있을까도 생각해보게 된다. 나의 존재감은 .. 사람들이 내가 이제 한 달이란 걸 못 믿어 ㅜㅜ 계속 있었던 사람 같대.

 

올해 목표 정했고, 내년 목표, 내후년까지의 목표를 정했다.

내 사주에 매 번 큰 일이 일어나는 해는 내가 x3세 때이다. 23세때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33세때 은행 때려치고 꽃을 시작했다. 43세가 기대된다. 수국재벌 되 있었으면. ㅎㅎ 아니고, 정말 열심히 잘 준비해서 기회가 주어졌을 때, 운이 따라줬을 때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들어 둬야지. 몸과 마음을 잘 만들어 둬야지.

 

7월의 목표는 하나다. '돈 안쓰기' , '돈 벌기'  둘 인건가? 8월을 위해서.

셋으로 하자. 1. 돈 안쓰기 2. 돈 벌기 3. 말로 더 더 사랑하기.

 

바빴던 동안, 시간을 내가 컨트롤 하지 못했던 지난 한달간, 집에 전기 공사 하느라 사람 몇 번이나 와서 집 깨끗이 치웠지만, 하루라도 집안 일 놓으면 더러워지는 집. 이 며칠이나 쌓이다보니, 장모인 말로도 집과 같이 꼬질해지고 있는 걸 어제 발견. 털 좀 밀어주고, 목욕도 시켜야지.

 

말로 정기검진은 9월이나 10월쯤 받아볼 예정이다.

오늘 새벽에는 제주의 반려동물 장례식장을 찾아봤다. 없던데.. 그럼 육지로 어떻게 나가나. 비행기 타고 나가도 되나? 배 타고 가야 하나. 말로는 건강하지만, 너무 사랑해서 말로를 잃게 되면, 나는 살 수가 없을 것 같은데, 잃을까 두려운데, 있는동안 더 더 사랑해주고, 같이 시간 보내줘야 하는데..

 

3년 후가 나의 쇼타임이 된다면, 그 때는 집을 사서 말로가 남은 날들을 익숙한 곳에서 보낼 수 있게 할거다.

집에 나가는 돈 진짜 너무 아까워 죽겠네. 한 달에 알바비 반이 거주비로 나간다. 알바로만 먹고 살아야 했다면, 저금이고 뭐고 하루 벌어 하루 먹으며 입에 풀칠이나 하는 생활이었겠어.

 

오늘, 제주 와서 처음으로 술 마신다! (밖에서! 사람이랑!)

그동안은 집에서! 혼자! 혹은 고양이들이랑! 만 마셨지..

 

K 선생님과 마시는데, 나 이거 좀 생각거리인데, 왜 나보다 어린 남자 혹은 여자가 엄마와 친한 걸까..

K 선생님과 아는 여자분과 내가 마시기로 했었는데, K 선생님이 우리 엄마도 부름.. 뭐, 나야 집에 갈 때 기사 있으니 좋긴 하지만, 왜때문에, 엄마를 좋아하는 걸까.

 

내가 엄마보다 나이 많은 사람과 남자든 여자든 친구가 될 수도 있겠다고는 생각하지만, 엄마가 나보다 젊은 사람과 친구가 되는 것은 뭐랄까. 왤까. 생각거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지금 알라딘 블로거 베스트에 올라온 것 같은 그런 거, 제주 이주 오면 각오해야 한다.

전국 어딜 가면 '외지것들' 소리를 들을까. 그냥 제주말이라고 하기에는, 거기 담긴 글들이 너무 외지것들 혐오이지 않은가.

예멘 이민자 혐오하지 말라며, 외지것들 혐오하는 글이잖아.

 

뭐, 그런 것들이 있답니다. 아직 제가 말하지 않고 있는 것들.

함덕은 외지것들이, 아이고, 그만해야지. 거주자 중 외지인이 반이고 (그냥 여기 사람들이 얘기하는 바로는) 관광객이 반이거나 그 이상이라고 해서 덜하다고 하지만, 나 저거 뭔지 알어.

 

예멘 이민자 이슈는 요즘 나의 가장 큰 생각거리인데, 일단 꼴페미메갈워마드인 나는 그동안 나이브하게 이민자 당연히 받아야지. 생각했던것에 더해 같은 중동이라고 하면 다른 중동 국가들 억울할 정도로 여성의 지위가 최악인 예멘의 샤리아라던가, 예멘의 여성들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민자들을 받아야 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대부분 난민심사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하지만, 있는 기간동안 마땅히 인도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그 곳이 내가 사는 제주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제주에만 묶어두고 나몰라라 하는 중앙정부의 조치는 시정되어야 한다.

 

예멘은 내가 이제 막 찾아보기 시작했지만, 너무 끔찍해서 찾다 말았는데, 여자 아이들을 '혼인'의 명목으로 팔아 넘기는게 국가로부터 용인된 나라다. 4세 여아를  팔아 넘기고, 강간으로 여자 아이들이 죽는다. 여자들은 남자 허락없이 밖에 나가지 못한다. 그리고 할례가 있지. 할례 뭔지 알죠? 여자를 개돼지보다 못하게 여기는 문화의 나라에서 온 남자들인 것이다.

 

당장 제주 예멘 난민 사진 찾아보면, 소름 끼친다. 남자들만 있어. 여자는? 여자들은 어디있어요?

 

이민자 이슈만 해도 엄청 복잡하고, 중동의 여성혐오문화에 대해서도 깊이 알고 있지 못하지만, 나는 이번 일을 이민자를 거부하다니, 이기적이다! 정도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더 많은 이야기들 들어보고, 생각을 정리해야 하겠지만, 내 최우선은 '여성의 인권'이다. 남자여자 우리모두 지금부터라도 아무리 찾으려 해도 아직 한참 멀고도 멀은 여성인권. 

 


댓글(9) 먼댓글(1)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1. 예맨 난민..에고...
    from 평범한 토토랑 2018-06-26 12:37 
    동네 언니들과 수다 중에, 예맨 난민 문제가 나왔다..처음은 무려 '강간게임' 이라는 단어로. "걔네들은 강간게임이란걸 한다여?"무시무시한 단어다. 무슨 말인지 처음 들어봐서 바로 검색시전. 쾰른에서 있었던 집단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 나온 말인가 보다. 타하루시 라는게 있다고 한다. 이집트에서도 2005년 전에는 없던 용어고. 남자들이 원처럼 둘러싸고 그 안에서 여성을 집단 성폭행 한다는. 쾰른 사건도 그런 유형이라고. 물론 쾰른의 범인들이 예맨 출신은
 
 
chika 2018-06-20 09: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냥 지나가려다가 아무래도 하이드님의 글을 보는 사람들이 수천명일테니 짧게 글 남겨요.
얼핏보기에도 어느 페이퍼를 지칭하는지 알 듯 한데, 외지것 혐오라는 말에 흠칫,하게 되어서.

제주 사람들이 말하는 ‘외지것‘에는 분명 배척과 비하가 담겨있다는 말을 부정하지는 못하겠어요. 그만큼 많이 수탈당하고 사기당한 역사(!)에 대해서는 나이를 먹을만큼 먹은 나 역시 어른들의 외지것들 배척에 대꾸하기가 힘들어요. 그런 문화와 사회적인 배경은 좀 많이 심각하게 다뤄야하는 문제라고 생각하니까말이지요.
내 또래의 신부님은 이미 제주 생활이 삼십여년이 되어가는데도 가끔씩 스스로 자신은 육지것이라며 웃곤하는 이유도 그와는 무관하지 않은데... 뭐 여기서 심각하게 그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아니고

두리뭉실하게 ‘외지것‘이라 표현했지만 정확히 표현하자면 선입견에 의한 중국인들을 지칭한 혐오는 맞네요. 잠시 스쳐가는 관광객들과 불법 체류자들, 엄청난 자본으로 제주땅을 사들이는 중국인들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었던거예요.
이미 제주에도 아시아 이주노동자들이나 결혼 등으로 이주한 외국인들도 많은데 이제 그들에게 외지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이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여전히 많은 시간이 필요한 문제겠지요.

난민에 대한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있는게 아니지만, 우리가 책임질 일이 아니니 신경쓸 일은 아니지 않냐는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의 의견과는 별개로.


하이드 2018-06-20 09:20   좋아요 0 | URL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것 같아요. 치카님 무슨 이야기 하는지도 알겠구요. 본의 아니게 저격한 것처럼 되긴 했지만, 저도 내려와서 겪게 되는 일들이 있다보니 좀 자조적인 마음이 들었어서요.

일년에 한두번 내려올 때 한참 중국인들 많았고, 공항에서 너무 싫어서 그 때 고민 들었어요. 내가 이 사람들 싫어하는게 내 안의 편견과 혐오인가 하고요. 그 이후로 더 생각을 이어가지 못했네요.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계속 열심히 생각하고 고민하고 얘기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chika 2018-06-20 09:26   좋아요 0 | URL
그래요..힘들죠? 육지것들에 대한 말도 안되는 비난은 간혹 우리 또래에게서도 듣기도 해서.... 뭐라 할말은 없어요. 그래도 꿋꿋이 열심히 잘 해봐요. 따뜻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많잖아요. 제주 사람들이 좀 투박해서 그렇지 한번 정을 주면 진국인 사람들이예요 ^^

하이드 2018-06-20 09:29   좋아요 0 | URL
그런거도 있어요. 외지인이자 먼저 정착한 부모님이 제주 현지 사람들 어쩌고 하면서 자꾸 제 행동을 제약하니깐, 엄마 아빠도 싫고 토박이들도 왜구러냐! 싶은 마음에 갑갑하고 그래요. 차차 나아지겠지요.

chika 2018-06-20 09:36   좋아요 0 | URL
부모님때는 조금 더 심하셨겠지요 ㅠㅠ
지금은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고 하세요. 통할것 같지는 않지만. ^^;;;
함께 극복해야할 문제같아요. 더구나 하이드님은 부모님도. . . ㅠㅠ

2018-06-20 09: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6-20 09: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6-20 16: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6-21 04: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침에 엄마 왔을 때, 거의 광녀처럼 굴었더니, 엄마도 막 소리지르고 나가긴 했지만, 집에 가서 애가 아파서 제정신이 아니라 했는지, 어쨌는지, 아빠한테 전화왔다. 오늘 일 할 수 있겠냐며, 오후에는 오지 말고 쉬라고. 네, 상황봐서요. 전화드릴게요. 라고 하고 약 주어 먹으며 일하고, 오늘 심리적으로 옆에 '처음으로' 제대로 가르쳐주는 여자사장님이 옆에 있어서 편하게 시간 잘 갔다. 그리고 집에 와서 상품 좀 올리고, 안내문구도 만들고 쉼. 계속 쉼. 아 빨래 하고, 설거지하고, 애들 밥 챙겨주고 (사료 똑떨! 내일은 오겠지) 애들 스크래처 청소하고.

 

15일부터 식비제로, 냉장고 청소주간에 들어갔다. 6월말까지 잘 지키면, 그 때 맛있는거 사 먹으려고.

매일 생각날때마다 먹고 싶은거 적고 있다. 할라피뇨, 블랙올리브 슬라이스, 김태완 명란젓, 계란( 계란밥 해먹을거야), 한치회(요즘 제철인데, 6월말까지 제철이어야 하는데!). 여기까지 적어둠.

 

오늘 저녁에 먹은건, 새우피시볼 닭가슴살 토마토미트소스 스파게티라는 정체불명의 음식. 디저트로 블랙체리원액에 트레비에 돌얼음.

 

 

 

나 궁금한게 있는데, 크레마 카르타 책 몇 권이나 저장 가능? 난 진짜 천권만권 저장할 수 있는지 알았더니, 구매목록 300개도 안 되는데, 저장 공간이 없어 버리네? 일단 업데이트 하고 껐다 켜봐야지. 지금 보니, 6기가 저장되고, 38메가 남았다 ... 지우는건 어떻게 지우지.. 괴롭. 아, sd 카드 사서 끼울 수 있는 것 같네. 그냥 초기화 하고, 딱 읽을 책들만 다운 받아 읽어볼까 싶기도 하다. 핸드폰에 그렇게 했었는데, 핸드폰도 용량 다 차서 알라딘 이북, 리디 이북 다 지워버렸고. 핸드폰 오래되니, 뭔가 더하는 것 없이, 빼기만 하는 것 같은데도, 계속 용량 차서 매일 지워야 한다. 이유는 알지. 고양이 동영상을 지우라고! 안돼. ㅜㅜ 그게 안된다고.  

 

여튼, 오늘 잘 쉬었다. 비도 계속 와서 마음의 부담도 덜하다. 19일 제주부터 장마라더니. 고맙다. 하늘아.

하늘이 돕는다.는 말이 리얼 온 몸과 마음으로 와닿는다.

 

내일은 알바 쉬는 날이다. 정원일 해야 하긴 하는데, 비 계속 오면 수국실에서 일하다 올듯. 수국실에 있으면 작은 빗소리도 크게 들린다. 늦잠도 잘 수 있는 날이긴 하지만, 서너시면 눈 떠지겠지. 오늘은 푹 쉬었으니, 책 읽을 에너지도 남은 것 같다.

 

책 읽어야지.

육지에서 도착한 다정한 책선물들.

책을 좋아하는 사람도 외로울 수는 있겠지만, 나는 읽을 책들이 많아서 비는 시간이라곤 하나도 없는 느낌이다.

심심한 것도, 외로운 것도, 책이 있어 모르고 지내왔던 것 같다. 앞으로도 쭉.

 

 


댓글(7)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로제트50 2018-06-19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은근히 사랑스러운 하이드님^^
저도 숙제덩어리 두 아이들에게
고맙다고합니다, 네들 덕에 갱년기 엄마, 우울증 모르고 산다고 ^^;;


하이드 2018-06-20 06:24   좋아요 0 | URL
흑, 우울할 시간과 여유 필요해요. 하지만, 그러지 않자고 이러고 일하고 있는거긴 하지만요.

blanca 2018-06-20 0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하이드님 식단은 정체불명이 아니라 나날이 건강해지는 느낌인데요. 저 스파게티도 따라 만들어 보고 싶네요. 그런데 크레마 저장용량이 그렇다는 건 몰랐네요. 저도 핸드폰 동영상 때문에 저장공간 없다고 핸드폰 혼자 난리 부르스 경고중. 심지어 카톡도 저장공간이 없다고 스스로 주장하는데 뭔 소린지 --;; 이게 구글이나 네이버 웹이나 아이클라우드에 올리면 되긴 하는데 그건 또 좀 귀찮고. 여튼 저도 다 저장공간 부족에 무언가 정리 하나도 안 되는 분위기입니다.

하이드 2018-06-20 06:26   좋아요 0 | URL
저 이 댓글 보며 뭔가 깨달음이 왔어요. 저는 네이버 클라우드도 다 찼고 ㅜㅜ 정말 좀 가볍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 뿐만 아니라 다른 것들도요

제주 오니 좋은 재료 구하기가 좋아졌어요. 재료발을 잔뜩 받고 있습니다. ㅎㅎ 심지어 맛도 있답니다.

2018-06-20 18: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6-21 04: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6-20 18: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배가 너무 아프고, 허벅지 찢어질 것 같고, 천근만근, 눈에 다래끼도 났는데, 눈알 빠질 것 같고, 이도 다 빠질 것 같고, 애드빌을 막 주어 먹어도 머리 계속 댕댕댕, 입은 계속 바짝바짝 마르고, 날이 더운지 추운지는 모르겠지만, 으슬으슬해서 전기매트 키고 누웠다. 알바하면서는 부러 몸 많이 움직였고, 알바 끝나고 집에와서 좀 누워 기절했다가, 일하면 좀 나을까 싶어 꾸역꾸역 정원 갔다가 바로 후퇴. 집에와서 자고, 일어났다 약 먹고 또 자고, 오늘은 아침에도 정원 가지 말고, 바로 알바 가야지.그냥 몸이 몸 쉬라고 아픈 것 같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blanca 2018-06-19 05: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금 몸이 그래요. 눈이 빠질 것 같고 잇몸까지 아프고... 좀 쉬다 으쌰으쌰 힘내서 다시 해보자고요.

하이드 2018-06-19 15:22   좋아요 0 | URL
네 .. 한 달에 한 번씩 이게 뭔 낭비인가 싶어요. ㅜㅜ 컨디션 안 좋으면 진짜 대번에 아파 죽어요. 저는 오늘 오후는 자체 오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