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끄기의 기술 -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는 힘
마크 맨슨 지음, 한재호 옮김 / 갤리온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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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이 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 전혀 모른 채로 인생을 살아간다."

 

이 책의 첫문장이다.

 

"지난주에 사는 게 괴롭다는 한 남성이 내게 이메일을 보내ㅐ 왔다. 그는 싫어하는 일을 하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으며, 한때 좋아했던 친구들과도 단절된 상태였다. 그는 우울하다고 말했고 자신을 잃어버린 것 같다고 했다. 자신의 인생이 싫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직업 덕에 누리는 생활 방식에 익숙해져, 직장을 그만두는 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인생의 목적'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불평하는데, 진짜 문제는 '뭘 해야 할지'가 아니라 '뭘 하지 말아야할지' 즉, '뭘 포기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삶이 늘 어느 정도 고통스럽다는 사실을 순순히 인정하고, 고통을 극복하는 방법 같은 건 없으니깐, 고통을 견디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저자는 고통을 '도구'로, 트라우마를 '힘'으로 그리고 문제를 '더 나은 문제로 바꾸어 놓을 것이라고 말한다.

 

프롤로그에 나오는 이 말들이 좋고, 내가 이 책에서 얻은 것이다.

회복탄력성과 몰입, 선택과 집중에 대한 이야기들인데, 회복탄력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세 사람 중에 한 사람이라고 하는데, 저자는 모든 사람이 본인처럼 회복탄력성을 지니고 있어서 고통을 '도구'로 트라우마를 '힘'으로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어서 물론, 그렇게 되면 좋겠지만.. 의문이 남는다.

 

연애와 바람 피는걸로 인생 낭비한 이야기, 지금 좋은 여자 만나서 안정적 결혼 생활 하고 있는 이야기 같은 것, 그리고, 과거의 기억조작에 대해 길게 이야기 하면서 든 예가 어린 시절 성폭력 당한 여자들의 기억조작일라는 부분은 여러모로 거슬리지만, 좋은 것만 취하기로. 마지막 파트의 '결국 우린 다 죽어' 는 꽤 질척거려서, 좋은 주제이긴 하지만, 목차만 남기고 다 빼버렸으면.

 

이 책이 좋은 책이라고 추천 많이 받았고, 이 책의 좋은점들은 추천 받아 마땅하다. 맘에 안 드는 점들은 위에 적은 정도이고, 연애 얘기에서도 '피해자- 구원자' 이야기는 내가 읽기 좋아하는 이야기라 나는 재미있었지만, 뒷부분까지 '신경 끄기의 기술' 이라는 주제가 일관되고 강력하게 연결되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

 

원제를 확인하니, The subtle art of not giving a fuck 이다. not giving a fuck 이 신경 끄기인가?

 

목차를 따라가면,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알 수 있다.

1장 애쓰지 마, 노력하지 마, 신경 쓰지 마

 

자기계발서에서  얘기하는 '긍정과 행복으로 가득찬 요령'들은 우리에게 '부족한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이것은 개개인이 자신의 결점과 실패로 인식하고 있는 부분들을 파고들어, 그것에 몰두하게 한다. 화장 같은 건가.

 

인간의 마음은 문제가 없으면 자동으로 문제를 만들어낼 방법을 찾는다고 한다. 인간!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제라고 여기는 것은 그보다 중요한 걱정거리가 없어서 생기는 부작용. 그러므로 우리 인생에 중요하고 의미 있는 무언가를 찾는 일이야말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과 에너지를 가장 생산적으로 사용하는 길이다. 그렇지 않으면, 무의미하고 하찮은 것에만 신경쓰며 인생을 낭비하게 될테니깐.

 

저자가 생각하는 가치는 가족, 친구, 사랑 뭐 이런 건데, 여기까지 다 동의하지는 않는다. 각자 살고 있는 상황과 장소가 다르니, 내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내가 찾아야지.

 

2장 해피엔딩이란 동화에나 나오는거야

 

살다보면 문제는 끊이지 않고, 바뀌거나 나아질 뿐이다. ' 행복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나온다.' 행복은 행동이고, 활동이다. 뭔가를 하는 과정이다. 그 뭔가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사람들이 삶을 엉망으로 만드는 방법이 현실 부정, 문제 부정과 남탓하기. 인데, 저자가 책 처음부터 끝까지 가장 강조하는 것이 '자신의 인생은 자신의 책임' 이라는 것이다. 나쁜패만 있을 수도 있지만, 그에 대한 대응방식은 자신이 정하는 것,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개인적 사회적 문화적 이유들로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르는 훈련을 받는다. 저자는 부정적 감정을 받아들이고, 문제를 해결하라고 한다. 반대로 감정을 지나치게 받아들여 자신과 동일시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느낌만으로 모든 것을 정당화한다. 기부니즘! "삶 전체를 감정에 따라 살아가는 게 누굴까? 세 살짜리 꼬맹이와 개뿐이다. 세 살 먹은 아이와 개가 또 뭘 하는지 아나? 카펫에 똥을 싼다."

 

행복은 과정이고, 문제 해결이다. 궁극적 행복은 존재하지 않는다.

 

3장 왜 너만 특별하다고 생각해?

 

극단적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예외적인 정보들이 눈에 들어오면, 평범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안과 절박함을 느끼고, 허세와 중독을 통해 보상받으려는 욕구를 느끼며 "결과적으로 스스로를 과장하거나, 타인을 과장하거나 둘 중 하나를 택하게 된다."

SNS를 통해 극대화됨. 자신이 특별하다는 생각을 버리고, 삶의 기준을 평범하고 일반적인 것으로 정하기. 자신을 천재로도, 비참한 피해자나 형편없는 루저로 규정하지 말기. 거창한 자아상 버리기.

 

4장 고통을 피하는 법은 없어.

 

무시해도 좋을 엉터리 가치들 중에 쾌락, 물질적 성공, '나는 다 안다'는 태도, 그리고 무한 긍정이 있다. 적어둔 사례 정도는 아니지만, 나는 좀 그런 경향이 있지. 모든 일에 긍정회로를 돌리는 것. 삶이 엉망진창이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 이건 저자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다른 부분이다. 부정적인 일을 부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까지는 오케이. 하지만, 뭔가. 뭐랄까. 비슷하긴 하지만, 저자가 이야기하는 고통, 부정적인 일, 삶은 엉망진창, 너는 평범하고, 니가 아무리 불행한 환경이라도 니가 책임져야할 일. 등등은 너무 꿈과 희망도 없고 좀 가혹하고 단순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신경끄기' 이고, 그러려면 전제여야할 이야기일 수는 있겠다. 저자가 생각하는 좋은 가치는 1)현실에 바탕을 두고 2)사회에 이로우며 3)직접 통제할 수 있는 것.

 

3번이 중요. 직접 통제할 수 있는 것에 가치를 두기.

 

5장 선택을 했으면 책임도 져야지

 

최고의 카드를 받은 사람만 승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지속적으로 최선의 선택을 하는 사람이 결국엔 인생의 승자가 된다.

 

"삶에 더 큰 책임감을 가질수록, 삶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6장 넌 틀렸어, 물론 나도 틀렸고

 

6장에서 든 예시들이 맘에 안 든다. 실제 피해자들이 무수히 존재하는 일에 대해 굳이 일부 기억조작된 사례를 끌고 올 필요가 있나. 정체성에 관한 얘기는 메모. 밤마다 술독에 빠져 지내는 사람이 늘 변명을 늘어놓는데, 그가 파티광 생활방식을 버리지 않는 건, 그것을 포기하는 것이 그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일이기 때문. 너 자신을 절대 알지 말라고.

 

7장 실패하더라도 일단 해봐

 

허탕치는 건 실패가 아니다. 계획을 밀고나가지 않는 것, 행동하지 않는 것이 실패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기 위해 타인의 행동에 가치를 두는 엉터리짓 하지 말고, 내 행동에 의해 결정되는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 '(모두가) 나를 좋아하게 만들기' 같은 엉터리 가치를 지양할 것. 

 

8장 거절은 인생의 기술이야

 

8장은 연애 이야기. 나는 재미있었지만, '신경끄기의 기술' 과 얼마나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물론 망한 연애에 신경을 꺼야 하는건 맞지만.

 

9장 결국 우린 다 죽어

 

앞에 했던 죽음에 관한 이야기들로 충분하다.

 

책을 읽고, 맘에 들지 않는 점들이 많지만, 사람들이 좋은 책이라고 하는 이유는 알겠다.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들이 있으니깐. 제목처럼 다양한 '신경끄기' 의 기술이 필요한 시대다.

 

 

 

 

 

 

 

 

나이가 들어 중년에 접어들면, 또 다른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기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정체성이 견고해진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깨닫고 그것을 받아들인다. 별 볼 일 없는 부분까지도. 우리는 그런 과정을 통해 자유로워진다. 더는 모든 것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 P36

쾌락은 가짜 신이다. 연구에 따르면, 얕은 쾌락에 에너지를 쏟는 사람이 불안고 감정 동요, 우울함을 더 많이 느낀다. 쾌락은 만족감 가운데 가장 얄팍한 형식이기에 그만큼 얻기도 쉽고 잃기도 쉽다. 우리는 쾌락에 꽂혀 멍하게 살아간다. 적절한 쾌락은 사는 데 필수적이지만, 쾌락에는 충분함이라는 게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쾌락은 행복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다. - P103

˝좋아, 근데 어떻게 하라고? 내 가치관이 엉터리고, 내가 문제에 대한 책임을 죄다 회피하고 있고, 허세에 차서 세상이 내 위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얼간이인 건 알겠어. 근데 어떻게 바꾸라는 거야?˝

그렇다면, 내가 여기서 요다 흉내를 좀 내야겠다. ˝할 거면 하고, 말 거면 말아. ‘어떻게‘는 필요 없어. - P133

확실성을 추구할 게 아니라, 끊임없이 의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자신의 느낌과 믿음을 의심해야 한다. 확신을 추구하는 자세를 버린 뒤, 스스로 미래를 일구지 않는다면 내 앞날이 어떻게 될지 질문해야 한다. 항상 내가 옳기만을 바랄 게 아니라, 내가 어떻게 틀렸는지를 따져 봐야 한다. 우리는 항상 틀리기 때문이다. - P143

불건전한 사랑을 하는 이들은 감정을 통해 서로 자신의 문제에서 벗어나려 한다. 다시 말해, 상대를 탈출구로 여긴다. 건전한 관계와 불건전한 관계의 차이는 2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각자가 책임을 얼마나 잘 받아들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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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5 19: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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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권 독서법 - 인생은 책을 얼마나 읽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인나미 아쓰시,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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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때문에 별 기대 없이 책을 빌렸다. 도서관 끝날 시간에 가서 빌리려던 책들 외에 급하게 눈에 띄는 책들을 집어 나왔다. 그 중에 한 권은 '슬로 리딩'이었고, 나머지 한 권은 이 책 '1만권 독서법' 이었다. 지나고보니 정반대의 두 책인 것이다.

 

내가 요즘, 바로 조금전까지만해도 고민하던 이야기가 머리말부터 나와서 순식간에 빠져들어 한 권을 한 시간도 안되어 다 읽었다. 200쪽 안 되고, 중간에 일러스트 있고, 저자가 군더더기 없이 꼭 필요한 이야기들을 독자가 쉽게 떠먹을 수 있게 썼다.  

 

저자는 한 달에 60권 정도의 서평을 기고하고 있고, 실제로 읽는 책은 60권 이상이라고 한다. 뒤에 가면 개인사정이 나오지만, 책을 느리게 읽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한 달에 60권이 못 읽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착각인지 생각인지는 모르겠다. ) 회사 다닐 때, 가장 바빴을 때 한 달에 서른권 이상씩 읽었었던 경험이 있다. (그 때가 내 인생 최대치였던 걸까..)

 

"책을 정말 좋아해요. 읽고 싶은 책은 산더미인데 도통 시간이 나질 않네요."

 

이 책의 첫문장이다. 이거 내가 이 책을 읽기 직전에 페이퍼에 썼던거잖아! 책을 읽으며 만나는 이런 우연들이 늘 혼자 즐겁다.

 

한 달에 서른 권 읽기. 누구나 할 수 있다. 는 것이 저자의 주장인데, 이 책은 속독법에 대한 책이 아니다. 지식이나 교양을 얻기 위한 독서도 지양하라고 하고 있다.

 

" 예전엔 책을 많이 읽었는데 최근 들어 책을 잘 읽지 않게 되었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굳이 자세히 말하지 않아도 여러분도 그 이유를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바로 스마트폰의 영향이지요. 스마트폰으로 SNS나 웹 뉴스를 보게 된 이래,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새 많은 사람들의 '읽는 법'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압도적인 양의 정보가 물밀듯이 밀려오기 때문에 예전처럼 문자를 쫓기만 하는 방식으로는 그 속도를 따라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

 

디지털 정보를 받아들이는 뇌와 책 읽는 뇌에 관한 이야기는 꼭 더 읽어보고 싶다.

여튼, 노화로 인한 집중력 저하 외에 스마트폰이 역시 책을 못 읽게 하는 주범중 하나인건 분명한 것 같다.

 

일 년에 700여권의 책을 읽는 사람치고는 꽤나 담백하게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를 이야기하고 있다.

 

"책 같은 것 없이도 즐겁게 살아가는 사람 또한 주위에 많지만 개인적으는 책을 읽지 않는 인생보다는 책을 읽는 인생이 훨씬 즐거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1년에 700권씩 읽다보면, 10년이면 7,000권. 그렇다면 1만권 이상의 책을 만나는 것도 불가능은 아니라고 하는데, 십년은 금방 가고, 만권은 엄청나게 많다. 만 권 읽을 수 있다면, 와, 신난다. 라고 나처럼 설레는 사람을 타겟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10점 만점으로 꽂혔습니다.

 

저자의 플로우 독서법에 백프로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책을 아무리 꼼꼼히 읽어도 다 기억하지 못하고, 기억에 남는 부분만 남게 되니 정독하려고 애쓰지 마라. 대신 머리에 남아 있는 부분이 정말 중요한 것이라고 말한다. 한 권의 책을 정독하더라도 남는 부분이 1퍼센트 밖에 안된다면, 같은 시간에 열권을 읽어서 10퍼센트 남기는 것이 낫다는 것.

 

결론은 나도 동의한다. 책은 읽다보면, 많이 읽을수록 속도가 빨라지고, 얻을 수 있는 것도 적어진다. (이전에 읽었던 것들이 반복해서 나오니깐)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모든 책이 맘에 들리도 없고, 좋아하는 책이라고해서 모든 부분이 맘에 들기도 어렵다. 예전의 나는 완벽한 책을 읽는 것이 완벽한 독서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한 두문장이라도 기억할만한 이야기가 있다면, 나는 그 독서를 성공한 독서라고 생각한다.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는 한마디

'플로우 리딩' - 플로우FLOW 란 흐르다는 의미의 영어입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플로우 리딩이란 책에 쓰인 내용이 자신의 내부로 흘러드는 것에 가치를 두는 독서법입니다.

 

 

'스톡'형 독서법,  책의 내용을 머리에 담아두는 데 무게를 두는 기존의 독서법과 비교하고 있다. 플로우 리딩은 그에 반해 정보 과다의 현시대에 최적화된 '담아두지 않는 독서법' 이라고.

 

머리에 담아두지 않는 독서라니 잘 와닿지 않지만, 그로 인한 결과물들은 이해간다. 책 읽어도 남는 것은 극히 일부이고, 그것이 책의 에센스. 흐르듯 책을 읽는 것, 음악듣듯이. 라고 하면 좀 와닿으려나. 저자가 음악 칼럼니스트 였어서 음악 비유가 종종 나온다.

 

책에서 눈여겨 볼 또 하나는 매달 20권의 독서 (30권 아니었어) '다독 리듬'  내가 늘 이야기하던 것은 책읽는 근육을 만들어야 한다는 건데, 저자는 독서를 생활 리듬 속에 포함시키라고 말한다. 생활의 리듬. 중요하지. 매일 같은 시간에 읽기.를 그 방법으로 제안한다. 아침 일어나자마자 10분 독서. 이거 내가 하는거잖아. 아침에 눈뜨자마자 나무 하나 심고 책 읽다가 일어난다. 머리 서서히 깨어나고, 일어나자마자 나무 심고 책 10분 - 20분, 25분 (포레스트 리듬) 읽고, 커피 내려 마시면 그것이 보상으로 인식되어 습관화됨. 아침에 눈뜨자마자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독서' , 읽는 행위라는 것이 하루에 미치는 영향도 분명 있을 것 같다. 긍정적 영향.

 

'한 가지 일을 끝낸 다음 홀짝홀짝 술을 마시거나 하기 때문에 쓸데없이 발동이 걸려 갑자기 독서를 시작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는 상당히 취해 있어 비몽사몽간에 책을 읽기 마련입니다. (중략) 그런 방탕한 독서 생활을 계속 하던 중에 어느 날 어쩐 일인지 일찍 눈이 떠졌습니다. '

 

올빼미족이었던 저자가 아침형 인간이 되어 올빼미족 쫓아다니며 아침형 인간의 장점을 역설함. 나도 그런데, 어느 순간, 새벽 3-4시에 일어나는 사람이 되었다. 전날 일 백프로 하면 5시 알람 5분 전까지 푹 잔다. 그러고 일어나자마자 독서.

'방탕한 독서생활' 이라는 말 생각할 수록 웃기다. 책 읽는 것이 즐겁고 좋으면, 어떤 행위에도 책 읽는 것을 결합하고 싶어진다. 오늘은 와인 마시면서 ㅇㅇ 봐야지. 이번에 여행 갈 때는 ㅇㅇ 가지고 가서 읽어야지. 뭐 이런 식으로 이벤트에 읽을 책들을 고르고 싶어지는데, 효율적인 독서가 아닐지는 몰라도, 그 정도로 책을 좋아하는 인간이라면, 비욘드 효율로 책 읽으며 인생 즐기고 있는거겠지.

 

책 읽을 때의 들숨과 날숨 이야기도 좋다. 인풋만 많으면 책의 에센스가 남기 힘들고, 아웃풋으로 남겨야 한다. 책 읽고 리뷰 써야 남는다고 늘 얘기했지만, 책 읽은 걸 흘려보내기 위해서 더욱 더 아웃풋 남겨야 겠다. (글 써야 겠다)

 

한 달에 60권의 서평을 쓰는 저자의 트레이드 마크 중 하나는 '최고의 문장을 골라내는 한 줄 에센스' 인 것 같다. 내 안에서 알라딘 서평 중 '100자평' 의 가치가 올라감.

 

이 책이 나만 모르고 다 아는 그런 책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자의 독서법과 나의 독서법이 상당히 비슷하다. 물론 저는 첫 문장의 '책이 이렇게 많은데 어떻게 다 읽어요' 징징파였지만, 나도 수십년간 책을 우선순위에 두고 살면서, 다 아는 얘기였던거지. 내 안에 답이 있고, 이 답들은 내가 읽어온 수천권의 책들이 준 거고, 이 번에 이 책이 이렇게 정리를 해 준다.

 

* 딱 하나 내가 하지 않을 것은 발췌독. 술술 읽든 거꾸로 읽든 나는 아직까지는 책은 다 읽는 것이 좋다.

나는 어떤 사고방식을 좋아하는가? 나는 앞으로 어떤 책을 읽고 싶은가?

자신의 독서 경향을 규명하면 다음에 읽을 책의 지침을 세울 수도 있고 자신의 사고방식 등을 재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나에게 더 잘 맞는 그리고 필요한 도서를 찾을 수 있게 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독서습관을 지속하기가 수월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 P79

아무리 밑줄을 그어도 책의 가치는 바깥 세계로 나올 수 없습니다. 책 속에 잠든 그대로입니다. 책을 덮고 책장에 넣은 순간 그 독서체험은 엇었던 것이 되고 맙니다. (..) 저 같은 평범한 사람이 책의 가치를 자신의 것으로 하려면 일단 하나로 정리하여 기록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책의 에센스를 추출하여 외부로 끌어내지 않는 한, 독서는 정말 가치 없는 시간이 되어버립니다.- P119

무엇보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바로 다음 주 독서 계획을 짜는 일입니다. 책 읽기를 쉬는 날은 되도록 요일을 고정하여 그날 중에 다음 한 주 동안 읽을 책을 정해둡니다. (..) 한 주간 읽을 책은 가능한 한 하루에 다 정하도록 합니다. 이는 그리 힘든 작업이 아닐 뿐더러 마치 여행 계획을 세우듯 일종의 설렘으로 가득해질 것입니다.

일주일 독서 계획과 하루 한 권씩 일주일에 여섯 권, 이것이 ‘리듬 오브 라이프‘가 되면 무리 없이 연간 300권을 실현할 수 있게 됩니다. 꼭 도전해봅시다. - P125

책이란 서점에서 갓 구입했을 때가 가장 매력적입니다. 책들은 ‘나를 사주세요!‘라고 필사적으로 어필합니다. 수많은 책 중에서 굳이 그 한 권을 손에 쥔 것은, 그 책이 반짝반짝 빛나 보였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서로 사랑하고 서로 생각하는 관계가 성립하면 그 책을 구입하게 됩니다.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정열적으로 시작한 연애가 반드시 계속된다는 보장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책과의 관계도 분명 그 끝은 찾아옵니다. 첫 만남 때의 설렘이 3개월 후에도 지속되리라고는 단정할 수 없습니다.

꼼꼼히 살펴보고 구입하여 읽은 후에 ‘멋진 책이다. 곁에 두자!‘고 느낀 책조차 읽는 사람의 가치관이나 변화에 따라 불필요한 책으로 격하될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각각의 책에 대한 애정 수준을 정기적으로 점검하여 타성으로 껴안고 있는 책은 없는지 확인해봅시다. -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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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9-05-23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Flow가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ㅎ
 

오랜만에 도서관에 희망도서 도착했다. 도서관마다 다른걸로 알고 있는데, 몇 권까지 신청할 수 있는지, 얼마나 자주 신청할 수 있는지 물어보면 되는데, 안 물어보고 버티길 열달.. 올해 들어 두번째로 받았다. 리브로피아에서 신착도서 검색해서 보곤 하는데, 뭔가 에러나서 그제부터 신착도서가 2021권씩 뜨고 있다. (백권대로 뜨는 것이 정상) 어젯밤에는 이천권 다 보고 읽고 싶은 책들 메모해두었다. 이쯤이야. 훗.

 

희망도서 도착하고, 읽고 싶은 책들이 늘어가고, 책을 읽어야 하는데, 못 읽는 시름이 더 깊어졌다.

바빠져서 생각이 없어지고, 동시에 생각이 많아졌다. 너무 바쁠 때는 눈깜짝 하면 점심시간이고, 눈깜짝 하면 저녁시간이라 생각이 없어지고, 한가할 때 소중히 돌보던 일상에 균열이 가서 생각이 많아진다. 소중히 돌보던 일상이래봤자, 이제 겨우 1년차 모종이라서, 지속적인 관심과 돌봄이 없으면, 금새 약해진다고. 다행인건, 채소와 과일을 꾸준히 먹고, 하루 걸러 도서관에 가는 일상은 아무리 바빠도 유지되고 있다는 것. 책은 전자책 이벤트때나 한 번씩 적립금 모아서 사고, 종이책 사는 것은 초신중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책에 대한 가장 열렬한 사랑의 표현은 무엇인가. 읽고 싶은 책을 도서관에 신청한다. 빌려서 읽는다. 전자책을 산다. 종이책을 산다. 읽고 또 읽는다.

 

사실 읽고 또 읽지는 못하고, 빌리고 또 빌리고 있다. 그러다 전자책 사고, 또 종이책 빌리다가, 종이책 사고.

여기서 중요한건 '읽지는 못하고' 있고.

 

알바도 여름이 시즌, 알고보니, 이 동네도 여름 시즌 벌어서 일년 먹고 사는 그런 관광지. 몰랐던건 아니지만, 새삼. 1년 겪어 보니 몸으로 느껴진다. 정원도 봄 여름이 시즌. 정원의 시즌이 먼저 오고, 알바 시즌이 그 다음이다.(둘 다 5월부터 엄청 바빠지긴 했고) 두번째 해이니, 어떻게 돌아가는지 좀 보인다. 애매한 규모에 일하는 인원도 정해져있는데, (아빠, 엄마, 나) 모두 다 투잡이야. 겨울의 한가함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여름에 절실히 느끼고 있고, 나는 안그래도 좋아했던 겨울을 더 좋아하게 생겼다.

 

바쁜 것과 책 읽는건 또 크게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

책 읽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빠본 적은 한번도 없다. 지금이야 오전 알바 하고, 오후 정원일 하고 한가해 보이겠지만, 엄청엄청 바쁜 일도 많이 많이 해봤고, 그 때도 책은 꾸준히 많이 읽었지.  

 

책 읽는 것만큼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일이 어디있다고.

 

나한테 딱 맞는 좋은 책을 잘 고르는 습관을 만드는 것을 궁리중이다. 잘 골라서 잘 읽는 습관까지도.

습관맹신자.  

 

"중요한 것은 재능이 아니라 지속이다. 재능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노력'을 거듭한 끝에 만들어진다. '노력'은 '습관'이 생기면 지속할 수 있다. "

 

내가 읽을 수 있는 책이 물리적으로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이 인정하지 않는다. 책 잘 고르니깐, 좋은 책들 자꾸 눈에 들어온다. 읽어야할 책들이 쌓인다. 머리를 쥐뜯는다. 그리고 또 읽을 책들을 계속 모은다. 그나마 다행인건, 물리적으로 눈에 보이게 쌓이는건 아니고, 전자책으로, 도서관 대출목록으로 쌓이고 있다는 것.

 

책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던 적이 없는데, 이제 드디어 정말 읽을 좋은 책들을 고르고, 읽는 습관을 만들 수 있을까. 쳐낼 것이 많을 것 같다. 왜 나는 해럴드 블룸처럼 자기 전에 하루에 서너권씩 못 읽어... 이 것도 요즘 많이 생각하고 있는데, 누가 말해주길, 나이 들어서 집중력 떨어져서.. 아! 그렇군, 답을 찾은 기쁨과 새로 깨닫게 된 노화 증거 인지. 그리고, <책읽는 뇌> 매리언 울프의 신간 <다시 책으로>에서 보면 디지털 정보에 익숙해져서 책읽는 뇌가 쇠퇴함? 그것도 한 이유인 것 같고.

 

요즘의 책읽기는 나의 확장같은 기분이 든다. 책 읽는만큼 뇌세포가 막 새로운 배선 깔고 열일하는 느낌이다. 그렇게 또 책을 찾아 읽고 또 읽고. 10대때 읽는 족족 스폰지같이 빨아들이던 감수성과는 다르겠지만, 읽는 것들이 굉장히 와닿고, 막 얘기하고 싶고, 그렇게 하루에 책 5페이지 읽는 것이 목표인 비혼이웃은 내 덕분에 수십년 읽을 책 리스트 쌓아가고 있다고 한다.

 

꾸준히 뭔가 하는 것이 쉽지 않다. 작심삼일이라면, 삼일에 한 번씩 시작하지 뭐!라고 큰소리 치지만, 비겁한 변명입니다.

오늘 읽은 책에서 배민 사장이 매일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을 보고, 누군가 어떻게 그렇게 꾸준히 할 수 있냐고 묻자, 매일 달력의 날짜에 엑스표를 백일동안 해보십시오. 라고 했다고. 그걸 해내는 사람도 많지 않다고 한다. 나만 어려운게 아니겠지.

매일 글을 써보겠어. 라고 얘기는 못했지만 (내가 나를 못 믿음) 진짜 딱 3일 썼었네. 뭐, 또 시작해보지요. 오늘부터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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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도서관은 ㄷ도서관이었다. Y와 도서관에서 데이트를 하곤 했다.

돌이켜보면, 당시 좋았다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희미해졌지만, 도서관만은 생생하다. 

 

도서관은 '책'이 있는 '장소'다. 도서관의 기억들은 책을 찾고, 책을 빌리고, 책을 읽는 기억에 한정되지 않고, 도서관에서의 봄, 도서관에서의 여름, 그리고, 가을, 겨울의 기억을 포함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도서관은 지금 나의 작은 도서관이다. 가장 좋아하는 도서관이 두개면 안되나? ㄷ 도서관에는 데이트할 때나 갔었다면, (아니면, 그 멀리까지 갈 일이 없었음) 지금 나의 작은 도서관은 집에서 걸어 십분이 안 걸리는 곳에 있다. 집, 알바, 도서관, 정원 거의 매일 가는 곳들이 다 걸어 십분 이내에 있다.

 

이전 이십년에 비하면 지금은 책을 거의 사지 않는다. 예전의 내가 책을 사는 행위는 뭐랄까, 정말 뭐랄까, 읽기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었던 것 같다. 책과 나는 가족과 나만큼이나 깊고 여러겹의 감정들이 쌓여 있어서, 지금 뭐라고 한마디로 이야기하기 힘들지만, 생각할수록 읽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이 세상 누구도 한 생에 그렇게 많은 책을 읽을 수는 없거든. 지금이라고 딱히 나아진건 아니다. 책은 거의 사지 않지만, 도서관을 정말 부지런히 이용한다. 그리고, 다 못 읽는다. 아이고.

 

시골로 이사간 책 좋아하는 사람이 베스트셀러만 있던 시골 도서관에 독립서점에 나올법한 책들을 계속 신청해서, 독립서점같은 힙한 책리스트가 꽉 찬 도서관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 있다. 육지의 큰 도서관에서는 좀 있기 힘든일일거라고 생각하는데, 시골에서는 가능하지. 내 작은 도서관은 여성학 도서관이 되고 있다.

 

희망도서 신청이 계속 된다. 책이 들어오는건 두 달에 한 번인지, 석달에 한 번인지. 여튼, 읽고 싶은 책들이 있을때마다 도서관 검색을 먼저 해본다. 신간 말고도 좋다는 책들을 부지런히 빌리고 있다. 책검색해서 도서관에 있을 때마다 (보통 도시 도서관에서 검색하면 다 있는데, 여기는 있으면 반가운 수준이고, 그 수준도 내가 읽을 수 있는 양보다는 훨씬 많다) 굉장히 기쁘다.

 

미니멀책들에 나올법한 이야기, 마트를 내 팬트리처럼 이용할 것, 도서관을 내 서재처럼 이용할 것. 둘 다 가능.

 

도서관 가는 길에 풀과 나무들 구경하며, 계절을 느끼는 것도 좋고, 도서관 안에서 봄여름가을겨울을 느끼는 것도 좋다.

책과 책을 읽는 공간과 그 공간을 둘러싼 시간이 있는 곳. 그러고보면, 책을 늘 사서 읽고, 도서관은 가지 않던 내가 이렇게 도서관에 익숙하게 된 계기가 된 구애인에게 고마워. 도서관, 정말 나랑 찰떡이고, 사람은 사라져도 도서관과 나는 굳건히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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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하면서 빠듯한 하루하루들이다.

알바하는 동안은 눈썹이 휘날리게 바쁘지만, 그 외의 시간들은, 그러니깐, 오후 두시 이후의 시간들은 온전히 내 시간이고, 정원에 가서 식물에 물을 주고, 식물 상태를 보고, 분갈이하고, 돌보는 일들을 서둘러 하기는 힘들다. 애초에 정원일과 서두름은 어울리지 않는다. 할 일이 많지만 무리할 수도 없고, 무리하지도 말아야지 생각한다. 괴테의 파우스트에 나오는 '서두르지 말고, 쉬지도 말고'가 요즘의 내 모토이다.

 

미루어뒀던 천가지 일 중에서, 이전에 심어둔 루꼴라와 스테비아, 바질들의 상태를 보고, 분갈이하고, 순지르기도 하고, 좋은 자리로 옮겨주는 일을 했다. 제주 내려온 이후, 나의 식생활과 요리는 천프로 업그레이드 되었지만, 루꼴라와 생바질을 구하기 어려운 것이 계속 아쉬웠다. 많이들 키우길래, 제주의 정글력을 믿고, 바질 세 분, 루꼴라와 스테비아 각 두 분을 주문했다.

그동안 바질 모종을 안 사본 것은 아닌데, 다 잘 죽였고, 이번에도 애들이 다 영 신통치 않더니, 두 분은 죽고, 바질 하나는 살아남았다. 루꼴라도 내가 먹던 것 생각하면, 이런 모양이 맞나 싶고, 스테비아도 막 웃자라고.

 

하지만, 이제, 정말 잘 키울 것이다. 어제 정리하고, 웃자란 스테비아는 물꽂이해볼까 잘라왔고, 루꼴라도 좀 정리해서 남은 것들 들고 와서 먹어봤는데, 루꼴라맛이다! 스테비아를 먹어본건 처음인데, 정말 맛있었다. 잎사귀가 이렇게 달달하고 맛있다니, 신기한 맛. 식용식물 키우는데 필요한 일들을 절대로 미루고 싶지 않을만큼 의욕충만한 맛이었다.

 

제주에서 무화과가 잘되어 남의집 정원에서 익어가는 무화과를 바라보며, 나도 무화과.. 하고 있었는데, 알바하는 곳에서 너도나도 가져다 준다고해서 작은 무화가 모종(이라기엔 꽤 큰!)을 받아서 심어두었다. 심고나니, 정원 창고 앞에 작년에 강기사가 모종 받아와 심어둔 무화과가 열매도 매달고 쑥쑥 자라고 있었다. 무화과는 나무에 오래 매달려 있을수록 맛있다고 하는데, 올 여름에 따 먹을 무화과 기대된다. 정원의 무화과는 아직 작고, '얻어먹을 기대'. 무화과 좋아한다고 동네방네소문내고 있다.

 

그리고, 그저께 물 주다가 발견했지. 다 죽은 줄 알았던 작년에 심었던 블루베리에 꽃이 조롱조롱 핀 것을.

블루베리도 무화과도 수확시기가 다가오면, 까치와의 전쟁이 될 것이다. 내가 먼저 먹을거야.   

 

청경채랑 브로콜리도 잘 된다고 하는데, 심어볼까 생각중이다. 

 

다른 것보다도 제주에서 구하기 힘들었던 바질과 루꼴라를 시작했으니, 바질과 루꼴라에 집중해보겠지만, 직접 기른 식물을 먹는 것에 대한 감동과 뿌듯함이 있다.

 

 

 

  

 

 

 

 

 

 

 

 

 

 

 

 

 

 

 

뭐야, 텃밭책 왜이렇게 많아. 다들 텃밭에서 많이 키워 먹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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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1 0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5-13 2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제트50 2019-05-11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식물과 있으면 스트레스가 날아갈 거
같아요. 어제 아침 저녁으로 인간들로 인해 짜증났는데
오늘 출근길에 꽃이름 앱으로 찾아보고 사진 찍으니^^ 기분 좀
나아졌어요~ 물론 식물보기가 취미인 사람의
눈치없는 소리겠지만요-.-
여튼 아침에 하이드님 글과 사진보니
넘 좋았어요*^^* 한참 바쁜 계절이지만 즐거운 휴식시간이
있는 주말 보내세요~~^^


하이드 2019-05-13 23:23   좋아요 0 | URL
모야모 쓰시나요? 저도 완전 모야모 마니아입니다. 진짜 모야모 상주하시는 분들 최고.
식물보기가 늘 일이었는데, 근 10년만에 식물보기가 순수하게 즐거워요.
이 계절 잘 나고 나면, 겨울방학이 더 꿀같이 느껴질 것 같아요. 잘 보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