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의 10미터 앞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엘릭시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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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추리소설만 주구장창 읽고 싶을 때가 있다. 시시해도, 재미없어도 읽게 되는데, 요네자와 호노부는 늘 재미있다.

문제는 나다.

 

빼놓을 것 없이 수작들만 모인 단편집인데, 나는 두 번째 단편에서야 다치아라이가 여자인 걸 알았다. 나머지 단편들을 읽다가 찾아보고, <왕의 서커스>의 프리랜서 기자인 걸 알았고, <왕의 서커스>를 재미있게 읽었는데, 내용이 하나도 생각 안 난다는 걸 알았다. 책소개와 리뷰들을 보아도 가물가물하다. 이 작품에 나온 <나이프를 잃은 추억 속에> 와 연결 되는 <안녕 요정>도 읽었는데, 기억 안 나고.. 지금 막 여기 나온 요바노비치가 친구 오빠인걸 알게 됨.. 친구 언니인줄 알았는데.

 

책 내용이 기억 안 나는게 신기한 일은 아닌데, 이렇게까지 기억이 안 날 수가 있나 싶어 황당해서 리뷰 들어가기 전에 써 봤다. 리뷰라도 썼으면, 그래도 좀 기억 났을텐데 말이다.

 

첫 단편이자 표제작인 <진실의 10미터 앞>은 다치아라이가 남자인줄 알고 읽었다. 작품에 나오는 화자들은 다치아라이와 함께 하는 사람들이다. 여기서는 함께 하는 기자의 눈으로 다치아라이가 사소한 단서로 사건을 해결하는 것을 보게 된다. 실종된 벤처기업의 사장과 홍보담당 여동생이 사라지고, 그들의 막내동생이 연락해서 여동생이 있을법한 곳으로 인터뷰를 위해 찾아가게 된다. 작은 실마리들을 따라 여동생을 찾게 되는데.. 결말을 보고, 이 작품 책소개를 다시 찾아보게 되었다.

 

이 작품과 <안녕 요정>, <왕과 서커스>를 일컬어 베루프 시리즈라고 하는데, 막스 베버의 '소명으로서의 정치'에 나오는 천직을 의미한다. 기자로서의 천직, 사명감에 대해 끊임없이 자문하는 다치아라이에 어울리는 이름이다.

 

진실을 보는 눈, 진실의 자리를 공정하게 마련해주는 것. 팩트만으로 기사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하기는 쉽지 않은데, 다치아라이의 활약에는 설득력이 있다. 거짓 정보들과 과잉 정보들이 판칠때 진실의 자리를 마련해주는 것. 요네자와 호노부의 책은 일상미스터리류가 많지만, 코지미스터리는 아니다. 편안하지만은 않다. 그것이 요네자와 호노부의 매력.

 

'고이가사네 정사' 에 나타나는 인간의 무심한 악의와 순간의 실수의 후회와 돌이킬 수 없음, 괴로움.

'이름을 새기는 죽음' 에서 다치아라이의 역할이 좋다. 못된 할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소년의 마음의 갈등을 풀어준다.

'나이프를 잃은 추억 속에' 는 복잡한 작품이다. 사건은 새롭지 않은데, 그걸 풀어나가는 다치아라이와 그런 다치아라이를 지켜보는 유고슬라비아의 요바노비치의 이야기가 좋았다.

'줄타기 성공 사례'는 의외로 자꾸 생각난다. 고립된 곳에서 콘프레이크를 먹고 버틴 노부부 이야기. 이 이야기가 가장 좋았다.

 

이렇게라도 적어두면, 나중에 좀 생각날까? 여튼, 나는 <왕의 서커스>는 다시 빌려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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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미스의 검 와타세 경부 시리즈 1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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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의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인간이 인간을 심판하는 신과 같은 권력을 가진, 하지만 불완전한‘인간‘이 그 불완전함에 대해 해야할 일들과 마음가짐. 정직하고, 직구이지만, 지루할 틈 없고, 뻔하지 않은 이야기다. 와타세 시리즈 계속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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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수업 - EBS 다큐프라임 특별기획, 우리 미래가 여기에 있다
EBS <100세 쇼크> 제작팀 지음, 김지승 글, EBS 미디어 / 윌북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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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에 본격 비혼1인가구에 대한 이야기들이 시작되었고, 그러니깐, 예외적인, 특이한 어떤 것 말고, 삶의 한 방식으로서, 나 역시 이런 저런 일들을 겪으며, 미래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제일 많이 이야기되는 것은 경제력이고, 그 다음이 건강, 그리고, 비혼 네트워크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초고령화 시대로 접어드는 우리 나라에서 적절한 노년의 롤모델을 찾아보기 힘들고, 노년은 노년 자신에게도 부정적으로 여겨지고 있다.

 

우리나라 평균수명이 81세라고 한다. 남성은 79세, 여성은 85세. 정확한 나이는 몰랐지만, 대략 이 정도일꺼라고 생각하고, 계획할 때, 80까지 돈이 얼마나 필요하고.. 셈해보며, 기준 나이를 80으로 잡았었다. 이 책 보고 정말 놀란 것은, 1960년대의 평균수명이다. 1960년대 평균수명은 52세! 였다고 한다. 매년 0.5세씩 늘어났고, 그렇게치면, 나의 평균기대수명은 100살도 훨씬 넘는다. 100년을 살아간다는 것도 잘 안 와닿는데, 백살도 더 넘은 나이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단, 내가 생각하던 노년의 나이도 맞지 않았고, 돈. 돈이 당연히 중요하다. 돈이 가장 중요하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돈이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정년퇴직 나이는 60세이다. 운 좋게? 정년퇴직을 한다고 해도, 40년을 더 살아야 하는데, 저금으로만 해결될 일이 아니다. 70살까지, 80살까지 돈을 벌어야 하고, 제 2의 일을 미리부터 생각해두고, 기술을 익혀야 한다. 이것은 돈만의 문제는 아니다. 돈도 벌어야 하지만, 사회생활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100세 시대에 60세에 은퇴하고, 40년을 놀면서 살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하는 일을 노년까지 할 수 없다면, 노년에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노년의 밥벌이를 미리부터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노후자금이 준비되어 있더라도, 노후에 할 수 있는 일, 적극적 취미나 봉사와 같은 사회 기여 들을 생각해 보고, 그에 필요한 기술을 익히기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또 많이 이야기 되는 것이 '건강' 이다. 이것도 늘 생각하던 것이긴 한데,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다. 소모품인 몸의 여기저기가 고장나는 것인 기정사실이다. 그에 대한 대비를 몸으로 할 생각만 했지, 마음의 대비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이 책 읽기 시작하자마자 충격이었던 것이 바로 이것이었다. 나이 들어 사회적 관계가 위축되는 것, 집에만 있게 되는 것은 몸이 불편해져서일거라고 생각하고, 맞지만, 그 외에 관계 단절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청력이라고 한다.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젊은 내가 미처 상상해보지 못한 영역이었다. 40대부터 난청이 시작되어 고음 영역부터 문제가 생기고, 70대 이후에는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신경과 감각세포가 사라진다고 한다. 청력이 저하되면서 노인들은 타인과 대화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게 되고, 자신감 상실,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 그 외에 60대 이상이 되면 '척추관 협착증'과 '퇴행성 관절염'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근력의 20% 정도가 소실된다.

 

나이 들어서도 잘 걷고 싶습니다. 류의 책들을 눈여겨 봤는데, 내가 바라는 것도 그 정도다. 근력을 기르고, 바른 자세로 잘 걷는 거. 달리기를 시작한지 오늘로 4일째다. 걷고, 달리고, 운동 기구 이용하고, 다시 걷고 들어온다. 비혼 이웃과 함께라서 빠질 생각 들지 않고, 겨울 들어 정원일이 줄으면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엉망인 수면 패턴이 진정되어 운동하고 온 날은 밤에 잠 잘 자고 있다. 이십대인 비혼 이웃이 40대에 들어선 내가 하는 건강 이야기가 얼마나 귀에 들어올지 모르겠지만, 꽤 잘 맞는다. 나는 건강체질이라 잘 먹고, 잘 싸고, 감기 안 걸리고, 비혼이웃은 여러모로 종합병원이다. 그리고, 랟펨을 지향하고 있어서 건강! 힘조! 이고, 맘 먹으면 바로 하는 스타일이라 (나도 요즘 좀 그렇게 바뀌고 있지만) 운동 같이 하기 좋다.

 

비혼 네트워크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잘 모르겠지만,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지인들이 주변에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속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생각났다. '어르신 문화', '노인 공경' 은 없어져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나이로 위계를 세우는 연령주의가 뿌리 깊은데, 인종차별, 성차별과 다르지 않고, 차별적 인식의 범위가 다른 차별보다 확연히 넓다고 한다. 더 많은 사람이 세대 전반에 걸쳐 강화하고 있다. 살면서 인종이나 성이 바뀌지 않지만, 우리는 모두 나이를 먹고 노인이 된다.

 

" 에드먼 팔모어 미국 듀크대 명예교수는 "유교문화권 국가일수록 나이에 따른 위계질서의 특권이 어느날 배제의 불이익이 되어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면서, "노년 세대가 '나이와 무관한(age-irrelevant)'동등성을 느낄 수 있도록 사회 전반적인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

 

고정관념과 부정적 이미지의 노인들과 함께 살아가고, 나도 노인이 되는 것 역시 노후 준비의 일환이고, " 나이로 받는 대접이 나이 때문에 받는 차별로 변하기 쉽다. 어느 쪽이든 깔려 있는 연령주의를 걷어내야 한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은 '여성노인의 빈곤'을 다루고 있어서 였는데, 짧은 챕터지만, 이 챕터만 읽어도 느끼는 바가 정말 많다. 이 책 자체가 가벼운 책이고, 어렵지 않은데, 늘 어렴풋이 생각하던 것을 통계와 구체적 사례, 인터뷰 들로 보여 주어 정말 와닿았다.

 

올해 80세의 조경숙씨, 비좁은 단칸방에서 혼자 생활하는 기초생활수급자이다. 그는 한국 최초의 사립유치원 교사였다. 일찍 이혼하고, 갈 곳 없고, 구구절절 힘든 시간을 보내고, 빠듯한 생활비로 돈이 없어 우유에 밥 한 술 말아먹는 것이 전부.

 

"그렇다고 특별히 잘못 산 것 같지 않은데 노후를 준비하지 못한 결과가 이런 삶이라면 어디서부터 후회해야 할지 경숙씨는 잘 모르겠다."

 

여성 노인의 빈곤은 구조화 되어 있다. 여성 고령자는 남성에 비해 빈곤층으로 추락할 확률이 훨씬 높다.

 

노인 빈민의 70% 이상이 여성!

빈곤 가구의 절반 이상이 여성 가구주 가구!

 

빈곤의 여성화 (Feminization of Power) 가 계속 심화중이다. 빈곤의 여성화라니 정말 싫은 단어다.

 

"빈곤의 여성화란 여성의 빈곤은 여성에게 차별적인 사회구조 때문에 발생되는 여성 문제로 인식되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1978년 미국의 여성 경제학자 다이애나 피어스가 최초로 재기한 개념이다."

 

지금까지 노인 빈곤을 비롯한 노인 문제는 남성 노인을 기본 대상으로 하는 노인보기 차원에서 논의 되었다. 사회가 남성 빈곤을 여성의 빈곤에 비해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남성은 생계부양자, 여성은 의존적 피부양자로 인식하기 때문.

 

여성 노인의 92.2%가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고, 고령층 인구 중 여성 노인이 60.1%, 더 아프고, 더 오래 살고, 더 빈곤하다.

여성 노인들이. 노인 문제 중 핵심은 여성 노인의 빈곤 현상이다.

 

여성 노인 빈곤 문제는 두 가지 관점으로 생각할 수 있다. 둘 다 우울.

하나는 남성의 사회 활동에 의존해 대가 없는 가사노동만 해온 여성들이 노인이 되면서 불가피하게 맞닥뜨리는 경우

또 하나는 노동시장 내의 성차별이 만드는 남녀 임금격차가 자산과 국민연금 격차로 나타나면서 빈곤으로 이어지는 경우

 

월평균임금은 여성이 남성의 67.2%, 이러한 임극 격차는 국민연금의 성별격차를 만든다. 저임금은 저연금으로.. 그리고, 경력 단절로 국민연금의 가입 기간이 짧아지는 것도 문제. 오늘 본 기사,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단절을 겪는 여성을 위해 국민연금가입기간을 추가로 인정해주는 '출산 크레딧' 제도를 만들었는데, 출산크레딧 수급자 99%가 남자..... 뭐냐.. 남자가 월급도 많이 받고, 연금 기간도 기니깐, 남자가 유리해서 남자에게 몰아줬겠지. 왜 만들었냐고, 출산크레딧 제도.

 

여성 빈곤 문제만 따로 책 한 권 나왔으면 좋겠다. 일본에는 다양한 고령화 사회에 관한 르포들이 책으로 나와 있고, 그 중에 '여성 파산'과 같은 책들도 있으니, 읽어볼 예정이다.

 

이 책, <100세 수업>은 여성 빈곤 문제를 다룬 것만으로도 훌륭하지만, 40세인 나에게도 유익했고, 70을 바라보는 모부에게도 읽히고 싶은 책이다.  노인이 될 나를 위해서도, 노인과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도, 모든 세대가 읽고, 노인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익혀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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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oming 비커밍 - 미셸 오바마 자서전
미셸 오바마 지음, 김명남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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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이 아이에게 뭘 물을 때 "크면 뭐가 되고 싶니?" 만큼 쓸데없는 질문이 없는 것 같다. 이 질문은 성장을 유한한 과정으로 여긴다. 우리가 인생의 어느 시점에 무언가가 되면 그것으로 끝인 것처럼 여긴다. "

 

미셸 오바마의 자서전, 읽기 전부터 그 톤이나 내용이나 결말이나 어느 정도 짐작 가능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훨씬 유익한 책읽기였다. 미셸 오바마의 인생 자체가 워낙 입지전적이고, 드라마틱한데, 글도 엄청 잘 쓰고 (대필이든 뭐든 글이 좋다.) 번역도 여자 번역가의 작업으로 매끄럽다. 똑똑하고, 야망 있고, 사회적 공익에 헌신하고 싶어하고, 노력하는 두 인물이 부부로 만나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만들어 냈다. 

 

인생이 계획- 결과- 계획 - 결과 였던 미셸은 자신에게 늘 서로를 지지해주는 가족이 있었고, 운이 따랐다고 말한다. 한치의 어긋남 없이 달려서 높은 페이를 받는 변호사가 되었지만, 자신의 일에 보람을 느끼지 못하던 중, 인턴으로 온 오바마를 만난다.

 

안정적인 직장을 뒤로하고, 병원에서, 시청에서, 스타트업 비영리단체에서 공익에 헌신할 수 있는 것에 보람을 느끼게 된다.

 

기억에 남는 것은 미셸처럼 야망 있고, 결국 자신의 일에서 보람을 찾고, 출중한 능력을 보인 여자가 육아를 하게 되면서, 일과 가정 사이의 균형을 잡지 못해 갈팡질팡하며 괴로워할 때, 오바마는 승승장구 하고 있었다는 것. 정말로 답이 없는 문제인가 싶다. 평생 아이를 가지고 싶어했던 미셸이었으니, 아이를 가지지 않는 것은 선택사항이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오바마와 동등하게 뻗어나갈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아이를 가지고, 미셸은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는데, 오바마는 어떤 것도 포기하지 않았던 것에 대하여 계속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백악관에 들어가서도 미셸의 엄마가 아이들을 봐줘야했지..

 

인상적이었던 것은 미셸이 일하는 방식이다. 계획하고, 결과를 내고,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뽑아내고, 좌절스러운 순간들에도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미셸은 자신이 잘 하는 것을 정말 잘 해낸다. (그것을 못하고 괴로워하던 유일한 때가 아이 돌볼 때)

 

영부인이 되고, 자신의 영향력을 사용하기로 결정했을 때, 텃밭을 만들고, 나아가 아동비만 방지 켐페인을 벌이게 된다. 아동 비만 방지 켐페인을 하기 위해 텃밭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한 것. 언론과 대중을 자기 편으로 만들기 위해. 그녀가 일하는 방식은 놀랍다. 모든 세부 사항을 최대한 챙겨서 일이 이루어지게 만든다.

 

" 내게는 우리가 뜬구름처럼 허황된 목표를 선언하는 데 그치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 우리의 노력은 실제적이었고,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이를테면 그날 내 발표에 앞서서 버락은 아동 비만 문제를 다룰 특별연방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각서에 서명했는데, 그런 종류의 문제에 관해서 연방대책위원회가 설치되기는 처음이었다. 그뿐 아니라 학교급식 공급 업체들 중에서도 대표적인 세 회사가 아이들에게 공급하는 음식에 포함되는 나트륨, 설탕, 지방 함량을 낮추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음료협회는 영양 성분표를 더 명료하게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는 미국소아과학회의 협조도 끌어내어, 의사들이 어린이 건강검진에서 체질량 지수 측정을 정례화하도록 장려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또 디즈니, NBC, 워너브라더스를 설득하여,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생활 방식을 장려하는 공익광고를 방영하고 특별 프로그램을 제작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12개 분야의 프로스포츠 리그의 대표들도 아이들에게 신체 활동을 장려하는 켐페인인 '하루 60분씩 뛰놀기'를 홍보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것조차 시작에 불과했다. 우리는 '식품 사막'으로 불리는 도시 및 시골의 신선 농산물 부족 지역에 식료품점을 도입하는 계획, 식품 회사들이 포장지의 영양 성분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표기하도록 압박하는 계획, 오래된 식품 피라미드를 좀 더 알아보기 쉬운 형태와 최신 영양학 연구 결과에 맞는 내용으로 다시 그리겠다는 계획도 세워두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기업들이 아동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들에 관하여 제대로 책임지도록 요구할 계획이었다."  

 

이런 식의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여성문제를 풀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똑똑한 사람들이 다 흩어져 있고, 산발적으로 비정기적으로 모이니, 각각은 발전해도,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 느낌이다. 작은 문제라도 사람들이 모여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생각해내고, 계획하고, 실행하고, 성공적인 결과를 내는 그런 경험들이 필요하다.

 

미셸이 무언가를 해내려고 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미디어를 설득하여 결과를 내는 것이다. '아동 비만 방지 운동' 에서는 디즈니, NBC, 워너브러더스에게 어린이들의 건강한 생활방식을 장려하는 공익광고 방영하게 하고, 특별 프로그램 제작하게 했으며, 군 가족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 때도 다양한 액션플랜 중에 헐리우드 작가들과 제작자들을 만나 영화나 TV프로그램에 군인 이야기를 더 많이 포함시켜달라고 요청한다.

 

미디어의 중요성을 잘 파악하고, 이용하고 있는데, 우리가 지금 노출되어 있는 미디어들을 생각하면, 앞이 깜깜하다.

 

오바마가 대통령이 된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낙관주의, 희망을 보여주는 비전이 가장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이 이야기도 참 좋았다.

 

" 나 자신도 익숙한 어떤 생각이 새로운 방식으로 이야기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것은 우리가 두 가지 차원에서 동시에 살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즉, 우리는 현실에 단단히 발붙이되, 그러면서도 발전을 추구할 수 있다. 내가 유클리드가에서 살 때 겪었고, 우리 가족이 - 그리고 일반적으로 사회에서 주변화된 사람들이 - 늘 그래온 일이었다. 설령 처음에는 상상 속에서만 가능할지라도 직접 더 나은 현실을 만듦으로써 결국 그곳에 도달하는 일 말이다. "

 

 

상상 속에서만 가능한 일일지라도 직접 더 나은 현실을 만듦으로써 그 것에 가까워지고, 결국 그곳에 도달하는 일.

 

 

" 나는 이제 인생의 새로운 단계가 시작되는 시점에 섰다. 정말로 오랜만에, 정치인 배우자로서의 의무에서 자유롭고 사람들의 기대에도 얽매이지 않는 상황에 있다. 거의 다 자란 두 딸에게는 내 손길이 예전만큼 필요하지 않다. 남편은 더 이상 국가의 무게를 짊어지고 다니지 않는다. 내가 느꼈던 책임감이 - 사샤와 말리아와 버락에게, 내 경력과 나라에 느꼈던 책임감이 - 살짝 달라지니,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도 살짝 달라졌다. 이제 생각할 시간이 더 많고, 자연스러운 나 자신으로 있을 시간이 더 많다.

 

쉰네 살인 나는 아직도 발전하는 중이다. 바라건대 앞으로도 늘 그러면 좋겠다. 내게 무언가가 된다는 것은 어딘가에 다다르거나 어떤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대신 그것은 앞으로 나아가는 움직임, 진화하는 방법, 더 나은 자신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과정이다. 그 여정에는 끝이 없다. (..) 무언가가 된다는 것은 하나의 과정이고, 하나의 길을 걸어가는 발걸음이다. 인내와 수고가 둘 다 필요하다. 무언가가 된다는 것은 앞으로도 더 성장할 여지가 있다는 생각을 언제까지나 버리지 않는 것이다. "

 

 

 

무언가가 된다는 것은 앞으로 나아가는 움직임, 진화하는 방법, 더 나은 자신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과정. 끝이 없는 과정.

과정보다 결과라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 이유이고, 크면 뭐가 되고 싶니? 라는 질문이 틀린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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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없어도, 지금의 나를 위해서, 앞으로의 누군가를 위해서 시간을 들여 할 수 있는 일.

시골 도서관인 우리 동네 도서관에 여성학 도서들을 신청하고 있는데, 한달에 다섯권, 일년이면 육십권.

 

그 전에 누군가가 신청했거나 (그렇지는 않았던 것 같지만), 도서관에서 이미 구비하고 있는 도서들을 읽을 수 있는 기회는 소중하다. 새로 읽고 싶어진 과거의 책들이 도서관에 있으면, 반갑고, 고맙고 (품절이라 구하기 힘들면 더!) 나중에는 기증도 하고 싶다. 도서관마다 기준이 다른데, 우리 도서관은 3만원 이상 도서관과 출간일 3년 이상 된 책들은 신청이 안 된다.

2017년, 2018년 도서들부터 신청할 책들 추려서 신청해야겠다. 올해의 두번째 프로젝트.

 

올 해 독서 목표로 페미니즘, 여성주의, 여성서사, 여성 작가의 책 읽기.

도서관 신청도서들을 리스트업.

 

 

 

 

 

 

 

 

 

리베카 솔닛의 책 모두 (걷기의 인문학과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있다)

 

2017년 8월 <여자들은 자꾸 같은 질문을 받는다>

2017년 8월 <어둠속의 희망>

2018년 <길잃기 안내서

2018년 <이것은 이름들의 전쟁이다>

 

우에노 치즈코

 

 

  두 권 다 있음. <여성은 어떻게 살아남을까>는 내가 신청한 도서

 

 

 

 

 

 

 

  린다 웨스트 <나는 당당한 페미니스트로 살기로 했다> 비치중

 

 

 

 

 

 

  2017년 2월 시몬드 드 보봐르 <제 2의 성>

 나는 을유문화사 것으로 구입했지만, 나온지 오래되서 신청 안 될테니, 동서문화책으로 신청해야지

 

 

 

 

 

 

 호프 자렌 <랩 걸> 비치중

 

 

 

 

 

 

 

 

리사 엘더 & 프랑수아 질로 <여자들의 사회> 2017년 2월

 

 

 

 

 

 

 

 

로라 베이츠 <일상 속의 성차별> 2017년 2월

 

 

 

 

 

 

 앨리스 에콜스 <나쁜 여자 전성시대> 2017년 2월

 

 

 

 

 

 

 

카트리네 마르살 <잠깐, 애덤 스미스씨, 저녁은 누가 차려줬어요?> 도서관 비치중

 

 

 

 

 

 

  레베카 레인하르트 <철학하는 여자가 강하다> 2017년 3월

 

 

 

 

 

 

 

 

 조앤 월라치 스콧 <페미니즘 위대한 역사> 비치중

 

 

 

 

 

 

  마리 루티 <나는 과학이 말하는 성차별이 불편합니다> 2017년 3월

  마리 루티 <남근선망과 내 안의 나쁜 감정들> 2018년 12월

 

 <하버드 사랑학 수업> 비치중. 어떤 책인지 모르겠는데, 마리 루티의 책이니 페미니즘 도서일까?

 

 

 

 

  <혼자서 본 영화> 내가 신청함, <낯선 시선>은 비치중

 도란스의 책들은 없네.

 <한국 남성을 분석한다> 2017년 5월

 <피해와 가해의 페미니즘>2018년 3월

 

 

 

 

 

  마리아 스토이안 <그냥 좋게 받아들이세요> 2017년 2월

 

 

 

 

 

 

 

  글로리아 스타이넘 <길 위의 인생> 신청중

 

 

 

 

 

 

 

 

 

  윤김지영 <헬페미니스트 선언 그날 이후의 페미니즘> 2017년 6월

 

 

 

 

 

 

 

  김용언 <문학소녀> 2017년 6월

 

 

 

 

 

 

 

 

레베카 트레이스터 <싱글 레이디스> 내가 신청함. 비치중

 

 

 

 

 

 

  데버러 A. 해리스 & 패티 주프리 <여성 셰프 분투기> 2017년 5월

 

 

 

 

 

 

 

 

카트리나 멘지스 파이크 <그녀가 달리는 완벽한 방법> 비치중

 

 

 

 

 

 

  윌리엄 몰튼 마스턴 원작, 질 르포어 지음 <원더우먼 허스토리> 2017년 5월

 

 

 

 

 

 

 

 

시드니 파두아 <에이다, 당신이군요, 최초의 프로그래머> 2017년 7월

 

 

 

 

 

 

  앤 마리 슬로터 <슈퍼우먼은 없다> 2017년 7월

 

 

 

 

 

 

 

  바바라 에런다이크, 디어드러 잉글리시 <200년 동안의 거짓말> 2017년 7월

 

 

 

 

 

 

 

 

  잭슨 카츠 <마초 패러독스> 2017년 7월

 

남자가 쓴 책이라 신청순위 미룸. 남자가 쓰는 성폭력 책, 별로 읽고 싶지 않잖아.  

 

 

 

 

 

 이이지마 유코 <여성 파산> 2017년 7월

 

 

 

 

 

 

 

  리사 두건 <평등의 몰락> 2017년 7월

 

 

 

 

 

 

 

루스 배러클러프 <여공문학> 2017년 7월

 

 

 

 

 

 

 

 해나 로진 외 <남자의 시대는 끝났다> 2017년 7월

 

멍크 디베이트 였네. 관심.

 

 

 

 

 

  터리스 휴스턴 <왜 여성의 결정은 의심받을까> 2017년 9월

 

 

 

 

 

 

  프랜시스 보르젤로 <자화상 그리는 여자들> 2017년 8월

 

 

 

 

 

 

 

 

  마리 미콜라 <섹스와 젠더에 대한 페미니즘의 관점들> 2017년 8월

 

 

 

 

 

 

  마리아로사 달라 코쓰따 <집안의 노동자> 2017년 8월

 

 

 

 

 

 

 

재키 플래밍 <여자라는 문제 > 비치중

 

 

 

 

 

 

  사라 아메드 <페미니스트로 살아가기> 2017년 12월

 

 

 

 

 

 

 

  나탈리아 홀트 <로켓 걸스> 2017년 11월

 

 

 

 

 

 

 

 

  너멀 퓨워 <공간 침입자> 2017년 10월

 

 

 

 

 

 

 

  박남옥 책과 노라노 책 2017년 10월

 

 

 

 

 

 

 

 

  이민경 <잃어버린 임금을 찾아서 > 2017년 10월

 

 

 

 

 

 

 

 

 

 

 

 

 

 

 

 

이런 좋은 시리즈가! 책도 예쁘다. 거침없이 도전하는 여성과학자 시리즈. 20017년까지 나온 것만

 

  2016년 나온 시리즈들

 

 

 

 

 

 

 

 

  베리 쏘온 <페미니즘 시각에서 본 가족> 2017년 10월

 

 

 

 

 

 

 

  페기 오렌스타인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는 질문들> 2017년 9월

 

 

 

 

 

 

 

2018년 이후 도서들은 추후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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