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읽고 싶었지만 사고 안 읽은 책들이 많아 꾹 참고 있었는데 마침 옆자리의 선생님께서 이 책을 사신 걸 발견했다. 그래서 얼른 빌렸고, 읽고 있던    <검은책>을 잠시 제쳐두고 어제부터 읽기 시작했다.

 12세기 잉글랜드 캠브리지. 헨리 2세 치하의 그 곳에서 아이들이 끔찍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누군가 그 것이 유대인의 소행이라고 고발하고, 유대인들은 마을 사람들의 폭동으로 인해 몇몇은 목숨을 잃게 되고 나머지 유대인들 역시 보호가 필요할 정도로 사태는 심각해진다. 헨리 2세는 유대인들을 보호하고 사촌인 시칠리아 왕에게 이 문제를 해결할 사람을 보내달라고 요청한다.

시칠리아 왕은 시몬이라는 유대인 수사관을 보내면서 살레노르 의과대학의 최고 의사인 고르디누스에게 죽음에 정통한 의사를 보내라고 지시한다. 고르디누스는 다른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여의사인 아델리아를 시몬에게 딸려 잉글랜드로 보내게 되는데..

일단 표지가 아주 매혹적이다. 법의관이라면 요즘 CSI와 같은 드라마나 패트리샤 콘웰의 소설 속에서 조금은 친숙한 인물이다. 그러나 중세 12세기에 여자 의사도 놀라운데 죽음의 대가라니.. 발상부터가 놀랍고 새롭다. 거기다 12세기 잉글랜드 캠브리지의 모습도 눈에 보일 정도로 잘 묘사되어 있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결말이 어떻게 나고 아델리아가 어떻게 역경을 헤치고 나갈 지 벌써부터 흥미롭다. 얼른 일어버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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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npix 2007-07-08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제목이 매력적인 책인 것 같아요. 꼭 읽어보고 싶은 책 중에 하나에요.^^

mira95 2007-07-09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다 읽었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꼭 읽어보세요^^
 

  
성석제라는 소설가 무척 재미있어서 좋아한다.

 

이번 책은 소설은 아니고, 그냥 산문집인 것 같은데, 책의 처음에 이렇게 씌여있다.

 

" 소설가는 소설을 씀으로써 독자에게 다가가고 대화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보석 같은 순간, 섬광처럼 터지는 웃음과 함께 알게 되는 일상의 비의를 소설에 다 담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혼자만 알고 있기에는 아까운 이야기, 모두 다 알고 있지만 나만 몰랐던 어떤 것, 보고 들으면 유쾌하고 흥미로우며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어지는 생각과 느낌을 담으려고 했다."

 이런 순간이야 누구에게나 오지 않겠는가? 문제는 나는 그런 순간을 잡아 글로 쓸 재주가 없지만 성석제에게는 그런 재주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성석제는 이런 책을 내고 나는 혼자 읽으며 '킥킥'웃기나 하고...

내용은 아무거나 재미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죽 나열하기도 하고 웃기는 순간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재미있어서 벌써 반이나 읽었다.  기억력이 좋아 내용을 기억하면 좋겠지만 뭐 기억 못 하면 어떻겠는가? 재미있기만 하면 되지..ㅎㅎ

이쯤에서 이 글은 네이버 <책을 사랑하는 모임>에도 올린 글이다. 요즘 그 까페에도 자주 들락거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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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7-06-25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모님께 선물한 책인데 정작 저는 못 읽어봤네요. (^^)> 아, 재미있다하시니 어찌 탐하지 않을 수 있으리오~

mira95 2007-06-26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정말 재미있는데요, 중간에 음식 이야기가 길게 나오거든요. 어제 밤에 읽다가 배고파 죽는 줄 알았어요^^
 

  올해의 17번째 책.. 나름대로 뿌듯하다고 하면 욕먹을까..ㅎㅎ 암튼 어제 시작했던 <장미나무아래의 죽음>을 하루만에 해치우고(역시 책읽기엔 휴일이 좋아..암~~) 오늘 아침부터 시작한 책.. 어제 친구들이 놀러왔는데 아침에 내가 제일 먼저 일어나 친구들이 깨어나길 기다리는 동안 꽤 많이 읽었다. 나름대로 속도가 빨리 나가는 소설이다.

 위화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것이 없다. 음..중국 3세대 소설가이고, 그의 소설중 하나가 영화화됐다는 것 정도.. 암튼 위화의 소설로는 처음인데, 나름대로 풍자라고 해야할까 딱히 웃기지는 않는데 웃긴 것 같으면서도 슬픈 감정이 드는 아이러니한 소설이다.

제목 그대로 가장 평범할 것 같은 중국 남자 허삼관의 매혈 곧 피는 파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피를 팔아 결혼을 하고, 피를 팔아 아들이 친 사고를 수습하고(그것도 자기 아들도 아닌데..)  아직 읽은 부분에서는 두 번 피를 팔았다. 두번째 피를 팔고 난 후 그의 아내가 피는 조상이 주는 거라서 팔면 안된다고 하는 말을 읽으며 그럼에도 제몸에 있는 피를 팔아 살아야하는 삶이란 어떤 것인가 생각해봤다..

민중이니 평등이니 그런 말 말고도 허삼관의 생에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게 많은 않은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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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5-07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보담 재밌죠?

반딧불,, 2006-05-08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언냐 밑의 목록에 떠있슈~~.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시리즈> 13번째 책. 캐드펠 시리즈를 처음 본 건 대학교 다닐때 도서관에서였다. <99번째 주검>을 제일 처음 봤는데, 정말 재미있어서  도서관에 있는 책은 다 찾아봤다. 물론 몇 권 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찾아봤다. 도서관에 있는 책 다 보고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얼마전에 헌책방에 갖다가 이 책을 발견해서 사가지고 왔다.

 시루즈베리 수도원에 있는 캐드펠 수사의 추리력이 빛나는 이 책은 뭔가 독특한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 수도원이라는 독특한 공간도 그렇고.. 물론 독특한 분위기의 주된 요인은 캐드펠이라는 수사에게서 나오는 것일 것이다. 속세에서 많은 일을 겪고, 전직 군인이기도 했던 캐드펠은 사건이 생길때마다 추리력을 발휘한다.

그런데 이번 책은 앞에 조금 읽었는데도 벌써 범인을 알 것 같다.. ㅎㅎ 그래도 재미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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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5-06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쉬고 계셔요??

물만두 2006-05-06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가방가^^
 

   예전에 사두었는데, 이제사 읽기 시작한 책.. 아직도 서론에서 헤매고 있는 중이다.

 왜 이렇게 늦게 시작하게 되었냐면은 사실은 가지고 있던 옥편을 잃어버려서 새로 옥편을 사서 한문을 찾아가면서 읽어보리라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기다렸던 것이다. 그런데 사실 사전을 산다는 것이 쉽지가 않아서(이상하게 책 살 때마다 '나중에 사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지금까지 미뤄두었다가 한문은 포기하고 그냥 읽기로 한 것이다..

 아직 서론도 덜 읽었으니 아직은 무슨 내용이 나올지 알 수 없지만 암튼 생각할 문제를 많이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요즘 인문학쪽 책을 너무 안 읽어서 잘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간만에 정말 공부하고 사색하는 기분으로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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